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하다가 외무영사 얘기가 나와서 몇마디 끄적거리고 싶어져서 글을 남겨..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수 있지만, 암것도 모르고 끄적거리는건 아니니깐 참고될것도 있을거야
외무영사는 원래 외무행정직으로 매년 2~3명, 적게는 아예 안뽑기도 했다가 올해부터 30명 정도로 대폭 늘었지
이는 그동안 워낙 우리나라 외교관이 적기도하거니와, 국제정세상 외교통상부의 인원을 늘리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거라서 앞으로도 많이 뽑을거라 예상되고 있어.
흔히 외교관은 외무고시로 된다고 생각하는데, 외통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게 특채로 들어온 사람들로 알고있어. 그리고 대부분이 각자 외국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외무영사로 들어왔다고 고시출신들한테 무시당한다거나 냉대받는 일은 드문걸로 알고있어. 물론 어느정도 차별은 있겠지만, 그게 싫었으면 외무고시를 봐서 들어왔어야 겠지 뭐.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건, 출신성분이 아니라 배치받은 영사관이나 대사관에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거라고 봐. 군대에서 고참 잘 만나야 편하듯이. 워낙 일터가 전세계에 퍼져있는지라 ㅋ
외무영사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7급 공무원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외국에서 외교관으로 모든 권리가 인정받는 3등서기관 신분이야.(외무고시는 2등서기관) 면세특권 및 외교관으로서의 모든 면책특권을 차별없이 인정받지. 또 외무영사직이라고 영사직 일만 하는게 아니라, 대사직 및 공사직 같은 것들도 배당받아 일을 하기도 해. 그래서 7급으로 시작해서 5급이 된다면, 하는일에서는 외무고시로 들어온 사람과 차이가 없는 일을 할수도 있지. 외무영사로 들어왔다고 평생 민원일만 하는건 아니야. 실례로 7급 출신으로 대사가 되신 분도 계시기도 하고, 총영사가 되신분도 많고. 외통직은 유난히 고위직이 많기때문에 외무영사로 시작해도 본인에 따라 얼마든이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볼수 있찌.
월급에 대해서는, 국내 같은 급수 공무원과 동일한 급여를 받는데, 일단 외국에 나가면 ㅎㄷㄷ해 져. 외교관으로서 체면을 유지할만한 그나라 중산층이상의 주택을 제공받고, 생활수당에~ 교육수당에~ 여러가지 수당들을 지원받아 국내때보다 2~3배정도 더 많은 급여를 받아.(차는 본인이 사야하는데, 외교관은 번호판도 틀리잖아? 그래서 차살때 외교관이면 외교관이 타는 차라는 홍보효과를 보기위해 거의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15~40프로 정도 싸게 판다고 해) 외교관은 마누라도 외교관의 역할을 보조한다고 달마다 50만원씩 지원보조금이 나온다니 기타 수당들에 대해서는 말 다했지 모. 카페에서 보니 실제 외무고시출신 외교관 15년차쯤 되신분은 월급으로 800만원 이상 받고 계시던데.. 여기에 공짜로 자식 해외교육 시키는거에, 휴가때 가족해외여행하는비용(이것도 내가알기로는 경비를 지원받아서 공짜로 알고있어)에 등등 돈으로 받지않아도 누리고 있는 금전적혜택들이 아주 많지
외무고시출신은 전부 국비로 해외유학(유학기간동안 월급도 나오고)도 가능한데, 외무영사직도 이게 가능해. 2년 일하고 나면 지원받아서 현재 2명정도씩 보내주는데. 이제까지 매년 2~3명씩 뽑아왔던걸 감안하면 가고싶으면 거의 다 간다고 보면돼. 이번년도부터 정원이 늘었어도, 아마 국비유학보내는 수도 늘어날것 같아.
피부에 와닫는 그런 메리트들만 적고 보니 너무 노골적이라 좀 그렇네. 하지만 위에 것들때문에 외무영사직을 준비하는건 아니야. 그냥 나이가 어릴때는 대기업가고 경쟁에서 성공하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 꿈이 큰건줄 알았는데, 나이를 좀 먹다보니 정말 꿈이 큰 사람은 공무원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검사, 판사, 의사, 변호사.. 이런사람들보다.. 외교관이 진짜 초절정 간지인생이라고 생각해.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댕기면서 세계정세의 한복판에서 활동을 하기도하고, 각 나라의 대사관이나 유럽왕실에 초대받아 사교생활을 하기도하고, 남들이 할수없는 경험을 토대로 책을 내거나 논문을 쓰기도 하고, 휴가때는 배치받은 곳 주변나라들 둘러보면서 매년 해외여행을 하며 끊임없이 자아성찰도하고, 기본적으로 3~4개의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고. 평생 죄인, 환자, 범죄자 이런사람만 만나는 인생보다, 각 나라의 지도자층, 왕족, 브레인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살아가는 외교관이 진짜 간지남같아 보이고, 동경하게 되더라.
비록 외무고시도 아닌 외무영사 준비생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볼려고 ㅎㅎ
외무영사 얘기가 나와서 너무 많이 찌질됐는데, 누가 읽기나 할련지 모르겠다 ㅋ
혹시나 나같이 외무 < 검색해보는 사람 있을까바 자세히 썼으니까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
글구 혹시나 준비생있으면 함께 파이팅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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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보는 사람이 외무영사직도 같이 봐서 어렵긴 매우 어렵겠죠...
이건 아닌거 같은데...극히 잘 풀린 케이스 같네요~
외교부는 고위직이 하도 많아서 외시출신뿐만 아니라 외무영사출신도 고위직으로 많이 간답니다...퇴직후엔 대학교수로도 많이 간다네요...
사람나름인데 예전 제 남친 아버님이 외교관이신데 남친왈 2-3년 주기로 해외있다 한국에 있다 또 해외나가고 하니까 부모님은 항상 같이 이동하시더라도 자식들은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해서 외로움을 많이 탄데요...한인사회에서도 자기 아버님한테 누가 될까바 신경도 많이 쓰고 속도 못털어 놓았데요...항상 하하 거리고만 다녔다고 한탄했던 기억이 나네요...글고 9살때 아프리카에 있는 000에 있었는데 9살때 동네아이들과 어울리다보니 담배잎에 피우는 걸 배웠다는...그래도 외무직은 확실히 매력있는 직업같아요..
갑자기 아는 언니 외무고시 뒷바라지 근 7년 외무고시 붙자마자 차이던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