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서울 어린이공원
뙤약볕에 그슬려
까맣게 변한
촌뜨기가 된 아이들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못해
맘 한구석에
자리한 외롬을
메꿔줄 방법으로
여름휴가는
도심으로 출발
섬에서 배타고 두시간
출렁이는 파도
가르는 물살 따라
날아 오르는 갈매기 뒤로
목포에 도착
목포역에서
열차표 예매하고
KTX로 두시간 반
장거리의 여행길
기차타고 차창밖
바라보며
낯선 거리를
재잘대는 아이들
용산역에서
지하철타고
뚝섬역에 내려
여동생집 찾아가
하룻밤 유숙하고
아이들과
서울 어린이 공원 나들이
어릴적
청룡열차 탔던 기억속의
오래된 추억이 서린곳
그시절과 많이 변했지만
식물원도 돌아보고
동물들도 보고
더워서
잠깐 그늘에 앉아
음료수도 마시며
섬에서의 답답함
털어버리는 도심의
공기를 흡입했다
12 에스프레소
커피향도
맛도 멋도 모르는 시절
지금은 사라진곳에
스카이워크가 생긴
목포의 옛 커피숍
노인과 바다에서
이름이 그럴듯 하여
주문한
에스프레소와
첫 만남
아주 자그마한
도자기 잔에
진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향
쓰디쓴 이별의
애잔함이 듬뿍 서린
애틋함인가
쓴맛에 몸서리 칠 만큼
강하게 와닿는 첫 느낌
그 뒤로 입안을 감도는
커피의 진한 맛은
본연의 색을 찾으려는
몸부림처럼
입안을 감싸돈다
테라스에서 앉아
바라본 바다 풍경
뒤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지중해로 여행온듯
착각할 만큼
멋스러웠던 그곳이 그립다
13 명랑 해상 케이블카
낚시를 즐기는
옆지기 따라
진도 용호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월을 낚다가
진도 타워 구경하고
해상 케이블카
타고 구경 하자기에
겁도 없이 덜컥
올랐다가
고소 공포증에
어지러움이 찾아와
하얗게 사색되어
밖의 경치는
볼 수도 없었고
더디가는 케이블카만
실컷 원망하고 말았던
아쉬운 추억
14 순천정원만 공원
새로이 단장한
순천만 국가정원이
궁금하여서
지난 가을 다녀온곳을
올 봄에 다시금
남편과 함께 갔다
드넓은 광장
걸어도 끝이 없는 길
꽃들이 반기고
홍학과 백조가 노니는 곳
사람들의 웃음꽃
공연하며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하려는
기관들의 음악소리
그저
살아 숨쉬는것들이
감사한 모습
활짝핀 철쭉사이로
내 마음도 행복의 나래
가득했던 고운 날
15 곡성 장미 축제
한번은 가고팠던
장미 축제장
지난 여름
주말만 되면
근교로 나들이
다니는 랑과 같이
곡성으로 고고 씽
회사한 장미꽃향에
취하고 싶어서
향기로운
곡성을 찾았다
주말이라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곳
축제장은 어디나
공연과 먹거리가 풍성하고
왁자지껄
풍악이 울려서
사람 냄새가 풍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만송이의
꽃들이 곳곳에 가득하여
장미향에 흠뻑 취하고
내 마음은
힐링되어 행복함에
푹 빠졌던 멋진 추억장소
16 수묵 비엔날레
코로나 시작전에
목포 문화예술회관 에서
수묵 비엔날레가 있기에
남편과 목포에 놀러갔다가
안목좀 높여보려
수묵화를 보러 갔다
그림에는 조예가 없어서
통 알 수가 없지만
대단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는것을
눈으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수 많은 명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신께서 내게 허락하지
않은 야속함에
조금 서운한 감정이
흘렀다
17 황룡강 노랑꽃 축제
집에서 차로 이동하면
20분이면 가는곳이라
봄 가을 두번씩
가는곳이
장성 황룡강 꽃길이다
지난 가을에는
손녀랑 같이 꽃구경을
하게 되었다
국화꽃도
코스모스도
한창인 예쁜 꽃길
손녀는 비눗방울
불어대며 신나서
좋아라 달려다녔고
그런 이쁜 손녀랑
환하게 웃으며 꽃길을
행복으로
누비고 다닌
아름다운 세상이
마냥 좋았다
18 매화마을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송이들
매화향 은은한
광양 매화마을로
지난해 결혼 기념일 날
출발 하였는데
아뿔싸 ~
이게 왠일인가
주말이라 그런지
코로나 시국에
매화축제가 취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몰려든 구경꾼들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
매화마을 입구
2키로 앞에서 부터
정체되기 시작하여
1키로에 한시간
두시간이나 기다려서
겨우 도착했다
결혼 기념일이 아니였음
차를 돌리고 싶었다는
랑이의
인내심에 내심 고마워했다
하얀 설국을 연상케하는
아름답고 고혹적인
매화에 매료되어
지루하게 기다렸던
긴 시간이
언제였냐는듯
황홀감에 빠져들었다
두루두루 살피고
돌아보다가
매실 막걸리도 사고
하룻밤 유숙하며
참게탕에 맛있는
저녁도 먹고 오려 했으나
랑이가
이튿날 바로
일터로 나가야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 와야했던
아쉼 가득한곳
19 구례 산수유꽃
벼르고 별러서
구례까지 왔다
샛노란 꽃 산수유가
너무도 보고파서
남편을 졸랐다
결혼 기념일을
올핸 기필코
제주를 가서 보내려
하였으나
일정이 어긋나서
구례로 향했다
차들이 많아 주차하기
힘들다 하기에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 열시에 도착 하니
널찍한 주차장에
여유 공간이 있었다
아침일찍 부터
꽃을 보러 왔는지
제법 사람들이
산수유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고
여기 저기 노오란
꽃물결에
해맑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남편과 나도
인증샷을 찍었다
노오란 꽃들이
너무 이쁜
구례 산동마을
한번쯤 시간 내어
오붓하게
다녀옴도 좋은것 같다
구례에서 합천 들러
다음날은 서천 쭈꾸미
축제장 갔다가
동백나무숲 꽃 구경까지
1박 2 일을 흐뭇하게
보내었다
(산수유축제 ~서천 동백나무)
20 목포 유달산
봄날의 서정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 유달산에
봄이 왔다
화사한 벚꽃잎이
흩날리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향긋한 커피로
입가심을 하고 나선
꽃잎 흩어지는
유달산을
한바퀴 휘 둘러봄도
여유롭지 않을까
(올 봄 유달산 뒤에 서있는 남자가 랑 ㅎㅎ)
첫댓글 참 곱네요
솔님도 꽃도
꽃들이 이뻐요
저는 아니지만 ㅎㅎ
고우신 마음으로 다녀가 주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