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6년 8월 14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간간히 내리는 비...엄청난 더위에 높은 습도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5km + 어프로치 5.2km / 6시간 5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사당역 5번 출구-남현동 계곡-약수터-체육시절-사각정자-갈림길-약수터-선유천 약수터
선유천 국기봉-헬기장-379.8봉(상봉약수 기지국)-Y자 갈림길-낙성대공원 갈림길
낙성대역 갈림길-하마바위-암봉-마당바위-이정표-암봉-헬기장-520봉-갈림길-559봉
벙커봉-벙커봉-갈림길-공터-마애불(?)-암봉-공터-암봉-벙커봉-수방사 초소-수방사 철조망
국군수송 사령부 철조망-도로 -남태령-과천루-임도-철조망-갈림길-물탱크-갈림길-뒷골갈림길
쉼터-넓은 공터-헬기장-갈림길-계단-전망대-우면산(?)-갈림길-시멘트도로-공군부대 정문
우회도로-수로-갈림길-유전사 쉼터-공군부대 철조망-다리-대성사갈림길-능선-우면산 소망탑
전망대 갈림길-쉼터-태극쉼터-서초약수터 갈림길-관문사갈림길-암봉-쉼터-한라아파트 갈림길
갈림길-문인석-우면교-양재초등학교-우성아파트 정문-초막절-도로-양재천합수점
☞ 소 재 지: 경기도 과천시 / 서울시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더워도 너무 덥다...60평생을 살아 오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 겪어 보는듯 하다
지난주 견두지맥길에 무더운 날씨로 인해 중간에 탈출이라는 오명(?)을 남긴 탓에 쉬고싶다
이번주에 더위를 피해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그만 일이 하나 생겨 그걸 마치고 나니
시간상 멀리 갈 수 없는 입장이고 이 무더운 날씨에 어디 가봐야 더 힘들것 같아 금욜날 저녁에는
광장시장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선배님하고 저녁을 겸한 소주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하다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지인에게 붙잡혀 호프집에서 또 생맥주 잔을 기울인다
토욜에는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집에 있어봐야 찬밥(?)이고 하여 사무실에 출근하여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지난번 사다놓고 보지 못한 책 한권을 읽고... 저녁에 가족들과 식사 한끼로 휴가를 땡친 느낌이다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새벽 4시가 안되어 일어나니 어디 갈데도 없고 정신이 멍하다
TV를 켜놓고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는데도 별 감흥이 없어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관악지맥 Y구간이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과일 2개와 물한통 챙겨서 사당역으로 향한다
사당역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점검하는데 이런 제기럴... 카메라에 메모리 카드를 빼놓고 왔네
다시 집으로 와서 카메라 메모리를 넣고 사당역에 도착하니... 08시 20분... 장가가는 넘이 뭐 빼놓고
가는 느낌...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나도 미치겠다
지하역에 있는 김밥집에서 1,000원짜리 3줄로 아침을 해결하고 지하철역을 빠져 나온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사당역 5번출구(08:40)
지하철역을 빠져 나오니 잔뜩 지푸린 날씨에 높은 습도와 무더위... 초반부터 산꾼의 기를 꺽는다
거기다가 집에 다시 갔다온 탓에 더욱 더 더운 느낌이다... 너무 더운 탓인지 등산객도 별로 없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복잡한 관음사쪽이 아닌 호젓한 남현동 뒷골목으로 코스를 택한다
주택단지를 지나 등로에 접어드니 너무 더운 탓인지 등로에는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보인다
붉은 덕다리 버섯
남현동 갈림길(08:55)
남현동(南峴洞)은 예전에 관악구였는데 1980년도 동작구로 사당1동의 관악지역을
남현동이라 불렀고 “이는 남쪽에 있는 고개마을(남태령)”이란 뜻이다
산행 시작한 지 30분도 안되어 옷은 벌써 땀으로 범벅... 그런데도 바람 한점이 없다
좀처럼 보기 힘든 방귀버섯이 보이고... 카메라 촛점이 흔들려 아쉽다
약수터(09:10)
관음사 갈림길(09:11)
우측에 있는 체육시설로 올라선다
사각정자(09:12)
본격적인 관악지맥길이긴 하지만 한달전에 이 구간을 탔기에 오늘은 접속구간으로 걷는다
갈림길(09:15)
편안한 국기봉 방향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선유천 국기봉
예전엔 이 길을 참 많이 다녔는데 변한게 하나도 없구먼...
약수터(09:18)
물한가바지 퍼서 목을 축이고...
닭의장풀(꽃말:순간의 즐거움)
닭장 근처에서 꽃잎의 모양의 닭의 벼슬처럼 생겼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하며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의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파란색이고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린다.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해열·해독·이뇨·당뇨병 치료에 쓴다.
꽃에서 푸른색 염료를 뽑아 종이를 염색하기도한다
선유천 약수터(09:25)
평소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한사람도 안보인다
빡세게 치고 오르니 선유천 국기봉이 보인다
국기봉에 올라서니 외국인 한명이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인사를 한다
나도 인사를 하면서 서툰 영어로 ‘Your country ’라고 하니 ‘ India ’라고 한다
선유천 국기봉(09:30)
인도에서 온 친구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국기봉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국기봉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한달전에 걸었던 333,5봉과 317.3봉 능선
헬기장(09:33)
이정표(↘연주대 2.7km ↑사당역 2.2km →관음사 1.3km)에서 우측 연주대쪽으로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그냥 시원하게 비를 맞으며 걷는데 5분도 안되어 비는 그치고 만다
379.8봉(09:37)
정상에는 상봉약수 정상 공용기지국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낙성대 공원 갈림길(09:38)
Y자 갈림길 이정표(09:42)
예전엔 번잡한 정상 등로로 피해 좌측 등로로 많이 다녔는데... 멋진 남근석 보러...
낙성대역 갈림길(09:43)
하마바위(09:45)
암봉에 오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이동통신탑이 있으나 우회한다
암봉(09:48)
암봉에서 바라본 관악산의 주봉
철탑이 있는 곳이 주봉이고 좌측의 봉우리가 관악문과 지도바위가 있는 579.5봉이다
이 넘도 거시기 바위인가?... 튼실하게 잘 생겼네...ㅋㅋㅋ
마당바위(09:53)
마당바위 바로옆에 있는 바위...공룡알(?) 바위인가
요가 소나무... 범여의 생각 中에서
우측 능선위에 있는 봉우리가 헬기장과 데크목 광장이 있는 411.7봉인데 어프로치 구간이라 그냥 패~~~스
암릉구간을 오르는데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힘이 든다
서울대학교와 신림동쪽의 모습
관악산 주봉과 579.5봉(중앙)... 그리고 오늘 산행을 시작한 559봉의 모습(좌측)
헬기장(10:15)
520봉(10:18)
520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관악산 정상이 아닌 559봉으로 향한다
화생방 땡땡이종은 엿 사먹었나...
559봉(10:25)
관악지맥의 중요 포인트가 되는 곳인데 정상에는 헬기장과 군벙커가 있다.
관악산으로 오르는 일반 등산객은 옆사면으로 지나가기에 이곳은 거의 안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남태령에서 우면산을 거쳐 양재천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사당동 까치고개를 지나 까치산 서달산을 지나 도심을 거쳐 안양천
합수점으로 향하는 길인데 어디를 가느냐는 산꾼들 각자의 판단이다
하기사 그러한 맥길이 비단 이곳 뿐이겠냐...낙남정맥과 금남정맥도 그렇고...
춘천지맥과 앵자지맥도 그런 고민이 있지 않았던가... 가장 존 방법은 양쪽 다 타는 것이다
범여도 그 방법을 택한다... 오늘은 이곳에서 양재천 방향으로 걸어볼 생각이다
559봉에서 바라본 관악산 정상의 모습
지금이 사시예불 시간대인지 연주대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가 이곳까지 들린다
연주대를 향해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고 산행을 준비한다
559봉에서 셀카로 인증샷
가야할 지맥길
이곳은 일반 등산객은 고사하고 대부분의 관악지맥 맥산꾼들은 안양천으로
향하기에 이곳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고 국군수송사령부와 수도바위사령부가
맥 산행길을 차지하고 있기에 걷기에도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걸어볼 생각이다
헬기장을 내려서니 암릉구간이 나오는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잔나비 걸상버섯인가
비교적 등로는 뚜렸하다
군벙커가 많이 보인다
벙커봉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서는데 송정님의 시그널을 만난다... 이쪽으로 가신 모양이다
안부(10:35)
우측으로 과천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수도방위사령부의 경고판도 있다
뚜렸한 암봉 옆으로 가니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禁線을 넘어서 등로로 접어드니 등로는 뚜렸하다
가지말란다... 그런다고 안가나...
공터(10:50)
마애불(10:51)
뚜렸한 암각으로 멋있는 마애불이건만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 그런지 자료가 없다
또다시 뚜렸한 등로를 만나고...
멋진 암릉구간을 지나고...
암봉(10:55)
암봉에서 바라본 과천시내와 청계산의 모습
가야할 지맥 능선
암봉(11:00)
암봉을 내려서니 등로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오늘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벙커봉(11:12)
암봉(11:15)
등로 우측으로는 서울대학교 마크가 있는 경계석을 만난다
로프를 잡고 내려서니 수방사 초소가 나오고 초병이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보는 바람에
초소를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둘러대니 철조망을 따라 조심해서
내려가라고 한다
길은 전혀없고 철조망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철조망을 따라서 20분동안 내려오니 철조망에 길이 막혀버려 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산으로 간다
길은 없고 가시에 찔리고 할키면서 걷는데 땀냄새 때문인지 산모기가 계속 물어되니 미치겠다
국군수송사령부사격장이 나오고 철조망은 계속해서 산꾼 범여를 괴롭힌다
수도방위사령부 철조망을 지나니 국군수송사령부 철조망이 길을 막는다
임도(11:55)
40분간의 철조망을 끼고 내려오다 비로소 숲속으로 접어든다
흰가시 광대버섯
군벙커를 지나 내려서니 차량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사당동과 과천을 잇는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에서 다시 서울방향으로 올라서 남태령으로 향한다(12:00)
남태령(南太嶺:183m:12:07)
과천시 관문사거리에서 서울시 동작구 남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원래는 '여우고개'로 불렸다
남태령 고개정상에는 "南太嶺"이라는 표석이 서 있는데 이곳에서 과천방향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길 우측(동쪽)에는 남태령옛길"이라고 새겨진 표석이 서 있고 이곳에는 현재 망루와 벤치, 나무계단을
설치하고 마사토로 옛길을 복원해 놓았다.
남태령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 고개는 옛날부터 한양과 삼남을 잇던 유일한 도보길이었다
또한 물산의 이동이 많은 길이자,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관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관악산은 예로부터 산세가 험준해서 도적이나 범죄자가 숨어살며 행인들의 물건을 뺏는
산적질이 횡행했는데 이들의 행위가 여우짓같다하여 이고개를 여우고래라고 불렀다
또한 산적의 약탈을 예방하기 위해 과천쪽 유인막에 행인 50명이 모이면 관군이 호송하여
고개를 넘었다고해서 '쉬네미고개'라고 불리기도 했다
한편, 고려시대에는 이고개에 여우가 많이 출몰하여 관악산 인근에 있는 낙성대출신인
강 감찬장군이 "너희 여우들이 이고개에 나타나면 족속을 멸해 버리겠다"고 호통을 치자
여우들이 없어졌다고해서 여우고개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이렇게 여우고개로 불리던 고개가 남태령으로 알려진것은 정조와 관련되었다고 전한다.
그 내용은 세부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정조가 수원현륭원에 행차하다가
이 고개에서 잠시 쉴때에 고개 이름을 물었는데 옆에 있던 과천현 이방(그냥 촌로라는 이야기도 있음)
변씨가 남태령이라고 대답한데서 유래했다고한다.
이때 옆에 있던 신하(이방이라고도 함)가"여우고개라고 전해오는 이름이 있는데 어찌 거짓이름을 아뢰느냐"고
질책하니 임금님께서 여우고개라는 속된 이름을 아뢰기가 민망하고 서울에서 남쪽으로 오면서 처음 만나는
큰 고개라는 뜻에서 남태령이라했다"고 하니 정조가 변이방의 깊은뜻과 즉흥적인 작문 실력을 높이 칭찬하여
그 후부터 남채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당시 남태령 주위에는 30여호가 마을을 이루며 남태령을 왕래하는 과객들에게 주막거리를 제공하였는데
그 촌로(이방)가 마을에 살고있는 변씨(邊氏)라고 전해오며 지금도 남태령 부근에는 변씨들이 많이 살고 있다
남태령 옛길은 정조대왕의 원행로로 잘 알려졌지만, 이순신 장군의 "백의 종군"하러 갔던 길이었으며,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나타나 있는 옛길이었으며, 삼남로(동작나루길-과천길)의 중요 거점이었으며,
춘향전에 이도령이 암행어사가 되어 갔던 길이며, 과천의 독립운동가 이복래씨가 주민들과 함께
횃불을 들고 독립만세를 부르짖으며, 독립운동을 하였던 길이었던 곳이 바로 이곳 남태령 옛길이였다
국군 수송사령부 앞의 신호등을 기다렸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과천방향으로 향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내려가니 좌측으로 포장도로가 나오고 좌측 숲속에는 남태령 옛길 표시석이 있다
남태령 옛길 표시석
삼남길 이정표도 있고...
조선시대 옛길 이야기 안내판 옆에는 과천8경중의 하나인 과천루가 있다
과천루(果川樓:12:10)
과천시 과천동 119-1번지 남태령 옛길에 과천루는 좌.우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감싸고 있는 과천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며 과천팔경 중 제5경으로 남령망루(南嶺望累)는 ‘남태령 망루에서 바라보는 과천’을 말한다
조선 후기 山經表를 집대성한 여암 신경준 선생은 “길에는 주인이 없다. 그 위를 가는 사람이 주인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과천루(果川樓)가 있는 이곳은 한양과 삼남지역(충청, 전라, 경상도)를 잇는 시작점이기도 하며
유일한 양방(兩方)의 길이기에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의 관문으로 이용되어 고개 입구인 과천현
관문리(官門里)에만 도착해도 한양에 이르렀다는 안도감과 감격이 함께한 길이었다
남태령에서 삼남길로 이어지는 이 고갯길은 각 지방의 특산물이 오갔던 길이요
벼슬길에 오르고자 짚신꾸러미를 메고 인근에서 여독을 풀고 봇짐을 정리했던 길이기도 하다
또한 벼슬에 오른 벼슬아치들이 지방관리로 가는 부임길이기도 하고 역사속으로 쓸쓸히
사라지는 유배의 길이기도 한 곳이 이곳 남태령이다
과천루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는 곳에 ‘병력하차지점’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도로르 버리고 등로로 올라서니 등로는 전혀 보이지 않고 거미줄이 많아 개고생을 하면서 걷는다
한참을 걷다보니 갑자기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편한 길을 걸어갈걸...사서 개고생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임도로 내려서니 경작금지 플랑카드가 있는데 서울은행 행우회라...
서울은행이 역사속으로 사라진진가 언제인데...
도로 옆에는 저수조가 보이고...
갈림길(12:20)
우측 공군부대로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등로로 올라선다
등로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서울경찰특공대 사격장 철조망이 나온다
철조망을 끼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우면산으로 향한다
뒷골(後谷)마을 갈림길(12:32)
과천시 과천동에 있는 하락골 뒷쪽 우면산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로 우면산 너머로
가면 서초구 방배동으로 통하는 곳이 뒷골이다...방배동(方背洞)의 ‘방배(方背)’는
우면산을 등지고 있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며 지금의 방배동은 예전에 과천의
동면 또는 상북면 지역이었다고 한다
뒷골마을이 과천시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뒷골이란
이름은 마을 아랫쪽(남쪽) 하락골과 그 옆의 선바위 마을을 기준으로 하여 붙혀진
이름이고 한자지명 후곡(後谷)은 그것의 의역 표기이다
뒷골 갈림길 이정표
길은 편하지만 높은 습도에다 더위까지 더해지는데 다리가 풀려 걷기조차 힘이든다
앙증맞은 돌탑을 지나고...
쉼터(12:35)
물한모금 마시며 10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헬기장(12:45)
헬기장에서 바라본 관악산 정상과 지나온 능선의 모습
수방사 시설물을 지나니...
과사모 안내판을 자주 만난다
물봉선(꽃말: 나에게 다가오지 마세요)
사당역 갈림길(12:55)
서울 둘레길 이정표가 나오고 사당역 150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군부대 갈림길(12:56)
군부대 갈림길에서 좌측 우면산쪽으로 오르니 나무 계단이 나오고...
흰비비추
평소에 보기 힘든 흰비비추를 만나는 행운도 누린다
계속되는 오름길...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를 오르는데 오늘은 엄청나게 힘이든다
힘들게 능선에 오르니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관악산이 한 눈에 보이지만 흐린 날씨탓인지 모든게 흐릿하게만 보인다
전망대(13:05)
전망대에 올라서니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에 베낭을 내려놓고 전망대 아래로 내려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사람들은 전혀 안보이는 곳에서 시원하게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일어서는데... 이게 뭐여...나무에 걸려 있는 표지판이...
박 선생님 이건 아니죠
전국의 어느 산에가도 만날 수 있는 서래야 박건석님이 이곳에다 “우면산”이라 표시해놨다
박 선생님!... 한번도 뵌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산에 대한 열정에 존경도 합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죠... 우면산 정상은 이곳에서 2km이상이나 떨어진 곳에는 공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바로 그 옆의 봉우리에 소망탑이란 돌탑이 있는 곳이 우면산이라
하는데 이곳이 우면산이라뇨...속히 오셔서 표지 코팅지를 회수해 주셔요
다시 갈림길(13:10)
갈림길을 지나 조금을 가니 우면산 정상에 있는 공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원 지맥길은 공군부대가 자리잡고 있기에 좌측의 우회길로 내려선다(13:15)
또다른 우회길이 나오는데 편한 우회길을 버리고 험한 단축길로 내려서니...
소나무 간벌지에서 꽤나 굵은 영지 서너개를 수확한다
공군부대 아랫쪽엔 2011년7월 27일 여름 16명의 생명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 이후
공사를 한 곳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이곳을 지나는데 엄청나게 고생을 한다
엄청난 개고생을 한 다음 조그만 다리에 올라 편안 등로에 접어든다
암릉 구간을 지나니...
우점사 쉼터(13:35)
우점사 이정표를 지나 올라서니...
공군부대 대인지뢰 유실 안내판을 지나 나무 계단을 따라서 올라선다
일월비비추
山自分水嶺을 거스르면서 다리를 건넌다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많은 생명을 앗아간 슬픈 현장을 지나니...대성사 갈림길이 나온다
대성사 갈림길(13:50)
능선(13:55)
서초구민의 후원금을 받아 만든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소망탑이 보이는 능선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공군부대 점령(?)하고 있는 우면산 정상인데...갈 수 없으니...
우면산 정상에 올라선다
우면산(牛眠山:293m:13:55)
우면산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경계에 위치한 도시속의 포근한 산이다
우면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풍수학적으로 소가 졸고있는 형세라하여 우면산이라 불리워졌다한다
우면산 정상은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바로옆에 소망탑과 전망대가 있는 곳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정상에는 돌탑과 전망대가 있어 낮은 산이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처음으로 우면산을 와본다
전해오는 애기로 관암산(冠岩山). 도마산.사정산(射亭山).수정봉(水晶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있다.
우면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지세가 풍수지형상 소가 졸고있는 모양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관암산(冠岩山), 도마와 같이 생겨서 붙여진 도마산, 옛날에 활을 쏘던 사정이
있던 곳으로 사정산(射亭山), 수정이 채굴되었다 하여 수정봉(水晶峰) 등으로도 불린다.
조선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태를 묻은 곳이라하여 태봉(胎峰)이라고도 불렸는데 남쪽기슭은
청동기시대 유적인지 석묘가있어 이지역이 오래전부터 조상들의 생활터전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느낄수있다
우면산 전망대
우면산 정상에서 바라본 예술의 전당
소가 잠을 잔다는 뜻을 가진 우면산 아래에는 우리나라 문화, 예술의 산실인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등 각종 예술단체가 집결해 있는데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연극공연이나
음악, 미술 작품들의 감상하면서 여유를 가지라는 뜻에서 산 이름과 기가 막히게 일치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 선조들이 지명 하나도 절대 흐트로 짓지 않았으니 선견지명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소망탑이 있는 우면산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니...
이정표(13:58)
이정표(←태극쉼터450m ↑전망대70m ↓소망탑 150m)가 있는 곳에서
지맥길은 좌측 태극쉼터 방향으로 가나... 전망대쪽에 뭐가 있을 것 같아서 가본다
등로인 나무 계단이 귀찮아 샛길로 내려오는데 영지버섯의 유생(幼生)들이 많이 보인다
205.3봉(14:00)
전망대란 곳에 올라가보니 서초구청에서 설치한 3등 삼각점이 있고 바로 아래에는
팔각정과 쉼터가 있으나 전망은 전혀 안되는 곳을 왜 전망대라고 표시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정표상에 전망대라는 곳... 전망은 전혀 안된다
이정표(14:02)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서 태극쉼터 방향으로 향한다
등로 좌측엔 쉼터 바위도 있고...
우측엔 NO4 송전탑도 서 있다
대성사 갈림길(14:07)
송전탑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대성사 280m 이정표가 보이길래 대성사를 들러보기로 한다
대성사 대웅전(14:12)
대성사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 위쪽에 있는 사찰로,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4년에 다시 지었다.
대성사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92호인 대성사목불좌상(大聖寺木佛坐像)이 모셔져 있는데 이 불상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인 백용성 스님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백제 제15대 침류왕 1년(384) 인도의 마라난타 대사가 설법하러 백제에 오는 동안 병이 들었는데
우면산 생수로 병을 고쳤다고 하는데 그리하여 우면산 기슭에 대성초당을 창건함으로써 이 우면산
대성사는 백제 불교의 성지가 되었고 조선 명종 때 보우대사는 이 절에 머물면서 불교 중흥을 구상했다고 한다.
대성사는 백용성 큰스님이 한용운 대사를 앞세워 천도교 손병희 교주, 기독교 길선주 목사, 기독교 이필주 목사 등과 교류하여 3종교가 합심하여 민족중흥과 종교 중흥을 도모한 성지로 유명하다
대웅전 내부
대성사 5층 석탑
대성사 종무소의 모습
종무소 옆에 있는 포대화상(布袋和尙)
포대화상은 중국 남.북조시대 후량(後梁)의 봉화현 줄신의 스님으로 법명는 계차(契此)이며
약림사에서 출가... 호는 정응대사(定應大師), 포대화상(布袋和尙) 또는 장정자(長汀子)로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 자루를 둘러메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
포대화상은 보시받은 물건들은 포대에 담아 다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시주를 받으면
반듯이 그 사람의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알려주어 나쁜 일을 경계하도록 하였다.
포대화상은 큰 포대자루를 메고 다니면서 기이한 행적을 수 없이 남겼다.
중국에서는 미륵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섬겨지고 있으며
배꼽을 만지면서 아랫배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세번 돌리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으며 포대화상이 웃는 모습대로 웃으면 세가지의
복(무병, 장수, 부귀)이 온다고 하였다
다시 갈림길(14:35)
쉼터(14:37)
태극쉼터 갈림길(14:38)
태극쉼터(14:39)
태극쉼터에 들렸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서초 약수터 갈림길(14:45)
이정표(↓서초약수터 1,000m, ←코오롱마트 1,090m, 화장실 40m, →소망탑 550m)에서 에서 직진한다
관문사 갈림길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쉼터(14:52)
제선충이 상당히 심한 모양이다... 간벌을 한 나무들이 비닐에 쌓여있다
관문사 삼거리(14:58)
암봉(15:00)
등로 좌측 송전탑 너머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양재동 우성아파트가 보인다
펜스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또 비가 내린다... 올라면 확 쏟아지던지...
둘레길을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우면동 한라아파트 갈림길(15:07)
갈림길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는 대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나무의자가 있는 곳에서 뚜렸한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예전에 묘지였던 모양이다...비스듬히 서있는 문인석이 익살스럽다
小路를 따라서 내려서니 시끄러운 차량소리가 들리고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우면교가 보인다
우면교(15:15)
뒤돌아 본 우면교
양재초등학교 후문(15:17)
양재초등학교를 지나 육교를 바라보면 걷는다
양재동 우성아파트 정문
양재동 우성아파트 102동 앞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양재초교 정문 골목길로 들어선다
초막절(15:25)
초막절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꺽어져...
나무 계단을 따라서 양재천으로 내려선다
이곳은 예전에 내가 1주일에 한두번씩 달리는 운동코스이다
양재천 합수점(15:35)
찌는듯한 무더위속에 양재천과 여의천이 만나는 합수점에 맥길이 入水하면서
범여의 오늘 산행길도 종료를 한다... 사실 이 코스는 아껴 두었다가 나중에
해야 하는데 너무 더워서 장거리 맥산행이 부담스러워 좀 일찍 끝내니 아쉽다
여의천은 한강수계에 속하는 지방2급 하천으로서 양재천의 제1지류로 서울시 서초구 신원동의
136-1번지선을 기점으로 하여 강남구 양재동의 양재천 합류점을 종점으로 하며, 하천연장 4.85㎞,
유로연장은 6.87㎞, 유역면적은 12.98㎢이다. 청계산(淸溪山;618m)에서 발원한 물이 신원동을 지나
염곡동 부근에서 구룡산(九龍山;306m)에서 흘러내린 물과 합친 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과
양재시민의 숲을 거쳐 영동1교 부근에서 양재천으로 흘러든다.
양재천 합수점에서 뒤돌아 본 관악산의 모습
양재천의 모습
양재천은 한강의 제1지류인 탄천(炭川)으로 유입되어 한강으로 흘러들며 옛 지명은
염곡천(廉谷川)이었으며, 옛부터 서울시 강남은 한강을 북쪽에 끼고 있는 구룡산 등,
북서쪽 기슭이나 양재천 남북의 구릉 및 평야지대를 이룬 천연의 지형으로서 이 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살던 주민들이 '안개가 자주 끼는 하천'이라 하여 연내천(煙內川)이라고도 불렀다
〈동국여지승람〉에 공수천, 〈대동여지도〉에 상류는 공수천, 하류는 학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하천은 본래 탄천의 지류가 아니고 한강으로 직접 흘러드는 한강의 제1지류였다.
그러나 하천의 유로를 변경시키는 대공사를 한 결과, 탄천의 지류로 편입되어 한강의 제1지류에서
제2지류로 수계가 바뀌었고 즉 현재 올림픽 주경기장이 위치한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은 부리도라
불리는 하중도였으나 1970년 한강의 하도를 넓게 하고 부리도 동남쪽을 흐르던 물줄기를 폐쇄함으로써
약 3.31㎢가 넘는 공유수면 매립지를 조성했다. 아울러 그 주변 11.24㎢의 광역구역정리사업이
동시에 실시되어 1975년에 마무리되었다
영동1교의 모습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양재천을 따라서 집으로 향한다
옷이 너무 더러워 버스를 탈 엄두가 나질 않아 30분정도 걸어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캔맥주 하나 마시고 에어컨을 켠 채 잠을 푹자고 일어나니 저녁 6시다
첫댓글 범여님
방귀버섯도
잇엇군요
저는 영지버섯 많이 땃네요
차끓여 마시려고 말리고 잇습니다
더운데 우째 지내셔...방귀버섯은 건드리면 톡 터지면서 냄새가 지독혀요
여름잘지내고잇어요
범여님도 잘지내고 계신거죠?
범여님 존경 스럽습니다.
이더운날 ~~~^^
왕총님 올만이요...범여는 상당히 맛이 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토욜날 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