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후반기 무등산무돌 길 완주(1길~15길)시민 탐방교실 셋째 날

[염라대왕1]

(사)무등산무돌길협의회(상임의장 김인주)와 무등산무돌길 문화대학이 주관하고 광주광역시 푸른 도시사업소가 후원하여 운영한 시민 탐방교실은 2018 후반기 무등산무돌 길 완주코스 (1길 ~ 15길)를(11월 18일 ~ 12월9일: 일요일마다) 3일차 탐방했다.

무등산무돌 길 탐방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 30여명은 지난 2일(일)08:30에 중흥동 3거리 광주역 뒤편 주차장에 모였다. 출석부와 안전교육 행동지침 서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간단한 국민체조로 일정을 시작으로 버스에 탑승했다.

김인주 상임의장은“비가 온다고 해서 일정이 바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화창해 무돌 길 걷기가 편안하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날 자연과 함께 한 삶이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각 팀의 조장은 ‘무돌 길의 가치와 무등산무돌 길 협의회가 하는 사업’에 대하여 교육을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무등산 무돌길의 가치》에서 북구 구간은 무돌1길~3길은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길이며 남녀노소가 쉽게 걸을 수 있는 평등 건강의 길이다. 담양구간 무돌4길~6길은 1910년대 지도를 바탕으로 500년 이상의 천년문화의 길이다. 화순구간 무돌7길~12길은 재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잇는 생활 소통의 길이고, 도·농간의 풍경과 변화무쌍한 자연생태의 길이다. 동구 구간 무돌13길~15길은 가장 토속적인 무등산 자락의 광주, 무등 정신의 길이다.

《무등산무돌길협의회》가 하는 일은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무등 정신이 묻혀있는 무등산무돌 길을  널리 알려, 가장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마을을 자연사 박물관으로 만드는 데, 관련 기관과의 협약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회원을 배가해서 세계적인 명품 길을 만드는데 동참하고 명품해설 사를 양성하는 일이다.

오늘 탐방도 조장과 더불어 해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1개조를 3~5명으로 편성하여 5개조로 운영했다.

오늘은 무등산 무돌 길 화순과 동구구간으로 무돌9길(안심길), 무돌10길(수만리계곡길), 무돌11길(화순 큰재 길)과 무돌12길(만연재용연길)과 무돌13길(용추계곡길)을 탐방하겠습니다.

1. 무돌9길(안심길)은 안심(하반동/사마동)마을 – 안심천 길 – 안심 저수지 – 무등산 휴양림, 약 3km, 약1.5시간 소요다.

안심마을은 안심마을이 원래 안심사 입구에 해당되므로 동개라 불렀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불교에서 마음을 편안하게하고 몸을 쉬게 하는 극락정토의 세계로 모든 일이 원만하여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이 없는 자유롭고 아늑한 이상향이 담긴 안심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안심마을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그 길목에는 아주 편안한 안심마을과 안심 저수지가 있다. 안심리는 안심, 사마동, 하반동 마을로 나뉘어 있다. 안심마을은 예부터 부촌이며 정자, 샘터,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어 탐방객이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길이다.

안심저수지(안심제)는 1982년 축조되었다. 안양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놓은 댐으로 무돌길을 지나게 되는데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안양산(安養山)[853m]은 동쪽으로 화순군 이서면 안심리와 서쪽으로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에 걸쳐 있다. 무등산 서쪽 장불 재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낙타봉의 백마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끝머리에 편평하고 두툼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 안양산이다. 화순읍의 북동쪽이며 무등산의 남쪽에 위치한다. 안양산의 능선으로 화순읍 수만리와 이서면 안심리가 경계를 이룬다. 안양산 산자락 아래 안양산 휴양림이 있고 이곳을 통과하는 둔병재가 있으며 무등산 둘레길이 통과한다.

2. 무돌10길(수만리계곡길): 약 4km, 약 2시간이 걸린다. 무등산휴양림 – 둔병 재 - 수촌마을 – 화순 큰 재를 걷는다. 물촌, 새 터(신기), 만수, 중지마을로 구성된 자연부락이다.

수만리계곡 길이란 무등산에서 가장 크고 긴 계곡을 지나는 길이다. 호남 정맥으로 병자호란 때 관군의 사령관급이 주둔한 군사요충지이다. 역사가 깃든 둔병 재는 순천, 승주, 북면, 이서 주민이 광주나 화순으로 오가는 데 항상 북적였던 길이다.

무등산 휴양림은 무등산의 동쪽 백마능선 끝에 위치하는 안양산의 기슭 해발300~400m에 자리 잡고 있으며, 50년생의 아름 들이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울창한 숲으로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이곳은 개인 휴양림이다.

둔병 재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의병 주둔지로써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애족정신이 깃든 곳으로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 작담(鵲談): 군대가 회의를 개최하던 곳 – 수만 분교 자리, 물이 많아 물촌, 수촌이라는 지명과 만수 마을의 지명을 한자로 인용해 수만리라 부르고 이 계곡이 길어 수만리계곡 길이라고 부른다. 수만리는 물촌(水村)마을, 새 터(新基)마을, 만수마을, 중지마을 등 4개 자연마을로 이뤄져있다.

전남장성의 축령산 편 백림, 강원 인제 자작나무 숲길이 잘 키운 명품 산이 있다면 화순에서 만나는 무등산무돌 길이 있는 만연 산(668m)자락은 치유의 숲, 야생녹차군락이 길가에 만연한 오감 연결 길로서 인간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유의 숲길이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길이다.

무등산자락에 안겨 있는 한국의 알프스 - 수만리는 무등산 중턱 해발 450m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한국의 알프스라 할 정도로 넓은 초지와 흑염소목장, 오염되지 않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수만리는 동쪽으로 대동산, 서쪽으로 만연산과 무지개재, 남쪽으로 안산(420m연회 봉), 북쪽으로 무등산 중머리 재와 안양산 등으로 둘러싸여 천연의 요새처럼 보인다. 자동차로 광주 도심에서 20여 분, 화순읍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데도 개발제한구역이라 산업시설이나 주택단지가 들어설 수 없어 전형적인 산촌의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

녹색 농촌체험 마을로 지정된 수만리 들국화 마을은 광주에 인접한 입지적 조건, 천혜의 자연환경, 친환경 약초재배 등 관광산업과 연계한 자연생태의 우수마을로 유명하다. 만연 산 특화 숲 조성단지는 큰 재 주차장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10ha 땅에 3,000여 본의 나무와 18만 본의 야생화 식재를 하였다.

안양 산에 철쭉이 만발하는 봄에는 철쭉축제, 들국화가 만발하는 가을에는 들국화축제도 열고 있다.

3. 무돌 11길(화순 큰 재길): 화순 큰 재 - 산림공원 – 중지마을로서 약 3km 약 1.5시간 소요다.

수만리 사람이 화순과 광주로 오가는 길이다. 겨울에는 땔감을 구하고, 봄에는 산나물을 채취하러 만연 산자락을 오가던 길이다. 중간쯤에 참 샘이 있는데 그곳에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큰 재 철쭉 길은 2002년 태풍 루사가 지나가 황폐해진 만연 산 큰 재에 40만 본의 철쭉을 심고 자연석으로 조경하여 조성된 곳으로 화순의 명소이다. 잘 정리된 철쭉 길과 이국적인 안양산과 수만리의 조망은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림공원길은 녹차 밭과 구상나무, 소나무, 편백나무가 조성되어 큰 재 정자엔 지나가다 쉬어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4. 무돌 12길(만연재용연길): 중지마을 - 만연재(너와나 목장) – 곰적길 – 공유화운동부지 - 용연마을로서 약 3km 약 1.5시간 소요다.

무등산 화순 큰 재 중심으로 만연산자락을 따라 숲길로 시민휴식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는 길이다.

화순 북면, 이서, 순천, 승주 사람들과 수만리 주민들이 광주로 가기위해 이용했던 길, 백마능선을 병풍삼아 중지 마을이 있고 마을 앞 무지개 재와 그 능선을 타고나면 너릿 재와 만난다. 너와 나 목장 식당 뒤로 장불 재를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곰 적 골 입구를 지나면 중머리 재로 오르는 길이 있다. 중지마을 동쪽이 안양 산(853m), 서쪽이 무지개 재, 남쪽이 만년 산(668m),북쪽이 무등산 (1,187m)이 있다.

* 중지마을의 뜻은 중간지, 가운데 마을이라 부르며 동쪽으로는 안양산, 서쪽으로는 무지개재, 남동쪽으로 만수동, 강태마을, 남쪽으로는 만연산, 큰 재, 북쪽으로는 무등산, 중머리재가 있다.

比翼連理(비익연리): 암수가 각각(各各) 눈 하나에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비익조(比翼鳥)와 한 나무의 가지가 다른 나무의 가지와 맞붙어서 서로 결이 통(通)한 연리지(連理枝)라는 뜻으로, 부부(夫婦)의 사이가 깊고 화목(和睦)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중지마을과 너와나 목장 사이 길가에 ‘층층나무와 백양나무’의 연리지가 대표적이다.

만연 재(목장)은 중지마을을 지나 광주로 나가는 통로이다. 수만리 사람은 중머리 재라고 부른다. 뒤 재 앞으로는 만연 산(668m) 정상과 국사 뒤 재는 국사 봉이 보이고, 뒤쪽은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다. 곰적 골 왼쪽에 너와 나 목장(흑염소)이 있다.

곰 적 골은 화순에서 광주로 나가는 옛길, 계곡아래 용연마을 무등산 용연동 제2수원지용연마을이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있다. 아들바위는 곰 적 골 폭포근처에 있는 바위로 길을 사이에 두고 두 바위가 있다. 한 쪽 바위에 올라가면 건너편 바위에 돌을 던져 들어가면 아들을 낳는다고 전한다.

제1수원지: 증 심사 계곡(입구), 제2수원지: 용연마을, 제3수원지: 극락 강 부근 제4수원지: 석곡(청풍마을)천, 제5수원지: 동복 마을에 있다.

만연 산(해발 660m)은 나한 산이라고도 불린다. 곳곳에 바위무리가 솟아있고 너덜이 있어 험하게 보인다. 화순 읍민이 등산코스로 많이 이용한다. 백마능선은 장불 재에서 방송 시설이 있는 쪽으로 펼쳐진 능선, 가을이면 억새의 흰 손이 바람에 흩날릴 때 마치 백마의 줄기처럼 보인다.

5. 무돌13길(용추계곡길): 용연마을 – 용추계곡길 – 선교동 마을, 약 3km, 약 1시간소요다.

용추계곡 길이란 광주천과 영산강의 발원지 계곡으로 용추폭포와 제2수원지가 있으며 용이 승천한 연못이라 하여 용연마을이다.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고 아름다운 계곡길이라 하여 붙인 지명이다. 용연마을을 지나 선교동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논과 밭 사이를 지나는 길이었으나 용연정수사업소가 들어서면서 포장도로가 되었다.

제2수원지는 광주광역시의 2번째 수원지로 특별한 수리공법을 이용해 축조하였고, 1939년에 완공되었다. 주위에 매화나무가 많이 있다.

광주 상수도는 1920년에 하루 800㎥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는 83만㎥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다. 상수원은 수돗물을 만드는 원료인 원수를 공급해주는 시설로 하천, 호수(저수지), 지하수 등이 있는데 광주의 경우는 95%가 호수이며, 주로 동복호의 물을 사용하고, 전남의 여수, 순천, 목포 등과 함께 주암호의 물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광주상수원은 상류지역에 공장이나 산업시설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양호한 상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용연정수장은 동복호 물을 정수처리 하는 곳이다. 광주의 정수장은 6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주암호 물을 정수처리 하는 덕남 정수장(하루 44만㎥), 동복호 물을 정수처리 하는 용연정수장(하루9,200만㎥/ 24만㎥)과 지원정수장 (하루 8만㎥, 비상시 제2수원지 물을 사용), 산장 입구에 있는 제4수원지 물을 정수처리 하는 각화정수장(하루 3만㎥), 장성의 황룡강의 물을 복류수(하천의 바닥에서 한번 걸러진 깨끗한 물을 취수)하는 남면정수장(하루 4만㎥)과 송정정수장(하루 2만㎥, 현재 가동중지)이 있다.

김인주 의장은 “탐방한 순간에 느낌이나 동료와의 친근감을 갖도록 1일차는 무돌길, 2일차는 무등산, 3일차는 5.18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참석자가 많이 제출해서 고맙다”고 전했다.

사무국 전선미 실장은 “오늘 탐방도 안전하게 끝나서 고맙습니다. 다음 탐방도 중흥 삼거리 광주역 뒤편에서 08:20분에 만나겠습니다. 꼭 참석하여 완주를 하라면서 탐방을 모두 마친다.”고 말했다.

[노영희]

탐방현장에 있는 느낌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