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3 - 번화가 텐진 거리를 걸어서 아크로스 후쿠오카를 구경하다!
후쿠오카 라는 도시를 만든 사람은 고베 남쪽 오카야마의 히메지성주 구로다 요시타카의 아들로 아버지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귀부하면서 인질로 보내져 도요토미 히데요시 수하에서 자란 구로다 나가마사 니
그는 고향인 비젠국 후쿠오카 ( 오카야마현 세토우치시 오사후네정 후쿠오카 ) 의 이름을 따와 지었습니다.
임진왜란 3군대장으로 1600년 세키가하라전투에서 도쿠가와 동군에 참전해 모리씨 진영 깃카와씨 를
돌아서게 했던 구로다 나가마사 가 쌓았다는 후쿠오카 성터 를 둘러보는데.... 만약에 모리군 3만이
산을 내려와 전투에 참가했다면 저 전투에서 도쿠가와씨가 패하고 이시다 미쓰나리가 승리 했을지도?
구로다씨 는 깃카와씨를 통해서 모리군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전투에서도 맹활약하여 여기 후쿠오카를
영지 로 받았는데.... 깃카와씨의 주선으로 모리씨는 멸망을 면하고 서부 일본 6국 중에 히로시마등
4국을 내놓고 2국으로 조슈번 을 유지해 1868년 무진전쟁 반란으로 도쿠가와 막부를 무느뜨리게 됩니다.
1600년에 세키가하라 말고도 일본 전국 도처에서 30만 대군이 동서로 편을 갈라 전쟁을 했는데, 서군 대장
으로 임진왜란때 가토 기요마사등이 1만을 동원한데 비해 6국을 가진지라 3만을 동원했던 모리씨는 저
전투에서 후방 오사카성에 머물며 방관해 패한후 조슈번을 지키며 절치부심해 1868년에 설욕한 것 입니다?
후쿠오카 성터 를 구경하고 나와서는 걸어서 아카사카 赤坂(적판)역 에 도착해서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는..... 한 정거장만인 텐진 天神(천신) 역 에서 내립니다.
지하철 텐진역 에는 추상화 를 비롯해 이런저런 여러 가지 선전 그림들이
있어 구경하는데 규슈 박물관 이며 후쿠오카 공항 그리고 파나소닉 등.....
그럼 지금 규슈박물관에서는 가마쿠라 막부 가 세워지게 되는 결정적 전투인 1185년 겐페이해전 으로 유명한
미나모토( 源, 겐지) 씨와 다이라( 平, 헤이케) 씨 의 쟁패에 관련된 무슨 특별 전시회 가 열리는 모양 일까요?
예전에 규슈에 처음 왔을때 규슈 박물관 을 구경한 느낌은 가야사 가 주로 전시된 김해 박물관 이나
부산의 복천 박물관 과 분위기가 형제 처럼 너무나도 유사해서 놀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일본 원주민은 고대에 폴리네시아인 으로 여겨지는 아이누족 으로 에조 또는 에미시
로 불렸는데, 신석기 시대 에 장식이 화려한 "조몬 문화" (새끼무늬 토기)
를 이루었으며 간단한 밭 농사는 지었으나...... 벼농사와 청동기 는 몰랐다고 합니다.
이후 BC 3세기경 부터 벼농사를 짓고 청동기 문화 를 지닌 한반도인 들이 시시때때로
규슈로 건너오니 AD 3세기 까지 600년은 "야요이 문화" 로 불리는데, 4세기에는
철기문화에 말을 탄 김해가야인 들이 건너와서 왜국을 통합하니 고분문화 로 대체됩니다.
사람들은 왜인을 일본 원주민 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일본 원주민은 조몬인 이고 BC 3세기
부터 한반도 남부 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현지인과 혼혈된게 왜인 이 아닌가 합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가야인과 왜인이 인접 했다는 기사도 그렇고 나주 반남면등 영산강
일대와 남해안에 전방후원식 묘제 는 훗날 일본 고분문화의 묘제로 이어졌다고 생각 합니다!
지하철 역에는 규슈의 라멘 을 소개하는 광고가 인상적인 데.... 하카타 돈코우라멘,
나가사키 소유라멘, 미야자키 시오라멘, 그리고 가고시마 라멘 등.....
어느듯 발걸음은 지하상가 를 걷고 있는데.... 와타나베 도리 밑에
수백미터에 걸쳐 형성된 상가는 텐진의 얼굴 로 불린다나요?
일본에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고베
모토마치 도리 며 나고야의 사카에 등 지하상가 들이 유명합니다.
후쿠오카 역에서 지하철로 3정거장 거리인 여기 텐진역의
지하상가 도 나고야등의 상가에 못지 않은 모양 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서는 악기점 을 지나니 길거리에서 선전 유인물
을 나누어 주는 여인의 헤어스타일과 동작 이 참으로 인상적 입니다.
일본의 거리를 걸으면서 느끼는 것은 유럽 여러 나라들 처럼 과속 난폭 운전 이
별로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자동차 클랙션 소리를 들을수 없다는
것이며, 또 공사장 트럭 조차도 아주 깨끗하게 씼어서 마치 새차 처럼 보입니다?
1996년 일본을 그리고 2000년 유럽 에 갔을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육교 가 없다는 것이라? 당시 한국의
도로는 차가 서지않고 쌩쌩 달릴수 있도록 보행자는 육교나 지하도로 다녔는데.... 또 유럽인들은
도로에서 무단 횡단 을 마음대로 하는데, 한가지 신기한게 자동차가 급히 서는데도 급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 가 들리지 않으며 또 운전자와 눈이 마주쳤더니 욕하며 화를 낼줄 알았는데 미소 를 짓더라는....
해서 나도 유럽에서 무단횡단 을 예사로 하게 되었는데 한번은 맨몸이면 당연히 건너가겠는데
무거운 배낭 을 메고 있었던지라, 그냥 저 차는 보내주고 건너자 싶어 인도 에 서 있었더니
놀랍게도 차가 서면서 당장 건널 의사가 없는 나에게 먼저 건너가라고 손짓 까지 하더라는....
그래서 난 유럽인들이 원래 착한 사람 이거나 아니면 대학까지 아이들 학비 가 전액 또는
거의 무료이고 의료도 진료시 추가로 돈 을 내지 않으며, 집은 40년 임대 주택에
노후 연금 이 나오니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는지라 “여유” 가 있어 그런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우리나라와 같은 “자동차종합보험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이 없으니 인명사고를 내면 형사처벌
에다가 큰 경제적 책임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교통사고를 내어 중상해를 입혀도 모든게
면책되는 운전자 천국인 한국 과는 달리 이 나라 일본 도 유럽처럼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이 없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종합보험 가입자 라고 기소가 면제되지 않으며, 모든 교통사고는 검찰에서 기소여부를 결정
하는데, 일본은 “교통사고를 형사사고” 로 보는 경향이 강하니 사망⦁부상 을 일으킨 교통사고를 형법
211조에 따라 처리하고 있으니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무관 하게 가해자는 형사 처벌 을 받는다고 합니다.
1987년 교통사고 수는 1 6만건으로 세계 1위 이며, 사망자도 차량 만대당 일본이 2명, 미국과 영국이
각 3명, 프랑스가 5명 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0명으로 세계 1위 였으나.... 이후 점차 낮아져서
지금은 세계 1위를 넘겨주었고 사망율은 더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망율은 여전히 세계 1위 입니다.
한국은 현재 자살율이 세계 1위이고 65세 이상 노인 자살율은 2위와는 큰 격차로 세계 1위 인 것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교통 질서 는 중국과 태국이 한국보다 못하고 그보다 베트남과
이집트가 엉망이니 우린 중간인데도 높은편이라면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법 때문에 운전자 경각심이 떨어지니 서울 광진구 90대 할머니를 6대 자동차가 치고 넘어가는 걸까요?
우리 부부는 전단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 옆으로 지나쳐서는 텐진 코아 백화점 으로 들어
가니 참 화려해 보이는데, 부산의 오케스트라 GCO(옛 BMO)의 단원인 울 마눌은
바이얼린 연주자 라 그런지 여러 악기점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악기점은 도쿄
긴자 미쓰코시 건너편에 7층 건물 전체가 악기점인 야마노 악기점 やまの 이 최고일러나?
아니 그보다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각기하쿠부쓰칸 浜松 樂器博物館 (빈송 악기박물관) 이
명물이니, 일본 악기 는 물론 이고 19세기 유럽의 화려한 피아노 와 호른이며 한국과
중국등 전세계 1,300점의 악기 가 전시되어 있으며... 체험 코너 에서는 연주 도 가능합니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저 악기 박물관은 규모가 어마어마 해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라는..... 백화점을 둘러보고 내려오다가 1층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를 연상케 하는 날틀 모양 을 만들어 놓은 것이 참으로 인상적 입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텐진 코어 를 지나 지하철이 가는 동쪽 방향으로
세 불록을 걸어서는 드디어 아크로스 후쿠오카 를 발견합니다.
야쿠인 신카와 강가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텐진 중앙공원 과 마주보는 이 건물
아크로스 후쿠오카 는 참으로 특이해서 절로 감탄사를 연발 하게 만드는 데....
얼핏 보면 피라미드 처럼 생겼는 데......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건물 베란다
에 온통 나무가 무성하여 어찌보면 열대 우림 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그 유명한 “아크로스 후쿠오카” 건물인 데, 809 계단 에
수만 그루의 나무 를 심은 계단 형식의 아름다운 스텝 가든 이라!!!
내부 에는 이 처럼 튀는 외관과는 달리 심포니 홀이며 이벤트 홀,
회의장과 세미나실 등 평범한 공간 들 뿐 이라던가요.....
우리 부부는 시간이 없어 외관만 보고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 서쪽으로
걸어서 이윽고........ 텐진의 니시테쓰 교통센타 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