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 그것은 바로 스타들의 로망
명차. 그것은 남자들의 오랜 로망이다. 농구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고 명차의 주인은 이상민, 강혁?
프로농구 전체 연봉 순위 10걸 안에 드는 선수들 대부분은 외제차를 선호한다. KBL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김주성(원주 동부)의 애마는 아우디 A8. 현대적인 아우디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A8은 국내에서 1억 2천만 원~2억 3천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주희정(서울 SK)은 벤츠 S320CDI를, 서장훈(인천 전자랜드)은 벤틀리를 탄다. 주희정이 타는 S320CDI는 디젤 엔진 차량 중에서는 최고 럭셔리 모델이라는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 주영진 과장의 설명이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한 인기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농구대잔치 세대 선수들 역시 명차 선호가 명단에서 빠질 수 없다.
문경은(서울 SK)은 “농구선수들의 승용차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을 거론해야하는 선수는 이상민이다”라고 말한다. 이상민의 차는 벤츠 CL63. 벤츠 S시리즈의 차체, 승차감에 쿠페의 스피드와 스포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차 중의 명차다. 가격은 2억 9백만 원.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상민이 형이 나가는 것은 차 시동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는 농담이 돌고 있는데, 그만큼 차의 엔진소리가 좋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영진 과장은 CL63의 경우, 한 명의 엔지니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엔진조립을 도맡기 때문에 차량 엔진에 해당 엔지니어의 사인까지 박혀있다고 설명한다. 이상민의 팀 동료인 강혁 역시 CL63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은 “다른 선수들 차 중에서도 좋은 것이 많다. 좋은 차는 공개하지 않고 각자 집에 두고 있을 것이다. 절대로 내 차가 가장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들이 명차를 찾는 이유
선수들이 명차를 선호하는 첫 번째 이유는 단연 안전이 첫째다. 선수들 자신의 몸이 곧 재산인 만큼 안전성이 뛰어난 차를 선호한다.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등 최고급 국산차들이 외제차량 못지않은 기능을 갖추고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전성 면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옵션으로 따진다면 국산차가 뛰어나다. 하지만 연비와 엔진의 성능, 내구력, 차체의 강도는 아직 외제차들에 비견될 수 없다.”주영진 과장의 말이다. 벤츠 차량에는 ‘프리 세이프티’라는 안전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회전한다든지, 급브레이크가 걸리는 등 사고 예상 상황이 되면 자동적으로 안전벨트의 잠김 강도가 3배 가량 강해지고 창문과 선루프 역시 자동으로 닫힌다. 또한 신호대기, 도로, 지하주차장 정체 등으로 차가 멈춰야 할 경우 브레이크를 깊게 밟으면 ‘홀드’ 기능이 작동해 기어를 드라이브에 놓고 있더라도 멈춰있을 수 있다.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BMW는 운전자 측 창 밑 부분에 계기판이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춰 운전자가 보다 계기판을 보기 쉽도록 했다.
선수들이 명차를 선호하는 두 번째 이유는 큰 체구와 품격 유지 때문이다. 대부분의 농구선수들은 일반인보다 키나 덩치가 큰 편인데, 국산차 중에서는 이들의 키를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90cm대 중반에서 2미터 이상의 선수들이 이러한 케이스다. 또한 고액 연봉자들인 만큼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 번째는 앞에서 언급한 명차에 대한 로망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싶은 차가 있기 마련이다. 필자의 로망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다. 그러나 박봉의 월급과 밀린 카드 금액에 시달리는 필자에게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는 그야말로 ‘꿈’일 뿐이다. 반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농구선수들이라면 꿈을 이루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전주 KCC의 추승균이다. 평소 SUV(Sports Utility Vehicle)에 관심이 많은 추승균은 2년 전 SUV 매니아들의 로망인 허머(Hummer)2를 구입했다. 허머는 미군의 주력 차량인 험비의 민간용 버전으로 「트랜스포머」에도 ‘앰뷸런스 라쳇’의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한번쯤 타보고 싶은 차였는데, 기회가 닿아 구입하게 됐다.” 추승균의 말이다. 초대형 세단의 대표격인 벤츠 S클래스 역시 남자들의 로망 속 차량 중 하나로 농구선수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의 이규섭, KCC의 하승진(이상 S500), LG의 조상현(S350), 앞서 언급한 주희정(S320) 등이 벤츠 S클래스를 애마로 삼고 있다. 그밖에 김성철, 황성인, 황진원 등도 벤츠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SUV차량 중에서는 단연 BMW X5가 강세다. 문경은과 김기만을 비롯, KT&G의 이현호 등은 SUV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선수들.
구입보다는 리스(차량 장기임대)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구 오리온스의 김병철과 김승현이 그들인데, 오리온스 관계자에 따르면 사적으로 직접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비시즌에 한정된 데다, 여러 가지 종류의 차를 번갈아 탈 수 있어 리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동차를 통해 나타내는 선수들도 적잖게 있다. 이동준(대구 오리온스)은 스타일리쉬한 스포츠카 포드 머스탱을 소유, 가뜩이나 폼 나는 외모에 멋진 애마로 더욱 엣지 있는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하승진(벤츠 S500)과 김민수(아우디 A6)는 무광택 필름으로 차를 튜닝, 자신들의 애마에 멋을 더했다.
그래도 대부분은 국산차
2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 또는 프로 생활의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이 위에 언급한 것처럼 외제차를 타고 있지만, 전체적인 선수들의 차량을 보면 역시 국산차가 대부분이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차는 중-대형세단인 그랜저 TG와 SM5, SM7 정도가 꼽힌다. 준중형, 또는 중형차들의 경우 선수들의 큰 신장을 소화할 수 없는 반면, 위의 차들은 선수들의 신장을 소화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품위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랜저 TG는 스타급의 젊은 선수들이 많이 타는 차량이다. 방성윤을 비롯, 김태술, 양희종이 그랜저 TG를 타고 있다. 또한 SM7을 튜닝해 사용했던 김일두는 최근 들어 그랜저 TG로 차를 교체했고, 본인의 차가 없었던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은 아이를 가지면서 SM7을 구입했다. 울산 모비스는 최고 연봉자인 양동근은 비롯,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산차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 선수들은 현대, 기아자동차에 한에 할인이 되기 때문에 모 회사의 차량을 많이 탄다고. 양동근의 차는 국산 SUV 모델인 베라크루즈, 우지원은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탄다. 우지원의 경우 BMW를 소유하고 있지만, 이는 와이프의 차로 쓰고 있으며 본인은 국산차를 타고 있다고.
첫댓글 울오퐈차.. 저거 넘버도 안가리고.. 이런..
ㅋㅋㅋㅋ
아-언제가 양지에서 꼬질꼬질 먼지 쌓인 오빠님의 차를 본건 그저 신기루였을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