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협)소통]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많은 CEO나 비즈니스 리더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소득 불평등과

중산층 감소를 고민합니다.

사회적 문제가 광범위해서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겠죠.

다만 리더는 더 공평한 보상과 혜택을 통해

직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케리 시긴스 CEO는

미국의 고압 액체 분사기 제조회사

스톤 에이지(StoneAge Tools, Inc.)를

이끌고 있습니다.

스톤 에이지는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140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요.

<리얼 리더(Real Leader)>라는 미국 매체에 실린 케리 시긴스 CEO의 기고(사진 왼쪽 여성이 시긴스 CEO). 노동자 소유 엔지니어링 기업 스톤에이지에서 재직 중인 시긴스 CEO는 콜로라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의 젊은 프로페셔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2023년 12월에 콜로라도 경제 매체가 뽑은 ‘올해의 CEO'로 선정되었어요. https://real-leaders.com/why-the-employee-ownership-model-works-for-my-company/

2020년 스톤 에이지는

코로나 위기뿐 아니라

해킹에 따른 랜섬웨어 공격에 처해서

커다란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시긴스 CEO는

종업원 소유주들과 협력해

무사히 어려움을 극복했죠.

(협)소통 관련 글: 해킹에 코로나까지, 어느 노동자 소유기업의 위기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종업원 소유권 분야에선

많은 여성 CEO와 지도자,

여성 노동자 소유주들이 활약하고 있답니다.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회사 직원들에게

소유권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케리 시긴스 CEO가 설명합니다.

“관대한 보상은

우리 직원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지만

급여만으로는

저축과 부를 쌓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취약한 상황에서

월급으로 연명하죠.

그러나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직원들은 자사 지분을 소유할 수 있어요.”

월급뿐 아니라 자사 지분을 보유하면

직원들의 부가 늘어난다는 뜻이겠죠.

참,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에서는

직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 측이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대신에 풍부한 세제 혜택이 주어지죠.

시긴스 CEO에 따르면

다른 장점도 존재합니다.

스톤에이지 사의 노동자 소유주들. 이 회사는 2015년 ESOP을 도입한 이래 2023년 1월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미지: 스톤에이지 누리집 https://www.stoneagetools.com/

“여러 가지 이유로 창업자나 경영자들은

종업원 소유권을

실행 가능한 모델이라고 믿습니다.

(정말 이런 경영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종업원 소유권은

기업 승계를 지원하고

회사의 성과를 높입니다.

강력한 퇴직 계획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성공을 공유하도록

강력한 문화를 만들어내죠.”

시긴스 CEO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합니다.

“노동자들은 자본가처럼

자기 회사나 다른 회사의 주식을 살 만큼

부유하지 않아요.

결국 소외된 채로

해고되지 않으려 버틸 뿐입니다.

더 열심히 일해서 얻는 것은 거의 없어요.

자신의 회사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발언할

소유권이나 목소리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래서 나는 종업원 소유권을 믿습니다.

노동자들이 소유한 회사에서는

회사의 성공을 함께 나누거든요.

소유는 참여와 목적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더한다면

보람과 소속감을 느끼고 수익을 개선해서

직접적인 이익을 얻게 되죠.”

작업 중인 스톤에이지의 종업원 소유주들. 투명한 정보 공개, 권한과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이미지: 스톤에이지 누리집 https://www.stoneagetools.com/

CEO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주요 재무 공개를 꺼리는

많은 경영진과 달리

우리는 모든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재무성과를 공개합니다.

어둠 속에 팀원들을 가두는 대신에

저와 경영진은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에 힘쓰며

의견과 아이디어를 요청해요.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중소기업 대표가 아니라

경영 구루(Guru) 같습니다만,

직원 소유권이란

무슨 도깨비 방망이라도 될까요.

“항상 결과가 예쁜가요? 아니요.

쉽나요? 거의 안 그래요.

실수도 저질러요? 물론이죠.

그런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거예요.

우리 문화는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개인은 직장문화를

더하거나 뺄 수 있으며,

그 결과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 뿐 아니라

성과도 얻습니다.

성공적인 ESOP 기업의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며 충분히 보상을 받아요.

이게 바로 중산층을 만드는 방법이죠.”

지난 2023년 5월에 스톤에이지는

미국 경제지 <Inc.>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직장’에

(Best Workplaces for 2023)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3년 12월 말 케리 시긴스 CEO는

콜로라도 경제 매체에 의해

‘올해의 CEO’로 선정되었습니다.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