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생각보다 어제 과제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새벽 4시까지 레포트 쓰다 잠듬 ㅠ.ㅠ)
구차한 변명을 미루어 두기로 하고, 지금 학교 가기 전 잠깐 짬을 내서 던지는 폭탄이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이런저런 감사의 말씀은 다녀와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 글 읽기 전에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 하실.; 광년이 6년 한 번 복습하시고; 폭탄 맞으십시요.
활기찬 일주일의 시작이 되시길 바라며-
「...그것을 무엇이라 표현하면 좋을까.
그것은 정말 별안간 지상으로 떨어져버리는 빛과도 같았다.
내 인생에 예고 없이 떨어져 내린...
그래. 혜성.
찰나의 빛을 내며 지상으로 곤두박질 치는 그
혜성.
... 혜성 이였다.
내 나이 스무살.
혜성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내 단 하나의 별이 지상으로 추락하다 _
■ 광 · 년 · 이 ■ [부제 - 위대한 유산] - written by. 베르사유
7. 증표를 받은 자.
♪~~~♬~~~~♪~~~
"흐으음..."
머리맡 핸드폰 알람소리에 게슴츠레 한쪽 눈이 떠진다.
찌뿌둥한 허리를 펴고 길게 기지개를 폈다. 뒷목 언저리를 뻑뻑 긁곤 핸드폰 바깥 액정을
언뜻 보니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다.
"이상하다...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상큼발랄 정도는 아니여도 아침에 일어날 때 그런대로 개운한 기분은 있었는데.
오늘따라 괜시리 몸이 피곤한 게 머리도 지끈지끈 저려온다.
"후아아암~ 어젯밤에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서 그런가."
입고있던 티를 훌렁 벗어버리고 침대 밑에 있던 아령을 집어들어 들었다 놨다를 하는데 괜시리
피실피실 웃음이 세어 나온다.
큰형이나 형수가 내 방에 들어왔다 이런 내 얼굴을 본다면 미친놈 같을꺼다. 아마.
쿡. 어젯밤 꿈에 나온 그 광년이 처럼.
진짜 개꿈도 그런 개꿈이 없을 거야. 어젯밤 나는 동완이 녀석과 왠 폐가에서 광년이를 만나
웬종일 쫓기는 그런 아주 조잡스러운 개꿈을 꾸ㅇ...................
"허억!!!!!!!!!!"
..................?
...........!!!!!!!
하마터면 나는 들고있던 아령을 떨어뜨려 발등을 찍을 뻔했다.
"................"
내 채..책상 한 가운데 놓여있는 도..도....동그란 호두 하나.
에이. 씨발. 그럼 그거 다 꿈이 아니란 거잖아!!!!!!!!!!!!
"우씨. 그럼 그게 홀랑 다 사실 이였단 거야??? ㅠ.ㅠ..."
동완이의 차 안,
그녀석과 함께 찾아갔던 허름한 한옥집.
거기서 맞딱뜨린 광년이.
그리고 미스테리한 정체불명의 대리인(?) 이라는 사람.
얼토당토 않는 무슨 계약서까지...
그 허무맹랑한 것들이 죄다 꿈이 아니라 사실이라니.
책상 한가운데 떡하니 놓인 호두가 그 모든 것들이 꿈이 아니였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
민우는 책상 위에 놓인 그것을 바라보다 문득,
'근데......이상하다...? 지금은 호두가 나는 계절이 아니잖아?
더더군다나, 저렇게 큰 호두는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리고....광년이는 왜 저걸....내게 준걸까...? 저걸 주면서 광년이는 왜 울고 있었을까?'
.................
모르겠다.-_-
............................
도무지 머리가 안돌아간다.
"아씨!!!! 뭐야!! 도대체 뭐가 뭐냐고오~~!! 돌겠네!! 진짜!!! ㅠ0ㅠ!! "
민우는 도무지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는 듯 죄없는 머리카락만 뜯어대고 있었고,
그 시각,
울고싶은 사람은 비단 민우만은 아니였다-_-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아침부터 하늘은 한가득 먹구름이 끼었다.
까만 흙물을 잔뜩 머금은 스폰지처럼 무거운 구름이
당장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검게 뭉쳐있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도 주차장으로 뛰어가는 동완은 궂은 날씨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콧노래에 동요까지 불러대며 총총총 계단을 밟아 내려간다.
"스으읍. 날씨도 거지같은데... 민우놈 데려와서 빈대떡이나 지지라고 그럴까?"
그리고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혼자 피실 웃어 보이곤,
주차장에 쪼르륵 진열된 차 3대를 턱을 괴고 유심히 둘러본다.
"오늘은...... 우리 검둥이 타고 갈까? "
유리창이 검게 선팅 된 페라리 360 모데나를 손끝으로 쓰윽 훑던 동완이 마치 다독이듯 차체를 툭툭
두드리곤 운전석 문을 열었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차에 오르자마자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려댄다. 안주머니 깊숙이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내보던 동완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듯 갑자기 인상을 구기곤 옆좌석으로 핸드폰을 툭 던져 버린다.
옆좌석 가죽시트 위에서 끈질기게 울리는 핸드폰 바깥액정에는,
- 문정혁
011-7XX-XXXX
이라는 이름과 번호가 찍혀 있었다.
".........미친새끼."
가만히 핸들을 잡고 앉아 끈질기게 진동하고 있는 핸드폰을 내려다보던 동완이 작게 욕을 내뱉는다.
그리곤 옆좌석에 팔을 걸치고, 뒤를 돌아보며 천천히 핸들을 돌린다. 차체가 적당히 빠져나왔다 싶은
동완이 막 고개를 앞으로 돌리는 순간,
"...........헉!!!"
"............."
"...........아..씨발. 놀래라..다..당신 뭐야. 어..언제 탔어? "
정면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스치듯 본 옆좌석에.
누군가가 앉아있는 것 이였다.
분명. 방금전까지만 해도 동완 그 혼자였던 차 안에서.
".............."
가만히 정면만을 바라보는 얼굴이 마치 산사람이 아닌 듯 핏기하나 없이 창백하게 질려있었다.
고집스럽게 다문 입술은 또 얼굴에 비해 지나치게 붉고 도톰했다.
그 밑으로 이어지는 얇은 목엔 있는 듯 없는 듯 작게 도드라진 목젖이 보였다.
동완은 가만히 눈동자를 굴렸다. 어제처럼 똑같은 궁금증이 밀려오는 중이였다.
'진짜.....이거 여자야? 남자야?'
"남자예요."
"아.... 그럼 진작 그렇게 말을 ㅎ...................허억!! 다..당신...왜 내 생각 읽어..초능력 해? "
동완이 기절초풍을 하며, 뒤로 물러나는 시늉을 하다 문유리창에 쿵하고 머리를 찧는다.
"당신...그..그리고 내 차 언제 탔어??? 차문 여는 소리도 못 들었는데, 당신 도대체 뭐야? "
".............."
앙다문 입술을 꽉 깨물며 뭔가 잔뜩 신경질이 난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동완을 돌아보는 그.
".........?? 아쭈? 왜 노려봐. 당신 이거 범죄인 거 알어?? 무단침입!! 알어? 당신 어디 숨어있었어??"
"......지금 그게 중요한가요? "
"그럼 뭐가 중요해? 당신이 귀신같이 튀어나와서 내 차에 올라 타있는 거 말고 뭐가 더 중요하냐고?"
"김동완씨. 당신 한글 못읽어요?"
"뭐? "
한글을 못 읽어? 이건 또 웬 자다가 남에 다리털 뽑아대는 소린데.
"한글 못읽냐구요. 한글. 아님 머리가 나쁘던가."
그러더니 동완의 눈앞으로 뭔가를 휘리릭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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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베르/사유] ■ 광 · 년 · 이 ■ [부제 - 위대한 유산] - 007 -
베르사유
추천 1
조회 3,129
03.04.14 21:44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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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꺄아/ㅁ/ , 내가 일등이에요/ㅁ/11 , - _ -;; ,, 사유님 쨩/ㅁ/ ,
안녕하세요>_<
소설도 좋지만...건강 유의하세요-_뉴
4등이다>_< 사유님 그동안 잘지내셨는지? 열심히 힘내세요^-^
우와~~10등안에 든게 어디야??? 항상 소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보고 있슴다!!ㅋ ㅑㅋ ㅑㅋ ㅑ~~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줄 알았다구요!!!
우와_ 베르사유님_ 많이 기다렸어요_ㅋㅋ
기다린 만큼 ; 많은 폭탄이군요 +_+ 사유님 힘내세요 !! ^-^
우와와와와!!+ㅁ +!! 푸핫핫! 좋아요-!!
와와~ 폭탄이다~
아싸 폭탄. 다음편 읽으러 여우는 -_-
큰..호두...하핫...멋져요-ㅁㅠ 기다렸습니다-ㅁㅠ 사유님-
꺆>_< 사유님 너무 기다렸어요 , ,ㅎㅎ
드디어 꿈에 그리던 狂년이가 돌아 왔네요~ 블랙데이날 짜장면 먹는다고 바빠서 못왔는데.. ㅎㅎ 어쨌든 폭탄 맞고 죽을준비 하러 갑니다~ ㅋㅋㅋㅋ
ㅠ0ㅜ좋아요 좋아 아주~좋아요~乃
사유님 많이 기다렸어요>_<)/ 쨩죠아요~乃
와우~!!! 기다렸어요!! 사유님!!ㅡ.ㅜ
와우~~~
와우~~~
오우~ 굉짱이 빤따스띡 하구요 대빠악 이에오오[퍼억!!]ㅡ_ㅜ 흑..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
재미있어요 ~ ~ !!
잼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