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하면 떠오르는 자동차의 이미지는?
『크다』와 『무지막지한 대배기량』일 것이다.
크고 무지막지한 대배기량의 미국차 중에서도 대표 체급은 단연코 '머슬카'라 하겠다.
소위 '아메리칸 머슬'로 대표되는 미국식 대배기량 스포츠카(엄연히 따지면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중에서도 대표주자격인 포드社의 머스탱.
1970년형 Ford Mustang
국산차량의 대표적 이미지로 남아있는 현대자동차의 포니 시리즈에 부착되었던 엠블렘을
떠올리게 하는 말 모양의 엠블렘이 비슷하지만 이건 엄연히 '아메리카산 작은 야생마
(Mustang)'인 것이다. *포니(Pony)는 그냥 '조랑말'
아메리카 야생마 로고
아메리칸 머슬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엄청난 고배기량 치고는 별볼일 없는 출력에 토크빨로
밀어붙이는 기름값 걱정없는 동네에서나 탈 만한 차량으로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별 볼일 없는
차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고배기량에서 나오는 엄청난 토크감을 직접 느껴보게 되면, 이런 일반적인 생각은
여지없이 깨어진다. 왜 매니아들이 훨씬 낮은 배기량이면서도 출력은 더 높고 연비도 좋은
차들이 난무하는데도 굳이 아메리칸 머슬을 고집하는지를 알게된다는 이야기다.
오늘은 미국 머슬카의 대표선수, 머스탱의 2011년형 GT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푸른 강탈자 (Grabber Blue)' 컬러의 2011년형 Ford Mustang GT Premium
1968년 데뷔때부터, 머스탱에 얹은 V8 엔진의 배기량은 4,942cc였다.
반올림을 하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따지면 4.9리터가 된다.
그러나 1975년부터 포드는 이 엔진을 '5.0리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V8 엔진에 있어서 배기량이 크면 클수록 좋으니까.
4.9리터라고 얘기하는 것은 왠지 5.0리터라고 말하는 것에 비해 '없어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배기량에 대한 포드의 공공연한 사기 행각이, 이번 2011년형 머스탱에서는 사라졌다.
무슨 소리냐하면, V8 엔진의 배기량이 4,951cc로 반올림을 해도 5.0리터가 되는 것이다.
확실한 5.0리터
이번 머스탱 GT에 얹은 V8의 성능은 412마력 / 6,800rpm의 출력과
390lb·ft(54kg·m)/4,250rpm의 토크를 발휘한다.
8기통을 상징하는 흡기관 다발과 좌우 흔들림 따윈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찬 스트럿 타워 바
새로 디자인된 알루미늄제 엔진 설계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여러부분의 공기저항 감소
노력의 결과, 연비도 17/26MPG(수동), 18/25MPG(자동)으로 이 급의 차량들 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아름답진 않지만, '힘'이 느껴지는 근육질의 바디빌더같은 머스탱의 옆 자태
시트에도 Grabber Blue 컬러로 포인트를
제로백에는 4.3초가 걸리고($395짜리 옵션인 3.73 리어액슬 장착 기준),
0~400m는 12.8초(177km/h)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시보레 카마로 SS(4.5초/12.9초)나 닷지 챌린저 STR-8 (4.6초/13.1초) 보다 나으며
540마력짜리 수퍼차저 쉘비 GT500의 4.1초/12.4초 보다도 크게 뒤지지 않는 달리기 실력으로
자연흡기방식 머슬카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수준이라 하겠다.
2도어 차량치곤 뒷좌석이 넓어보이지만 급격히 떨어지는 C필러 라인 때문에 아주 좁은 뒷좌석
볼 때마다 "추운 겨울엔 저걸 어떻게 만져?"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고성능임을 나타내기엔 제격인 기어 레인지가 음각된 메탈소재 기어 시프트 레버
말이 필요없는 고성능 브레이크의 상징 '브렘보'
HD 라디오나 듀얼존 자동 에어컨, 교통정보 포함 네비게이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같은 옵션들을
모조리 포함시켜도 4만불을 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성능이 뒤처지는 BMW 335i 쿠페가
4만3천불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어쨌거나 확실한 건, 지금까지의 머스탱 GT 중 최고라는 거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통 차'에 비해서 나쁜 연비 부분만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다면,
호쾌한 달리기 성능을 가진 Mustang GT Premium은 꽤나 매력적인 녀석이다.
링컨의 것이라고 해도 믿을것 같은 과도하게 점잖은 머스탱의 클러스터
"난 고성능 아메리칸 머슬, 머스탱이라고
첫댓글 어맛~ 겉모습은 제탱이랑 똑같네요 ㅋㅋㅋㅋㅋ 블랙으로... 스트라이프 안들어간 멋이 전 좋더라구요~
좋아여 좋아~
GT 컨버터블 사고 시포요... ㅠㅠ
아놔```미티것당.ㅋㅋㅋㅋㅋ
11년 gt는 최고인듯~~~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