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이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추천하는 초겨울 명소 10선에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계절별 생태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어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가을ㆍ겨울철에 가기 좋은 권역별 어촌체험휴양마을 10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동해권역 명소로 선정된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은 추운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내 만들기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미역떡만들기체험, 해녀체험, 낚시체험, 투명카누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자연산 돌미역으로 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손으로 재료를 반죽하고 모양을 내면서 떡 특유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의 촉감 발달에도 좋다. 또 일대가 30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였던 곳이라 깨끗한 자연을 보존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마성터널 개통으로 접근성도 향상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타 지역 여행객도 많았다.
이와 함께 산지쪽은 농업, 해안쪽은 어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농어촌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며 인근에 자연학습장, 봉대산공원, 주전생태하천, 몽돌해변 등의 우수한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다. 주전마을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해수부의 어촌체험관광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수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마을의 관광활성화를 돕기 위해 어촌체험관광 할인 지원을 재개했다. 이를 통해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 현장에서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별로 최대 3만 원의 범위 내에서 어촌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식사 비용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주전어촌마을의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지만 오셨던 분들의 만족도는 꽤 높다"며 "방역도 철저히 하고 거리두기도 충분히 가능하니까 오셔서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성열산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어촌이야 말로 최적의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어촌에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과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으니, 어촌여행을 통해 활력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10곳은 동해권역의 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 부산 기장군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 강원도 양양군 남애어촌체험휴양마을, 서해권역의 안산 선감어촌체험휴양마을, 화성 제부어촌체험휴양마을, 보령 무창포어촌체험휴양마을, 서산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 남해권역의 경남 남해군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과 이어어촌체험휴양마을, 거제시 산달도어촌체험휴양마을 등이다.
이중 인근 기장군의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은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은 특산물 다시마를 활용한 천연비누와 장아찌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 만든 제품을 가져올 수도 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