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글로벌 인재·리더십 육성의 요람 `첫발'
양구 강원외국어고등학교 내년 3월 개교 … 오늘부터 23일까지 신입생 원서접수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첫 입학생 선발에 나선다. 양구군과 학교법인 양록학원은 2006년 11월 강원외고 유치에 성공한 이후 지난 3년간 학교 건립공사 등 전국 최고의 고등학교로 만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고 이제 첫 입학생 150명을 선발하게 된다. 19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원서를 접수하는 등 첫 입학생들의 입시 전형 일정이 진행된다.
전국 최고 교사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3-1-1 프로젝트' 가동 등 명문고 발돋움
교실 기숙사 등 최첨단 시스템 갖춘 친환경 건물로 건립 … 별도 장학회 조성 계획
우수학생 외지 유출 방지·인구증가·상경기 활성화 등 양구지역 발전 견인차 기대
⊙ 영재교육의 요람 강원외고
영재교육의 요람, 글로벌 리더 양성의 메카를 지향하고 있는 강원외고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사진 구축,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전체 학생의 60%는 국내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20%는 외국 명문대, 20%는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 특수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3-1-1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만들어놓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사립 고등학교로 재정적인 부분은 공립형이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되며 교과 운영은 자율 사립형으로 운영돼 학교 운영과 교과 운영의 윈-윈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실과 기숙사 등 모든 건축물이 전국 최초로 최우수 등급의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됐고 최첨단 디지털 교육 시스템과 최고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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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외고 전경
이와 함께 강원외고는 U-Learning(유-러닝) 등 최첨단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영어 상용화와 2개 국어 습득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정규 심화 보충 등 학습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능력 신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초대 교장으로 선임된 임인순(60) 명덕외고 교감은 명덕외고를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원섭(45), 강성춘(40) 선임교원과 1차 선발된 교사들 모두 강원과학고와 대원외고, 서울외고, 고양외고 등 특목고 출신으로 전국 최고의 교사진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양구지역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양록장학금과 강원외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를 별도로 조성해 재능있는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양구군과 양록학원은 수자원공사의 후원을 이끌어내고 뜻있는 인사들의 기탁 등을 바탕으로 강원외고 장학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수자원공사와의 협의가 성사 단계에 이르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의 장학금이 연차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원외고는 4층 규모의 교사동과 6층 197실 규모의 기숙사동 2동, 어학실 5실, 국제회의실 시청각실 등 특성화된 학습시설이 마련돼 있고 친환경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운동장, 최신시설의 체육관 및 식당, 소강당 등이 설치돼 있다.
⊙ 양구 발전 견인차 강원외고
도교육청이 지난 2006년 4월 자치단체를 포함해 강원외고 설립자를 공모하자 양구군은 교육계 등 전문가와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학교 유치 신청을 했으며 범군민적인 유치 운동을 벌여 같은 해 11월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이후 학교법인 양록학원을 설립하고 각종 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학교 건립공사를 추진했으며 지난달 준공식을 갖고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게 됐다.
강원외고는 지역 교육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첫 신입생 150명 가운데 양구지역 학생은 학교장 추천 등 총 8명을 선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강원외고의 설립으로 상위 성적의 초·중학생들이 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등 우수 학생의 외지 유출 효과가 이미 줄어들고 있다.
또 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완성 학급을 기준으로 하면 교직원과 학생 600여명의 인구가 늘어나게 되며 매년 6억원의 교부세 증액 효과로도 연결된다.
특히 강원외고가 내년 3월 개교하면 도교육청으로부터 교직원 인건비, 학교 운영비 등 경비를 내년에만 20억원가량 지원받는 등 매년 이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게 돼 지역 유통 자금의 증가와 상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학교에 의뢰했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원외고의 개교는 단기적으로 양구지역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면학 의지를 길러줄 수 있고 우수한 교사와 훌륭한 시설을 활용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동반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교육환경 개선, 지역에서 외국어교육 저변 확대, 양구군의 이미지 제고, 강원외고 졸업생들이 양구군의 잠재적인 지원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 외고 논란 관련 강원외고 입장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국어고 개편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내신 성적이 50% 이내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해 외고의 선발권을 박탈, 외고를 가기 위한 사교육을 불식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으나 강원외고 측은 도내에 외고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추첨 제도가 영향력을 갖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강원외고가 계획대로 운영되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외고들은 대부분 공립 형태이기 때문에 자율형으로 전환할 경우, 오히려 학교 재정을 압박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외국어고등학교는 주당 영어 4시간, 전공어 8시간, 제3외국어 2시간 등 14시간의 외국어 수업을 하고 있어 주당 4~5시간 외국어 수업을 하고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비해 월등히 많은 외국어 수업을 하기 때문에 외국어고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강원외고의 경우 입시전형에서 영어듣기 한 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외고가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외고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외고 논란에 관계없이 내년 3월 차질없이 개교해 도내 최고의 영재교육 요람이자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명문고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갈 계획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원서접수 등 입시 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150명의 첫 입학생과 함께 강원외고는 새로운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찬 비상을 하게 될 것이다.
강원일보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