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예배 성가대 반주한지 1년반정도 되었습니다.
애초에 제가 들어갔을때도 여자집사님(전공자X)이 지휘하셨는데 첫날 연주부터 그렇게 말라가지고 피아노를 어떻게치냐 하시고, 매주 세게 세게! 크게! 더크게 치라고만 하셨어요. 여린 악상이기에 여리게 쳤을 뿐인데 늘 큰소리를 원하시더라구요.
말도안되지만 예비박은 항상 네박을 주는데 느린곡 빠른곡, 박자에 상관없이 빠르기가 항상 무슨 프레스토 같았어요. 당연히 음악도 없구요.
그러던 분이 그만둔다고 하셔서 외부에서 지휘자님 모셔온다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담임목사님 권한으로 오후예배 찬양팀 리더하는 남자 안수집사님이 지휘자가 되었어요.
(담임목사님은 외부에서 사람오는걸 싫어하셔서 제가 외부에서 들어갔을때 저 앞에두고 담당 권사님 혼내셨어요..;)
그래서 무슨...찬양팀 리더가 성가대 지휘를 한다는건지 하고 두고봤는데 이 안수집사님도 음악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더라고요.
그 전 여자 집사님이랑 똑같습니다.
6/8, 9/8, 12/8, 2/2박자는 모두 쪼개서 지휘합니다. 제가 어리기도하고 성가대원들 앞에서 쪽을 주면 뭐하니까 항상 말도 기분안나쁘게 이야기하거든요. 호칭도 '지휘자님' 으로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전공자가 아니여도 스스로 공부하고 연습해 오면 좋겠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팔만 젓습니다.
얼마전 같은 노회에 속한 교회들의 성가대가 참여하는 찬양축제가 저희교회에서 열렸고, 저희 성가대도 참여를 했습니다.
이것도 담임목사님이 갑자기 행사 5일전엔가 하라고 하셔서요.
준비도 안되었지만 기쁜일이다 생각하고 임했는데 지휘 집사님이 자기 속한 찬양팀을 끌어들여 전주를 화려하게 하고싶다며 카톡으로 행사 하루전 악보를 보내왔어요.
악보도 엉망이였고, 찬양곡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제가 성가대 반주자이고 전공자인데 저에게 먼저 상의하지않고 찬양팀 건반(전공자X)에게 악보 편곡을 상의했다는게 기분이 상했습니다.
행사당일은 말도아니였습니다.
지휘집사님은 애초에 아이디어가 없었고, 말만 찬양팀 리더였어요. 건반집사님과 찬양팀 악기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대충 곡에 맞춰서 가자고~ 이런 안일한 태도를 보이더라구요.
성가대에 찬양팀이라...성가대의 본질 자체를 아예 모르는 지휘자입니다. 하나님은 기뻐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드럼 박이 느려지니 대원들도 느려지고 악기팀자체가 소리가 크니 피아노와 오르간 반주는 들리지도 않고, 지휘자는 느려진 박자대로 지휘하기 벅차하고, 찬양은 엉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후에 교회안에서 피드백이 좋지않습니다. 그러더니 지휘자 집사님이 그만 두겠다 하시더라구요, 성가대원들 다 있는 연습시간에요.
12월까지만 하겠다고 말씀하신분이 지금은 아니라고 발뺌하시네요. 저는 사실 그만하신다기에 정말 감사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원들 모두 나이가 많으시지만 열정있고 순수하셔서 분위기며 배울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휘자가 무지하고 용감하여 제가 섬겨온 1년반동안 변화하고 발전한 것이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걸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지휘자와 맞추어가는것이 좋을까요, 그만 내려놓는 것이 좋을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2.16 23:00
첫댓글 비전공 하신 분이 성가 지휘 연습 시키는거 보고
혀를 내두른 적이 있습니다// 연습시작 부터 끝까지 지켜 봤는데 예비박을 한번도 정확히 주시지 않고(예비박 자체를 모르시는거 같았어요////////::::)
본인이 음 틀려 놓고 보기 민망 할정도로 반주자 한테 면박 주고, 성가대원분들께 소리지르고;;그러면서 어깨에 힘주시는데;;완젼 헐;;지켜보는 저 한테 오셔서 음악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시는데..말도 섞기 싫었습니다. 최소한 모르시면 준비라도 해오셔야 할텐데 그런것도 없으신거 같고;;;;
정말 챙피한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인데..무슨 기준으로 지휘자를 뽑으신건지???.......
전 비전공자 지휘자랑 하다가 3개월 만에 그만 뒀어요... 도저히 못 맞추겠더라고요.. 기쁨과 감사로 해야 할 반주인데 힘들기만 한다면 내려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좋은 지휘자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비전공자가 전공자반주자한테 이래라저래라 레슨하는꼴?을 당하고 당장 관두었네요 최소한 기본은 지켜줬음좋겠어요들~~
일단은 목사님을 만나세요
맘속에 있는이야기를 다하세요
이말은 꼭해주세요~~~
신학공부를 하지않은자가 목사라고
목회를하고 안수를 하며 다니면 무엇
이라고 하냐구요~
그렇습니다 이단이지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양음악의
기원은 교회에서 시작된것입니다
재대로 공부하지 못한자가 지휘를 한다면 바른것이 아닙니다.
음악적인것과 신앙적인부분을
가진자가 대원들을 음악과신앙을
지도 하는것이라구요~^^
이렇게 말해도 통하지 않는목사는
문제가있는것으로 생각하시고 새로웁게 봉사 하실곳을 알아보셔요~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말씀을 전파하고 성도를 돌보는 목자의 역활을 하는것은 평신도 목회의 좋은 예입니다.
비전공 지휘자들이 전공자들 만큼 음악적으로 잘(?)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부족한 만큼 겸손하게 기도하며 준비하는 귀한 사역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조금의 사례비때문에 예배를 저버리고 쉽게 이리 저리 옮기는 전공자들 보다
인생의 삶이나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이 더 떠떳하고 당당합니다.
그리고 겸손한 비전공 지휘자는 찬양대원들앞에서 절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냥 다 함께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가장 열심히 아름답게...
@jeduthun 평신도선교를 20년을하고있는사람입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부분으로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따르는것이지
제가 믿음이 좋다고 설교를 하지는 않습니다.
20년간 간호사로 의사와 같이 수술에 참여 했다고해서 단독으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간호사가 초보 인턴보다 못할까요?
그렇지는 않지요. 자신이 해야 할것과 하지말아야 하는부분이 나뉘어 있습니다.
혹시 난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보다는
아는것도 많고 열심히 할수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런분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만 음인은 음악인에게 ..
부탁드립니다.
@jeduthun 그리고 취미로 하시는분들은 취미입니다.
음악가는 직업이구요.
바하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은 교회에서
생활을 했습니다.교회에서 생활비를 제공
한거구요~
작은 사례때문이라고 하셨는데요
그작은 사례때문에 교회를 옮겨다니도록
만드는 교인들과 목회자가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요?
큰교회의 목사는 퇴직금이 몇십억이고
교인이 몇백명만되도 연봉이 8000이상입니다
그런교회에서 피아노 반주자에게 40이 뭔가요?? 그러한 상황도 모르고 작은사례라는
말씀은 참 웃프게 하네요..
@알토봉 말씀을 전한다면 다 설교인가요?
아픈 상처 보듬어 준다면 다 수술인가요?
참 답답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40만원 받느다고 사례비 운운한 것 아닙니다
5만원 더 받겠다고 본인이 맡고있는 사역들 순간에 다 내려놓고 말도 안되는 이유 들먹이며 떠나는 전공자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비전공자가 교회에서 음악사역한다고 이단 운운하는 모습에 음악적으로 그리고 신앙적으로 결코 지도자의 모습은 아니라 생각되어집니다.
저말고도 많이 계시는군요ㅠㅠ
담임목사님이 음악에대해 모르시고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이세요..우선 혼자 생각할게 아니라 의견을 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밤에 한숨만 나오는군요... 저는 요즘 참고참고 또 참고 있는데 지휘자님이(여성) 절 무시를 많이하시거든요. 5년동안 예비박은 연습때는 무조건 입으로 하나둘셋~,예배때는 손으로 입 뻐끔거리시면서 하나둘셋~ 마지막 무조건 반주와 상관없이 질질~끌다가 끝. 후주가 있어도 알아서 끝내야해요. y대 나오셨지만 완전 엉터리에요. 정말 꼴보기 싫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성가대원분들이 제가 힘들어 하는거 알고계셔서 그걸 위로삼아 참고 있어요. 그리고 지휘하면서 같이 불러서 소프라노에서 엄청 싫어해요. 그전 반주자는 싸우고 나가버렸구요. 지혜를 발휘하셔야할듯 합니다. 힘내시고 내일 사역 잘하시길...
본문글, 댓글보니 제 얘기네요ㅜㅜ
전 피아노전공자, 지휘자는 출석교회30년이상 다닌분 나름 비전공이나 노래 좀 하고요..비전공자들은 조금만 잘한다고하면 근자감이 하늘을 찔러요. 그분이 계속 지휘하신 상황에 제가 결혼하면서 그 교회 출석하게되어 제가 반주를맡았고( 교회통틀어 음악관련전공자는 저 혼자임) 저랑 같이 성가대 칸타타한지는 3년째인데 와..정말 목소리만크면 다인가..혼자 다 틀리고 반주자한테 면박주고..사람들은 몰라요.그 지휘자가 틀리는줄도..저만 알고있고..
쓰고싶은말은 많지만 다시 스트레스올라오는것 같아 이만 쓸게요.제가 만난 전공자는 겸손하고 훨씬 반주하기 편하고 나대지않는데,
한 교회서 몇십년 하신 비전공자분들 조금 잘한다하면 그 자신감과 무례함이 정말 어떻게할수가없더라고요. 그렇다고 비전공자 분들한테 뭐라는게 아니라 제가 만난 비전공자들을 말합니다.
하지마세여 그게정답
전공자라는데도....비전공자같은지휘자일때....미치겠던데....요...에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