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3% 앓는 강박장애
대다수 쉬쉬… 치료 개시까지 7년
스트레스로 악화… 유전적 영향도
학업·직장 생활 등에 지장 초래
약물·인지행동치료 통해서 호전
‘지금, 여기’에 집중해야 탈출 가능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주인공 멜빈(잭 니컬슨)은 현관문을 닫을 때 다섯 번을 세면서 잠그고, 전깃불 스위치도 다섯 번 켰다 끄기를 반복하며 식당에서는 항상 같은 테이블에 앉아 개인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를 꺼내 식사를 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조인성)은 색깔과 정리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성향을 보인다.
화장실에 수건을 색깔별로 나열하거나 휴지들이 일렬로 나란히 놓여 있어야 비로소 안심이 된다.
이 두 인물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강박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강박장애는 신경증의 하나로 반복적인 강박사고 또는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이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감이나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행동이 특징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는 “강박장애 환자라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 모두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흔하지만 환자에 따라 강박사고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장애는 전 인구 중 약 2~3%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오 교수는 “강박장애는 평균적으로 발병에서 치료 개시까지 7년 이상의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래 진행돼 증상이 심해질수록 치료가 까다롭다”면서 “강박 증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이나 사회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강박증상으로는 오염에 대한 공포, 이에 따른 세척 행동이 있다.
오염된 것 같다는 공포가 강박사고라면 이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세척하는 행위가 강박행동인 셈이다.
오 교수는 “강박행동 중에서 확인, 반복, 세척 증상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고 말했다.
확인 강박행동이라면 가스불 잠그기나 전기 스위치 끄기, 문단속을 온전한 느낌이 들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는 경우다.
숫자 세기나 정리정돈 관련 강박행동도 자주 관찰되는데 바닥타일, 길거리 간판, 손 씻은 횟수를 세는 등의 행동이 있다.
강박사고 중에서는 공격적 사고가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이를테면 ‘내가 누군가를 칼로 찌르지 않을까’라거나 ‘다른 사람 물건을 훔치지는 않을까’와 같이 공격적인 충동을 행동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증상이다.
성적, 종교적 강박사고도 종종 관찰된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처럼 원치 않는 심상, 생각, 충동, 사고가 침투적으로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강박사고”라고 했다.
강박장애 발병엔 심리적 요소와 생물학적 요소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이 교수는 진단했는데, 심리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
이 교수는 “스트레스 자체가 강박장애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는 강박장애를 악화시킨다”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자녀 출산, 이혼 등의 생활사건 스트레스가 강박장애를 발병시키거나 기존 강박장애를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예를 들었다.
첫댓글 강박은 누구나 갖는 것…다만 강 약이 존재해서 자기를 옥죄냐 아니냐 차이만 있을 뿐..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너무 걱정하고 살지 맙시다.
걱정도 적당해야 건강하게 살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자기 강박이 있어야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게 아닐까요?
총.균.쇠를 쓴 제레드 다이아몬드라는 사람은
건설적 편집증은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것도 강박인거죠ㅎ
예전엔 진짜 밖에나갈때마다 가스잠궜나 밖에나가서 백미터도 안가서 다시집에와서보면 잠궜음 ㅎㅎ
얼마나 피곤할까
이런저런 강박증이 좀 있는데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합니다. 그런 강박증 덕분에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네요. 근데 가끔 국그릇이나 음식그릇 옮기다 엎음. ㅋ
인덕션으로 바꾸세요~~~~~강박하나는 없어지잔아요
저도저도.일단 강박없어졋고 혹시나 싶을때는 앱열어서 확인하고 좋은거 같습니다
근데 인덕션으로 계란 후라이 하면 맛없든데요...
누구나 강박증은 있고 그 경중만 다를 뿐입니다.
저는 공중화장실 소변 볼때 마다 영화처럼
괴한이 공격할까봐 소변보는 가죽방망이를 꽉 잡고 휘두를 대비 하면서 소변봅니다.
중고차를 매입하면 항상 fm 라디오 채널 지정해요.
실제 라디오를 잘 듣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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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강박증....ㅠㅠ
건설적 편집증은 인간에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