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상품명 처방은 의사가 제품을 지정하여 처방하는 경우고
성분명 처방은 해당성분을 환자가 제품을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분명처방에 가까워진 예가 비급여 약물인 탈모약, 발기부전약, 피부약 등이 있다.
왜그럴까? 비급여니까 본인부담 100%라 가격에 민감하거든.
가장 먼저 탈모약 성분명 피나스테리드 1mg를 예로 들면,
오리지널인 제약사 MSD의 상품명 프로페시아가 있고, 국내 복제약은 수십개가 있다.
국내 피나스테리드1mg를 함유한, 프로페시아의 동일성분 복제약은 아래와같다
너무 많아서 한페이지에 담을 수도 없다.
탈모약을 먹는 사람들을 부류를 보면
오리지널 프로페시아를 먹는 사람과 복제약을 먹는 사람이 있다.
만약에 오리지널과 복제약이 같은 가격이면 누굴 먹겠나?
당연히 프로페시아 먹지.
하지만 탈모약의 오리지널과 복제약의 가격은 많게는 10배도 차이가 난다.
그럼 이제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민을 한다.
생동성시험을 통과했고, 같은 효능을 가진거라 생각하니까 나는 가격이 싼 복제약을 먹겠어.
아니 나는 국내제약사들이 못미더워 가격이 비싸더라도 오리지널을 먹겠어.
제약사 밸류나 가격에 따라 합리적인 판단 후 환자가 선택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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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나아가 달라보이지만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건강보험제도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해서 다소 복잡할 수도 있다. 근데 쉽다.
예를들어, 탈모약의 원래 용도였던 전립선 비대증에 쓰는 피나스테리드 5mg를 보자.
탈모 용도로 1mg인 것을 생각하면 5배 용량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격은 1mg가 5mg보다 몇배나 비쌈)
앞서 피나스테리드제제 오리지널 탈모약인 프로페시아를 만드는 MSD에서는
5mg제품으로 '프로스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약들은 급여(건강보험)이 되는데,
급여 약가는 1알당 20/1/1 기준으로 727원이다. 이건 매년 나라에서 가격을 정한다.
이 가격은 건강보험과 관련된 것이라 약국 맘대로 바꿀수 없고,
건보기관과 제약사, 각종 협의체들이 협상해서 매년, 매달 고시한다.
왜냐하면 급여라는 것은 건강보험으로 보장을 해준다는 것이고,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을 니들이 낸 건강보험재정에서 충당하기 때문.
보통 약국에다 내는 일반 약값은 본인부담금 30% 공단부담금이 70%로 구성되는데,
프로스카 1알을 산다했을 때 727원이니까
30%인 218원은 약국에 직접 내고,
나머지 70%인 509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약국으로 지급한다.
(약국은 프로스카 1알을 727원에 사와서 727원에 나가는 거고,
조제료라는 별도 명목으로 수입만 얻고 약 자체에 대한 마진이나 이득은 없다.)
여기까지가 이해됐으면 다음을 보기바란다.
이 100여개의 품목들이 모두 피나스테리드 5mg(상품명 : 프로스카)의 복제약들이다
1알당 가격은? 오리지널인 프로스카(727원)보다 더 비싼것도 있다.
?
만약에 본인이 전립선비대증로 이 약을 먹어야 한다면 복제약 먹느니 프로스카 먹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 오히려 더 싼 오리지널 놔두고 복제약 먹는 흑우가 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근데 왜 의사는 프로스카가 아닌 복제약 상품명을 '지정' 해서 줄까?
이유는 뭐 니들이 아는 그거..
그럼 성분명 처방하면 어떻게 될까?
성분명 처방은 의사가 피나스테리드5mg 라고 처방하는거고
환자가 그 처방전을 들고 약국가서 약을 타면 되는데,
이때 환자는 오리지널을 먹을수도 있고 복제약을 먹을 수도 있고, 잘 모르면 약사가 추천해주는 약을 먹을 수도 있다.
(의사들은 이 포인트에서 약사가 추천해주는 약은 약사가 리베이트를 받아서 추천하는거니
리베이트 주체가 의사에서 약사로 바뀔뿐이지 않느냐며
본인들이 리베이트를 받아 약을 처방 하고있는 행태를 시인하고야 만다.)
근데 환자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리지널과 같아서는 오리지널 먹는게 낫기 때문에
약사가 아무리 복제약을 추천하더라도 가격이 저래서는 환자들이 이제 바보들도 아니고 오리지널로 먹게 된다.
그럼 시간이 흘러 앞서 탈모약들의 사례처럼 복제약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낮추게 된다.
아래처럼.
<116개의 피나스테리드5mg중 약가 낮은 순으로 정렬했을때 오리지널인 프로스카가 상위에 올라온다는 것이 재밌는 대목이다.>
복제약은 경제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했을 때,
복제약들이 오리지널과 경쟁력을 갖추려면 밸류를 높이고 가격을 싸져야한다.
밸류가 떨어지는 약들은 도태.
그래서 구조적으로 가격이 싸질 수록 리베이트는 줄어들게 되어있다.
제약사 마진이 주니 리베이트가 형성이 안되거든.
그래서 정상적인 복제약이라면 오리지널 약가보다 훨씬 싸지고
프로스카의 727원, 피나스텔 396원의 갭으로 건보재정이 세이브가 될수 있다는 게 정상 흐름이다.
이 흐름이 이해가 된다면 성분명 처방을 반대하는 곳은 딱 2곳이다.
R&D능력은 없고 어떻게 하면 싼값에 복제약을 찍어서 고마진을 챙길궁리할 제약사
복제약을 처방하면서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
이 두 곳은 어떻게든 성분명처방을 의사-약사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만들 생각만 하고 있다.
현재 제약사들의 매출의 90%이상은 복제약이 판치는 처방의약품이다.
이건 사실 언젠가는 이루어져야 할 당연한 문제인데,
지금 성분명 처방도 아닌 대체조제 간소화만 가지고 의사들이 개거품무는거보면 실소가 나온다.
대체조제 이야기 나오자마자 헐레벌떡 의사들이
오리지널 -> 복제약으로 약사들이 대체합니다~
라고 선동하던데 ㅋㅋ
지금 실제 99% 약국들은
복제약 -> 오리지널로 대체
혹은
다른 병원에서 온 복제약 처방을 -> 그저 윗 병원 의사가 써서 약국에 가져다 놓은 복제약으로 대체
이 두가지가 99%다.
오리지널 -> 복제로 대체했다간 환자한테 쌍욕 처먹을 일 있나?
애초에 오리지널 처방도 안하는 새끼들이 프레임짜는건 참 열심히해요.
열심히 산다.
프로스카 하나만 봐도 저게 116가지나 있을 필요가 있나 싶지 않나?
이제 이 글은 본 의사들이 논점 흐리기로
생동성은 인정할수 없다가 있는데,
생동성 인정못하면서 저 복제약들 처방하시는 분들은 대체 무슨말을 하고싶은건지?
오리지널만 처방하세요?
옆집은 그 복제약 쓰고 뒷집은 이 복제약쓰는데
도대체 뭔 기준?
젤 역겨운 포인트 하나는 환자들한테는 복제약 처방하고
본인 가족 약은 오리지널 처방내는거 환자들이 나중에 꼭 알길 바란다 ㅅㄱ
첫댓글 성분명 처방 안할 거면 비싼 돈들여 생동성 시험을 왜 하는지 모르겠긔
2222 저도 이거 짜증나더라긔. 이상하게도 성분, 함량, 용법 같은 약인데도 어떤 회사 건 듣고 다른 데 꺼는 안 들은 경험 저도 있지만, 성분명 처방은 되어야하긔. 대부분 의사는 약 잘 모르긔.
전 성분이 같으면 당연히 효능이 같은줄 알았는데 아닌거 겪어본적있긔
우울증약 먹을때 어떤거는 효과가 눈에 띄게 느껴졌고 어떤거는 효과가 미비했는데 알고보니 전자가 오리지널이어서 놀란던적있긔
여튼 의사 리베이트 근절돼야하긔
같은 성분약인데도 이상하게 차이가 있더라긔
@느리게 같은 성분이라는건 화학구성이 같다는 뜻같은데 몸에서 왜 다른 효능을 내는지 신기할따름이긔
오리지널이 효과가 덜하는 경우도 있는거같긔...약이 사람에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건가 싶더라긔
저도 이거 느끼긔, 소화제랑 두통약은 특정 브랜드(성분 함유량 동일하고 더 저렴이버젼) 만 듣긔, 저희 아버지 당뇨약 도 특정 브랜드 것만 드시긔 그거 아닌 다른 거는, 같은 성분의 같은 함량이라도 느낌이 다르시다고 하더라긔
의사들이 약 선택할때 대부분 영업나온 영업사원의 리베이트에 의해 선택되는거 아니냐긔...의사들이 제조회사에 따른 약을 다 알고 처방하는건 아니고요.
22222이거자냐
저한테도 의사새끼가 제네릭으로 처방을 해줬고 여러 병원을 거치는 동안 그걸 저한테 말해주고 오리지널로 바꿔준 의사가 5명 중에 1명이었긔 나머지 네명은 알면서도 입싸물고 있었던것... 의사 믿지 말고 검색 다 해봐야겠더라긔 심지어 그 복제약 구하기도 어려워서 가진 약국도 별로 없었긔 나중에는 발암물질 들어간 재료 썼다고 판매금지도 잠깐 당했었고요? 생각할수록 미친놈...
성분명으로 처방하고 약의 선택을 환자한테 돌린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환자가 져야하는 거겠죠? 그 부분도 중요할거 같긔.. 단순히 리베이트만이 아니라 약처방에 대한 의사의 책임도 있어서, 의사의 경험에 의해 선택하는것도 있을거 같아서요..
분명 생동성 다 확인하고 출시된걸텐데 오리지널이나 카피약 효능차이가 나는거 보면..제조할 때 부형제 종류나 색소배합비율 등등 이런것도 영향이 확실히 있는 걸까요미 신기하긔
일단 개개인마다 오리지널과 카피약의 생동기준이 80~120%로 차이가 있을수는 있지만 의사들이 그걸 개개인에 맞춰서 처방하지 않고 어차피 자기가 쓰는것만 쓰긔. 오히려 성분명 처방해서 약국에다가 저번 약은 잘 안맞았다고 다른거로 써달라 하는게 낫죠.
저는 제약업계에서 일하는데, 약국에서 약 살때도 꼭 제품명 지정해서 산다긔. 약사들도 자기들 마진 많이남는 약 파는 거 똑같긔!! 병원에서도 자주쓰는 약이면 의사들한테 오리지널 제품명 대고 그거 처방해달라고 하긔!! 동네병원은 오리지널 제품 진짜 거의 안쓰긔!! 가끔 기분나쁜 티 내는 병원도 있는데 그럼 다신 안가긔ㅎㅎ
오리지날은 리베이트가 안나와서 오리지날 처방하는 병원은 리베이트 안받는다고 보시면 되긔. 이런 병원은 보통 의사들이 상위 의대 나와서 리베이트 없이도 병원 잘 운영되는 경우가 많긬ㅋ 그래서 과다처방도 안해요. 어차피 처방 많이 한다고 본인한테 득되는게 없으니까... 반면에 제네릭은 리베이트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되고 그럼 의사만 리베이트 먹네? 이것도 아니고 프로가 다를 뿐 제네릭을 처방하는 의사 판매하는 약사 모두가 리베이트 먹긔. 암튼 저는 동네 병원에서 오리지날 처방하는 병원을 선호하긔 뭔가 양심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무네....
근데 약국도 그렇게 많은 종류의 약을 상비할수는 없긔.. 그러다보면 또 약사가 리베이트 받고요.
정말 저 문제는 어렵긔.. 제약회사도 엄청 연관 되어있고요..
와. 오리지날인지 아닌지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댓글만봐도 소쁘님들 똑똑함에 감탄하긔. 아. 피부연고는 오리지널 좀 알긴해서 그거하나 따져보네긔ㅜㅜ
근데 예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비염 스프레이 처방받는데 오리지널 처방하면 공단에서 안좋아한다는 식으로 얘기했었는데 맞긔? 안좋아하지만 자기는 이 약 쓴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제네릭이 더 싸고 이런게 있냐긔..?
저는 내과의사인데 무조건 오리지널만 쓰거든요 큰병원에서 트레이닝받아서 교수님들도 다 오리지널 외국약 많이쓰셨구요 작년에 잠깐 짧게 일했던 병원에 제네릭밖에없고 그것도 큰 대학병원에서는 절대 안쓰는 약들이어서 엄청 짜증내면서 제가 쓰고싶은 약들 리스트 냈는데 안해주길래 화냈더니 행정직원분이 제네릭이 약가가 싸니까 심사하는데? 그런데서 오리지널 비싼거 쓰지말고 싼 제너릭 쓰라고 푸시한다고 이해해달라하더라긔. 리베이트 먹으면서 개소리한다 했는데 진짜인지 궁금하긔.
그리고 전 오리지널 처방했는데 약국에서 제너릭주는경우도 심심찮긔, 현재는 불법인걸로아는데 사실 제가 일일이 확인할수가 없잖긔 근데 환자가 가끔 약 남았다고 일수맞춰달라하시는데 엉뚱한약을 들고오거나 약 바뀌어서 안맞았다고 오시는데 전 똑같이처방해서 나중에 알게됐거나 하는경우가있었긔. 요즘은 캡슐포장된채로 주는경우도있는데 약봉지에 넣으면 알수가없는데 약 성분검색하는 싸이트 들어가면 약 모양 크기 색깔도 다 볼수있긔
"오리지널 만만세"라고 쓰신 부분은 다른분들 오해없도록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결론이라기보다는 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주시면 좋겠긔. 우리나라 식약처를 비롯해 미국 fda, 유럽 emea, 일본 pmda를 비롯한 모든 선진국가에서 제네릭의약품 제도를 과거로부터 오랜기간 시행해왔긔. 일부 학자들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의학계/과학계 다수의 정설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의약품 간에 동등한 효과를 인정하는 것이긔.
@바리스타커피 네 개인적 의견이긔 의학적통계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주변 경험담에 당뇨처럼 혈당수치나 저혈당 빈도같은게 정량화되는 것들은 다들 오리지널이 낫다고 하긔. 개인적 경험으로 처방해보면 묘한 차이가 있긔.
@싱귤탱귤 오 진짜인가보네요, 저조차도 처음엔 안믿었는데요. 암튼 이런면도있어서 대학병원은 오리지널 주는데 로컬은 리베이트땜에 제네릭준다 는 오해가 줄었음 좋겠긔
@코비드19아웃 지나가는길에 댓글 남겨보긔~!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대체조제하는게 불법은 아니긔~ 약국에서 대체조제하고 병원으로 대체조제했다고 통보하면되긔~~
약국에서도 대체조제 잘 안하려하긔 환자동의받고 해야하는데, 환자분들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 병원에 통보해야하는 등의 부가적인 절차들도 필요하니까요~~ 아마 소드님이 겪으신 케이스는 처방전 가지고 근처약국말고 환자분 동네나 다른 약국 방문하셔서 해당 약국에 재고가 없어서 대체 조제한 케이스일것같긔~~!ㅎㅎ
제네릭의약품 제도의 필요성은 한정된 재정 안에서 많은 국민들이 보다 좋은 약제를 접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긔. 만약 제네릭 없이 오리지널 한제품만 있다면 독과점으로 인한 폐해로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다거나 국가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 확보가 어려울수 있긔. 결국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층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이고요.
지금은 브랜드 선택권이 의사에게 있어 의사 리베이트 이슈가 많지만, 선택권이 결국 일종의 권력이 되므로 어느 집단에 주어지나 같은 문제가 발생할수 있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리베이트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같은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긔. 앞으로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