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을 정결의식
레 14:33-57
3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4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35 그 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36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
37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38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39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40 그는 명령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41 또 집 안 사방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버리게 할 것이요
42 그들은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를지니라
43 돌을 빼내며 집을 긁고 고쳐 바른 후에 색점이 집에 재발하면
44 제사장은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만일 집에 퍼졌으면 악성 나병인즉 이는 부정하니
45 그는 그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으로 내어 갈 것이며
46 그 집을 폐쇄한 날 동안에 들어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47 그 집에서 자는 자는 그의 옷을 빨 것이요 그 집에서 먹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니라
48 그 집을 고쳐 바른 후에 제사장이 들어가 살펴보아서 색점이 집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색점이 나은 것이니 제사장은 그 집을 정하다 하고
49 그는 그 집을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50 그 새 하나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고
51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과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와 흐르는 물을 찍어 그 집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52 그는 새의 피와 흐르는 물과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로 집을 정결하게 하고
53 그 살아 있는 새는 성 밖 들에 놓아 주고 그 집을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러면 정결하리라
54 이는 각종 나병 환부에 대한 규례니 곧 옴과
55 의복과 가옥의 나병과
56 돋는 것과 뾰루지와 색점이
57 어느 때는 부정하고 어느 때는 정함을 가르치는 것이니 나병의 규례가 이러하니라
레 14:33-57 / [집에 문둥병균이 번졌을 경우]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같이 이르셨다 34) `내가 너희에게 준 가나안 땅에 너희가 들어가 살 때 나 여호와가 너희 집에 곰팡이가 슬게 하거든 35) 그 집주인은 제사장을 찾아가 그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36) 제사장은 그것을 조사하러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물건이 부정 타지 않도록 그 집을 비우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한 다음 제사장은 그 집안으로 들어가 집안에 번져 있는 곰팡이를 자세히 살펴보아라. 37) 노르스름한 녹색 곰팡이나 불그스레한 곰팡이가 번져 벽이 좀먹은 것처럼 보이거든 38) 집밖으로 나와 그 집 문을 걸어 잠그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라. 이렇게 이레 동안 두고 보았다가 39) 여드레째 되는 날 다시 그 집을 자세히 살펴보아 그 집 벽마다 곰팡이가 번져 있거든 40) 제사장은 그 집의 벽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 돌을 떼어 내어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내다버리게 하여라. 41) 또 그 집 안벽을 죽 돌아가며 먼지를 긁어 내어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내다 버리게 하여라. 42) 그런 다음 돌을 떼어 낸 자리에 다른 돌을 채워라. 43) 이렇게 부정한 벽의 돌을 새로 채우고 흙을 다시 발랐는데도 벽에 곰팡이가 번졌거든 44) 제사장은 다시 그 집안으로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곰팡이가 그 집 벽에 번져 있으면 그 집은 부정을 탄 것이다. 45) 따라서 그 집을 짓는 데 사용된 돌과 재목과 흙을 모두 다 헐어 내어 성읍 밖 부정한 곳에 갖다버려야 한다. 46) 누구든지 그 집을 잠가둔 동안 그 집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47) 또한 그 집에서 누웠던 사람도 입고 있던 옷을 빨아 입어야 하며 그 집안에서 무엇이든 먹거리를 먹었던 사람도 입고 있던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48) 그 집안의 벽을 새 벽돌과 새 흙으로 다시 단장한 다음 더 이상 곰팡이가 피지 않으면 제사장은 그 집이 깨끗하다고 선언해야 한다. 49) [집을 깨끗게 하는 예식] 이렇게 곰팡이가 슬었던 집을 깨끗게 하는 예식에는 새 두 마리와 송백나무와 진홍 털실과 우슬초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을 가져다가 50) 새 한 마리는 맑은 물이 담겨 있는 오지그릇 위에서 잡아라. 51) 살아 있는 다른 새를 가져와 송백나무와 우슬초와 진홍 털실에 먼저 잡은 그 새의 피를 찍어 부정탄 집에 일곱 번 뿌려라. 52) 이렇게 새의 피와 깨끗한 물과 살아 있는 새와 송백나무와 우슬초와 진홍 털실로 부정 탄 그 집을 깨끗이 한 다음 53) 살아 있는 새는 성읍 밖 들판으로 날려 보내라. 그렇게 해야 그 집의 부정이 벗겨지고 깨끗해질 것이다. 54) [마무리] 지금까지 말한 것은 여러 종류의 문둥병에 대한 규정이다. 다시 말해서 각종 부스럼이나 55) 옷가지나 집에 번진 곰팡이나 56) 어루러기나 부스럼이나 뾰루지가 언제까지 부정하며 57) 언제 그 부정이 벗겨지는지를 자세히 말한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희는 각종 문둥병에 대한 이 규정을 잘 따라야 한다.'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가옥에 생길 나병 색점(곰팡이)에 대비하여 가옥 정결의식법을 제정하셨습니다.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33-38) 집의 나병 색점은 곰팡이류에 의한 부식으로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흔히 발생했던 풍토병입니다. 나병 색점이 생긴 경우 집 주인은 바로 제사장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그 집을 비우고, 집 안의 모든 것을 밖으로 끌어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푸르거나 붉은 가옥 곰팡이(mildew)는 주로 흙으로 만든 벽이나 썩어가는 벽에 많이 생기고, 흙이나 벽돌을 부식시켜 벽 표면이 움푹 패이고 점점 퍼져나가게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죄도 나병 색점처럼 점점 퍼져가는 속성이 있습니다. 제사장이 이 나병 색점을 발견하면 그 집을 칠일 동안 폐쇄하게 하였습니다.(참고 시 51:7; 사 :18; 요일 1:9)
칠일 만에 또 와서 살펴볼 것이요...그의 옷을 빨 것이니라(39-47) 칠일 후에 제사장이 그 집을 살핀 후 그 색점이 퍼져나갔다면, 흙은 긁어내고 돌은 빼내어 다른 것으로 대체시키고 진 밖으로 버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고친 집에 나병 색점이 재발할 경우 제사장은 그 집을 헐어버리고 모든 것을 진 밖에다 버림으로써 이스라엘 가운데 부정의 요인을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그 집을 폐쇄한 날 동안 들어간 사람은 저녁까지 부정하였습니다. 그 집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더 부정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에서 먹고 자는 사람은 특별히 부정한 자로 취급되어 그의 옷을 세탁하여야 했습니다. 나병은 다른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 살아 있는 새는 성 밖에 놓아주고... 속죄할 것이라(48-57) 나병 색점으로부터 깨끗하게 된 집은 반드시 정결의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집의 정결의식에는 번제와 소제를 드리지 않고, 새 두 마리로 정결의식을 거행하면 그 집은 속죄되고 정결하게 되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병은 사람의 몸과 옷과 집 그리고 모든 것을 추하게 만들고 파괴시키는 악한 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불결한 나병을 정결의식과 정결제사를 통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내적 외적으로 거룩함을 유지하도록 하셨습니다(갈 5:22; 살전 4:3; 벧전 1:15).
적용: 복잡하고도 철저한 정결예식 속에 심오한 영적 진리가 있습니다. 그 진리를 당신의 삶 속에 실현시키는 데 마음과 힘을 다하시길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예표인 교회에도 언제든지 죄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부정이 오염되지 않도록 성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계 2-3장).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찰스 케터링은 30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하며 발명왕 에디슨과 견줄만한 발명가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크게 일으킨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입니다. 80세가 넘어서도 새로운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해.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은 흉하게 늙는단다." 그는 사람을 늙게 만드는 5가지 독약은 '불평, 의심, 거짓말, 경쟁, 공포'라고 말하면서 우아한 노년을 위해 3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영혼의 문제를 생각하라. 어떤 일이든 함부로 참견하지 마라.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말고, 절대로 험담하지 마라.“
< 설 교>
가정을 정결케 하라
레 14:34-47 / 피영민 목사
서론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살 때에 그런 일이 별로 없습니다만 외국의 경우에는 집을 살 때 에는 두 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흰개미(termite)가 있는가’ 입니다.
흰개미가 한마리라도 보이게 되면 그 집안에는 흰개미가 대단히 많다는 증거입니다.
흰개미는 나무를 갉아먹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흰개미가 있으면 그 집의 나무는 조만간에 사라지고 집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두 번째는 ‘mold infection’ 이라고 하는 유독성 곰팡이가 감염된 집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곰팡이는 주로 물이 새는 곳에 서식하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집이 곰팡이에 감염이 되게 되면 집 전체를 소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에는 흰개미나 곰팡이로 인해 소송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와 비슷한 집문둥병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문둥병은 한가지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경은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레위기 13장과 14장에 보면 사람의 피부에 나는 문둥병이 있고, 옷에 나는 문둥병이 있고, 주택에 발하는 문둥병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소위 한센씨 병이라는 것은 옷이나 주택에는 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문둥병과 오늘날 말하는 한센씨 병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오늘 성경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문둥병이 죄의 상징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역대하 26장 16-22절을 보면 웃시야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웃시야왕은 통치를 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나라가 강성해졌습니다. 그러자 왕의 마음에 교만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웃시야왕은 제사장인 아론의 아들들만이 할 수 있는 분향을 자기가 직접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소에 들어가서 분향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제사장 아사야가 용감한 사람 80명을 데리고 들어가서 왕의 망령된 짓을 막고자 합니다. 그러자 웃시야왕이 “네가 감히 누구관데 내가 여호와께 분향하는 것을 막고자 하느냐?” 하면서 노를 발합니다.
그 순간에 웃시야의 이마에는 문둥병이 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웃시야 왕은 왕으로 통치도 못하고 별궁을 만들어서 죽을 때까지 혼자 살게 되고, 그 아들 요담이 뒤를 이어서 왕으로 통치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민수기 12장을 보면 모세의 누이 미리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합니다.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흑인을 취했습니다.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며 말했습니다. “어떻게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흑인을 취할 수 있습니까?” 그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의 편을 들어주시며 미리암을 꾸짖으십니다. “내가 들어 쓰는 종인데 네가 어찌 감히 모세 비방하기를 주저하지 않느냐?”
그 벌로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발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모세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내 누이인데 잠깐 잘못했다고 해서 그렇게 심히 벌하십니까?” 그러자 하나님이 “내가 문둥병을 발하게 하였는데 그래도 7일을 두어야 할 것이 아니냐?” 해서 미리암이 진 밖에 7일 동안 쫓겨나 있다가 다시 돌아온 스토리가 민수기 12장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타난 문둥병은 죄의 상징이요 죄의 결과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집문둥병이란 무엇입니까? 주택에 문둥병이 일어났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가정적인 죄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한 사람의 죄, 내 영혼의 죄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죄는 한 사람만 죽일지 몰라도 가정적인 죄는 온 가족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죄라는 것은 개인적인 측면도 있고 집단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개인적인 죄만 중요시 여기지 집단적인 죄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는 가정적인 죄도 있고 국가적인 죄도 있고 사회적인 죄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국가적인 죄나 사회적인 죄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주로 가정적인 죄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우리 가정에 이상하리만치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원치 않는 고통이 자꾸 발생한다면 ‘아하 하나님께서 무엇인가 우리 가정에 말씀하시는 것이 있구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에서 집문둥병을 청결케 하는 것처럼 여러분 가정의 죄악을 청결케 하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집문둥병의 의미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고 하셨는데 왜 집문둥병과 같은 재난을 허락하실까요? 하나님이 집문둥병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4절“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른 때에 내가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느 집에 문둥병 색점을 발하게 하거든” 문둥병을 발하게 하는 주체가 누구입니까? ‘나’입니다. 하나님이 집안에 문둥병 색점을 발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사랑의 하나님이 왜 그런 일을 하셨을까요? 거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집안에 죄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신호입니다. 사람이 몸에 병이 들었는 데 아무 징후도 없고 표식도 없으면 그 사람은 죽고 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암에 걸리면 소화가 안 되는 표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수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속병이 있는데 아무 증세도 없다고 하면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가 건강한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죽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집문둥병을 발하게 하셨다는 것은 ‘그 집안에 가정적인 죄가 있다’ ‘그 집안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 가르쳐 주는 표식인 것입니다.
둘째로는 가정에 임한 죄를 제거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흰 개미가 집에 있는데 제거하지 않게 되면 그 집은 조만간 무너져 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유독성 곰팡이가 보이는데 제거하지 않으면 그 가족은 곧 각색 질병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문둥병은 무언가 이 가정에 주의해야 하고 제거해야 될 죄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빨리 그것을 치우라는 하나님의 촉구인 것입니다.
세 번째로 집문둥병은 가정의 경건을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경건하지만 가정적으로는 경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목사님은 훌륭하지만 그 가정이 경건치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집문둥병을 가정의 경건을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될 것입니다. 욥기 22장 23절을 보면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욥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 27-28절에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한 것을 네가 갚으리라 네가 무엇을 경영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 기도가 응답되고 경영이 성취되고 인생길에 서광이 비취게 되는 3대 축복이, 장막에 임한 불의를 제거하면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은 아니고 엘리바스가 욥에게 한 말이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장막에서 불의를 제거하라는 메시지는 성경적인 메시지인 것입니다.
장막 안에 불의를 숨겨 놓았다가 망한 대표적인 사람이 누구입니까?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아간입니다 여호수아서 7장 21절을 보면 아간이라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합니다. 그리고 여리고성을 취할 때에 하나님이 성안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간은 세 가지를 취합니다.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은 이백 세겔 그리고 오십 세겔의 금덩어리를 감추었습니다. 이 아간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성 같이 어려운 성은 무너Em렸으면서도 작은 성 아이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죄의 원인을 찾고 찾다가 결국은 아간을 찾아내었고 아간과 그의 아들과 딸들은 아골 골짜기의 돌무더기에 묻히게 됩니다. 결국 완전히 그 집안이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스가랴서 5장을 보게 되면 가정적인 죄악에 대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 이후에 성전재건을 태만히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꾸짖어서 성전을 재건하게한 두 명의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스가랴 선지자가 어느 날 보니까 한 두루마리가 날아갑니다. 장이 이십규빗이고 광이 십규빗이나 되는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환상이 보입니다. 그래서 천사가 묻습니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봅니다” 천사가 설명하기를 “그것은 온 지면에 두루 행하는 저주라” 그 두루마리가 곧 저주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저주의 두루마리가 어디에 들어갑니까? 스가랴서 5장 4절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것을 발하였나니 도적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그 나무와 그 돌을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도적질하는 물건을 가득 쌓아놓은 집안에 저주의 두루마리 들어가서 그 나무와 돌을 살라버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집안에 이 집문둥병이 발하였을 때 그것을 그대로 놔두면 안 되는 것입니다. 집문둥병이 발하게 되면 가족들이 다 죽게 되고 집안이 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집문둥병 치료의 다섯 단계
그렇다면 이 집문둥병이 발하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말씀은 그 치료의 다섯 단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집안에는 어찌해서 이렇게 어려움이 계속되는가?’ ‘어찌해서 이렇게 고통이 계속되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 다섯 단계의 치료를 들으시고 그대로 잘 행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로는 영적인 지도자의 도움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35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그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와서 고하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제사장에게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장님 우리 집안에 이상한 색점이 생겼습니다. 우리집 벽에 이상한 색점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영적인 지도자의 도움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계속되는데 그 문제를 홀로 안고 가지 마시고 영적인 지도자와 상담하고 문제를 나누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 집을 일단 비우는 것입니다. 36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제사장은 그 색점을 보러가기 전에 그 가장 집물에 부정을 면케 하기 위하여 명하여 그 집을 비게 한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찌니” 제사장은 그 가장집물(家藏什物)을 먼저 비워야 합니다. 가장집물이란 ‘집에 감추어둔 세간만물’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먼저 깨끗하게 치우라는 것입니다. 집안에 문제가 생겼습니까? 먼저 집안에 도적질한 물것이 있는 것을 치워야 합니다. 도적질한 물건이 있으면 치우고, 악한 책이 있으면 버리고,
못된 비디오 폭력성 게임이 있으면 그것을 수거해서 쓰레기통에 과감하게 버리고, 우상숭배 물건이 있으면 불상이든 뭐든 그것이 아무리 비싼 것이고,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고, 금도금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한강 물에 버리라는 말입니다. 그런 재수 없는 물건을 집에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집에 있으면 저주의 두루마리가 그 집안으로 날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죄악에 관련된 물건이 있으면 집안에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이 게임을 하면 잘 봐야 합니다. 요새는 폭력성 게임이 많아서 거기에 중독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중독 되어서 며칠동안을 밥도 안먹고 게임을 하다가 죽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대전에 있을 때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집안의 골칫거리였습니다. 그 청년은 대학도 계속 떨어졌습니다. 마음속에 반항심이 일어나서 가족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그런 청년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저를 집에 초청을 했습니다. 제가 집에 가서 보니까 얌전하게 생겼고 성품도 착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한번 마음속에 반항심이 일어나면 칼을 들고 나와서 행패를 부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청년과 대화를 했습니다. “너의 문제가 무엇이냐? 너의 맘속에는 왜 그렇게 반항심이 일어나는가?” 그렇게 물으면서 둘러보니 방안에 테이프가 가득 있습니다. 그런데 그 테이프는 대부분 락(Rock), 헤비메탈 음악이었습니다. 가수의 이름도 대부분 반 기독교적입니다. 제목이 ‘Black sabbath‘(검은 안식일), ‘Highway to hell‘(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과 같이 반기독교적입니다. 저는 이 청년의 문제가 이 악한 음악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너는 이 음악을 왜 듣느냐?” 그랬더니 그런 음악들이 듣기에 감미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음악을 듣고 나면 마음속에 반항심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하 너의 문제는 거기에 있구나’ 생각을 하고 “너는 그 수백개 되는 테이프를 다 태워라”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이 순종하고 나가서 다 태웠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그 청년은 말했습니다. “내가 이 테이프를 들을 때 귀로는 감미로웠으나 내 속에서는 자꾸 반항심이 생겨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내가 내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겠습니다.” 그 후에 그 청년은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대학도 들어가고 군대도 잘 다녀오고 장가도 갔습니다. 제가 주례를 해서 장가들었습니다. 지금은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건강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에 치울 물건이 있으면 치우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적이 있으면 떼어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치우면 뭔가 잘못될 것 같습니까? 그러면 저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가서 떼어 드리겠습니다. 우상에 관련된 물건이 있으면 전부 한강 물에 버리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가정에 집문둥병이 발하면 7일 동안 살펴보는 것입니다. 37-39절을 읽겠습니다.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칠일동안 폐쇄하였다가 칠일 만에 또 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그는 명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어 성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라 했습니다. 가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면 ‘아이고 어떻게 하나?’ 할 것 없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 집안에 어찌해서 이런 어려움이 임했는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요소가 있는가?’, ‘우리 부부가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하는 언행심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부부가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하는 언행심사를 하지는 않는가?’, ‘우리 자녀들이 혹시나 죄악에 빠져 있지 않은가?’
욥은 자녀들이 죄악에 빠졌을까봐 하나님께 늘 제사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칠일동안 살펴보는 것입니다. 7이라고 하는 것은 완전수입니다. 철저하게 살펴보고 반성을 해보는 것입니다. 자녀들도 불러다가 “우리 집안에 어려움이 있는데 혹시나 너희들에게 죄악이 있지는 않느냐?” 하고 반성하고 가족문제를 반성해 보는 것입니다.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임하게 되면 그것을 진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잘 진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넷째는 진단한 결과 문제가 부분적이라고 생각이 되면 부분적으로 치료하면 되는 것입니다. 40-41절을 읽겠습니다. “그는 명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어 성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또 집안 사면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밖 부정한 곳에 쏟아 버리게 할 것이요.” 7일 동안 살펴보았더니 돌 한 개가 문제라고 하면 그 돌을 꺼내서 성밖에 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7일 동안 살펴보았더니 부분적으로 벽에 흙이 문제였다고 하면 흙을 긁어내서 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돌을 새것으로 바꾸어 끼고 흙은 새 흙으로 바르면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 부분적인 죄악이 있으면 그 죄악을 꼬집어서 긁어내고 그 죄악을 고치고 회개하면 되는 것입니다. 부분적인 죄악이 있다고 해서 집을 다 헐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그 죄가 부분적인 죄, 자녀의 죄나 남편과 아내의 죄라고 한다면 그것만 제거하면 됩니다. 돌 하나가 문제인데 집을 다 헐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이나 자녀들의 삶속에 생기는 문제가 부분적인 것이면 부분적으로 치료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런데 문제를 진단해 보니까 그것이 총체적인 문제, 즉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모르겠고 도무지 알지도 못하겠고, 이 고통과 저주가 도무지 어디서부터 오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면, 전체적이고 총체적인 문제라고 판단을 하고 전체적인 치료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43-4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돌을 빼며 집을 긁고 고쳐 바른 후에 색점이 이 집에 복발하거든 제사장은 또 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만일 집에 퍼졌으면 악성 문둥병인즉 이는 부정하니 그는 그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을 성밖 부정한 곳으로 내어갈 것이며” 부분적으로 돌 하나 빼는 것으로는 집안의 집문둥병이 해결이 안 되겠다고 하면 그러면 그 집을 헐어버리고 그 집안에 있던 모든 것을 성밖 진에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의 문제가 총체적이라고 하면 온 가족이 휴가를 함께 얻어서 하나님 앞에 금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주와 고통은 물러가고 하나님의 은총이 다시 임하게 될 것입니다 니느웨성은 성에 죄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성을 멸망시키기를 작정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니느웨성이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온 백성이 회개하고 기도하니까 하나님은 니느웨성을 살려주시고 다시 은총을 회복한 줄 믿습니다.
결 론
오늘날 우리는 개인의 경건은 강조하면서 가족 전체의 경건은 별로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족 전체도 경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개인의 죄악도 문제이지만 가정의 죄악도 문제요, 사회적인 국가적인 죄악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시면 하나님 앞에 조용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분제가 영적인 것이면 영적으로 치료하시고, 죄악의 문제이면 회개함으로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정의 여러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하시고 다시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집안에 예수님이 갑자기 오신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러분, 오늘 예배드리고 들어갔는데 예수님이 오셨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면 “예수님 얼른 들어오세요. 우리 집에 있는 음란한 책도 보시고, 폭력성 테이프도 좀 보시고, 우리 부부가 하는 다투는 대화도 들으시고, 우리 집에 있는 부적도 좀 보시고, 우리의 마음도 다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 집안의 죄악, 가정적인 죄악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예수님이 언제 오시더라도 “예수님 어서 들어오세요.” 하고 맞이할 수 있는 청결한 가정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번 한주간은 여러분 가정에 청결을 이루셔서, 모든 악한 사단 더러운 귀신의 역사는 물러가고 하나님의 축복을 새롭게 체험하시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행복한 순례자
레 14:33~57
오늘 본문은 옷이나 천 그리고 가죽에 이어 집에 생기는 악성 곰팡이를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도 이를 ‘나병색점’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건물 표면에 나타나는 곰팡이를 방치하면 순식간에 번져 집을 손상시키므로, 마치 나병 같이 쉽게 번진다고 하여 나병색점 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한 증상이 보이면 제사장은 진단하고, 7일 후 다시 살펴보아 색점이 퍼졌다면 그 퍼진 부분을 파기합니다. 그 후 색점이 다시 그 건물에 재발하면 그 때는 건물 전부를 허물어버립니다. 본문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곧 악성곰팡이의 파악, 7일간의 관찰과 조치, 이후 7일간의 재검, 재검 후 후속조치 등입니다.
어떤 가옥에 나병이 생겼다는 말은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곰팡이 풍토병을 말하는 것으로, 의학이 발달되지 못한 당시에 이러한 것들을 모두 나병으로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그 집을 진단하기 위해 최소 일주일을 폐쇄하고 지켜 봅니다. 그 후에도 계속 곰팡이가 번져있다면 그 부분의 벽돌과 흙을 제거하고 새로운 벽돌과 흙으로 대체합니다. 수리한 후에도 계속 곰팡이가 사라지지 않고 퍼진다면 그 가옥은 전면 철거됩니다. 없애지 않으면 마치 독버섯처럼 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천막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가옥 즉, 흙과 돌로 건축한 집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곧 가나안으로 들어가 집을 짓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막에 대한 악성곰팡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천막을 가죽제품으로 보았기에 거기에 생기는 곰팡이 문제도 이미 다룬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옥의 정결례는 완치된 나병환자의 정결례에 준합니다. 그러나 각종 제사는 생략되었습니다. 그것은 성소를 더럽히는 오염원은 오직 인간이지 건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공기 좋고 물 좋은 깊은 산골에 들어가 요양을 하다가 건강해 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주거 환경을 바꾸고 몸과 정신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이겠죠.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의 건강은 주위 환경과 전혀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프면 병만 고치면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각종 질병에 이어서 사람의 건강에 가장 큰 환경이 되는 집의 건강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건강의 원천이 되는 마음이나 영이나, 의복, 먹는 것, 그리고 주택의 문제는 참으로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부분 그런 것들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깨끗한 구별된 음식과 쾌적하고 정결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한 것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네요. 좀 깐깐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하나님의 건강원리에 따르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레위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웰빙에 대한 지시를 무시하지 말고 하나씩 삶에 적용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는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것은 다만 육신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정신과 영혼의 문제도 제외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영육 혼이 묶여 있기 때문이지요. 영과 육 와 혼이 모두 건강해야 비로서 건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 아니지요. 예를 들어 몸은 매우 건강한데 그 몸으로 좋지 않는 일만 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범죄자가 그렇습니다. 또한 지적 능력이 뛰어 나지만 몸이 허약하여 더 이상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고, 정신과 몸은 멀쩡한데 도대체 영적인 데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그렇지요.
이는 마치 나무물통의 원리와 비슷합니다. 아무리 옆 나무가 길더라도 짧은 나무 부분만큼만 물이 채워지는 것이지요. 마찬가지 우리 몸도 그렇습니다. 부족한 부분만큼만 건강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하되 균형 있게 건강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몸은 따로 국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래서 유기체입니다. 총체적 건강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즉, 전인 건강으로 골고루 건강해야 하지요. 어느 한 쪽이 기울면 그 기운 만큼 건강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강해야 할 것입니다. 몸이 연약한 사람은 잘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하고,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나이 먹어서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영적인 진보를 위해서는 보다 더 열심히 성경을 보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총체적인 건강으로 영육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튼튼한 몸과 강한 정신과 그리고 그분과 교통하는 영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지요. 그건 역시 우리의 의무이자 사명입니다.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우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우리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곰팡이가 만연한 건물의 철거 조치는 공중보건적인 측면도 있지만, 실은 외적 정결을 통하여 내적인 정결을 요구하는 영적인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집에 곰팡이가 슬어 있다는 말은 그 집이 위치한 환경이 즉, 기후조건, 채광, 통풍 등이 주거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조건들은 개선되지 않으면 곰팡이는 계속 필 수 밖에 없습니다. 죄에 취약한 사람은 죄질 환경을 사전 예방하거나 개선해야 합니다. 돈에 취약한 사람은 돈 만지는 직종을 피하고, 이성에 약한 사람은 향락의 자리를 사양하고, 위치나 자리에 미련이 많은 사람은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것이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죄의 유혹을 받을 만한 조건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언젠가 그 죄가 틈타기 마련입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삶은 지혜로워야 합니다. 성경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그러나 심판대에서의 정의는 용서가 아니라 공의라는 사실입니다. 고의적이고 자발적인 범죄는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을 피 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종말은 그 시기를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반드시 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은 살아있을 때까지 입니다. 그 후에는 오직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의 시선이 머무는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란 없습니다. 죄는 사람의 시선 끝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거룩은 영원한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돌을 빼내어
레 14:33~57 / 이승록 목사
그동안 천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던 하나님께서 레위기 14장 34절에서는 ‘집’이라는 단어로 바꾸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제 곧 이스라엘이 꿈에도 그리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면 정착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천막은 사라지고 흙과 돌로 지은 반영구적인 집에 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집에 거할 때 곰팡이나 부패한 자국이 발생할 때도 있습니다. 그 곰팡이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하나님께서 발생하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레 14:34). 그건 우리의 육체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집과 모든 환경도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심을 나타내시기 위해서입니다.
집에 곰팡이가 발생하면 집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육체에 발생한 피부병만이 아니라 집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제사장의 판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을 통해 그 집이나 가정의 영역까지 개입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십니다. 따라서 성도가 이사하거나 가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 사역자를 초대해 말씀으로 권면을 받고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제사장의 판단에 곰팡이가 맞으면 그 돌은 빼내서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고, 돌 주위의 흙도 긁어서 같이 내버려야 했습니다. 이는 곰팡이가 처음 발생한 원인 제거와 함께 주변에 미세하게 묻어 있을지 모르는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약 이렇게 하고도 다시 곰팡이가 발생하거나 그냥 방치하여 곰팡이가 더 확대되면 그 집 전체를 헐어서 성 밖에 버려야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합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마 5:29-30)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신을 관리하는 데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버려야 할 것이 있으면 버려야 합니다. 지금 아프다고 오려내지 않으면 나중엔 더 큰 곳을 잘라내야 하고 결국 몸 전체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회개를 습관화함으로 자신의 내부에 남아 있는 죄의 성품이 재발하는 것을 경계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무장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깝더라도
레 14:33~57 / 이인호 목사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면 당장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그는 추수의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작물을 키웁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3년 동안 최고의 스승으로부터 천국복음을 듣고 여러 훈련을 받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도 이스라엘이 로마로부터 해방될 날에 제일 관심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성령의 충만을 받고 나서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다 아시고 그들을 미리 교육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2개월 만에 시내산 자락에 다다라 1여년을 머무를 때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의 기록이 레위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집에 생긴 나병, 곧 곰팡이균에 관한 것인데, 광야에서 장막생활을 막 시작한 그들에게 별로 와 닿지 않는 말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은 미래에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서 그들의 현실이 될 것을 아신 하나님께서 미리 그들에게 교육하셨던 것입니다. 교육을 잘 받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행복한 삶을 누리며 나누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 벽에 색점이 보이면 주인은 제사장에게 그것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는 부분이 다른 벽보다 우묵하면, 제사장은 일주일 동안 그 집을 폐쇄한 뒤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색점이 퍼졌으면 그 부분의 돌을 빼내고 집안사방을 긁게 하여 그 흙과 함께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였습니다. 새로운 돌로 그곳을 채우고 새로운 흙으로 벽을 바르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재발하여 색점이 퍼졌으면 악성 나병으로, 그 집을 헐고 그 모든 돌과 흙 그리고 재목 등을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였습니다. 그 집에서 자는 자와 먹는 자는 그의 옷을 빨게 하였습니다. 정말 철저한 정결을 위한 조치였습니다. 거룩은 전인적이며 환경까지 청결을 포함한 것임을 말해줍니다.
재발하지 않았으면 그 집은 정한 것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몸의 나병에서 고침을 받을 때와 똑같이 새 두 마리로 정결예식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가족 뿐만 아니라 이웃이 그 집에 대하여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다시 죄의 문제에 적용해봅니다. 작은 죄가 크게 퍼지도록 하지 말아야합니다. 빨리 회개하고 정결함을 받아야합니다. 관계에서 빚어진 잘못이라면 빨리 화해하여야합니다. 오염된 돌 하나 빼내면 될 것을 집 전체를 허무는 상황까지 가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그것이 어떤 종류라도 죄를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오늘도 자신을 살피며 죄가 발견되는 즉시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고백하며 씻어내야 하겠습니다. 아깝더라도 오염된 삶의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여 전인적, 그리고 환경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