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라파이 낮공 후기
안녕하세요 낭만파분들
2:22 이후로 광화문을 갈 일이 다시 생겼네요!
여름에 왔던 장소를 겨울에 다시 오니
기분이 묘하고 그럽니다..
저도 오늘 라파이를 보고 왔어요
캐스팅이 발표되고 영화를 정말 7번은 본 것 같아요
그만큼 정말 기대가 큰 작품이었습니다
라파이는 뭐니뭐니해도 반대로 흘러가는 시간의구성이 가장 큰 특징일텐데요!
그 구성이 어렵지만 그만큼 섬세해서
시간대를 잘 맞춰서 보는게 재밌는것 같아요
특히 캐시와 제이미가 만나는 중간점인
#다가올 십분(the next ten minutes)에서의
데칼코마니 같은 노래의 구성은 왜 이런 구성을 썼는지 확연히 알 수 있는 장면인 것 같아요
뒤에 백라이트가 하나로 맞춰진 순간도 너무 예뻤고요!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캐시는 우울의 극을 달립니다.. 정말 찢어지게 울부짖는 캐시의 옆에서
제이미는 좋아서 계속 방방 뛰며 행복해 어쩔 줄 모르고
또 공연의 후반부에는 해맑게 애교부리는 캐시 옆에서
제이미는 화내고 슬퍼하고 절망하고요..
그래서 저렇게 밝은 캐시가 무너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고,
오직 캐시만 바라보던 제이미는 어떤 마음으로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됐을까 생각도 들며
그냥 이 사랑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가게 되더라고요..
저는 객석 4열 중블쪽에 앉았는데
배우님들 시선 눈높이랑 어느정도 맞다보니
꼭 제 3자인 관객에게 캐시와 제이미가 고민을 털어놓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
뒤에 백라이트 연출과 별모양 조명도 한눈에 보기 좋아서
자첫때는 3-4열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됐던 씬
#그대 돌아오면(when you come home to me)
& 오디션 시퀀즈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귀엽습니다..
또 오늘 낮 공연에서 뚬찌따찌-하는 부분(?)에서
웃음 터지신 것도 너무 귀여우셨구요ㅋㅋㅋ
전 배우님 노래를 오늘 처음 현장에서 들었는데
제가 너무도 동경해왔던 그 목소리와
처음 들어보는 캐시톤의 귀여운 목소리도 좋았어요
그것과는 별개로 현장에 낭만파분들이 많이 계셨을 텐데
이분들도 낭만파분들이시겠지.!!하며 설레는 기분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구요
또 라파이와 2:22이 안 닮은 듯 닮아 있구나 생각했던게
2:22때 사람의 겹과 틈 이야기에서
네 등장인물의 충돌이 결국 틈에 대한 소통의 문제에서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된 것처럼
캐시와 제이미도 서로의 틈을 깊이 이해하지 못해서
갈등이 깊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아마 자첫자막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예습을 좀 하고 갔긴 해도
놓친 디테일들이 넘 많은 것 같은데ㅜㅠㅠ아무래도
예습을 조금이라도 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
혹시 도움이 될까 영화 줄거리 정리본을 올려두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첫댓글 뭔가 낭만적인 여름과 겨울 사진이네요 ㅎㅎ 영화 줄거리까지 정리해서 올려주시고 윤지님의 소중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낭만파 감성..✨
히히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줄거리 직접 정리하신거에요? 다들 열공하면서 공연 보시는구나 대단합니다
ㅋㅋ백진님만큼 열공하시는 분이 또 있을까요..후기 항상 잘 보고 있어요!
@호윤지 저 후기도 잘 안쓰는데... 첫공정도😅
영화버튼 눌려서 이따가 또 봐야겠어요🙌
@정백진 ㅋㅋㅋㅋ그래두요😆
히히 영화 즐감되세요!
우와 생생한 후기+소중한 예습자료 감사합니다🧡🧡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보고 관극해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관극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