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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고 강단 있고 꼼꼼한 아이일지, 낯가지로 고집세고 느린 아이일지...부모의 태도가 결정한다!
옴마나 읽다보니 내 이야기잖아!
표지 그대로다. 고양이가 자기만의 생활방식이 있듯이 내향적 아이도 그러하다.
다만 고양이는 '고양이는 원래 그래'로 이해되고 사람들이 맞춰주는 반면
외향형이 궁극의 지향점으로 여겨지는 이 세계에서
인간 아이의 내향성은 고쳐야 할 점으로 치부되는 점이 다를 뿐
읽다보면, 어? 이거 내 이야기잖아? 하는 구절들이 나온다.
나는 이미 내 성향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책에서 중시하는 '관조'를 실행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사람 많은 유명한 곳은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대끼며 다녀와도 봤고
-영 남의 옷 입은 듯이 어색한 놀이 문화에도 끼여들여보려고 했다.
근데 자극적이고 재미나고 신이나더라도, 피곤해졌다. 굳이 힘을 내야 참여가 가능했다.
이제는 점차 굳이...? 라는 마음과 함께 내 몸과 맘이 편한 생활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다.
9p
현대사회는 외향형의 사회다. 조직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최고의 성과를 올려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외향형 인간이 현대사회에 필요한 리더라고 여겨진다. 부모들 역시 빠릿빠릿하고, 순발력 있으며, 누구와도 빨리 친해지는 사교성 졸은 외향형 아이가 사회 적응에 적합한 성격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시키는 현명한 부모라면 '속도'보다는 '특별함', '적응'보다는 '탁월함'에 주목해야 한다. 외향성과 내향성 중 어떤 특성이 우위에 있는지 가늠할 것이 아니라, 있는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내향성 : 에너지가 안쪽으로 향하는 성질
내성적 : 내향적 성격 의미
이때까지는 스스로를 내향, 외향 기준에서 약간 외향으로 치우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모두가 두 성향을 다 갖고 있지만, 꼭 분류해야 한다면 외향이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래서 내향형의 학생들, 그리고 미래의 자녀 양육을 위해 읽어나갔더랬다.
16p
내향형 아이는 감수성이 높고 감각이 예민한 특성을 가졌다. 기질적으로 외부 자극에 크게 반응하고, 오감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점은 예민성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예민함은 다른 사람의 말을 더 주의 깊게 듣고, 공감하며,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는데 아주 큰 강점으로 활용될 것이다.
왜 내향형의 사람이 감수성이 높고 감각이 예민한 특성을 지녔는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기 때문에 감정에 대한 민감성이 향상? 궁금하다
22p
수줍은 아이와 내향형 아이의 가장 큰 차이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상황에 있다. 내향형 아이는 준비된 발표와 같이 이미 틀이 갖추어져 있고 대본이 있는 상황에서는 의외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이는 대인관계에서의 낯설음을 싫어할 뿐, 공식적인 일은 잘 수행하는 내향형의 특징이다. 내향형 아이는 오히려 낯선 사람과의 일대일 관계를 불편하게 여긴다.
-이 책의 강점 중에 하나인데, 헷갈리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그에 걸맞은 양육방법을 부모가 사용해야 하는 '문장'까지도 제시해 준다.
<내향형과 헷갈리는 특성 : 소심함, 정서장애, 수줍음 등등>
65p
성격과 함께 쓰여 많이 헷갈리는 용어 중에 기질이라는 말이 있다. 기질이란 '성격의 타고난 특성 및 측면'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말하는 '성격'은 타고난 특성 즉 '기질'과 환경에서 형성된 여러 '습성과 패턴'이 종합된 한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뜻한다. 이 책에서 내향성이라는 용어에 포함된 '성향'역시 기질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124p
과잉보호하는 부모는 아이가 쓰러지면 자신이 대신 뛰려고 할 것이고, 방임형 부모는 아이가 시야 밖으로 멀어지더라도 막연히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여기는 데 그칠 것이다. 두 유형의 부모 모두 적절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다.
나는 이 페이지를 읽고서 아 내게 내향형의 특징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굳혔다.
-편안하고 안전한 상태가 좋아여
-오래된 일을 잘 기억해서 친구들의 흑역사를 나도 모르게 기억하고 있다
-외부 보상보다 자신이 만족하는 일을 즐기려고 하지요
-웬만하면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자기 선에서 해결하려고 애쓴다
-생각부터 하고 행동한다.
141p
정서지능 : 정서라는 정보를 이성적으로 처리하는 능력.
1) 정서인식 :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아는 능력
2) 정서지식 : 감정을 아는 거승로 끝나지 않고 이해해 자신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3) 정서활용 : 감정을 관리하는 능력으로 자기감정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정서에도 관여할 수 있는 능력
4) 정서조절 : 상황에 맞게, 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감정을 이용하는 능력
164p
즉 외향적 아이는 '목표 지향적', 내향적 아이는'회피 지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 지향적이란 우너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 그를 얻기 위해 자기 행동의 방향을 이끈다는 의미이고, 회피 지향적이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쓴다는 뜻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노공감. 원래 그랬나, 과거의 내 모습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현재의 나는 '목표 지향적'이다. 실패 하는 것은 괜찮은데 도전하지 않는 것은 싫다
실패해도 괜찮은데 가만히 있는 것은 싫다.
내향형의 나도 이렇게 여러 성향이 공존하는데, 내향형 아이를 딱 일반화 하기 어려울 것 같다.
189p
자존감과 자존심은 어떻게 다를까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이자 '할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따. 반면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자존심은 비교의식과 우월의식에 근거한 열등감이다. 왜냐면 자존심이란 비교와 경쟁의식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거나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게임을 접할 때
자존심 : '나 이거 잘해요. 난 못하는게 없어요
자존감 : 재미있겠다. 해보고 싶어요
-어떤 일을 못했다고 생각할 때
자존심 : 나 원래 이거 잘하는데...이 문제가 이상해서 잘 풀 수 없었어요
자존감 : 이건 평소 내가 풀던 문제와 다르네요. 어떻게 하면 되죠?
-발표회를 앞두고
자존심 : 실수하면 어떡하지?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하는 게 제일 싫어
자존감 : 열심히 연습했으니 잘할 수 있을 거예요
220p
자신이 해볼 만한 일이라고 여겨질 떄 아이는 움직인다.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도록 최대한 단순한 형태로 학습할 수 있게 하라. 아이의 인지 패턴데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내향형 아이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개념을 배울 때 시간이 훨씬 많이 드는 편이다. 그러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적용할 때에는 남보다 훨씬 수월히 해내며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이거는 학습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외향형이라고 해서 모두가 실패에 담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효과적인 학습의 기본이다. 청킹, 단순화는 효율적인 학습의 기본이다.
266p
하버드 경영대학원 에이미 커디 교수의 '프레즌스(presence)'라는 혁신적 심리이론이다. 프레즌스는 '행동을 바꾸면 마음이 바뀐다'는 기본 원리를 전제로 한다. 커디 교수는 프레즌스가 '자신의 진정한 생각, 느낌,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미리 걱정하지 않으며 현재에 몰입하고, 자신에게 최고의 긍정적 기대를 가지며, 생각에 매이지 않고 경험에 온전히 몰입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내향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오호라. 말이 바뀌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는 생각이 변한다.
274p 내향형 아이의 부모 십계명
1. 천천히 아이의 보폭에 맞추어라
2. 예측하게 하라
3. 약속과 계획은 반드시 지켜라
4. 철저히 중립적이 되어라.
5. 그들이 선택하게 하라
6. 꼼꼼하게 경청하고, 섬세하게 공감하라
7.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라.
8. 아이는 자기 방식으로 말한다. 어떤 표현도 받아들여라.
9. 신뢰와 인정으로 아이의 가치를 높여라
10. 좋은 사회적 모델이 되어라.
서평을 쓰는 와중에도, 정리해야 할 페이지가 몇 페이지 정도인지 감을 잡아야
일에 몰두 할 수 있는 나, 내향형 인가요?
아쉬운 점이라면
1) 마치 내향형 아이들이 외향형 아이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어떤 특정 아이들로 라벨링 한 점.
나처럼 내향형이 몹시 강하면서도 특정 부분에서는 외향형의 성향을 지닐 수 있는데
2) 마치 두 성향의 아이들이 독립된 개체처럼 다루신 부분이 아쉽다.
3) 또 하나, 내향적 아이들의 강점을 칭찬하고자 비교군으로 외향형을 쓰시다보니
읭 스러울 정도로 외향형 아이들의 단점 및 보완점이 나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포터에서도 외향형의 그리핀도르의 용기가 최고로 인정되는 이 시대의
외향형을 강요받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드립니다.
cf. 아 근데 왜 책 뒷면에, 내향형 아리를 강점을 키우거나 자존감 낮게 만드는 것은 엄마의 태도가 결정한다고 그러쥐. 마지막까지 부모의 태도로 가지. 교육은 엄마 혼자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