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에 있는 해파랑길 33코스는 추암해변-오해정-동해역-감추사-묵호역까지이다.
큰 오르막길이 없고 길이도 짧아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해파랑길이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길도 많이 걷는다.
동해시(東海市)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어 신설된 시로 인구는 약 9만여 명이다. 동해시의 비경으로는 용추폭포, 천곡황금박쥐동굴, 망상명사십리, 망상해변한옥마을, 능파대, 무릉반석 등이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촛대바위는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화면으로 나와 유명해졌다. 그런데 촛대바위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석회암이 만든 이곳의 지형은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출렁다리 쪽으로 가서 추암 전체를 내려다보니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추암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한다. 해암정(海岩亭)이 있는데 삼척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제자를 가르치며 생활할 때 지은 정자이다. 표지석에는 ‘추암해변은 남한산성 정동방(正東方)에 있다.’라고 하였다.
동해시에서 가장 큰 하천인 전천 강변으로 내려가자 해파랑길 리본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는 고깃배가 평화롭게 정박해 있었다. 강 건너에는 쌍용 공장이 웅장하게 서 있었고 주변에는 공장이 많았다.
한참을 걸어 바닷가로 내려가자 절벽에 감추사(甘湫寺) 절이 눈에 띄었다. 안내판을 보니 신라의 선화공주 설화와 관련된 사찰이었다. 규모가 작고 특별한 문화재는 없었지만 해안절벽에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묵호항 방향으로 걷다보면 기차가 지나가 낭만이 가득하였다. 해안절벽이 나오자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이 펼쳐졌고 ‘호랑이바위 포토존’ 안내판도 있었다. 다른 곳에는 절벽 틈새에 아주 작은 몽돌 해변이 있어 특이하였다.
걸음을 계속 걸어 묵호항역이 나타났다. 1990년 초까지 이곳은 오징어와 명태의 풍어로 뱃사람과 상인들로 흥청거리는 파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추암 촛대바위
바다에서 솟아올라 역사의 횃불같은 애국가 첫소절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자연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해안절벽과 함께 석림이 기암괴석으로 아름답다. 크고 작은 바위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해의 거세고 맑은 물이 바위에 밀려와 흰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다.
애국가 첫 소절에 등장하는 촛대바위는 하늘을 향해 역사의 횃불이되듯 늠름란 촛대바위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최고의 아침 해돋이 장소로 여기 추암을 꼽고 있다. 촛대바위의 경관과 주위의 바위 군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조선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하여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촛대바위는 원래 두 개 였는데, 그 중 하나가 숙종 7년(1681) 5월11일 지진이 났을 때 중간 부분 10척가량이 부서져 나갔다고 한다. 파손된 바위는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인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때, 삼척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명도산에 와서 살면서 지은 정자다. 삼척심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뒤로 지붕보다 조금 높은 바위산이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일대 장관이라 한다.
해변 돌출부 두 곳을 이은 출렁다리는 많은 관광객이 출렁다리를 오가고 있다. 길이 72m 폭 2.5m의 다리이다. 주변의 석림과 드넓은 동해바다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추암 해변과 석림 동해는 참으로 아름답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데크 따라 추암 근린공원으로 간다.
조각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새롭게 클로즈업 된다. 각가지 조형미를 상징으로 한 조각들이 존재의 영원함을 품고 있다. 돌과 감정이 뒤섞인 아름다운 조각속으로 빠져드는것 같다.
"숲길 따라 동해를 품고 감추어놓은 천년 세월" 동해시 감추사
[한국아트뉴스=어랑] 강원 동해시 용정동에 꼭꼭 숨어 있는 절집 하나가 있다. 이름하여 '감추사(甘湫寺)'다. 코앞 손바닥만 한 해변만큼이나 작고 궁벽하지만 절이 품은 내력은 만만찮다. 100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감추사는 신라 진평왕(579∼632)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신라 선화공주가 창건했다는 전설
설화에 따르면 선화공주는 백제 무왕과 결혼한 뒤 백풍병이라는 병에 걸렸지만 잘 낫지 않자 전북 익산 용화산(현 미륵산) 사자사에 머물던 지명법사가 공주에게 동해안 감추로 가보라고 권한다. 공주는 곧장 감추로 가서 동굴에 불상을 모시고 매일 낙산 용소에서 목욕재계하며 3년 동안 기도했다. 마침내 병을 고친 공주는 부처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절이 바로 감추사란다. 선화공주는 노후에 용왕에 대한 보은으로 이곳에 와서 동해를 바라보다 죽었고, 묘도 이곳에 썼다고 전해진다.
오랫동안 폐사로 있던 감추사는 1902년 절을 세우고 '신건암' '대은사분암'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 1959년 파도가 덮쳐 석실과 불상이 유실됐지만, 1965년 인학스님이 중건해 오늘에 이른다. 창건 당시의 절터는 찾을 수 없지만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린 석굴이 흔적만 남아 있다.
군부대를 끼고 있는 절집은 드는 길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일주문은커녕 이정표를 따라 기찻길 건너 군부대 철조망을 지나야 한다. 비좁은 숲길을 지나면 순간 시야가 터진다. 한눈에 들어오는 동해 바다가 시원하다. 감추 해변을 마당처럼 끼고 있는 절집은 세상과 절연한 듯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아늑하다. 옥석정이라는 정자를 지나 계단을 내려선다. 입구에 오층석탑이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1979년에 세워진 석탑은 한 여신도가 죽을 때 자신의 아들에게 유언을 남겨 만들었다고 전한다.
감추사는 관음전과 삼성각, 용왕각, 요사채가 전부다. 저마다 바위 틈새에 교묘하게 들어앉았다. 바람 센 날, 사찰 벽에 파도가 부딪힐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 바닷가에 들어선 절은 대부분 기도처로 유명한 관음도량이다. 바닷가에 관음보살이 상주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관음기도와 용왕기도를 올리면 집안의 안녕과 사업이 번창한다고 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가 적지 않다.
소박한 산사, 마치 동해를 품은듯
절집 마당에 올라 동해 바다를 바라본다. 바닷바람 사납고 파도 소리 요란한데, 한 줌 해풍에 실려온 갯내음이 상큼하다. 용왕기도 드리는 무속인들의 기도문 소리도 파도 소리에 섞여 간간이 들려온다. 신도들이 켜놓은 촛불이 바닷바람에 위태롭다. 절집 오른쪽 절벽에는 늙은 소나무가 박혀 있다. 바다를 향해 누운 자태가 운치를 더해준다.
그 옛날 감추사는 샘터에서 솟는 감로수가 유명했다. 지금은 수질이 나빠 마실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멀리 눈을 두니 감추 해변 끄트머리 갯바위에서 세월을 낚는 강태공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지난 연말 해돋이 여행을 놓쳤다면 다가오는 설날에 맞춰 감추사를 들러볼 만하다. 코앞 동해 바다 위로 떠오른는 태양을 향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주변볼거리:예까지 와서 달랑 절집 하나만 둘러보고 가기에는 거리가 멀다. 동해에도 내로라하는 풍광을 자랑하는 '9경'이 있다. 이중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피하는 여행지로 동굴만 한 곳도 없다. 감추사와 이웃한 천곡동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심 복판에 자리한 천곡천연동굴이 있다. 동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1년 6월.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 조성과 인근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동해 9경(능파대, 용추폭포, 무릉반석, 망상명사십리, 천곡동굴, 만경대, 호해정·할미바위, 초록봉,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두타산&삼화사, 청옥산, 약천문화마을, 묵호등대&출렁다리, 논골담길 등
■맛집:무릉계곡 향토음식촌에서는 산채백반과 산채비빔밥, 산더덕구이, 토종닭백숙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외 오부자횟집(033-533-2676), 대우칼국수(033-531-3417), 부흥횟집(033-531-5209) 등이 있다.
■숙박: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된 망상오토캠핑리조트(033-539-3600)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동차 전용 캠프장이다.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을 배경으로 캐러밴, 프리텐트촌, 캐빈하우스, 아메리칸코테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 망상 전통한옥(033-539-3600~2), 뉴동해관광호텔(033-533-9215), 동해그랜드관광호텔(033-534-6682) 등이 있고, 농어촌민박은 동해시 농업기술센터(033-530-2811)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동해시청 관광진흥과 (033)530-2232
첫댓글 해파랑길 35코스(추암촛대바위~묵호역) 230603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9Ts/295
청명한 하늘 검푸른 동해바다 다시봐도 감동이네요
항상 애쓰시는 회장님
사진 감사합니다~~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사진 감사합니다~~
역쉬~~~👍
많이 보고
배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