오늘은 홀로 관악산을 올랐다 왔습니다.
거리에는 꽃가루들이 분분 날리고~~
산길에서는 하루살이들이 눈앞에서 윙윙~~
아주 성가시게 하는군요.
집을 나서서 역을 향해 걷다가
선그라스를 집에 두고온것을 깨닫고~~
내일 비가 내린다고 하지요? 내일 오르려 하는 코스를
들머리는 아는데 중간 부분이 어떤지를 몰라서
미리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나섰습니다.
얼마전에 학바위능선 찾아갈때 길 아르켜주신분이 오르시던길~~
4 야영장 까지는 그래도 간간히 사람들을 만날 수 가 있지만
호젓한 길로 접어드니 새소리만 귀에 쟁쟁거립니다.
벌써 ( 홀딱벗고 ) 하며 우는 검은등 뻐꾸기가 웁니다.
여름새이지요~~그런가 하면 그냥 뻐꾹뻐꾹 하는 새도 울고요~~
그분이 가르쳐주신 바위 ~~뾰족한 칼 바위를 지나서 오르니
얼룩덜룩한 너럭바위가 따끈따끈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안찾는 길인지 바위 표면이 매우 거칠어서
오르기가 아주 쉽구요~~
길가 풀섶에 붓꽃이 여러개 눈에 띄어서 걸음을 쉬어가게하고~~
그러다가 직벽에 가까운 바위가 눈앞을 가리네요.
어디~~하며 좌측을 보니 오르고 내린 흔적은 있는데~~
두어단계 오르다가 다시 내려셔서 우측으로 가봤습니다.
그길이 나이드신분이 오른 길은 아닌듯해서요~~
우측 길 에 나즈막한 사다리가 한개 놓여있고.
쇠줄도 하나 늘여트려놨네요~~
그럼 그렇지~~
줄을 잡고 올라서고 보니 남자분이 한분 내려오십니다.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를 주시고. 내려가시고~~
기분좋게 올라서 또하나의 바위를 만났습니다.
그바위는 발 딛는곳이나 손 으로 잡을 수 있는곳이 확실하니
그저 오르는것 같았습니다.
암벽을 하시는분들한테는 밧줄이나 다름없을만큼~~
그렇게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한무리의 중년여인들이 오르고계시네요.
좌측능선이 버섯바위 능선이었는데 오르며 보니 벅벅 네발로 기듯이
오르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었는데...
그러니까 그능선이 합류되는 능선이되는군요.
버섯 바위 능선에서 오르거나~~
학바위 능선으로 오르거나 하면 만나지는 능선입니다.
그렇게 합류가 되고 나면 삿갓승군 바위를 만나게 되구요~~
저는 삿갓승군 바위로 올라가서 너럭바위를 제 안방인양 앉아서
삶아간 계란 두개와 커피로 점심을~~
따가운 햇살은 있었지만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 쉼터~~
그리고는 다시 치고 오르니 처음 보는 바위 군단입니다.
이름이 무엇일까?
지나는 사람한테나 그곳에서 멀지않은곳에서
막걸리를 파시는분께 여쭤봐도 모두 모르신다합니다.
뾰족하게 하늘을 향해 날을 세운 바위입니다.
내려갈 수 있을까 하고 내려다보니 조금은 겁이나고~~
그래 내려가서 확인해보자 하고 우회를 해서 내려갔더니
그곳에서 오를 수 는 있을것 같네요~~
이리저리 둘러보고있자니 다람쥐 한마리가 뭐하나 하는양
바위에 앉아서 저를 구경 하는듯합니다.
손을 내밀어보면 손 위 라도 앉을것처럼요~~
뒤돌아보고 또돌아보며 내려오다가 기상관측소안에도 들어가보고~~
관악산 정상석을 만나서 사진을 담고.연주대도 머리쪽만 바라보고~~
빨간 연등이 담처럼 둘러쳐진 연주대가 아주 아름답네요.
자꾸만 눈길이 ~~마음이 향하는 풍경입니다.
그리고는 쇠줄이 달린 험로를 넘어오는 코스로 발을 옮깁니다.
그곳에 막걸리를 파시는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파시는 막걸리는
우리가 마시는 서울막걸리가 아니라서 한잔 마시고픈 마음을
꾸욱 억제를 하고~~쇠줄을 잡았습니다.
오를때는 꽤나 긴 것 같았는데 내려올때는 언제 다내려왔나?싶네요.
내려오면 얼마안가서 관악문이 있고.
지도바위가 있는곳을 지나게 되지요~~
지도바위를 건너오는 한무리의 산팀을 만나고~~
저도 지도바위로 곧바로 넘어가서 내려가 관악문을 담고~~
얼마전에 스마일님이 경치좋은곳을 보고 저곳도 가보자 하고는
그냥 지나친곳이 한군데 있지요~~
오늘 그곳도 들러서 두번째 커피타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는 꽃보랴 경치보랴 하면서 도착한 마당바위입니다.
마당바위에서 단체사진을 담던 사람들이 우우 내려가길래
저는 구멍으로 통과를 해서 내려갔습니다.
마당바위 지나고 하마바위를 지나서.첫번째 만나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낙성대쪽을 택해서 내려섰습니다.
이정표에서는 3 킬로 라고 했는데~~
낙성대역까지 가리키는 거리였나봅니다.
잠시 내려가니 상봉약수라는 약수터가 나타나고~~
조금 더내려가니 만수천이라는 약수터도 있고~~
만수천을 지나서 얼마 안가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빌라 사이로 아주 좁은 길 이 있습니다.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네요.^^*
길 따라서 가다보니 자그마한 절인지~~
가정집인지 모호한 건물이 하나~~
연등을 나무에 대롱대롱 달아놓은것도 이상한 분위기입니다.
담벼락에 편지함도 이쁘고~~인터폰도 지붕을 씌워줬네요.^^*
그러나 낮은 대문을 닫아놔서 그것도 두개나~~
아마도 하나는 개가 나가지 못하게 해놓은것같고~~
들어가서 둘러보고픈 마음인데~~
흰 목단꽃이 환하게 피었거든요.귀한꽃이지요~~
동네 골목길을 걸어내려오다보니 마을버스가 지나다니고~~
그동네가 봉천동인가봅니다. 봉천 어린이공원도 있고~~
큰길을 걷다가 보니 터널이 눈에 띄어서 따라가보니
낙성대 터널이라고~~그리로 가면 낙성대공원이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터널을 빠져나가니 2번 버스가 회차를 하는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안내판을 하나 발견~~
봉천 마애미륵불이있다고~~
다시 안내판이 가리키는 산길을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안내판에 좀 더 자세하게 거리표시나 소요시간을
적어놨으면 좋았으련만~~
차를 돌려나오는 분께 물어 보니 30분정도 걸릴거라하고~~
좀더 오르니 작은 절이 하나있는데 보살님 두분이 마당정리를
하고 계시길래 물어보니 이리저리 하며 가르쳐주는데
영 시원치가 않습니다. 에구 괜히 올라왔나봐~~
그래두 오르던 발걸음은 멈춰지지않고~~~
잠시 후에 전망대가 하나 나타났는데 그곳에서 쉬고계시는
분들께 여쭤봐도 그런거는 못봤다고 하시네요.
그럼 다음에 다시 찾아보자. 하고 우측길로 내려가다가
다시 한분을 만나서 여쭤봤더니 상봉약수 운운 하십니다.
어마야 상봉약수를 아까 지나왔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다시 30분정도 더 가야하니 다음을 기약하고~~
그리고 내려오니 아까 안내판을 보았던곳입니다.
그러니 동산 하나를 빙둘러서 내려온거네요~~미쳤지~~
그래두 뭐가 좋다구 룰루랄라 하며 걸어서
낙성대를 만나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다는 낙성대 안에 들어가서
전설같은 인물의 자취를 더듬고~~
안국사 라는 사당인데 낙성대라는 바위에 새겨진 글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내리신 휘호 라고 하는군요.
한적한 그곳에는 젊은이 한쌍이 애완용 토끼를 한마리 데리고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남녀 두분이 자리를 펼쳐놓고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며 자기네만의 세계에 빠져계시고~~
나는 방해가 될새라 서둘러 그자리를 빠져나와서
야외 소극장이자 전통 혼례식장인 자그마한 한옥도
들어가서 둘러보고~~낙성대 공원~~
아이들 데리고 놀러 온 젊은 엄마들도 있고~~
연세드신분들도 친구분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며
오후시간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서 타고 사당역으로 곧장~~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모르던거 알고 싶었던거를 알게되어 행복하구요~~
내일 만일 비가 안내리면 오늘 다녀온곳을 갈겁니다.
그러나 내일 비가 내리면 다음을 기약하지요~~
첫댓글 비님땜시 관악산을 눈으로로만 보는 시간이네요~^^* 언니는 미리 댕겨오셨으니 좋으실꺼구, 한번 거르리 무척 오래된것 같습니다~푸르름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관악산 봐도 봐도 예쁘네요~~ 행복해하시며 다니시는 언니 모습 그려보며 갑니다.
조기조기 그대가 가보자하던곳에 나홀로 다녀왔다우찾을 수 있것지유 아래에서 11번째 멋진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