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 인도네시아(Indonesia)
◆ 인도네시아 개관(槪觀)
인도네시아는 면적이 190만 ㎢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약 20배로 큰 나라이며, 약 1만 3천 7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인구는 약 2억 7천만 명이며 수도는 자카르타(Jakarta)이고 1인당 국민소득은 미화 약 3.500달러 정도로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고 하겠다.
인도네시아는 300개 이상의 종족, 250여 종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질 집단이 공존한다.
이슬람을 믿는 해안지방의 종족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여타 소수민족들도 많고 중국 본토에서 건너와 몇 대째 살고 있는 중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언어는 인도네시아어로 통일하고 있다. 종교는 이슬람 신봉자가 88%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국교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 활동은 자유롭다고 한다.
이슬람이 전파되기 전, 이 지역은 불교와 힌두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들이 지배하였기 때문에 불교사원, 힌두교 사원 유적이 많은데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어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지형(地形)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 있는데 동서로 약 4.100km, 남북으로 1.600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 수마트라(Sumatra), 자바(Jawa/Java), 발리(Bali), 롬보크(Lombok), 숨바와(Sumbawa), 플로레스(Flores), 티모르(Tomor) 등 섬들이 늘어서 있고 북쪽으로는 칼리만탄(Kalimantan/Borneo), 술라웨시(Sulawesi/Celebes), 몰루카 제도(Moluccas諸島/Maluku)가 있으며 거대한 뉴기니(New Guinea)섬도 서쪽 반은 인도네시아 영토로 이리안자야(Irian Jaya)라고 부른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환태평양(環太平洋) ‘불의 고리’로 불리는데 220여 개의 활화산이 지금도 활동 중이며, 지난 2018년 12월 발생한 순다해협 대지진과 쓰나미(海溢)로 사망 281명, 부상 1.000여 명... 지금도 일 년에 십여 차례 화산과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단다.
◆ 기후(氣候)와 동식물 분포
이곳의 대부분 섬들은 적도에 걸쳐있어 고온다습(高溫多濕)한 열대성 기후를 보이며 일 년 내내 비가 많이 내리고 벼농사를 짓는 집단이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한다고 한다.
동식물도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데 특히 앵무새, 극락조 등 수많은 종류의 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 인도네시아 약사(略史)
기원전 1.000년,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자바원인/Java 猿人)가 거주하기 시작한 이곳 섬들은 수많은 작은 왕국들이 난립(亂立)하였던 곳이다.
13세기 이슬람의 전파, 14세기 포르투갈인들의 상륙, 뒤이어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식민지를 쟁탈하는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1942년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일본에 점령당하여 3년간 식민지가 되는 등 곡절을 겪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카르노(Sukarno)가 정권을 잡지만 네덜란드 연방에 묶인 채 반쪽의 독립을 이룬다.
그 이후 수하르토(Suharto)를 거쳐 현재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가 제7대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80년대 중반까지도 아시아권에서는 제법 잘사는 나라로 꼽혔다.
1955년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개최한 반둥회의(Bandung Conference/Asian -African Conference)는 서구 열강들의 횡포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개발도상 국가’들의 회의로 아시아 아프리카 29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회의였다. 당시 이승만정권의 우리나라는 한국전쟁(6.25)이 끝난 직후라 참가조차 어려운 여건이어서 참가하지 못했다.
1985년에는 반둥회의 30주년을 기념하여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회의를 개최하였는데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83개국 및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도 참석하여 새 반둥선언(New Bandung Declaration)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 2015년에는 60주년 기념 회의가 다시 반둥에서 개최되었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자카르타에는 반둥회의 기념박물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