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열광하는 레저스포츠 내 건강은 내가 지킬 거예요!

[한결1]

최근 MZ세대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레저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골린이 (골프+어린이)· 등린이 (등산+어린이)· 자린이 (자전거+어린이) 등으로 표현되는 이들의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MZ세대가 무엇인가요?

MZ세대는 2020년 기준 총인구의 3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여 MZ세대라 합니다. 서로 구분하기 애매한 세대를 하나로 묶은 개념입니다. 이 세대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하며, 무엇을 소유하는 것보다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비합니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하며 남과 다른 이색적 경험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MZ세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보다는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기존 세대와 MZ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모바일에 더 친숙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스포츠로 눈을 돌린 이유는?

나를 위한 투자와 개인의 여가를 중요시하는 건 MZ세대의 고유한 특성이다.

워라밸과 개인의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된 영향이 큽니다. 많은 청년이 개인의 여가를 오로지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계발을 위해 쓰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코로나19 블루로 인해 폐쇄된 공간에 모여 여가를 보내기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더해져 그로 인해 생긴 우울감을 야외에서 여가를 풀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레저스포츠가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등 여러 채널에서 레저스포츠가 소개된 것도 레저스포츠가 다시 유행하게 된 이유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소비 특성도 요인입니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나'를 위해 투자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됐고, 해외여행에 소비할 돈을 주말 레저 활동에 보복 형태로 소비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플렉스 소비'(과시형 소비)도 MZ세대의 소비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스포츠에게 미친 영향이 이렇게 크다?!

레저를 미리 준비하려는 MZ세대의 움직임으로 관련 업계들의 거래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거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취향 기반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의 스포츠·레저 카테고리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번개장터에서 취미 활동을 위한 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MZ세대의 구매자 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87% 증가했습니다. 

자전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의 강자

자전거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레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자전거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레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관리도 즐겁게 하자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내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번개장터에서도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골프, MZ세대에게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는 스포츠

스크린골프에서 인증샷 문화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골프 열풍은 여전합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섰고 골프 시장의 규모는 올해 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스크린골프가 확산돼 접근성이 좋아지고 MZ세대 사이에서 인증샷 문화가 유행하며 골프가 핫한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번개장터에서도 지난해 골프 관련 용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6% 증가했습니다.

'골프채'는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골퍼들이 가장 찾는 골프용품입니다. 25세 이하 이용자의 지난해 골프채 거래액도 전년 대비 약 760%나 증가했습니다.

골프는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필드에서의 인증샷은 MZ 골퍼에게 필수 코스입니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골프 의류 관련 거래액은 189% 늘었습니다. 여성이 전체 거래액의 약 68%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초년생에 속하는 25~34세 남성의 거래액 증가율이 260%로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니스, 일상 스포츠계의 트렌디함으로 승부한다!

귀족 스포츠로 불렸던 테니스는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최근 가장 주목되고 있는 스포츠입니다.

테니스는 신흥강자입니다. 신체접촉이 없어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어서 도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테니스는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중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한 카테고리입니다. 

테니스 관련 키워드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에는 각종 테니스 장비와 브랜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테니스 라켓'과 '테니스화'는 운동을 즐기는 데에 필수품인 만큼 각각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테니스 가방'과 '테니스공'도 10위 안에 올랐습니다. 

테니스 칠 때도 스타일은 놓칠 수 없습니다. 테니스 특유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코트 밖에서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을 놓치지 않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러닝과 등산이 잠깐 시간을 내어 크루와 함께 가볍게 즐기던 운동이었다면 테니스는 여기에 약간의 전문성을 더한 스포츠 종목으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굉장히 트렌디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테니스는 제대로 된 경기를 하기 위해 2~3년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기본자세부터 공을 치는 방법을 완전히 터득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며 수요층이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굉장히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MZ세대는 이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모두가 테니스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흥미로운 지점으로 삼았습니다. 공의 색깔부터 점수 세는 방법까지 독특한 점이 많은 스포츠이자 제대로 치기까지 들인 본인의 노력을 은연중에 알릴 수도 있는 스포츠가 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테니스에 쉽게 흥미를 느끼도록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레슨 방법이 연구 중이기도 하며, 수도권에서 테니스 레슨을 받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스마트폰 꾸미기) 등을 통해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는 자신의 테니스 라켓도 꾸민다. 특수 잉크를 이용해 좋아하는 로고나 문양을 라켓에 새기는 '스텐실'이 주목받고 있다. 본래는 라켓의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스트링 댐프너'도 최근에는 귀엽고 다양한 모양으로 출시됐다.

서핑, 바람과 파도의 콜라보 작품

서핑은 해외로 나가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스포츠입니다.

서핑은 보드 위에 올라가 파동이나 바람의 방향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 파도를 타는 스포츠인데,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핑 인구가 40만 명으로 조사되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서핑 강습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로 나가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재밌는 활동을 찾다가 넓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수상레저스포츠가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등산, 새로운 크루 스포츠

등산은 MZ세대에게 휴식 공간이자 운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공간으로 관심받고 있습니다.

등산은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어 모인 뒤 약 반나절 동안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운동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등산 역시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하지만, 러닝보다는 접근성이 약간 낮은 편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등산로 입구까지 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닝보다 단위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과 운동 효과가 높고 확실한 거리두기가 보장되는 운동인 만큼,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이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크루 스포츠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주말에 수도권 내의 비교적 낮은 산을 오르는 산린이 (등산 초보자를 일컫는 말)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함께 눈 덮인 한라산 정상 등반을 하는 베테랑들까지 MZ세대 사이에서도 등산을 대하는 스펙트럼은 매우 넓은 편이다.

산 정상에 올라 SNS에 인증샷을 업로드하거나 산 중턱에 운동기구가 모여있는 곳을 산스장 (산+헬스장)이라고 부르며 핫한 산스장을 검색한 후 직접 찾아갈 정도로, 대부분의 일상을 콘크리트 사이에서 보내는 MZ세대들에게 등산은 잠깐씩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운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공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들이 즐겨하는 레저 스포츠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메조미디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마트스코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소비 트렌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가활동조사,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플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