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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 스크랩 일상이야기 30 여년전 여수 동산동에서...
LoBo(이완호) 추천 0 조회 309 13.03.28 11:31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요즘 여수에 수준 높은 호텔들이 많이 생겨 골고루 자보는 재미에 빠졌다능

이번엔 City park hotel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은 뷔페가 아니라 황태해장국, 미역국, 사골우거지국 중에 택일 

투숙객이 없다보니 이렇게 운영하거나 아예 조식을 빼는게

Expo 이후 여수에 호텔들의 전반적인 상황이다.

 

 

 

 

 

 

 

왠만한 motel 두배 이상인 11만 5천원이라는 거금이 들었다.

   크고 웅장한 외관에

   골프코스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랜드스케이프

   복도에서 방까지 깔린 깨끗한 카펫

   침대 머리맡에는 MP3 도 골라 들을 수 있는 Room-controller가

   욕실 비데는 -벽에 자석으로 탈착되는-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최신형

그러나

   방에 커피포트는 있는데 물컵 달랑 하나 밖에 없어서 저녁 먹으로 나갈때 프런트에 예기하니

   원래 그렇다고 종이컵 두개에 커피믹스 두봉지 꽂아주는 쌘스. 이건 뭐 졸지에 그지 동냥 받는 기분이 들었다.

   욕실엔 누가 쓰다 남은 일회용 바디워시

   비데 리모컨은 작동 에러. 근데 정작 궁댕이는 변기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리모컨이 왜 필요하지 ?

   프런트에 여직원들은 그저 무표정.

   로비 소파에 앉아 책을 보는데 청소아저씨는 시끄러운 진공청소기를 틀이댄다.

   얼른 가라는건지 손님은 아랑곳 없이 자기 할일만 묵묵히 하고...

굳이 점수를 준다면 3X6, 2X9

 

진정한 감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능 !

 

 

 

♡    ♡    ♡

 

 

 

오늘은, 현주가 국민학교 3학년때까지 살았던 추억을 답사하러 간다

그 시절이 행복했건 힘들었던

지금의 현주를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고증을 거쳐 기록으로 남겨 둬야 한다. 더 늦기전에...

 

 

현주는 여수 동산동 여수동국민학교 담 뒷집에서 살았다

 

 

① 동산동 들어가는 종고산길

 

산자락에 현주네 동네는 차가 낑길 정도로 길들이 좁아

아예 산중턱을 휘감아도는 신작로로 진입했다.

 

 

지대가 높아 여수의 구시가지가 다 내려다 보인다

아직은 겨울끝이라

인간의 도시는 무미건조하다

 

 

오동도와 자산공원

 

거북선대교와 돌산섬

 

 

차 창문을 열었다.

  ' 어라 ~ ?  바람이 다르다. 이건 분명 봄바람이야 '

 

얼른 길 옆에 차를 대고 창문도 열어 놓은 채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현주는 벌써 뒷동산으로 올라가 야생화를 담고 있다

 

노부부가 가파른 비탈과 안마당에 쪼구리고 앉아 봄을 캐고 있고

훤칠하게 키가 큰 벗나무는 팝콘을 잔뜩 튀겨놓고 서 있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윗동네에서도

 

아저씨가 일에 폭 빠져서 고개 한번 안 들어본다 

 

 

봄바람 든 동네 아줌마 네댓명은 쪼르르 줄 맞춰 산위로 올라가고

집 뒤에서 다라이를 헹구는 사람등

온 천지가 활기찼다.

 

 

 

 

집은 비록 낡았지만

아름다운 꽃을 가꾸고 감상할 마음의 여유는 풍족한 동네

 

 

② 현주 하꼬방집 골목

 

계단 위 녹색대문집은 태복이 언니네다

   현주보다 두살 많았지만 친한 친구같이 지냈는데 언니가 초등 2학년때 연탄가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 아래 붉은집은 안나 언니네 집

   안나라는 이름은 성당에서 받은 세례명이고 현주 1학년때 6학년일 정도로 나이 차이가 난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

 

현주는 츄리닝에 운동화 차림으로 등산할 준비를 단단히 한듯 !

 

" 내가 살던 곳이 이집인가 저집인가 ? "

 

 

드디어 찾은 옛집 앞에서...

일곱살 현주도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 봄볕을 쬐었을까 ?

 

다섯평밖에 안되는 이 쪼그만 집을 억울하게 뺏겨버린 장모님.

현주에게도 그 기억은 불로 지진 낙인처럼 아프게 찍혀있다

 

 

수백번 매달려 넘겨봤을 학교 담장

 

 

 

 

 

 

조금 더 올라가니 길 옆으로 벅수가 서 있다

 

일반적으로 마을의 수호신으로 장승을 많이 세우는데

남도쪽에는 주로 돌이나 나무로 조그맣게 만든 벅수를 세웠다

특히 여수에서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이 지역 특성상 해안방위의 개념까지 더해졌다

남자벅수엔 남정중(南正重)이라 여자벅수엔 화정려(火正黎)라  세겨져 있는데

이 벅수는 보존한다고 아랫글자 하나를 아예 묻어버렸다

남정이나 화정은 옛날 중국의 관직명이다.

 

 

어렸을땐 현주는 이 벅수가 무서워 이 윗동네는 거의 못 올라갔다능...

 

 

신기하게도 맞은편 남자벅수는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 몰라봐서 미안하다 " 

고 40년만에 화해의 악수를 청해보지만 아직도 서운한지 눈감고 고개도 안 돌리는 남자벅수, 남정중

 

 

우리는 방 두칸까지는 필요없구...근데 월매여 ?

 

 

벽을 뚫고 나온 잡초.

이 동네의 질긴 생명력이 느껴졌다

 

오래된 담벼락위에 새 집을 올렸지만 그것도 이미 구식이 되버릴 정도로

세월이 흘렸다,

 

 

 

③ 종고산으로 올라가던 성당쪽 골목길

 

옛집 골목길을 나와 맞은 편 골목길로 비집고 들어갔다

 

 

 

 

 

골목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갑자기 두어평 남짓 환한 공간이 열렸다

   秘園,  씨크릿 가든이다 !

 

비록 삭막한 시멘트에 갇히긴 했지만

개구리도 벌레도 지렁이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있는 생명들의 소우주.

 

 

벗꽃이 수원에는 피지도 않았는데 여수는 벌써 떨어져 지고 있다,

 

 

 

 

 

 

사진좀 찍으려는데

하도 개새끼가 짖어대는 바람에 얼른 더 위쪽 좁은 골목길로

 

낮은 담아래 마당이 훤히 보이는 집,

개 두마리가 반갑게 나가 주인 아가씨를 맞아 들어더니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 짖어댄다

 

그 머너로 학교운동장

그 너머로 여수 앞바다

그 너머가 오동도

그 너머가 경상도 남해섬 이다.

 

 

 

갑자기 골목길이 또 넓어지고

저 멀리 예수님이 높은 곳에서 중심잡기 서커스 묘기를 하고 있었다

 

저 성당에서 장모님이 상처를 받았는데 내용인즉

옛날에는 부모가 모태신앙처럼 성당에 다녀야 후손이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규칙이 있어 장모님이 세례를 못 받았다고

 

 

 

 

여기는 개나리가...

이동네 이 골목엔 따뜻한 온기가 있어 꽃이 더 빨리 피나보다.

 

현주가 뭘 찍나 봤더니

동백이다. 카멜리아.

 

 

 

 

 

 

라일락향보다 조금 더 달착지근한 천리향의 꽃향기에 취해

  ' 꿀벌들은 왜 당뇨병에 안 걸릴까 ? ' 생각하며 걷다보니

 

골목 끝이 막혔다,

예전엔 이 골목이 종고산쪽으로 쭉 이어졌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았음 현주가 이 길을 그렇게 자주 다닐 이유가 없었겠지

 

도망가고 쫓기다 이 골목 끝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격투를 벌이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돌아 나왔다

 

 

 

 

아줌마 둘이 바쁜 걸음으로 동네를 나서고 있다.

 

동네 산책을 하면서 약간 코가 맵고 머리가 아프다 했더니... 바로 연탄가스 냄새 였구나.

골목 아래에 연탄재가 수북히 버려져 있었다.

현주랑, 옛날 연탄땔 때를 회상했다,

  " 비오는 날이나 젖은 연탄은 황천길로 가는 지름길이었는데..."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안도현 -

 

 

 

이 동네 집들은 혼자는 서 있을 수 없다.

   내 지붕이 뒷집 마당이 되고

   비탈 길은 내 담이 되고

   계단은 축대가 되고

   길은 앞 마당이 되는

입안에 촘촘히 박힌 이빨들처럼 서로 기대어 살고 있었다  

 

아직도 썽썽한 슬레이트 지붕집이 , 현주 오빠 친구네집

 

징을 박아 한껏 멋을 부린 대문을 보니

지금은 거져 살으래도 마다하겠지만 옛날에 방귀깨나 끼던 집이었을듯

 

 

④ 현주가 다니던 여수동국민학교

 

현주가 이 비탈길을 내려다보며

어렸을때 이 길에서 얼마나 많이 넘어져 다쳤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나까지 그 아픔이 전해지는거 같아 온 몸이 찌릿찌릿했다

 

 

여기가 현주가 3학년때까지 다녔던 학교

 

학교 담뒤로 현주네 집이 살짝 고개를 들고 있다

 

청춘의 플라타너스도 

긴 세월동안 검버섯에 옹이에 늘어진 주름까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학교 후문 바로 앞에 거북이 문구

 

옛날에도 이 문방구가 있었는데 현주네도 구멍가게를 했으니 여기서 사먹을 수 있었던 유일한 게 수수였다.

주인아줌마가 수수를 쪄서 내놓고 팔았다능

짱이가 이 문방구에 들르면 꼭 샤프를 사다 달라고 해서 들어갔다

 

난 아이스크림 냉장고안에 뽈라뽀를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어메이징 ! 

안쪽에서 현주의 감탄사가 들린다

비록 짝퉁 불량식품이긴 하지만 단돈 100원, 200원 짜리가 수두룩 했다

똥그라미가 하나 빠진거 아냐 ?   노안을 의심하며 다시 봐도 동전 한닢이다.

 

누런 박스를 잘라 매직으로

  " 사는 사람은 빨리 사세요. 의심해요 "

소비자의 권리장전따위는 없다. 여기선 손님은 왕이 아니고 잠재 도둑님 이다.

 

 

대박 아이템 발견

아폴로는 나에게 우주선보다는 달콤한 군것질거리다

이빨로 살살 눌러서 쪽쪽 빨아먹다가 안 나오는건 침을 묻혀서 녹여 먹던 기억들...

 

그 아폴로가 '아팟치; 로 이름만 바꿔 아직도 팔리고 있다니, 맛 종류별로 다 샀다.

 

선한 인상의 아줌마랑 자꾸 눈이 마주쳤다.

   우리도 의심받고 있구나 ! 싶어

얼른 아팟치 몇개 들고 구석에서 나와 샤프를 골랐다.

 

아줌마가 하얀 물수건을 내주며 손을 닦으라고 하는데

그제서야 손바닥을 보니 과자와 샤프를 만지작거리느라 손이....

 

일요일인데도 애들이 수시로 들락달락거리는게 장사가 꽤 짭짤해보였다,

나도 이런 문방구나 할까 하는데

뭔 찌~그만 애새끼들이 말끝마나 그리 욕을 해대는지...

그 꼴 보기 싫어 문방구 주인아찌 되는건 포기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왠 이상한게 보였다,

손톱만한 종이쪼가리가 생선 비늘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

   뽑기란다. 한번에 백원 !

짱이 말마따나 요즘은 문구점에서 찾아보기도 힘든 뽑기가 여수 동산동에 ...

 

내가 컵라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걸 아는 현주가

판돈 대줄테니 한번 해보라고 부추겼다

 

 

100 원 내놓고 심사숙고 끝에 종이 하나를 따서 펼쳐보니 꽝 ! 

열받아, 현주에게 돈 또 있냐 물어 연거푸 해도 다 꽝이다.

 

 

 

순식간에 300원을 날리고 보니 그제서야 Kenny Rogers 아저씨가 The Gambler 에서 왜

You got to know when to hold 'em, know when to fold 'em,
Know when to walk away and know when to run  라고 목터져라 노래했는지 알겠드만.

 

 

 

짱이에게 스맛폰은 못 사주고 예쁜 폰걸이만 

 

엄마 아빠의 취향이 딱 요 수준이라 짱이가 고생하는구나.

 

다시 학교로 들어와 벤치에 앉아

컵라면이 순식간에 아무 쓰잘데기 없는 종이 딱지로 변한 걸 망연자실하게 내려다 봤다

 

오늘 4학년 5반 오현주 어린이가 산 잡동사니들.

 

 

  " 저녁먹게 오빠 불러와라 "

엄마 심부름에 비탈길을 내려 와 운동장가에 서서 오빠를 부른다 

  " 오빠.  엄마가 밥먹으래 ~ "

그 순간 공이 날라와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이후로 공에 트라우마가 생긴 현주

 

 

어느 여름날,

집에 손님이 오셔서 엄마가 팥빙수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문구점까지 내려와 찬합에 소복하게 빙수를 담아 신나게 올라가다가 저 언덕 중간에서 넘어져

길바닥에 다 쏟고 울며 집에 갔다는 현주의 슬픈 추억

 

 

사람이 태어나 자라고 나이들고 죽는 그 一生이란 것이 개인에겐 대단한거 같아도

세월은 그저 무심하게 흘러갈 뿐이다

 

이 동네 비탈길에 피고지는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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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3.28 14:52

    첫댓글 저도오래전에 제가태어나고 자라왔던 곳을.다시 갔었어요 감회도새롭고 그렇더라구요

    지금도 여전히 주택이많고 그때그형이지금은 아자씨~~~!가되어있고

    형님글읽다 카피힌진하는 시간동안 잠시 옛생각도했내요 ㅎㅎ

  • 작성자 13.03.28 16:43

    아비님은 그런 감회에 젖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 좀 더 앞만 보고 살아도 돼

  • 13.03.28 14:52

    저도오래전에 제가태어나고 자라왔던 곳을.다시 갔었어요 감회도새롭고 그렇더라구요

    지금도 여전히 주택이많고 그때그형이지금은 아자씨~~~!가되어있고

    형님글읽다 카피힌진하는 시간동안 잠시 옛생각도했내요 ㅎㅎ

  • 작성자 13.03.28 16:43

    아비님은 그런 감회에 젖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 좀 더 앞만 보고 살아도 돼 2

  • 13.03.30 13:50

    ㅋㅋ

  • 13.03.28 15:17

    나도 한번 예전 살던 곳에 가봐야 겠네요....
    로보님, 잘있죠?
    어쩜 별 것 아닌 골목 사진 하나에도 감동을 실어 놓을 수 있나요? 참 부럽습니다...^^
    조만간 벚꽃 날릴 때쯤 막거리 한잔 기울입시다~~~~
    아참, 꿀벌이 당뇨 안생기는 이유는 운동을 많이 해서 아닐까요? ^^

  • 작성자 13.03.28 16:51

    꿀벌이 당뇨병 안 걸리는 것에 평생을 바쳐 연구에 매진해서 인류의 당뇨병 퇴치에 새 지평을 열고 노벨의학상을 탈려고 했는데....

    형은 너무 쉽게 그 해답을 찾으셨구나.
    아 허무한지고~~운동을 많이 해서였다니 TT

  • 13.03.28 17:39

    당뇨병 연구로 노벨상이 이미 세번 나왔지만 아직도 미개척분야가 참 많은듯합니다.
    로보님글은 항상 잘보고 갑니다 어릴적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

  • 작성자 13.03.28 18:38

    우와 말머리님 대단하세요. 당뇨로 노벨상에 ...그런건 몰랐거든요.
    항상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3.03.28 20:54

    화보책을 보는듯 했습니다.
    사진.글로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것 같았네요. 글구 형수님 사랑이 넘 넘쳐흘러요. ㅎ

  • 13.03.28 23:19

    현주 예쁘다.
    근디
    너무 길다.
    술 추한 놈 테스티트 하는겨?
    .........
    오널 정말 좋은 포스팅이었다는 둥

  • 작성자 13.03.29 10:09

    바른 소리 하는거보니 오늘 술 덜 취했네 ㅋㅋ

  • 13.03.28 23:49

    나두 이번 주말엔 내 어릴적 동네나 가봐야겠다.
    비록 서울 한복판이지만....

  • 13.03.29 18:48

    오랫만에 형수님 얼굴을 뵈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 형수님 잘 지내시죠?? ㅎㅎ
    우리 로보형님한테 차 한잔 마시러 가야하는데... 매번 아플때만 가고...
    죄송합니다. 꾸벅~~

  • 13.03.30 13:51

    좋은 모델이 항상 옆에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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