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지원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며... 지원아 돌 추카해~참고로 울 아덜 5세다

--------------------- [원본 메세지] --------------------- 벌써 1년이라고 하면 다들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 제목을 떠올리겠지만 내게 1년은 참 의미있었던 시간들이다. 10달동안 배 불러서 아기를 기다리던 시간들 주위에서 "넌 예정일보다 분명히 빨리 놓을거야.일찌감치 준비해" 임산부 체조에 임산부 수영에 배드민턴 걷기 줄넘기 에어로빅까지 임신전보다 훨씬 부지런히 움직였었기에 그런 말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예정일(2000년 9월 15일)을 꼭 지켜서 태어난 지원이!!! 많이 움직여야 출산때 고생 안 하다는 말에 워낙 건강 체질이라서 담담 의사 선생님도 운동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만약 그렇게 안 움직였더라면 아마 예정일을 훨씬 넘겼을 것이다. 태어날 때는 3.4kg / 51cm(여자아이 평균) 신생아실서 제일 우유도 잘 먹고 울음소리도 우렁찼는데 생후 2주부터 아프기 시작 입원(기관지염/폐렴) 태열이 심해서 병원 부지런히 다녔고 감기로 몇 달을 다녔고 생후 6개월 홍역에 합병증으로 또 폐렴까지 와서 입원 침대서 추락 사고(20번이나 계속 분출식 구토) 기타 등등 추락 사고 -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고 40도 가까이 열 올라서 가슴 졸였던 적도 있었다. 아기가 아프면 안 큰다고 그래서 안 크면 어떡하지 은근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효녀라서 그런지 그동안 그렇게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 11kg 가까이 키는 80cm 가까이 물론 엄청 큰 편은 아니지만 평균보다는 큰 편이다. 내가 부지런히 이유식(요즘 엄마들 잘 챙겨두는 사람 많던데..)을 해 주지도 않았지만 알아서 잘 먹으니까 무지 건강하다(통통하다) 내가 임신 때 워낙 많이 먹고 잘 먹어서 아마 울 딸도 잘 먹는가 보다(사실 너무 많이 먹을려고 해서 걱정 ㅋㅋ)제발 돐이 지나면 안 아팠으면 좋겠다.아기가 아프면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 대신 아팠으면이라는 생각만 간절할뿐... 보통 돐 전후로 많이 아프다던데 (운이 안 좋은 경우는 돐 잔치하는 당일 많이 아프다는데 )걱정이다. 내가 아는 동생도 돐잔치 전날 너무 많이 아파서 양력 돐 못 하고 음력으로 잔치를 하던데... 한 가지 걱정은 아직도 걷지 못하는 지원이 통통한 아가들이 늦다고 하던데 언제 걸을려나 돐 사진도 아마 겨울에 찍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끔 서는 연습(붙잡고는 서지만 혼자서는 못 서 있음)하느라 엉덩방아 찍는 모습이 안스럽지만 지원아 엄마 욕심인지는 몰라도 다음주 토요일 돐 잔치할때는 제발 혼자 서 있길 바란다. 앞으로 아프지 말고 착하고 예쁘게 자라주렴.지원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