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화상도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초기에 찬물로 식히고 하는 상식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화상을 입고난 후 72시간, 즉 사흘 정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늦어도 5일 안에는 제대로 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 아기는 돌무렵 끓는 물에 화상을 입어 황망히 여기저기 전전했는데, 실망스럽게도 대부분의 병원(나름 대학병원이란 곳까지도)들이 검증되지 않은 소위 '비급여 고가의 치료제'라는 것을 마구잡이로 쓰고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하더군요.(한강**병원 1주일 6인실 입원 비수술치료비가 약 150만원)
아이의 상태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는 낌새에 백방으로 명의를 찾아나섰고,
결국 화상 9일차에야 어렵게 분당제생병원에서 권위자 선생님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았습니다.(김*철 교수님)
물론 너무 늦었습니다.
그 사이 2도 화상은 3도로 악화되어 불가피하게 피부이식 수술도 받았습니다.
왜 진작 'EBS 명의' 프로그램을 검색해보지 않았을까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고지식할 정도로 원칙과 검증된 치료법을 강조하는 노교수님의 손길아래 화상과의 싸움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3년여가 흐른 지금 유명 대학병원이나 성형외과에서 피부이식을 한게 맞냐고 놀랄정도로 흉터가 적고 예후가 좋단 말씀에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화상을 입어 발을 동동 구르고 계신가요?
그럴수록 냉정하게 검증된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환자와 그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여 좋은 약재 운운하며 터무니없는 고가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병원은 그 어떤 곳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검증된 약품들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