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보며 / 문정희
눈은 하늘에서 오는 게 아니라
하늘보다 더 먼 곳에서 온다.
여기 나기 전에 우리가 흔들리던 곳
빈 그네만이 걸려 있는 고향에서 온다.
첫살에 부서지는
그대 머리칼이 반가운 것은
그 때문이다.
한 생애에 돌아오는 목소리이다.
우리들의 호기심
우리들의 침묵이 닿지 않는 곳
그렇게 먼 곳에서 눈은 달려 와
비로소 한 조각의 빛깔이 된다.
거창 휴게소에서 미리 본 설경 맛
Happy 덕유산 day!
무주리조트 곤도라 타고 설국으로 떠납니다~ 🎵~🎶
마법처럼 하얀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얼어붙은 하얀 세상에 감탄사 연발로 쏘아대며,
아래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눈부신 세상이, 이 겨울 내가 그리던 계절이 오고, 눈앞에 겨울왕국이 펼쳐집니다.
포근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축복받은 날! 삼대가 덕을 쌓았나 봅니다. 쪽집게 점집에서 날을 잘 받으셨나?
눈 산이 주는 묘한 매력에 설레고, 모든걸 비워 내고도 가득한 겨울산! 오롯이 드러내는 산등성이 위로 또 한번의 세월이 흘러 갑니다.
설천봉 상제루
시시각각 다른 표정으로 다가오는,
의식의 흐름에 발걸음은 바빠지는데, 마음은 깊고 너른 산을 닮아 갑니다.
흐리던 날씨가 거짓말 처럼 개이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선사 합니다.
하늘에 열려있는 녹용을 따먹고,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이런 풍경속에 머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가!
오늘의 photogenic
덕유산 향적봉
산 하나가 있을 뿐인데
산 하나로 구름들이 몰려들고
사람들은 구름이 되었다.
푸른 하늘 사이 경계가 없는 곳, 시간이 뒤죽박죽 흐를 것만 같은 시공간, 그 어느 순간 어느 지점쯤에 머물고 있는 나!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 낼 것만 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어떤 영화와 드라마가 이런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필터로 거르고 정화시키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동심으로의 초대
아찔하고 지루한 빙판길을 얼마나 내려왔을까요? 저기 저 아래 땅은 멀기만 한데...
화살 장전 중
덕유산 눈꽃 앓이로 한동안 살 것만 같아요 ~~
* 백련사 계단
자연석 받침 위에 세워진 이 계단은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681~691) 때 백련 스님이 은거하던 곳으로, 하얀 연꽃이 피어나 절을 지었다고 하며, 구천동 열네 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문물의 terrible 맛! 신세계는 그 어느곳에도 없었습니다.
구천동계곡은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석굴문인 나제통문에서 덕유산 상봉에 이르는 25km의 계곡,
구천동은 예전 승려 9천명이 계곡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해서 전해지는 이름이다.
그 뒤엉킨 시간에 비 되어 내리는 고독은
냇물과 더불어 흘러간다.
고독한 겨울 한가운데 서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맛을 못 잊어 휴일이면 배낭을 메고 또 길을 나서는 이유가 아닌가! 어디선가 미나리의 향긋함이 실바람에 실려온다.
첫댓글 어제의 추억인데...
왜??? 아쉬운 마음이 들까요???
순백 속에서 못 다 한게 많은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
아~~~ 이 눈들......이걸 어찌해야 좋을까 ?
뇌리속 새 하얗게 쌓아놓고 두고 두고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꺼내면서 살아가렵니다.
사랑해~, 새하얀 덕유산~
널 잊지 않을께 ~~~.
눈송이 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 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싶다.
천년백설이 되고싶다.
문정희...
겨울사랑...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세상 나들이를
함께 한
아름다운 날 ..
머리속에 각인 시켜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지금도
눈앞에는 새하얀 설경이
귓가에는
우아~~~~^^
란 소리가 들립니다. ..
아직도 덕유산 설국열차 타고 가는 중입니다 ㅋㅋ
솜사탕 같은 하얀눈~~
이 아름다움을 어찌할꼬~~~
잊지못할 여행이 될것같아요.
수고많았습니다 ♡♡♡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설경이 멋집니다~^^
님들 설국열차는 잘타고 오셨나요?설경이 정말 환상입니다~~
예쁜 눈꽃처럼 님들도 모두 예쁘십니다~
장하십니다~ 아름다운강산이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눈호강잘하고갑니다 타샤님~~^^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