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정하, '요경기'라는 이름으로 명맥유지
|
|
|
요경기시대의 모습(출처:www.houryou.org) |
| 일본인들의 검도에 대한 애착이 어느정도인지는 2차대전이후 미군정하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일본은 ‘검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했다. 무사도정신을 대표하는 검도에 대해 미군정의 압박이 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검도인들은 지속적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된 '요경기(撓競技)'라는 것을 만들어 보급했다.
기존 검도정신함양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한데에 대해 서양의 펜싱 형식을 흉내 내 만들어 낸 것이다. 당시 호면은 ‘마스크’라고 하였고, ‘면금’의 점이 철망으로 되어 있었다. 또, 면포단은 두꺼운 천포제로 펜싱의 면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갑은 ‘프로텍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펜싱식으로 서구사회에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사용된 금속 옷감을 사용해 옷감에 철 또는 대나무 등을 소재를 첨가했다. 또, 호완의 경우는 ‘글러브’라고 해 검도의 호완과 비슷하게 만들어 사용했다(사진).
그들은 요 경기를 진흥하여 경기 애호자의 체력의 향상과 각 요경기연맹 서로의 친화와 스포츠 정신의 함양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이 경기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요 경기는 일본의 독자적인 고귀한 경험을 소재로, 새로운 의의를 담고 근대화 하고, 과학화하여, 평화 민주적인 순수 경기로서 새롭게 고안된 것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그들의 내면에는 일본정신함양이라는 검도의 근본 이념을 유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