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수칙
등산화의 선택·착용·보관 요령
산행에는 여러가지 장비가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등산화다.
장시간 험한 산길을 걸으면 몸 전체의 하중이 집중되는 발은 쉽게 피로해진다. 자칫 발에 맞지 않는등산화를 신고갈 경우 발 뒤꿈치나 발등이 벗겨지거나 발목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등산화도 용도별로 세분화되고 소재가 다양화되는 추세인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용도별 종류
두텁고 딱딱한 가죽 일색이던 소재가 다양화되면서 무겁고 투박하던 등산화가 가벼워졌다. 특히 방수 및 투습능력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가 등산화에 채택되면서 고급 등산화에도 천 소재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등산화는 용도에 따라 크게 경등산화와 중등산화로 나뉜다.경등산화는 해발 1,500m이하의 산을 오를 때나 당일이나 1박 정도의 짧은 등산에 적합하다. 천과 가죽을 덧대 만든 제품과 가죽 제품 2종류가 있으며 가볍고 튼튼한 게 특징이다. 봄, 여름,가을 산행에 적당하며 겨울 산행에는 적당치 않다. 중등산화는 해발 5,000m까지 기능이 유지되며 3일 이상의 장기산행에 적합하다. 주로 겨울산 등반용이지만 봄이나 가을에도 사용할 수 있다.가죽소재를 사용하며 투박하고 무겁지만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고 바닥창이 두꺼워 내구성이 좋다. 이 밖에 숲길 등의 하이킹이나 야외산책,일반 여행 등에 적합한 초경량 등산화,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중등산화보다 가볍고 해발 2,000m 이하의 산행에 적합한 사계절용 등산화, 암릉 등반용인 릿지등산화, 산악조깅이나 산악마라톤용의 마운틴 런닝화 등 전문적인 용도의 틈새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선택법
발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착용감이 좋고 가벼운 등산화가 좋다. 그러나 무조건 가볍기만 한 신발은 충격흡수력과 착용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피해야 하고 손으로 들었을 때는 다소 무겁더라도 신었을 때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내피는 부드럽게 발을 감싸주는 소재가 좋고 밑창은 험한 길을 걸을 때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여야 한다.다소 무겁더라도 안창과 고무창 사이의 중간 소재가 충격을 잘 흡수해야 한다. 초경량 등산화나 릿지등산화는 5㎜정도 크게,경등산화나 중등산화는 10㎜ 정도 큰 제품을 골라야 하지만 등산화의 사이즈 표시는 어디까지나 기준에 불과하므로 직접 신어보고 고르는 게 좋다.
등산용 양말을 신고 끈을 늦춘 상태에서 발가락 끝을 앞으로 붙이고 무릎을 숙인 뒤 발뒤꿈치 쪽에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가면 적당하다.크기가 발에 맞지 않거나 착용감이 안좋은 등산화는 신발에 스친 상처나 발 통증의 원인이 된다. 양쪽 신발을 신고 신끈을 조인 상태에서 걸어다녔을 때 발의 측면이나 발등,발가락 끝,복사뼈 등이 닿는 곳이 없는지 또는 발뒤꿈치가 뜨지 않는지 확인한다.발은 아침에 일어나 걷게 되면 서서히 혈액이 발쪽으로 내려가 팽창하는 만큼 신발은 저녁에 선택하는 게 좋다.
◇착용법
새 신발을 발에 적응시키지 않고 처음부터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특히 중등산화 이상의 신발을 길들이지 않고 신으면 발에 무리가 가거나 상처를 입기 쉽다.끈을 조일 때는 발뒤꿈치를 댄 상태에서 발가락 부분부터 제대로 조여야 한다. 발목을 고정하는 훅 부분은 발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앞 끝부터 꽉 조이는 게 좋다.끈을 조이는 방법은 산행에 따라 다르다.산을 오를 때는 발 끝에서 부터 꽉 조이고 발목 부분은 움직이기 쉽도록 너무 조이지 않게 하고 반대로 산을 내려갈때는 발목부분까지 꽉 조여야 무릎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손질 및 보관요령
사용전후에 등산화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착용전에는 끈이나 후크 등에 이상이 없는지 갑피와 고무창의 접촉부분,안창 등에 떨어져나온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무창이 닳았을 경우에는 산행시 미끌어질 수 있으므로 등산화를 교체해야 한다. 산행후에는 솔이나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 오물을 제거한다.심하게 더러워진 경우에는 전용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게 좋다. 사용 후에는 안창을 꺼낸 뒤 신발과 함께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고온다습한 장소에 보관하면 변형이 생기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고, 난로나 히터 등으로 건조할 경우에도 신발이 변형되거나 접착부분이 떨어져 등산화의 수명이 단축된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슈키퍼나 신문지 등으로 속을 채워 형태를 잡은 후 신발끈을 조인 상태에서 보관해야 변형을 막을 수 있다.사용 횟수에 관계없이 보관상황이나 손질 방법에 따라 신발의 내구성이 변하므로 1년에 2회정도는 판매점에서 신발을 점검하는 게 좋다.
효과적인 산행법
산행 초보자들은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경험에 의한 나름대로의 산행법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리듬에 맞춰 걸어라
무릇 모든 운동은 호흡이 중요하다. 모든 육체적 활동은 호흡만 제대로 맞으면 몸안의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계속 움직일 수 있으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체력이 남아 있어도 곧바로 지쳐 버린다. 수영을 할 때 호흡이 동작과 맞지 않으면 얼마 못가서 지쳐 버리듯이 등산도 마찬가지다. 즉 호흡과 걸음걸이, 맥박이 서로 맞아야 체력소모가 적으며 꾸준히 계속 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걸어가면서 호흡과 동작을 스스로 자신에 맞도록 맞추어 보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걸을 때 리듬을 준다. 즉 리듬에 맞춰 호흡과 동작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2. 호흡은 압박호흡으로 하라
힘들지 않는 산행에서는 호흡이 그리 중요치가 않다. 그러나 산행이란 것이 대부분 힘이 든다. 이럴 때는 압박호흡으로 체력소모를 줄일 수가 있다.
즉 날숨을 쉴 때 대문(입)을 크게 열지 않는 것이다. 입(술)을 최대한도로 작게 벌려 내쉬는 공기가 억지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헐떡이는 것 보다 입술을 적게 벌리고 ~풋 ~풋 하는 식으로 내뿜는 숨이 훨씬 힘을 모아줄 것이다. 입을 크게 벌려 내쉬면 에너지가 그대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3. 시간 개념에 철저하라
산행시 계획에 의거 운행하고 쉬어야 한다.
쉬고싶다고 수시로 쉬면 운행의 효율도 떨어질 뿐더러 결국은 오르고자 하는 의지마저도 약해질 수 있다.
학교수업이 50분 공부하고 10분 쉬듯이 산행도 50분~1시간정도 운행후 10분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한다. 운행시간이 너무 길면 무리가 따르고 또 쉬는 시간이 너무 길면 다음 운행에 오히려 지장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운행 및 쉬는 시간은 반드시 지켜가며 산행하도록 하고, 쉬는 시간 동안은 가장 편하게 그리고 허기가 지지 않도록 수시로 먹어두도록 한다.
4. 물은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
운행중 갈증에 목말라 물을 먹고 싶은대로 들이키면 다음 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 때로는 탈진상태로 되기도 한다.
마신 물은 몸속을 차갑게 한다. 이에 반해 운행때 우리몸은 더워지고 또 더워져야 되는데, 이때 몸의 내,외부 체온이 서로 맞지가 않아 곧바로 지쳐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물은 쉬는 시간에 목을 축이고 갈증을 달래는 정도로만 마시도록 한다. 맘 놓고 마신 물은 필히 당신을 곤경에 빠트릴 것이다. 그렇다고 물을 마시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적당량이 중요하다.
단, 쉬는 시간이 길거나 식사를 할 때 등은 충분히 마셔도 좋다.
5. 자주 먹는 사람이 오래 버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먹어 두어라. 산에서는 운동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몸속의 에너지는 쉽사리 소비되고 만다. 간식등은 칼로리를 생각하여 준비하고, 꾸준히 허기지기 전에 먹어두는 것이다. 먹는 만큼 더 걸을 수가 있다.
간식으로는 다루기 쉽고 열량이 풍부한 약과,양갱이,곶감,건포도,어포,사탕 등과 요즘은 우유,치즈, 소세지 등도 좋다. 과일로는 여름에는 특히 오이,참외등이 겨울에는 밀감,사과등이 입에 맞으며, 미숫가루도 좋다.
6.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자
특히 겨울산에서는 더욱 그렇다.
보통 산에 오래다닌 사람들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운행을 시작한다. 이는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다. 새벽에는 만약의 경우라도 밝은 낮이 기다리고 있으나 . 저녁에는 만일 잘못되면 어두운 밤이 기다리고 있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7. 항상 비상시를 생각하라
산에서는 누가 언제 어떠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므로 항상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한 대비로 비상식량 및 랜턴, 여벌의 의류등을 준비하면 된다.
8. 지도를 준비하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도없이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산행에 있어 지도를 보면서 하는 것과 그냥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지도를 살피면서 하는 산행은 한 번만하고 나도 그 산에 대하여 대부분을 알 게 되지만, 지도 없이 하는 경우는 그렇질 못하다. 이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또 지도를 가지고 산행하면 흥미 또한 더할 수 있다. 그리고 비상시에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알고 있는 산이라도 지도를 가지고 가는 습관을 가지자. 지도는 요즘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독도를 위한 나침반도 준비하자. 지도에는 지형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등도 표시되어 있어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폭설, 혹한 등의 위험 도사리는 겨울산행 주의 사항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계절의 산 중에서 눈이 내리는 겨울산을 가장 좋아한다. 하얀 순백(純白)의 설경과 원시(原始)의 고독이 묻어있는 깊은 산속을 생각해보라. 산릉에 피어있는 온갖 설화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은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흰눈이 쌓인 산을 오른다는 것이 가슴 설레이는 일이기는 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히 적설량이 많은 1월부터 2월말까지의 등산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이맘때면 사람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를 제외한 산길에는 눈이 많은 곳은 허리까지 빠질 만큼 쌓여있다. 겨울산 대형 조난사건의 대부분이 이때 발생한다. 그러므로 산행전 철저한 계획과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하겠다.
겨울산행은 보통3명 이상이 함께 가고 경험 많은 리더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 변화가 예상되면 즉시 하산하고 사고를 당하면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겨울 산행에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자.
▲ 자신의 능력에 맞는 산행을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서 너무 무리한 산행은 계획하지 않는다. 무리한 계획은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산행도중 어려움에 직면했을 경우 예를들어 다량의 눈 때문에 산행이 늦어지거나 폭설이 계속 될 경우 V자형 협곡이나 깔대기형 지형(예:설악산의 설악골 일대)을 통과하는 산행을 계획했다면 산행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와 함께 폭설시 주의할 사항은 환상방황(環狀彷徨:Ringwanderung)이다. 백시현상(白視現象:whiteout)으로 인해 한 장소를 중심으로 뱅뱅 돌다가 지쳐 조난사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폭설이 시작되면 주의깊은 관찰과 함께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산행에 앞서 대상산의 현재 적설량과 함께 대설과 한파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일기예보를 알아본다. 장기산행의 경우 기상청의 주간 일기예보를 알아보고 산행 중에는 소형라디오를 휴대하여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한다. 만약 산행 중 폭설을 만나 고립되었다면 눈이 그친 직후에 출발하지 말고 최소한 24시간 이후에 출발해야 쌓인 눈이 바람이나 햇볕 등에 의해 눈사태를 일으킬 것은 일으키고 남은 눈은 굳어지므로 바람직하다. 폭설 이후 계곡 통과시에는 눈사태에 대비하여 조용히 신속하게 통과한다.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친다
겨울엔 해가 짧으므로 계획을 무리하게 잡지 않는다. 늦어도 오후 4시전에는 하산하거나 야영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해가 지면 시계가 불분명하고 기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체력과 귀가시간을 고려해 부담없는 등산로를 택한다.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는게 좋은데 특히 겨울산에서는 그렇다.
▲체열을 보존한다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걸어 몸을 덥게 해준다. 휴식은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짧게 해 체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다. 복장이 두터우면 땀이 나 옷을 벗게 되므로 차가운 대기와 바람에 의해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hypothermia)을 유발하기 쉽다. 산에 오를땐 옷을 가볍게 하고 쉴 때는 겉옷을 입어 체열을 보존해야 하는데 많은 산행 초보자들은 이를 반대로 한다.
▲칼로리 높은 비상식량을 준비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면서 김밥, 삶은 계란 등 포만감 위주의 음식물을 먹는데 이는 배만 부르게 할 뿐 등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식은 바로 열량화 시킬 수 있는 귤, 약과, 곶감, 초콜릿, 사탕등이 좋으며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항상 비상시를 대비 비상식량을 준비한다.
▲겨울 등산 장비를 챙긴다
-등산복: 눈의 성분 중 99%는 수분이다. 남한의 산에 내리는 눈은 거의가 습설이기 때문에 옷에 닿으면 젖어들어온다. 그러므로 습기를 막기 위한 방수의류가 꼭 필요하다. 이런 목적에 알맞은 의류로는 방수방풍인 윈드재킷과 오버트라우저가 적당하다. 요즘은 방수투습의 고어텍스와 같은 고성능 원단이 많이 애용된다.
일반용 내의는 면으로 되어있어 땀에 젖으면 마르지 않아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가능하면 땀을 발산하는 스포츠용 내의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바지는 젖었다가 얼게 되면 뻣뻣해져 보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금물이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등산화: 보온력이 있고 목이 길고 바닥이 딱딱한 본격적인 등산화가 좋다. 산행전에 방수용 왁스나 스프레이를 뿌려 눈밭에서도 젖지 않게 한다. 겨울산에서는 눈이 많기 때문에 방수가 되지 않을 경우 발이 젖어 동상에 걸릴 우려가 많으므로 방수등산화는 필수이다.
-배낭:여벌의 옷을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준비한다. 보온병은 무게와 부피가 번거롭지만 혹한에서는 요긴하게 쓰인다.
-아이젠: 눈이 내려 쌓인 뒤 처음 갈 경우에는 아이젠이 필요 없다. 오히려 민등산화가 편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앞서간 경우에는 눈이 앞사람들의 발걸음에 다져져 매끈매끈해져 있거나 빙판길로 변해있기 때문에 아이젠이 필요하다. 아이젠은 4발이나 6발짜리 중에서 자신의 등산화에 맞는 튼튼한 것을 선택한다. 이때 등산화에 아이젠을 부착시키는 밴드에 주의해야한다. 밴드의 조임이 시원치 않으면 아이젠의 분실 뿐만 아니라 자칫 사용자가 몸의 중심을 잃어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시 강조하지만 목이 길고 바닥이 딱딱한 본격적인 등산화가 있어야한다. 밴드 착용시 묶는 고리는 절대로 발 안쪽에 두지말고 바깥쪽에 위치하도록 해야한다.
- 등산용 스톡: 등산용 스톡 즉 스키폴을 하나 휴대하여 지팡이 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물론 2개를 휴대하면 더욱 좋으나 국내산에서는 한개의 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스톡은 미끄러워 균형을 잡기 힘든 곳에서 상당한 보조역활을 해준다. 눈이 쌓인 경사진 곳을 오를 경우 많은 힘을 덜어주기도 한다. 반드시 필요한 장비는 아니지만 있으면 도움이된다. 휴대에 간편한 3단 안테나 식으로 끝에 바스킷(basket)이 달린 것이라면 무난하다.
-스패츠(행전):눈이 발목으로부터 신발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동상을 예방한다.
-장갑:모직이나 윈드 스토퍼 소재가 좋다. 면, 나일론, 가죽장갑은 동상의 위험이 있다.
-랜턴:산행일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비해 예비 배터리와 함께 준비한다.
-모자:귀를 덮는 것으로 하고 강풍에 대비해 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려주는 바라클라바(복면모)도 준비한다.
- 등산양말:반드시 여벌을 준비한다.
※ 눈사태 사고의 예방
눈사태는 눈이 많을수록 그리고 쌓이는 속도가 빠를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눈사태로 인한 조난사고의 대부분이 폭설이 내리는 도중이거나 직후에 발생한다. 대체로 시간당 2cm의 눈이 쌓인다면 눈사태 의 위험이 있다. 눈사태는 주로 구설(舊雪) 위에 쌓인 신설(新雪)이 일으킨다. 통계적으로 볼 때 경사 35°의 사면에 신설이 사흘 동안 30∼50cm 쌓이면 눈사태가 발생하고 경사 25°의 사면에서는 50∼80cm가 쌓이면 발생한다고 한다. 이에서 보듯 눈사태가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는 경사도 즉 위험한 경사도는 30∼40°사이다.
눈사태의 종류는 몇가지 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눈사태는 판상 눈사태다. 이는 표면관찰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경사도와 먼저 내린 눈의 상태 등을 알고 있다면 예측할 수도 있다. 눈사태는 경사면에 쌓인 신설층이 먼저 내린 눈이나 땅의 표면과 접합된 상태에 따라 발생확률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경사진 암반이나 초원지대가 수림으로 덮인 사면보다 눈사태가 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설악산 죽음의 계곡이나 천불동 계곡의 오련폭포 지역은 앞서 말한 대로 경사진 암석으로 이루어져 폭설이 내리면 늘 눈사태가 발생하고 자주 사고가 나는 지역이다.
눈사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눈사태 상습지역의 특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첫째, 경사진 암벽이 협곡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설악산 죽음의 계곡과 천불동계곡의 오련폭포, 설악골의 좌측 골짜기인 좌골이 있다. 둘째, 경사진 사면이 길게 이어지는 곳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이나 한라산 장구목 사면이 있다. 만약 이러한 지형이나 장소로 산행을 계획 했다면 최소한 1주일 이전까지의 강설량을 미리 알아보고 산행을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산행 중 폭설이 시작되면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안전하다.
폭설이 시작된 후 경사진 암석지대나 사면 통과시는 가능한 한 높은 쪽으로 가로지른다. 눈사태 발생시 후미에서 떠내려갈 확률이 크고, 만약 묻힌다 해도 얕게 묻힐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눈사태가 예상되는 지역 통과시는 배낭의 허리띠를 풀고 가능하다면 멜빵도 하나만 어깨에 메고 스키폴은 손목걸이를 빼고 잡는다. 반다나(bandana:면으로 된 손수건의 일종)나 목도리 등으로 입과 코를 싸매고 방수방풍의(윈드재킷)의 후드를 쓰고 후드 앞부분이 입을 막도록 잘 여민 후 한사람씩 통과하되 나머지 사람들은 눈사태가 발생하는지 잘 관찰하고 있어야한다. 이때 매몰될 경우 찾기 쉽게 하기 위해서 가는 줄 20∼30m 정도를 각자 허리에 묶는 방법도 있다.
눈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배낭을 벗어버리고 사태의 가장자리로 가도록 노력한다. 이때 입을 다물고 코와 입을 어떻게 해서든지 막는다. 눈사태가 느슨해지는 순간에는 얼굴 앞으로 공기층을 만들어주고 가능한한 위로 솟구쳐 표면과 가까워지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묻혔다고 해도 절망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눈뿐만 아니라 광산이나 건물 붕괴시 생환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굳은 마음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 눈사태가 일어나 사람들이 매몰되었다면 신속한 발굴작업이 급선무다. 매몰된 깊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조난자의 생존시간은 한두시간 정도라고 보기 때문이다.
구조작업은 처음에는 함께 있던 사람들끼리 하고 이어 부근에 있던 사람들을 불러 하다가 구조대가 도착하면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발굴작업으로 확대하는 3단계로 진행한다. 이때 제일 처음에 할 일은 조난자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그 위치를 표시하여 그 위치부터 수색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초기발굴시에는 짧은 시간내에 표면만 수색한 후 점차 깊게 파헤쳐 나간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눈사태가 난 자리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2차 눈사태에 주의해야한다.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익사사고와 유사하여 80%가 질식사다. 그러므로 조난자 발굴시 입과 기도에 눈이 차있을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고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병행해야한다.
겨울산에서의 응급조치
겨울산행은 하얀 눈과 거센 바람, 매서운 추위등 일반산행과는 달리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흰눈덮힌 겨울산을 그리워 한다.
그러나 겨울산은 곳곳에 많은 위험요소들을 복병처럼 숨겨놓고 있다. 특히 추위는 겨울산행에서 가장 큰 어려움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에서 100m 고도를 높히면 0.6도씩 온도가 내려간다. 거기에다 바람이 불면 그 체감온도는 한층 내려간다.(알몸일 경우 1m 풍속에 1.6도의 체온을 뺏기며, 1㎡당 1,000 칼로리의 열량을 뺏긴다 ) 이러한 상황에서는 철저한 준비만이 자신을 지킬 수가 있고 궁극적으로 즐거운 산행을 보장해줄 것이다.
다음은 겨울산행시 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그에 대한 조치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1. 저체온증 (Hypothermia)
체온이 35도 정도로 내려가면 피로감과 함께 사고력이 저하되고 졸려오는 현상이 나타나며 보행이 불규칙하고 말의 표현이 부정확하게 된다.
30도 내외로 떨어지면 경련이 일어나고 혈색이 창백해지면서 근육이 굳어지고 맥박이 고르지 못하면서 의식이 흐려진다. 여기서 부터는 아주 위험한 상태로 적절한 보온과 휴식을 취하고 뜨거운 음료를 마시게 하고 옷을 갈아입혀서 체열회복에 전력을 하여야한다.
체온이 27도 이하로 떨어지면 이젠 아무런 조치도 소용없이 동사하게 된다.
저체온증은 비단 겨울철 뿐만아니라 여름철에도 장시간 비를 맞거나 바람이 부는 곳에 노출되어 있을때도 발생한다. 대부분의 저체온증은 추운 환경, 차거운 물에 빠졌거나 몸이 젖어있을 경우, 적절한 체열유지용 의류의 보호없이 장시간 낮은 기온에 노출되었을 때 일어난다. 저체온증에 걸릴 확율은 어린이와 노약자등 체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더 높다. 유아는 성인보다 체온이 보다 빨리 떨어지며 체열손실이 더 크다. 노인은 젊은이 보다 대사율이 낮다. 그러므로 주위의 대기온도가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정상체온의 유지가 청년보다 훨씬 어렵다. 나이를 먹으면서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에 변화가 생기는 듯하다. 노년층은 젊은이들보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를 너무 늦게 취할 가능성이 있다.
저체온증에는 특별한 약이 없다. 따뜻한 물과 고열량의 음식물을 섭취하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회복된다. 증상이 심해 정신을 잃은 경우라면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 뜨거운 설탕물을 마시게 하고 마른 침낭속에 눕혀 놓고 마사지를 해준다.
2. 동상(凍傷)
설화가 만발한 겨울산이 주는 매력은 대단하지만 자칫 부주의 했다가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하루코스 산행이라면 증상이 가볍겠지만 일정이 길어질 경우 동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동상이란 저온에 오랫동안 노출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않아 근육 등 신체 조직이 동결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공급이 다른부위에 비해 약한 손과 발, 얼굴, 항상 노출되어있는 귀 등이 걸리기 쉽다.
동상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은 추위 또는 고통, 감각 상실과 마비, 그리고 피부의 탈색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거의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으며 피부의 조직이 얼기 시작하면 감각이 없어지고 고통이 사라진다. 피부가 계속해서 얼면 조직은 보통 하얗게 되며(납빛 또는 창백한 색) 모든 감각을 잃는다.
동상의 심한정도는 초기단계(피부가 얼고 있는 단계)에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얼었던 부위가 녹은 후에는 예후증상이 나타난다. 심하지 않은 동상은 피부조직이 수일 동안 빨갛게 될 수 있다. 이 보다 심한 동상은 다시 녹인 후에는 일반적으로 물집이 생기며, 만약 물집이 투명한 액체로 채워져 있을 경우는 하부조직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이 경우 거의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물집이 피와 함께 섞여 있는 경우는 하부조직이 이미 죽은 것으로 회복될 수 없다. 대개 아주 심한 동상의 경우 물집이 생기지 않는데 이는 피부 조직에 까지 혈액 순환이 않되기 때문이며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진한 보라색(녹은 후)을 띄게된다.
동상의 가장 적절한 치료는 따뜻한 물로 녹이는 것이다. 또 녹인후 보온을 계속 유지하여 다시 얼지 않도록 해야한다. 왜냐하면 가장 큰 조직 손상은 동상에 걸린 조직이 녹은 후 다시 얼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녹여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15℃정도의 미지근한 온수에 환부를 담그고 서서히 온도를 높여서 30℃가 되었을 때 한꺼번에 37℃까지 올려 주는 것이 좋다. 녹이는 물의 온도는 37도-40도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이 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피부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때 절대로 비비거나 갑자기 불에 쪼여서도 안된다) 융해가 되어 붉어지면 항히스타민, 비타민A·D의 연고를 발라주고 붕대로 감싸서 보온에 힘쓴다. 수포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른 후 멸균거즈로 감아 준다.
그러나 괴사현상이 심할 때에는 그 부분이 분해될 때까지 무균적으로 보호하고, 항생 물질 이나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발라주면 좋다.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으므로 수포나 괴사가 있을 때에는 속히 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더운 물을 많이 먹이고 안정을 유지하도록 한다.
동상 예방 방법
①젖지 않도록 한다(젖은 부분은 체온 손실이 심하므로 동상에 걸리기 쉽다) ②보온이 잘되는 의복과 방한 용구를 착용한다. 장갑, 모자 등으로 코와 귀같은 노출부를 가려주고 신발끈이나 아이젠 밴드를 지나치게 조이지 않는다. 신발은 조금 여유가 있는 크기로서 중등산화 이상정도를 신어야 하며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방수제는 양질의 것을 선택한다. ③보행을 좋게 한다. 행동 중에도 자주 몸을 움직여준다. 이때 골고루 운동이 되도록 한다.
3. 발을 삐었을 때
산행 중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을 삐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산할 거리도 많이 남았는데 발을 삐게되면 당사자는 물론 동행인도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적절하고 침착한 응급처치는 손상된 부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조치다.
발을 삐었을때는 심한 통증과 함께 붓고, 변색되며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더 이상의 움직임을 막고 손상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붓는 것을 막는 것이다. 신발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부었다면 신발을 벗기고 가능한 한 빨리 손상부위에 찬물 찜질을 해야 한다. 찬물찜질은 붓는 것과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하는 것으로 최소한 48시간은 하여야 한 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붓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목적지까지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면 압박 붕대로 압박하고 손상부위를 삼각건이나 슬링테이프 등으로 보강한 후 이동시켜야 한다.
4. 골절의 경우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뼈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①몸체부분: 머리-두개골, 가슴-늑골과 흉골 그리고 등뼈 가 합쳐져서 구간골을 이루고 있으며, 두개골- 29개, 흉부는 25개, 척추-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②사지부분: 팔과 다리뼈가 이에 속하며 상지에는 각각 32 개, 하지에는 각각 31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각 각의 뼈와 뼈 사이에 뼈가 흩어지지 않고 본래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인대나 근육이 붙어 있을 뿐 아니라 생명을 관장하는 여러 기관을 보호하고 피의 성분인 적혈구를 생산하며 인정한 연골을 지지해 주고 칼슘과 인산 같은 무기물질의 저장장소로도 사용된다. 또 골격근에 부기물을 제공하고 운동을 가능하도록 하 는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복합적으로 해내는 대단히 중요한 기관이므로 골절시 적절한 처치로 재해를 최소화 하여야겠다.
증 상 :
①단순골절-뼈가 부러진 모습이 두쪽으로 단순하게 동강 났거나 금이 가 있다.
②복합골절-부러진 뼈가 하나가 아니라 파편으로 부러진 경우를 말함. 단순골절에 비해 중증이 많고 여러파편 으로 골편이 부서져 버려 피부상처를 통해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상처부분에 닿으면 아프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느끼고 부어 오른다. 심 할 경우 상처부위가 변형된다.
③머리부상-의식이 혼탁해지고 신경증상이 나타나며, 숨길이 순조롭지 못하고 구역질을 자주하기도 한다.
④목뼈부상-신경증상, 특히 다친 부위와 연관된 운동 및 감각마비가 급속히 진행되기도 한다. 쇄골골절시 신경 마비증세가 수반되고, 사지골절은 대개 얼마간의 내출혈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상처부위가 부어오르 고 찢기지 않았더라도 퍼렇게 멍이 든다면 이는 내출혈했다는 증거이다.
⑤가슴부상-늑골이 부러지는 것은 물론 상처를 통해 가 슴에 바람이 드는 기흉이나 피가 가슴에 고이는 혈흉 이 함께올 수도 있다. .호흡장애와 각혈 또는 개방된 상처의 출혈아 나타난다.
⑥골반부상-소변 보는데 장애가 있고 혈뇨를 보게 된다. 내장장기의 파열시 장운동이 정지되며 내장 출혈로 인 해 배가 점점 불러오게 된다. 상대적으로 숨쉬기도 힘들며 구토도 일어난다.
⑦척추부상-등뼈를 타고 내려가는 신경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대개 마비와 같은 신경증세를 수반한다.
조치 :
①골절이 의심되면 산행을 즉시 멈추고 응급처치를 행 할것
②골절이 있으면 출혈에 의해 쇼크를 일으킬 위험이 크므로 조난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머리 부분을 약 간 낮게 하므로 쇼크를 방지하는 자세를 취해 준다.
③안전한 곳으로 옮길 때 다친 곳을 함부로 건드리거나 손상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는 골절로 인해 주변 장기가 손상되었을지도 모르고 손상을 가중 시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④출혈이 있을 경우 출혈지점을 찾아 응급지혈을 한다.
⑤의류 등을 동원하여 환자의 체온을 유지 시켜 준다.
부목 장착법 : 충분한 폭과 길이가 있는 부목을 대고 고정하여 부목은 천으로 감아서 사용한다. 만약 관절부위등에 틈이 있으며 타올, 털내의 등을 넣어서 평평하게 부목이 닿도록 하며, 충분히 고정 안정시킨 다음 후송한다.
5. 충격(쇼크)환자의 응급처치
갑가지 부상을 당하게 되면 누구나 충격에 빠질 수 있다. 쇼크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예방차원에서 미리 처치해 두는 것이 좋다. 충격은 급성 순환부전에 의해 신체기능이 부진, 허탈된 상태로 심장기능 저하, 순환 혈액량 부족, 혈관확장 등의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쇼크의 증상 ①불안·두려움 ②약하고 빠른 맥박 ③차갑고 축축한 피부, 심한 땀흘림 ④얕고 빠르며 불규칙하거나 숨가쁜 호흡 ⑤흐리멍텅하게 커진 동공과 광채없는 눈 ⑥구토 ⑦점진적이고 계속적인 혈압하강 ⑧현기증 및 의식잃음 ⑨창백해진 뒤 산소공급이 부족하면 청색증이 나타남
응급처치 확실한 기도유지, 호흡곤란자일 때 어깨와 머리 높이기. 다리를 20∼30센티미터 높여주기. 보온. 지혈, 골절 등 손상부위처치. 이때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의식이 없을 때는 기도유지시 모로 눕힌다. 똑바로 눕히면 혀가 말려 올라가 질식할 수 있 다.
6. 구조호흡과 심폐소생술
호흡정지 상태는 맥박은 뛰나 호흡은 없는 상태다.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심장정지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인간은 호흡이 정지했더라도 얼마간은 맥박이 살아있다. 이때 구급호흡 법을 취하면 소생할 수 있다. 이때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호흡 이 이루어져야 한다.
구조호흡 ① 환자를 딱딱한 곳에 눕히고 5∼10초간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다. ② 호흡이 없으면 부상자는 반듯이 눕히되 다리를 약간 들어준다. ③ 부상자의 입에 한번 분 다음 5초마다 한번씩 불어준다. (이때 가슴이 움직이는가 살피고 불고 난 후에는 나오는 공기가 있는지 빰을 대보고 확인 한다. 공기가 폐로 제대로 들어가면 가슴의 기복이 있고 공기가 나오지만 위로 들어가면 그 렇지 않게 된다. 호흡량은 800∼1200cc인데 평상시 성인의 호흡량이 500cc니 2배쯤 불어 넣 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 ④ 5초간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면서 하고 보온과 기도유지에 유의해야 한다. (기도폐쇄는 의식불명환자 이송 중 사망의 주요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심폐소생술 구조호흡을 계속해도 맥박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은 구조호흡에 흉부압박법을 결합시킨 형태다. ①의식확인 ②기도개방 ③호흡확인 ④순환확인 (이때 맥박이 있으면 호흡정지나 구조호흡만 한다) ⑤심장압박장치를 찾는다. (처치자는 한쪽 무릎을 환자의 어깨선에 맞추고 무릎 간격을 편하게 한 다음 환자 다리쪽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늑골릉을 따라 명치부분으로 올라간다. 양쪽 늑골릉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면 두 손가락을 붙여 환자 얼굴쪽으로 대고 거기에 머리쪽 손의 손꿈치를 잇댄 뒤 다리쪽 손을 포갠다. 이때 손꿈치는 흉골과 늑골이 만나는 부분이나 명치를 누르지 않도 록 환자 가슴의 중앙선께에서 약간 비켜 있어야 한다
⑥위치를 찾았으면 압박을 시작한다 (팔굽을 펴고 수직으로 리드미컬하게 누른다. "ONE AND, TWO AND …"하고 구령을 붙 이며 하는데 숫자를 셀 때 누르고 앤드를 말할 때 뗀다. 뗄 때의 주의사항은 완전히 힘을 빼 심장의 피가 충분히 환류되도록 하되 손꿈치가 환자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 면 다음 누를 때 압박 위치가 바뀌기 때문이다. 압박횟수는 분당 80∼100회다. 1.5초당 한번 꼴이다. 그렇다면 15초에는 10번, 이때 호흡은 3번 해야 맞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인 처치 시는 15번 압박한 뒤 2번 호흡하고 2인 처치시는 5번 압박한 끝에 1번 호흡한다) ⑦ 소생할 때까지, 의사 등에게 인계할 때까지 계속한다
주의사항 구조호흡이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 중요한 것은 도중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되며 5초 이상 멈춰서는 안된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자세를 바꾼다든가 하는 특별한 경우에도 15초 이상 정지해서는 안된다. . 상태확인은 최초의 1분 후, 다른 사람과 교대할 때, 그리고 수시 로 하되 간격이 3∼4분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확인 할 때는 시간이 5초를 초과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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