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버스 오른 이태원 참사 유족들…
전국 순례하며 독립조사 촉구
[ CBS노컷뉴스 |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 2023. 3. 27. 12:18
참사 150일 맞은 '이태원 참사'…유족들,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동참 촉구
'진실버스'에 몸 실어 전국 돌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위한 국민동의청원 참여 호소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0.29 진실버스 10일간의 전국순례 출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누군가는 다 밝혀진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호히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150일째를 맞은 27일, 희생자 유가족들이 독립적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호소하도록 전국을 순례할 '10.29 진실버스'가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은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13개 도시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현재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 150일째를 맞은 27일, 희생자 유가족들이 독립적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호소하도록 전국을 순례할 '10.29 진실버스'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박희영 기자
출발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민 유가협 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이) 만나달라고 호소해도 전혀 응답이 없었다. 유가족은 수많은 의혹과 억울함 해소를 위해 서울시청 분향소에서 끝없이 이야기하고 외쳤지만 아무런 대응도 없었다"며 "전 국민에게 억울함 알리고 왜 독립조사기구가 필요한지 알리고자 열흘간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유가협 부대표도 "저희 유가족은 10월29일 모두 한번 죽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그날의 진실을 찾고자 길을 떠납니다.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유족들은 이날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전주·정읍·광주·창원·부산·진주·제주·대구·대전·수원 등 11개 도시를 '진실버스'로 순회한다. 열흘 동안 출근 서명전과 거리행진, 각종 간담회와 기자회견, 시민문화제 등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오는 4월 5일 서울로 돌아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추모행사를 연 뒤 서울광장 분향소로 향한다. 이태원 참사 159일째이자 유가족이 전국을 순회하고 돌아오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버스에 몸을 싣고 전국을 돌며 호소할 특별법은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독립적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피해자의 권리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내용을 뼈대로 삼는다.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월 마무리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윗선'인 행정안전부·서울시청·경찰청 등까지 책임을 묻지 못하고 끝났고, 국회 국정조사도 출석기관들의 위증과 자료제출 거부 등으로 참사의 원인과 후속 대처 등 진상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0.29 진실버스 10일간의 전국순례 출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등록되고 24일부터 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청원에 동참한 시민들은 2만 2천여 명에 이른다. 이날 발언에 나선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정부의 재난 대응 실패 때문에 발생했다"며 "진상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대책을 만드는 것은 유가족 염원일 뿐만 아니라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익적 과정이기도 하다. 시민사회도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으겠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10·29 진실버스' 출발…"특별법 제정이 아이들 미래 지키는 것"
[ 시민언론민들레 |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 ] 2023.03.27 14:09
이태원 유가족, 다음 달 5일까지 13개 지역 순회
출근길 서명전, 추모문화제 등서 직접 시민 만나
"대통령 아무런 대응 하지 않아…국민 관심 간절"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5만 명 이상 서명 절실
27일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10·29 진실버스' 출발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실버스는 대전, 전주, 울산, 부산, 창원, 제주 등 전국의 13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2023.3.27.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5개월이 되어가지만 사고 발생 당시 상황과 직후 대응 등 진상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별수사본부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아 윗선 책임 규명에 실패했으며, 국회 국정조사도 집권 여당의 방해로 반쪽짜리에 그쳤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참사 책임에 대해 사실상 인정하지 않으면서 유가족의 공식사과나 면담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유가족들이 직접 전국에 있는 시민들을 만나 진상규명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직접 호소하기로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0·29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한다. 유가족들은 지역 거점에서 출근 서명전, 간담회, 거리행진, 기자회견, 시민문화제 등을 열고 시민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유가족들은 진실버스를 타기 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도움을 간청했다.
고 이주영 씨 아버지인 이정민 유가협 부대표는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고 울먹인 사실은 언급하며, "저희 희생자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하늘로 떠났다. 그런데 왜 대통령은 저희 희생자들에게는 와서 그렇게 애도를 해주지 않는 것이냐. 왜 죽은 자들마저 갈라치기하는 것이냐"고 외쳤다.
이 부대표는 "숱하게 대통령에게 만나달라고 호소하고 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응답해주지 않고 있다"며 "아무런 대응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오늘 이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기 위해서, 저희의 간절한 호소를 외치기 위해서 전국을 10일 동안 순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과연 이들이 왜 이렇게 간절하게 목소리 높이고 억울함을 호소하는지 들어봐주시라"고 호소했다.
고 박가영 씨 어머니 최성미 씨는 "지난 주 진실버스 여정을 위해 짐을 싸면서 너무나 부대껴 짐을 쌌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살아있는 딸과 꽃 구경을 가도 모자랄 판에 진실버스가 웬말이냐 싶어 무너지다가도 아이의 억울함에 다시금 짐을 싸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때 가영이와 팽목항에서 한 대화가 생각난다. 잘 봐둬라, 기억해라, 정치가 저급해지면 너희들의 미래가 뺏기는 거라고 가영이에게 이야기해줬다. 하지만 이야기만 하고 행동하지 못한 결과, 우리 아이들을 뺏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다시 되찾아야 한다. 여러분이 서명에 동참하시는 것이 여러분 아이의 미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유가족들과 시민대책회의 소속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진실버스에 탑승해 첫 순회지인 인천을 방문한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전주·정읍·광주·창원·부산·진주·제주·대구·대전·수원을 순회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서울 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 분향소까지 행진을 하고 시민들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문화제' '시민추모대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각 지역 순회에는 지역에 있는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소속 지역단체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현장에 나가기 어려울 경우 국민동의청원 누리집(http://bit.ly/ItaewonDisasterAct)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은 30일 이내에 100명이 찬성하면 요건 심사 뒤 공개되고, 공개된 지 30일 이내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접수된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관한 청원 다음 달 23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만 2000여 명의 국민이 청원에 동의했다.
27일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 시민대책회의 관계자 등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3.3.27. 연합뉴스
다음은 10·29 진실버스 세부일정.
◆1일차(3월 27일)
△서울
10:00 서울시청 광장, 출발 기자회견
△인천
13:30 인천터미널 사거리, 인천지역 기자회견 및 서명캠페인, 피케팅
15:00 인천겨레하나 대강당, 인천지역 시민사회 간담회
17:30 인천터미널 사거리, 퇴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9:00 구월동 로데오광장, 시민문화제
◆2일차(3월 28일)
△청주
08:00 분평사거리, 아침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0:00 충북본부 대회의실, 노조 단위 간담회
11:30 충북대 중문, 점심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4:00 충북도청 서문, 시민사회 간담회
16:30 성안길, 퇴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3일차(3월 29일)
△전주·정읍(일부 정읍 방문)
08:00 종합경기장 사거리, 출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2:00 한옥마을(경기전), 서명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6:00 종합경기장 사거리, 퇴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8:34 전주 분향소, 시민문화제
◆4일차(3월 30일)
△광주
07:30 장동로터리, 출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0:00 전일빌딩 시민마루, 지역 간담회
11:00 기자회견
13:30 동·남구 푸른길,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6:00 수창초~도청광장, 거리 행진
18:30 회화나무숲 또는 광장, 시민문화제
◆5일차(3월 31일)
△창원
07:30 경남도청, 출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0:50 한국지엠창원지회, 사업장 서명캠페인(이후 간담회)
11:50 현대로템, 사업장 서명캠페인(이후 간담회)
14:00 교육청, 교육감 간담회
15:30 지역본부, 퇴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7:00 창원병원, 퇴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6일차(4월 1일)
△부산
10:00 부산시민사회 간담회
13:00 부산시민공원, 점심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6:00 서면 태화 쥬디스, 오후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7:00 서면 태화 쥬디스 , 촛불집회 참가
◆7일차(4월 2일)
△진주
10:30 시민사회 간담회
14:00 시내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6:30 IC근처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제주
10:00 제주시청, 제주 4·3 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발언
◆8일차(4월 3일)
△대구
08:00 범어네거리, 출근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1:00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기자회견
14:00 동대구역,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7:30 중앙파출소(동성로),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9:00 중앙파출소(동성로), 문화제
◆9일차(4월 4일)
△대전
08:00 시청역 인근, 아침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1:00 시청 북문, 세월호 기억주간 및 이태원참사 기자회견
12:00 시청역, 점심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4:00 휴식 및 간담회
18:00 은하수네거리,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9:00 은하수네거리, 문화제
◆10일차
△수원
08:00 수원역, 아침 서명캠페인 및 피케팅
10:30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지역 간담회
12:00 수원 올림픽공원, 경기 소녀상 추모문화제
△서울
16:00 이태원역 1번 출구, 약식 기자회견
16:30 시민행진(이태원역~서울광장, 서울역 경유)
18:30 서울시청광장, 시민분향소 도착
19:00 서울시청광장, 159일 추모문화제
10.29 진실버스 첫 번째 날의 기록... 걸음 멈추고 함께한 인천 시민들
10월 29일 토요일. 이태원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선 자녀, 연인, 친구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애도할 새도 없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 지 150일. 하룻밤 새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이 다시는 이런 죽음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상규명의 과제를 알리기 위해 버스를 타고 전국순회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기록합니다. <기자말>
[10.29 진실버스]
"인천 시민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3월 27일 오후 1시 30분,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버스가 인천터미널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거리서명 독려를 하며 인천 시민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주말을 막 지난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자동차 속도를 줄이고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인천 터미널 사거리에서 특별법 재정을 호소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인천 터미널 사거리에서 특별법 재정을 호소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인천 터미널 사거리에서 특별법 재정을 호소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매일 저녁 7시에는 서울 시청광장 분향소 앞에서는 추모제가 열립니다. 이날은 인천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도 진실버스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1999년에 발생한 인현동 화재 참사 유가족회 이재원 회장도 추모문화제에 참여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함께하겠다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1029 이태원참사의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1029 이태원참사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인천시는 인현동 화제 참사 유가족뿐아니라 세월호 일반인 가족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가족을 잃은 원통한 마음을 누구보다 많이 공유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인천 부평구 세월호일반인추모관에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조언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은 "열심히가 아니라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겪어보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겪어보니 이제야 알게됐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 이들의 조언이기에 더욱 가슴에 남는 말이었습니다.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이 세월호일반인추모관에 방문해 '미처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겠네요' 라고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이 세월호일반인추모관에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10.29 진실버스는 오늘(28일) 청주시민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호소합니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이 더는 없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합니다. 청주 분평사거리, 충북대 중문, 도청서문, 성안길에서 보라색 조끼를 입고 보라색 팻말을 든 사람들을 만나시거든 잠시 시간 내어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관련 기사]
이태원서 딸 잃고 '진실버스' 오른 엄마 "여러분의 아이들을 지킬 것" https://omn.kr/2390n
▲ 3월 28일(화) 10.29 진실버스의 충북 일정 안내 포스터 |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세월호 유족이 이태원 유족에 건넨 말
"'열심히'가 아니라..." [이태원참사_기록]
[ 오마이뉴스 | 10.29진실버스 ] 2023. 3. 28. 09:24
세월호 참사 9주기…4월 9·16일 참사해역서 선상추모식
[ 국민일보 | 서지윤 기자 onlinenews1@kmib.co.kr ] 2023. 3. 27. 11:40
3월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안전사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4월 9일과 16일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한다.
4·16 재단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이틀 동안 선상 추모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선상 추모식은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헌화와 묵념, 희생된 이들의 이름 부르기, 추도사, 참사해역 선회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4.16세월호참사 9주기 참사해역 선상추모식 포스터. 4·16재단 제공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일반인유가족협의회,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소속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과 4·16연대, 안산온마음센터,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련 단체 및 기관의 활동가와 실무자가 함께한다. 4·16재단에 따르면 이번 선상 추모식에는 승선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 지인, 관계 기관, 언론사만 참여할 수 있다. 김광준 4·16 재단 이사장은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빎과 동시에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를 위하여 9주기 추모행사에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재단 쪽 “사죄 위해 광주 온다면 협조”
전씨 일가 사죄 행보는 이번이 처음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26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 탑승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27)씨가 5·18단체에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연락해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5·18기념재단은 “26일 저녁 8시께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재단 인스타그램으로 대화를 신청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이 공개한 대화내용을 보면 전우원씨는 “도와주세요...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습니다...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5·18기념재단에 보낸 인스타그램 대화 갈무리.5·18기념재단 제공
이에 5·18기념재단과 5·18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전우원씨의 의향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5·18재단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변을 보냈고 전우원씨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전씨 일가의 사죄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전두환씨는 회고록이나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등에서 광주시민 학살 책임을 부인했다. 5·18기념재단쪽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전우원씨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전우원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28일 새벽 5시20분께 귀국해 광주를 방문, 5·18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아는 게 하나 없고, 어디로 가야 유가족분을 뵐 수 있는지 모르겠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전두환 손자, 5·18재단에 “피해자 한 풀어드리고파…도와달라”
[ 한겨레 |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 2023. 3. 28. 00:00
[현장연결] 전우원 "모든 사람의 삶 소중, 저희는 죄 있어"
[ 연합뉴스TV | 이민경 기자 ] 2023. 3. 28. 07:33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오늘(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합니다.
가족들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던 전씨는 전 씨는 한국에 오면 광주로 가서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따라서 전우원씨의 광주행은 일단 무산된 상황인데요.
전씨가 입국장에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인천공항 입국장 연결해 현장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손자]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민폐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이번에 수사받게 되는 거 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받고 나와서 빨리 5.18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기자]
5.18 유족분들께 사과를 결심한 이유가 뭘까요?
[전우원 / 전두환 손자]
죄인이니까요. 그리고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지금 살아 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
저에게는 죄가 있습니다.
[기자]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요?
[전우원 / 전두환 손자]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 갖가지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시나요?
[전우원 / 전두환 손자]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이거 확인해 보시면 될 거예요.
이른 아침부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우원 "수사받고 5·18 피해자에 사과하겠다"
[ 대전일보 | 정민지 기자 ] 2023. 3. 28. 07:55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항에서 입국 직후 체포된 고(故)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 씨가 "수사받고 나와서 5·18 유족에게 사죄하고 싶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28일 오전 6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의해 긴급체포된 전 씨는 입국 소감을 묻는 취재진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취재진들을 만난 전 씨는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축복받은 것 같다"라며 "태어나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같은 죄인에게 한국에 와서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께 감사드리고 민폐끼쳐 죄송하다"라며 "수사 받고 나와 5.18 유족에게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 씨는 "죄인이니까"라며 "제 삶이 소중한만큼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살아있지만 그 분들은 여기 안계시니까 제게 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해온 전 씨는 가족들 반응을 묻는 취재진들에 질문에 잠시 침묵했다. 이어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전 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송된 전 씨는 곧바로 마약류 검사 등의 조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 [현장연결] 전우원 "모든 사람의 삶 소중, 저희는 죄 있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 YouTube ]
▷ [뉴스초점] 전두환 손자 전우원 "사죄하고 싶다"…한국 도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 YouTube ]
▷ [ 전두환 손자 `광주 사죄 방문` 예고…5·18 단체 "따뜻하게 맞아줄 것" - 디지털타임즈 ]
▷ [영상] 전우원 입국 직후 체포…"수사받고 5·18 유가족에 사과하겠다" - 연합뉴스 ]
아래 이어지는 글들은 [ 전두환 손자 `광주 사죄 방문` 예고…
5·18 단체 "따뜻하게 맞아줄 것" (daum.net) ] 기사의 포털 추천(?) 댓글 모음!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가 모든 문제 해결의 첫 걸음.
일본은 도대체 뭘 한거니?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마약하지마시고 건강하시길..
광주가 최고다 진짜 민주주의를 아는 사람들이다
진정으로 뉘우친 자를 받아줄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이 있는 빛고을이다 광주를 배우자
참 손자만 바르게 자랐군 이게 하루아침에 저핏덩이 알게됬겠냐
자기도 자라면서 이상하다 생각을 한거고 저어린것이 그랬지않냐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어 눈을뜨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되고
마약한것도 당국이 나오라면 가겠다 발언하고 사죄를 자기가대신한다
손자만 정상 나머진 비정상이고 뻔히구속될수있다 분명 생각했을텐대
그런 역사적사실을 한번에 알수 있었던것도 아닐텐대 어떻해 저 핏덩이만 정상이고 바른것이냐?
너에 용기에 응원한다
그리고 여기다들 댓글다는분들 너보다 한참 인생 선배이고 어른들이시다
너 말야 마약은 끊고 병원치료 잘받고 주변에 좋은사럄 많이 만나는 노력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래야 너의잘못이 아니야 딱해보이고 안쓰럽다
용기내기도 쉽지않았을 텐대 응원하마
개같은 할애비에게서 저런 훌륭한 손자가 나왔다는 것이 신기하다.
전두환은 악질 강도이지만, 또 그 수하 행동대원 장세동은 인간이 아니고 그냥 짐승 수준이다.
지금까지 종노릇에 만족하고 반성도 안하고 사과도 안한다.
이 인간들은 최소한 수천년간 강도와 그 행동대원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나,
전두환은 그 손자의 노력으로 조금은 완화될 것 같다.
사람같지 않은 집안에서 사람으로 살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용기 잃지 말고 사시고 광주에가서 진심으로 위로하시길
아예 광주에 내려가 사는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그들과 함께하면 마음에 병도 치유되지 않을까 싶네요
양쪽 모두 따뜻함에 보기좋습니다
▷ [ 4·3이 전하는 ‘화해와 상생’…국제 공인 도전한다! / KBS 2023.03.27. - YouTube ]
▷ [ “제주 4·3 전국화·세계화…세대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 만들어야” / KBS 2023.03.27. - YouTube ]
4·3이 전하는 ‘화해와 상생’…국제 공인 도전한다!
[ KBS | 나종훈 기자 na@kbs.co.kr ] 2023. 3. 27. 21:48
[KBS 제주] [앵커]
제주 4·3 75주년을 앞두고 4·3이 갖는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폭력의 아픈 역사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담긴 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리포트]
4·3의 광풍에 주민 300여 명이 희생된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4·3 이후 계속된 연좌제에 서로를 믿지 못한 마을은 둘로 쪼개졌다가 30여 년.
한 세대가 지나서야 하귀라는 이름으로 다시 합쳐질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용서하고 화합하자는 주민들의 마음은 축제 형태의 모금운동을 거쳐 추모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고창선/하귀리발전협의회 위원장 : "가해자, 피해자를 논해서는 앞으로 영원히 제주도는 그 구렁텅이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 겁니다."]
모두가 희생자라는 인식으로 군·경과 희생자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곳 영모원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이 비석에는 다시는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지 말자는 하귀 주민들의 굳은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이처럼 제주 4·3이 갖는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의 비극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담긴 각종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겁니다. 대상은 당시 수형인 명부와 미군 기록을 비롯해 약 3만 건의 관련 기록물입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제주 4·3은)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이기도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 스스로 갈등하지 않고, 서로 대립하지 않고 화해와 상생을 통해 해결을 이끌어 냈던 하나의 과거사 청산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제주 4·3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 도전은 1차 관문인 다음 달 문화재청 심사에서 우선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KBS 제주] [앵커]
흔히 2030이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이 제주 4·3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과제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마련됐습니다.
젊은 세대는 4·3의 과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민소영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사회 각지에서 4·3과 관련된 업무와 활동을 하고 있는 2030 세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4·3을 모르거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강지연/제주4·3평화재단 어린이체험관 담당 : "대부분 학생은 4·3에 대한 단어 자체를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도외 지역에서 제주 4·3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의문이 듭니다.)"]
[양유석/제주4·3연구소 연구원 : "제일 놀랐던 건, 악의가 없어요. 악의가 없는데 "4·3폭동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됐냐" 이런 질문을 좀 받습니다. 이게 저희같이 4·3을 연구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조금 기분이 나쁘지만, 이것이 4·3이 현재 가지고 있는, 냉정하게 말하면, 위치라고 할 수 있죠."]
이에 따라 4·3을 더욱 알리기 위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박경호/제주주민자치연대 참여자치위원장 : "드라마에서 제주 4·3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을까. 제작사와 조금 접촉을 해서라도, 그 내용에 제주 4·3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면, 이런 대중 미디어에 우리가 조금 더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정형화되고 기획된 콘텐츠가 아니어도,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라면 제주 4·3도 얼마든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경준/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청년위원장 : "유튜브에 나오고, 이런 것들이 인스타그램에 가면 '릴스(짧은 영상)'가 되고. 이런 것들이 4·3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진심이 나왔을 때 대중이 그걸 보고 동요할 수 있는 것들. 4·3이 그렇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 밖에도 4·3 정명, 미 군정 책임 규명 등 앞으로 과제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우선 4·3에 대한 관심을 더 이끌어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제주4·3 전국화·세계화…세대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 만들어야”
[ KBS | 민소영 기자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 2023. 3. 28. 10:46
제주4·3 왜곡 현행법 위반, 처벌 근거 마련되나
[ 제주=연합뉴스 | 고성식 기자 koss@yna.co.kr ] 2023. 3. 27. 16:15
4·3특별법에 '허위사실 유포 안 돼'…처벌규정 신설 추진
정부 보고서 "남로당 중앙당 직접 개입 없었다"
제주4·3 상처주는 현수막에 '대응 현수막' 등장 (제주=연합뉴스) 23일 제주시 이도이동에 있는 한 거리에 '제주4·3 영령이여, 저들을 용서치 마소서 진실을 왜곡하는 낡은 색깔론, 그 입 다물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사진 위쪽)이 게시돼 있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제주4·3을 공산폭동이라고 왜곡 주장하는 현수막(사진 아래)이 최근 설치돼 유족 등 도민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현수막을 이날 걸었다고 밝혔다. 2023.3.23 [김한규 국회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koss@yna.co.kr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다가오면서 4·3 왜곡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에 따르면 송 의원은 지난 9일 4·3희생자 및 유족을 모욕하는 비방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개정안은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3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법개정이 이뤄지면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의 '4·3 김일성 사주설' 발언과 최근 소수 정당·단체의 4·3 왜곡 현수막 게시와 같은 행위도 수사 대상이 된다.
현행 4·3특별법에서도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4·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4·3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4·3 왜곡 현수막 등도 현행법상 위반에 해당하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위법행위가 반복돼왔다. 제주4·3유족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보수정당과 단체에서 하는 왜곡 행위 때문에라도 속히 처벌 조항이 들어간 4·3특별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4·3유족회와 관련 기관·단체는 향후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경우 허위로 5·18을 왜곡·폄훼하는 사람을 처벌할 수 있도록 2020년 12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됐다. 이 법안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는 지역 5년 이하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5·18을 부정·왜곡·폄훼하는 주장의 근거가 허위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져보고 만약 허위 사실일 경우 왜곡을 저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둔 셈이다.
제주 4·3 행방불명인 묘역 [연합뉴스 자료 사진]
소수 극우단체들은 '4·3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라면서 정부가 공식 채택한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전면 부인한다. 2003년 발간된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는 제주4·3특별법에 의한 최고 의결기구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정식으로 채택한 보고서다.
당시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무부장관·국방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법체처장과 제주도, 국무총리 위촉 유족대표, 관련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일부 극우단체들이 이 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며 여러 차례 행정소송과 헌법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는' 4·3사건은 제주도의 특수한 여건과 3·1절 발포사건 이후 비롯된 경찰 및 서청과 제주도민과의 갈등, 그로 인해 빚어진 긴장상황을 남로당 제주도당이 (단독으로) 5·10 단독선거 반대투쟁과 접목시켜 일으킨 사건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보고서는 남로당 중앙당이 제주도 무장투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단서로 경비대의 동원계획이 무산된 과정을 다룬 '제주도 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를 들고 있다. 제주도 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에는 '4·3 투쟁 직전에 고승옥 하사관이 문상길 소위에게 무장투쟁이 앞으로 있을 것이니 경비대도 호응 궐기해야 한다고 투쟁 참가를 권유했는데, 이에 문 소위는 중앙 지시가 없으니 할 수 없다고 거절한 바 있다'고 기록돼 있다.
1948년 지리산 진압군 사령관을 지낸 백선엽(대장 예편)은 그의 저서 '실록 지리산'에서 '여순반란사건은 결코 남로당 중앙당의 지령에 의한 것이 아니다. '4·3과 마찬가지로 당 말단에서 빚어진 자의적인 행동이었다'고 적었다. 김정곤(소장 예편)도 그의 저서 '한국전쟁과 노동당전략'에서 "5·10선거 반대투쟁에서 제주도만이 특이하게 이질적인 투쟁형태를 보였고, 이는 당노선에 대하여 일종의 돌기물적(돌출적)인 성격임이 틀림없었다"고 기술했다. 이 외에도 한국사 관련 연구자인 이삼룡, 존 메릴 등 여러 연구자도 중앙당 지령 없이 제주도 자체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극우단체들은 4·3의 김일성 사주설을 뒷받침하는 유일한 근거로 4·3 무장봉기를 주도한 김달삼의 해주대회 참석을 들고 있다. 하지만 김달삼은 1948년 8월 해주에서 열린 남조선인민대표자대회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김일성의 경쟁자였던 박헌영을 지지했고 김일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박헌영은 한국전쟁 이후 김일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미국 첩자 및 정부 전복 음모의 죄목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북한에서 제주4·3과 김달삼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 등이 나오는 시기도 김일성 정권 초기보다 80~90년대 들어선 다음이며 이 또한 '4·3김일성 사주설'에 대한 직접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첫댓글
[이태원 압사 참사][10.29 참사] 관련, 최근 며칠 사이,
경찰, 영장까지 받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 · 피해자 '450명 계좌' 살펴
일부 교통 카드와 상관없는, 금융 거래 내역까지 … 피해자들, '울분'
인권 침해라며, 경찰 영장 반려했던 검찰, 더 독하게 계좌 추적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9102
https://www.youtube.com/watch?v=4lr9u1SLj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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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들( 이재현 군 )에 날라온, 금융 정보 제공 통지서 .. "정부의 2차 가해만, 3차례"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9274
https://www.youtube.com/watch?v=XUV8exGlk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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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민 분향소 ‘집시법 위반’ 수사 .. 유족 측 “법적 문제없다" 항변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34855
10.29 참사, '몸통' 수사 안 하는 검찰 ‥ 유족들 겨냥한, '분향소 설치'는 입건
책임의 정점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감감 무 소식 .. 정작 수사력은, 유가족 겨냥해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8056_36199.html
https://www.youtube.com/watch?v=UIN42vypC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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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관련, 최근 며칠 사이,
'4.3 사건이, 공산 폭동?' ‥ 정당이 내걸어, 철거도 못 해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7010_36199.html
https://www.youtube.com/watch?v=mygVEHuoF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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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직 대통령 최초로, 제주 4.3 추념식 참석 .. 윤석열, 불참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032612401737246
[제주 4·3 추념식] 되살아난, 학살자의 망령 .. 서북 청년단, 제주 4·3 추념식에서 집회
서북 청년단, 집회 신청 .. 제주도민 사회 "4·3 영령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 못질 .. 철회하라"
https://www.nocutnews.co.kr/news/5917353
기사 내용 중,
28일, 제주 동부 경찰서에 따르면,
서북 청년단은,
제 75주년 4·3 추념식이 열리는 다음 달 3일,
4·3 평화 공원 입구에 집회를 신고했다.
이들은,
옛 서북 청년단 사무실, 제주시청 등에서도,
집회를 연다.
'서북 청년단'은,
70여 년 전, 4·3 당시, 악명을 떨쳤던 단체다.
제주도민을 상대로, 약탈과 갈취, 폭행, 살인을 일삼았다.
그런데,
이번에 집회를 신청한 A 씨가, 옛 서북 청년단 명칭을 사용한 것이다.
A 씨 측은,
"4·3은,
명명백백히 증명된, 남로당의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목적으로 한,
무장 폭동이었다.
남로당의 무 자비한 무장 폭동에, 수많은 도민이 희생된 역사"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민주 노총 제주 본부는,
4·3 추념식이 열리는 평화 공원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 노총 제주 본부는, 성명을 통해,
"유족의 면전에서, '4·3은 폭동이며, 4·3을 진압한 서북 청년회의 깃발을 올려 기념하겠다'며,
4·3 영령과 유족의 가슴에 대 못질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4·3 왜곡과 극우 세력의 준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학살 테러 집단 서북 청년단을 자임하는 극우 단체가, 추념식 장소에 온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 의회 4·3 특별 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서북 청년단은, 진상 조사 보고서에도 나왔듯이,
4·3 발발 전부터, 도민과 갈등을 빚어,
4·3 발생의 한 원인이자, 대량 학살을 자행한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4·3 특별 위원회는,
"서북 청년단 이름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류애 ‧ 역사적 의식이 전무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장 집회 계획을 철회하고, 어리석은 만행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제주 4·3 추념식을 앞두고,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대 못을 박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지난 달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 의원( 서울 강남구 갑 )의 망언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3일, 태영호 의원은,
3·8 전당 대회 첫 합동 연설회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아,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라고 말한 데 이어,
사과 요구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후,
우리 공화당과 자유당, 자유 민주당 등 극우 정당에서,
'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 폭동이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도 내 80여 곳에 내걸기도 했다.
허영선 4·3 연구소장은, 이들의 행태에 대해,
"상처를 헤집는 일이다.
유족들이, 4·3 추념식에 앞서, 이런 만행을 보는 것 자체가,
가슴이 찢어지고, 울렁거리고, 화가 난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또,
"오랜 세월에 걸쳐, 정부 4·3 진상 조사 보고서가 나오고, 4·3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런 공식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이른, 4·3에 대한 왜곡이다.
도민 뿐만 아니라, 국민까지 모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 의해 발간된 제주 4·3 진상 조사 보고서에는,
제주 4·3을 이렇게 정의한다.
'1947년 3월 1일( 3·1절 발포 사건 )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전두환 손자][전우원] 폭로 관련, 앞서,
https://cafe.daum.net/Earthv/N0WG/18820
올려주신 소식 및 내용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 포퍼엔마스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