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길/인도

[지치선]

축복의 땅 비하르에서 보내는 기쁜 소식

축복의 땅 비하르에서 보내는 기쁜 소식

할렐루야!  멀리 축복의 땅 인도 비하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인도에 주님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 한 해였습니다.  인도의 가정교회가 놀랍게 늘어나고 있고, 지난 30년 동안의 회심 숫자에 버금가는 사람들이 올 한 해에 주님을 영접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저희 비하르의 사역지에서도 최근 50여명이 세례를 받고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세계의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는 그 저력을 영적인 부흥에서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 주님께 감사 드리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여러 갈래로 이루어져 오던 교육사역을 통합하여 조직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올해 1월에 가나안변혁신학교(Canaan School of Transformation)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 학교는 그 동안의 제자훈련학교와 성경읽기학교를 새로운 형태의 성경학습기관으로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현지인들이 지속가능한 자립선교를 위해 영적, 정신적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국 가나안농군학교의 철학과 방법론을 도입한 학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혁운동(Transform World Connections)과 연대하여 설립된 이 학교는 비하르에 총체적 변혁이 오도록 개인, 가정, 지역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변혁적 조망을 가지게 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변혁의 핵심역량인 영적역량, 자립역량, 변혁역량, 개척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 1월에는 2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신입생도 받게 됩니다.  이 학교가 저희 선교부뿐만 아니라 비하르 전체의 지도자들의 역량 계발을 위해 좋은 촉매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에 비하르 선교를 전체적으로 바라볼 때 특기할만한 새로운 경향은 지속가능한 자립선교를 향하여 현지인들이 스스로 뭉치고 노력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활성화되도록 주님께서 한국 선교를 촉매자로 사용하시고 계셔서 또한 크게 감사 드립니다.  비하르의 현지인 네트워크는 향후 방향을 내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지속가능한 자립선교의 형성에 두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존적 선교에서 자립 선교로 도약하고 있는 가슴 벅찬 현실을 목도하면서, 현지인들의 자립화 방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교육과 연결을 통해 촉진하고자 하는 것이 2010년 저희들의 중점 선교 정책 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결하고 촉진하는 네트워크 사역에 큰 진전이 생기고 있습니다.  세계변혁운동이9월의 뉴욕회의에서4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 청소년 사역을 핵심사역 창(4-14 Window)으로 정한 것에 앞서 비하르에서도 현지인 어린이 청소년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역단체들이 비하르 새 세대 연합(Bihar Connections for New Generation)을 만들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사역 영역에서 좋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비하르의 10만 어린이들을 전도하고 육성하는 사역을 위해 아름다운 협력이 계속되게 하시고, 비하르의 곳곳에서 사역 하고 있는 현지인 주일학교 사역자들을 위한 힌디 교재의 보급과 훈련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하르 예수가족의 어린이 사역도 점점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올 가을-겨울 1,300명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친 성경캠프가 나현희, 이보경 선교사의 아름다운 섬김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2010년 현지인 단체들과 협력하여 시작될 10만 어린이 전도육성계획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비하르 예수가족에는 8개의 주일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베리야 지역의 사역은 김진만 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들의 섬김으로 계속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친베리야의 현지인 지도자들이 가나안변혁신학교에 학생으로 배우면서 사역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교육과 사역의 좋은 시너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친베리야 인근의 마을들에서도 계속 예배모임이 개척되면서 가정교회로 발전이 되고 있습니다.  친베리야 지역에는 최근에 가나안 농장을 위한 부지가 구해져 15년 사용권을 얻기 위한 과정이 진행 되고 있는 중입니다.  가나안 농장이 비하르에 효과적인 농업 기술을 보급할 모델 농장으로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에 주님께서 열어주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영역은 국제개발협력 영역입니다. 

한동대학교 국제지역연구소(소장: 마민호 교수님)와 연결되어 두 명(장혜영, 이주현)의  연구생(1년)들을 받았고 이들은 연구 사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파트나를 떠났습니다.  이들의 지역연구는“비하르, 지속가능한 선교를 향하여”라는 40분 다큐멘터리 영상 보고서로 나왔습니다.  9 기가 바이트(GB) 정도의 용량이라 이메일을 통해 나눌 수 없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장혜영 자매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tolstoy2@hanmail.net).

아울러 국제개발협력 영역에서 파트너쉽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알칸사주 John Brown University의 공학교수이시자 통합선교센터 소장이신 김영걸 교수님께서 방문하셔서 통합선교와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의 연결에 대해 의논하셨습니다.  오래 전부터 고려대 최의소 교수님을 통해 시작된 적정기술 연구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한동대의 공학교육혁신연구소는 공학과 비즈니스, 선교의 융합을 위해 힘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장이신 한윤식 교수님께서 방문하신 후 개발전략기획팀, 마이크로 엔터프라이즈(Micro-Enterprise)팀 등이 내년 1, 2월 비하르에서 연구 사역을 할 계획입니다.  전공과 총체적선교를 결합하는 융합선교의 새 장이 점점 더 구체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너무도 필연적인 이 융합선교의 부르심을 학생들이 잘 받들며, 전 세계의 선교계에 이런 융합선교의 공감대가 넓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현지인들의 기업역량을 강화시키는 교육 프로젝트도 한동대와의 협력으로 논의 중에 있는데 소담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국제사랑의봉사단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대학생사회봉사협의회가 협력하는 대학생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두 번의 중기팀이 비하르에서 활동했습니다.  한국센터를 통해 비하르 태권도 연맹과 협력했는데 학생들이 소중한 체험을 얻고 새로운 환경을 통해 더 자신을 알고 이웃의 필요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01년에 있었던 인도의 대규모 개종집회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인도 중앙정부 국세청의 고위 간부였던 우딧 라즈(Udit Raj)가 수십만의 힌두교 달릿(천민계층)을 이끌고 개종한 역사적인 신분개혁 운동입니다.  그 후 우딧 라즈는 2003년 힌두교로부터의 개종과 교육 정책 등을 정치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인도정의당(Indian Justice Party)을 창당했습니다.  이 정당의 근간에는 전 인도 천민계급 출신 공무원연합(All India Confederation of SC/ST Organisations)이 있습니다.  그 동안 이 단체는 달릿(천민) 계층의 고용비율 보장제도 (Reservation)가 공직에서 이루어지도록 영향을 미쳤고, 최근에는 사기업에서도 보장제도가 이루어지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도 헌법의 입안자인 암베드카르(Ambedkar) 박사를 이념적으로 추종하여 개종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핵심이라고 믿는 그들의 신념 때문에 이들은 기독교 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며, 우딧 라즈는 기독교 선교가 인도를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궁극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언급도 개인적으로 한 바 있습니다.  우딧 라즈는 선교단체인 OM과 전인도기독교연합(All India Christian Council)이 가깝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딧 라즈와 함께 올해 한국을 두 번 방문했습니다.  가나안-연세 세계지도자 교육원에서 강의하고, 한국분권아카데미의 국제 회의에서 발표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한국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우딧 라즈와 그의 단체을 위해서, 그를 통한 한국과 인도의 협력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인도 선교를 위해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인도의 총체적 변혁을 위한 큰 바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열린 문으로 지혜롭게 들어가며, 요셉과 다니엘처럼 이방의 빛과 소금으로 생명의 주님을 전파하며, 문화의 전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도와 한국과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포괄적인 협력 체제라고 하는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가 한국 의회에서 통과되었고, 내년 1월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인도를 방문하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흐름을 주님의 안목에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주시도록, 인도 선교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볼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앞으로 인도의 10년은 지난 10년보다도 더 다이나믹한 변화의 10년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를 변화의 땅 인도의 한복판에 놓아두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앞으로의 10년도 기도와 참여로 함께 응원해 주십시오.  그리고 인도의 모든 열린 영역으로 함께 들어와 주십시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시 42:7, 8)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를 맞으세요!

2009. 12. 24

함께 축복의 도랑을 파는,

이영길, 정은경, 이예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