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몰디브,인도17 인도 푸쉬가르

[남석훈]

3월 26일 아침 6시반 푸쉬가르에 있는 에베레스트 호텔을 나섰다. 호텔 메니저가 묻는 다. 어디 가냐고 ? 먹을 것 좀 사러간다고 했더니 호텔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란다.

코로나19사태로 인도정부에서 전 인도에 금족령을 내렸지만 거리엔 사람들이 나다니고 있다. 청소부, 우유배달부, 물건을 사러나온 사람등이 조금 다니고 있다. 거리를 여기저기 다녀도 우리가 필요한 오이, 감자, 오크라,양파등 채소류는 없다.

가게들이 거의다 문을 닫았고, 또 푸쉬가르는 인구  2만5천의 작은 도시라  시장이 작을 뿐아니라 요즘은 아예 시장이 안선다. 우린 작은 가게에서 우유,치즈,비스켓,쌀2키로를 샀다.

자이살메르에서 22일 이곳 푸쉬가르에 왔으니, 여기 온지 4일이 지났다. 여기는 라자스탄주 푸쉬가르,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400키로 떨어져 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 되거나 한국에서 전세기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공항이 있는 뉴델리로 가야 하는 데,

현재로서는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 별수없이 이곳 푸쉬가르에 금족령이 풀릴 때까지 있을 수밖에 없다. 3주간의 금족령 마지막날은 4월 13일, 그후에도 어떠케 될런지 모르는 상황,  한국에 돌아 가는 날이 쉬 오지는 않으리라고 각오하고 있어야 겠다.

푸쉬가르(Pushkar)’는 모래로 이루어진 분지(盆地) 속에 ‘푸쉬가르 호수(Pushkar Lake)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이다.

인도 최고의 신인 창조의 신 브라흐마(Brahma)를 모시고 있는 브라흐마사원이 있는 도시

산스크리트어로 ‘파란 연꽃’을 뜻하는 푸쉬카르.

창조의 신 브라마(Brahma)가 악마와 싸우던 중 자신의 무기인 연꽃잎을 떨어뜨렸고, 그 자리에 푸쉬카르 호수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푸쉬카르는 브라마 신을 모시는 사원이 있는 유일한 도시이고, 성스러운 호수에 몸을 담그러 오는 힌두교 순례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엄격한 채식을 하는 동네로 육류는 물론 계란과 술을 파는 곳이 없다.

매년 10~11월에 열리는 푸쉬카르 낙타 축제(Pushkar Camel Fair)를 위해

 푸쉬카르를 찾는 사람도 많다.

창조의 신(神) 브라흐마(Brahma)는 가장 높은 신으로 추앙받지만, 왜 그런지 그를 모시고 있는 사원은 인도에서 유일하게 푸쉬가르에만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인도 전역이 발이 묶였다. 집밖에 못나간다. 4월 13일까지 록다운, 그후라고 그게 풀리리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다.

우리도 푸쉬가르의 에베레스트 호텔에 묶여 있는 데, 언제 400키로 떨어진 뉴델리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막막한 상황이다. 지금은 국제,국내선 항공편, 기차, 버스, 택시 다 끊겨있는 상태,

재인도 한인회와 이곳 대사관과 연락하면서 전세기라도 띄우면 그걸 이용해서 돌아갈려고 하는 중, 당분간은 기대를 접고 느긋하게 있어야 겠다. 다행히 방에서 와이파이가 잘되는 호텔이고, 옥상이 넓어서 건물내에서 시간보내기에는 좋은 환경이다.

다행히 4월 5일 저녁 7시40분에 뉴델리를 출발하는 특별기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초 마닐라로 가는 계획이었으나, 필리핀이 록다운으로 닫히는 바람에 이곳 한국으로 온것,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검역소로 바로 가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검사결과는 음성이지만 자가격리가 끝나는 2주일 후에나 자유의 몸이 되는 데, 코로나19 로 그때도 마음대로 아무데나 다니지는 못하는 상황일 것이지만, 그나마 그것도 우리나라니까 록다운 없이 그만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니까 고마운 일이다.

[고삼주]

그래도 일찍 귀국해서 다행입니다. 투표는 가능 하겠지요?

[김종식]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봉쇄로 몰아갔지만 너는 여행 중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니 다행이다. 우리는 두어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 답답하여 미칠 지경이다. 이제 코로나 위기가 풀리면 얼굴을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