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아침, 48명의 회원님을 태운 버스는 4시간을 달려(?)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정원을 초과해서인지 유난히 가는길이 더디었습니다.(170km거리를 4시간이라니...어휴)
하지만 우리 회원님들은 오랜만의 봄나들이에 즐겁고 마음이 설레인 듯,
그 어느 때보다 버스안 분위기는 즐겁고 신났습니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솔향기길 등산로 입구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만대항에서 출발해서 이 곳을 종착지로 하는데, 우리는 그 반대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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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게 많아서 '봄'이라는 이 화사한 계절에도,
우리를 맞는 바닷바람만큼은 그렇게 너그럽지 못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바람막이 옷으로 중무장을 한 체, 서둘러 꾸지나무골 해변길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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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울창한 해송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해송은 껍질이 검은 빛을 띄기 때문에 강릉에서는
곰솔(검은 소나무)이라고 부릅니다.
솔향기길이라는 이름 그대로 걷는내내 솔잎 향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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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나무골, 도투메기... 이름들이 참 정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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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동안 버스 맨 뒷자석을 점령(?)하고 유난히 씨끄러웠던 이 분들.
하지만 함께하면 즐겁고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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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고 2km를 지나 큰어리골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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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길은 거의 외길인데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특별히 지도가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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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랑창은 해안절벽 아래 세모꼴 굴이 있는데
이 굴을 통과하는 파도소리가 '와랑와랑'하고 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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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로부터 3.4km 지점. 벌쌍금 약수터 고갯길입니다.
벌쌍금 약수터와 용난굴이 주변에 있는 이 곳은 무인 간이매점도 있습니다.
2008년 이 곳 솔향기길을 처음 개척하신 이원면민회장 차윤천님이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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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야외 탁자에 모둠 모둠 둘러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습니다.
바람이 잦아진 4월의 햇빛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따사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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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쫓아 바다만 바라보고 가다보니 간간히 만나는 야생 들꽃을 놓쳤습니다.
회원님들은 들꽃 향기 많이 느끼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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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4km지점에 위치한 중막골 펜션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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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서남쪽으로 학암포, 구례포 해변이 보입니다. 그 뒤로 계속가면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인근에 '용난굴'이라는 전설의 굴, 관광 명소가 있다길래 열심히 찾아 봤지만
통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정표에는 표시돼 있는데... 한참을 헤매다 돌아왔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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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고독하게 해안 바위길을 걷는 이 분은 누구? 김요환님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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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 회원님 뒤 멀리 태안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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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막골 해변에서 바라본 여섬입니다.
남을 '여'자 여섬은 이원방조제 간척지 공사로 모든 섬이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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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아는 분이 운영하는 펜션이라 찍어 봤습니다.
애니로니는 펜션과 카페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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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뎅이는 심한 비탈길을 뜻하는 충청도 사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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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로부터 5.8km 지나온 지점 가마봉 전망대입니다.
오는 길 내내 바라보며 함께했던 서해바다. 이제 지겨울 법도 한데, 박병용고문님은 또 그 바다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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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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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게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사람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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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정작 불행한 것, 길을 가는 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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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과 서쪽이 모두 탁 트여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명소 당봉 전망대.
서쪽으로는 드 넓은 서해바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가로림만 건너 당진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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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적지 만대항까지는 1.9km 남았습니다.
생각보다는 곁코 만만하지 않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첫댓글 늘 고생하신 우리 대장님 역쉬 ---------
감사감사합니다... 5월도 기대합니다.
아른다운 향기길이였습니다^^
수고 많이 했어요~~`사진도 좋구요~~~~~~~~ ^_^
강산들 산우님 모든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음기회가주어진다면 함께하도록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안산즐산하십시요^^
즐거운 둘레길이었습닏..이렇게 추억의 한페이지를 대장님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감사..
사진이 참 잘 나왔네요^^~
우리 가족들 넘 예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