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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배워 알 때마다 아하 즐겁다
무료 컴퓨터 클래스
글/ 조성내
무료 컴퓨터 클래스라! 돈 안 주고 공짜로 배우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서울대 뉴욕 동문회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서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컴퓨터를 가르쳐주고 있다. 나는 전남대학을 졸업했지만, 서울대 무료컴퓨터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
컴퓨터 클래스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최수용 원장님하고 양인회 선생님, 두 분이 우리에게 스마트 폰 사용법하고 컴퓨터를 가르쳐주신다.
알고 보니까 나는 컴맹이었다!
나는 1994년부터 컴퓨터를 통해서 글을 써오고 있었다. 남이 보기에는 컴퓨터에 대해서 꽤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나는 컴퓨터에 대해, 거의 완전히 무식이었다. 얼마나 무식했었는가 하면---.
한번은, 컴퓨터가 나의 USB (유 에스 비)에 Format(틀잡기: 포맷)를 하겠느냐고 물어왔다. Format라? Format가 무얼까? Format는 아마 Formation (형성, 구성, 조성, 편성)의 약자인지도 모르겠다고 착각을 했었다. Format는 USB 안에 들어있는 모든 문서들을 질서정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으로 착각을 했었다. 그래서 오케이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싸-악” 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지난 25여 년 동안 집어넣어 보관해두었던 모든 문서가 다 없어지고 말았다. 너무나 억울했다. 주먹을 쥐고 책상을 두들겼다. 눈물이 핑 났다. 아! 이게 나의 운명인가 보다 하고 한숨을 쉬면서 탄식했다. 나의 무식 때문에 모든 문서가 몽탕 없어져버렸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탓할 수 있으랴.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런 것 가지고 ‘운명’까지 논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는 그처럼 기가 찼었다. 다행히도,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많은 문서들을 다시 USB에 집어넣어 어느 정도 원상 복귀시켜놓았다.
그 후부터는 컴퓨터가 “당신 ‘이것’ 원하느냐” 하고 물어오면 고민이다. 원한다고 해서 오케이, 혹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오케이 하다가, 아까 Format에서처럼, 저장해놓은 문서가 또 싸-악하고 한꺼번에 몽땅 없어져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한번은 컴퓨터가 “이것을 원하는가.” 하고 물어왔다. 오케이란 말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오케이가 아니란 말도 하지 않고, 모른 척하고 다음 스크린으로 넘어갔다. 어떻게 된 속인지를 모르지만, 며칠 후에, 아마존에서 나한데 100달러를 보내라는 청구서가 날라 왔다. 청구서에 보니까, 내가 무언가 아마존에 가입을 했었다고 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가입한 기억이 없다. 때마침 집에 방문해 온 딸에게, 청구서를 보여주었다. 딸이 아마존에 전화를 걸었다. "내 아빠가 가입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왜 100달러 청구서를 보냈느냐고 물었다. 아마존에서는 잔말 없이, 가입을 취소해주고 그리고 청구서도 취소해주었다. 이게 바로 내 컴퓨터 실력인 것이다. 가입을 해놓고도 가입을 했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컴퓨터에 대해 무식했다. 무식하다는 말을 컴맹이라고 하는 것 같다. 컴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지금 나는 무료 컴퓨터 클래스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늦게 시작했지만...
나는 컴퓨터 클래스를 다른 회원에 비해 거의 2년이나 늦게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컴퓨터 선생들이 설명하는 데 무어가 무어인줄을 전연 알아듣지 못했다. 노트정리해가면서 강의를 들었지만, 집에 오면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이 없다. 다행히도 아내하고 함께 이 클래스에 와서 배우고 있기에, 내가 못 알아듣는 말을 아내가 알아듣고, 또 아내가 못 알아듣는 말은 내가 알아들어서, 집에서, 숙제를 할 때는 우리가 합쳐서 숙제를 하니까, 어느 정도 쉽게 숙제를 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나는 집에서 책을 읽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책을 읽고 있는 시간에, 아내는 컴퓨터에 흥미를 갖고 있다. 아내는 컴퓨터 숙제도 하고 복습도 하고, 심지어 어떤 때는 예습까지도 한다.
나는 20여 년 전부터 컴퓨터를 사용했었지만, 아내는 나보다 훨씬 늦게, 그러니까 아마 5-6년 전부터 컴퓨터를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아내한테 컴퓨터를 가르쳐주곤 했었다. 지금은 다르다. 컴퓨터 클래스에 다니고 난 후부터 아내의 컴퓨터 실력은 부쩍 늘어서 지금은 오히려 아내가 나를 가르쳐주고 있다. 아내가 나의 컴퓨터 선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내는 나한테 컴퓨터를 가르쳐주면서,
“여보, 이런 쉬운 것도 몰라!” 아내는 큰소리치면서, 어떤 때는 짜증스런 목소리로 가르쳐준다.
아내한테 항의한다.
“여보, 난 당신한테 컴퓨터 가르쳐주었을 때 친절하게 가르쳐주었어, 말도 부드럽게 했었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단 말야. 이제 당신도 나한테 공손하게, 짜증부리지 말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르쳐주어야 해, 알았어? 여보”
그러면 아내는 빙긋이 웃고는 다음날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다음날이 되면 아내는 다시“이런 쉬운 것도 몰라요”하고 짜증을 부리려고 하면---.
클래스에서 배운 것들
컴퓨터를 만지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끔 이상한 일이 생긴다. 항상 데스크 탑(Desk top)의 밑에 깔려있었던 task bar가 갑작스럽게 왼편에 서서 붙어 있다. 어떻게 해야 왼편에 붙어있는 task bar를 밑으로 가져올까 하고 아무리 연구를 해보다도 내 실력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 원장께 내 컴퓨터를 보여주면서,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왼편에 있는 task bar 빈 공간에다. Right click를 한다. 그리고 다시 Properties에 클릭을 했다. Task bar를 어디에다 두고 싶은가 하는 물음이 나온다. 밑이라고 했더니 금방 Task bar가 밑으로 내려와 있다. 아하! 하고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컴퓨터란 배우면 배울수록 이것저것 알게 되고,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저절로 즐거운 탄성이 흘러나온다.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 것, 헌데 모르면 한없이 어려운 게 컴퓨터다.
컴퓨터 클래스에서 배운 게 참 많다. 처음에는 아주 기초적인 것이다. 화면의 글자가 너무 적으면 View(보기)에 들어가서, 글자의 크기를 조절한다. 화면의 아이콘이 지리멸렬하게 놓여있으면 View(보기)에 들어가서 크기에 따라, 혹은 알파벳 순서로 정리해놓기도 한다. 화면의 백그라운드 그림을 자기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꾸기도 한다. 혹은 자기가 찍어놓은 사진 중에서 좋은 사진을 컴퓨터의 화면에 집어넣기도 한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또한 스마트 폰 사용법도 배운다. 스마트폰의 ‘다음 카페’ (Daum cafe)에 들어가서,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침대에 들어 누어서 편안하게 볼 수가 있다. 스마트폰의 Photo wonder에서, 자기의 독사진, 혹은 가족이나 친구의 독사진을 <Time> 혹은 <Newsweek> 주간지의 표지에 집어넣어 자랑도 한다.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 (MS Word)에 들어가서 내 개인 명함이며 연말 엽서를 만드는 것도 배웠다.
사진을 아무리 많이 찍어 넣어도 카메라는 무거워지지 않는다. 음악을 아무리 많이 저장해놓아도 MP3는 무거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과 음악에 무게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나 계시는지? 컴퓨터 클래스에서 사진과 음악에 무게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음악에 무게가 많으면 음악을 이메일로 해서 남에게 보낼 수가 없다. 사진도 무게가 너무 많으면, 무거운 사진을 여러 장 이메일로 친구에게 보낼 수가 없다. 그러면 무게를 줄여야 한다. 어떻게? 사진 무게는 포토 샵 (Photo shop)에 가서 그리고 음악의 무게는 Adobe 1.5에 들어가서 줄인다. 줄인다는 말만 들어도 재미가 있다. 이런 재미는 컴퓨터 클래스에 들어와야만 맛 볼 수가 있다.
포토 샵에서, 사진 위에다 글자도, 옆으로 또는 위아래로, 써놓기도 한다. 또 사진을 조작해서, 한 장에 자기 얼굴을 여러 개 집어넣을 수도 있고, 혹은 사진의 일부분을 떼어서 다른 사진에다 덤으로 갖다 붙이기도 한다. 혹은 사진 한 장 속에 여러 개의 작은 사진을 집어넣어, 여러 개의 사진을 한 장의 사진 속에 집어넣어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번은 손녀 독사진의 눈을 깜박깜박 윙크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윙크하는 독사진을 이메일로 보냈다. 그랬더니 손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손녀가 흥분했다. 어떻게 이렇게 윙크하는 사진을 만들었느냐고. 하하 웃으면서, 내가 컴퓨터 클래스에서 배운 기술이라고 설명해주었다. 동시에 나의 기술을 자랑도 했다.
우리가 이메일을 보낼 때 음악도 같이 보낼 수 있다. 유투브(U-tube)에 들어가서 좋은 음악을 듣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Share)해서 임배드(Embed)시킨다. 그러고 나서 Off-liberty에 집어넣은 후, 이 음악을 내 음악 프로그램에 저장해놓는다. Abode 1.5에 들어가서 음악의 무게를 3메가 밑으로 줄인다. 무게를 줄인 후 음악을 따로 저장해놓는다. 나중에 영화를 만들어놓은 후 이 음악을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삽입한다. 그러면 영화가 돌아가면서 음악소리가 나온다.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 문서를 없애는 방법도 배웠고, 또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Uninstall (제거)하는 방법도 배웠다.
영화 만들기
클래스에서 배운 것 중에서 흥미 있는 것은 영화 만들기다. 배워놓고 보면 아주 쉽다. 하지만, 모르면 지독히도 어려운 게 바로 학문인 것이다.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로 가족모임을, 혹은 피크닉에 놀려온 사람들을 여러 장 사진을 찍어놓는다. 찍어놓은 사진 중에서 자기 마음에 든 것을 골라, 10장, 20장 혹은 30장을 한 곳으로 따로 모아놓는다. 이처럼 모아놓은 사진들을 “영화 만들기” 프로그램에 집어넣는다. 사진 한 장에 2-5초로 시간을 고정해놓고, 그리고 여기에다가 음악을 가미해놓으면 이게 바로 영화가 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놓은 영화를 멀리 떨어져 있는 손자 손녀에게, 그리고 피크닉에 참석한 친구들에게 보내주면 된다.
크롬캐스트
스마트 폰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은 아주 적다. 헌데 크롬캐스트(Chromecast) 하나를 사서 텔레비전에 붙어놓으면, 조그만 스마트 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화면을 크게 텔레비전 화면에서 볼 수가 있다. 크롬캐스트 하나 사려고 <Best Buy Store>에 갔다. 35달러라고 정가가 붙어있다. 웹(Web)에 들어가서 보니까, 가격이 29달러이다. 웹을 보여주었더니 그 자리에서 35달러짜리 물건을 29달러짜리로 할인해주었다. 이런 것도 다 컴퓨터 클래스에서 배웠다.
가르친 것만 배운다
어느 사람은 나한테, 컴퓨터 클래스에서 두세 번만 참석해서,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만 배우고 그리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다 배우고 나면 그만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고 답변해주었다.
여기 클래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12-15명 정도 되는데, 컴퓨터선생님은 자기가 가르치고 싶은 것만 가르치지, 우리 개개인이 배우고 싶은 것을, 한 개인만을 위해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무어이든, 선생님이 가르치고 싶은 것을 우리는 듣고 배우는 것이다. 물론 틈틈이 자기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시간이 있을 때마다 따로 물어서 배울 수는 있다.
이 클래스는 컴퓨터만 배우러 온 것이 아니다. 컴퓨터를 배우면서 우리는 서로 친교(親交)하고 있는 것이다.
클래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컴퓨터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한 서로 자주 만나 정을 주고받는 것도 또한 묘미가 있다. 자주 만나고 보면 서로 정이 들고, 정이 들면 또 만나보고 싶어 하는 것, 이게 바로 인간들의 삶인 것이다. 이 클래스에는 정식으로 커피 브레이크란 게 없다. 하지만, 자기가 모른 것을 종종 옆 사람에게 물어서 배우기도 한다. 물어보면, 서로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클래스에서 주고받는 대화가 또한 재미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하는 도중 자주 웃는다.
선생이 한참 신나게 강의를 한다. 허지만 듣기는 들었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르겠는데요.” 하고 회원이 말을 한다.
선생이 맞장구를 받아친다.
“모르면 짱구를 굴려야지요.”
짱구를 굴리라는 말에 모두들 웃는다.
선생이 말한다.
“모르면 computer lesson을 읽어봐요”
“읽어봐도 모르겠는데요.” 회원이 대답한다.
그러면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모르면 모른 대로 그냥 계세요”
이 말을 듣고 우리는 하하 웃는다.
선생이, “아니 그것 저번 주에 가르쳐주었는데---,”
“알면 내가 왜 여기 오겠습니까. 모르니까 여기에 또 오고 또 오고하지요”( 모두들 웃는다)
클래스가 끝나고 난 후,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간다. 식당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면서 또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흥미롭다. 어떤 회원은 컴퓨터 배우는 것보다는 식당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게 더 재미가 있어서 클래스에 자주 참석한다고 말했다. (하하 웃음)
집에서 숙제를 해야 하는데
집에 가서 오늘 배운 컴퓨터를 복습을 해야 하는데, 어떤 회원은 복습을 전연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한번은 한 회원이 컴퓨터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서, 선생님에게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부탁했다. 컴퓨터를 한참 교정을 하고 난 후, 선생님은,
“컴퓨터가 고장이 난 게 아냐. 지난 일주일 동안 아무 누구도 이 컴퓨터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작동이 되지 않는 거요. 앞으로는 컴퓨터에 손을 자주 대세요.”
그래서 또 한바탕 웃었다.
집에 가면 컴퓨터를 손대지 않으면서도 그래도 컴퓨터 클래스에는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석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복습은 전연 하지 않아도 그래도 재미가 있어 컴퓨터 클래스에 자주 나온다고 했다.
하지만 여자 분들은 다르다. 여자 분들은, 선천적으로 컴퓨터 머리를 갖고 태어났는지는 몰라도, 하여큰 컴퓨터에 대해서는 남자들보다 실력이 훨씬 더 좋다. 여자 분들은 남편 옆에 앉아서 남편을 도와주면서 지도해주고 있다.
나는 컴퓨터 클래스에 2년 늦게 참가했었기에, 나의 컴퓨터 실력을 초보적이었다. 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하여튼 기존의 회원들이 한 달 전에 배운 것을 쉽게 잊어버렸고 그리고 집에서 컴퓨터 복습을 하지 않고 있기에, 6-8개월 정도 되니까, 나의 실력이 기존의 회원들의 실력하고 같아지고 말았다.
누구든지 이 컴퓨터 클래스를 새로 시작하면, 처음 2-3개월 동안은 정말 뭔가 뭔지 전연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4-5개월 후에는 선생님이 강의한 것이 무엇인줄을 살짝 알아듣기 시작하고, 그리고 6개월 후부터 기존의 회원들하고 컴퓨터 실력이 거의 비슷해지게끔 되어 있다. 이게 자연 법칙인 것이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새 회원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들어와서 컴퓨터를 배울 수가 있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배우는 모든 것이 다 그러하겠지만, 배우고 나면 잊어버리고, 또 배우고 나면, 또 잊어버리고,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 배운 것을 다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전연 배우지 못한 사람보다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잊어버렸다고 해도 잊어버려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잊어지지 않는 것들이 바로 실력인 것이다. 배움의 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콘은 “아는 것이 힘이다.” 라고 말했다. 헌데 컴퓨터 클래스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라기보다는, 하나하나 배워서 알게 될 때마다 아하! 하고 저절로 즐거움이 생겨나니까,“아는 것이 재미다!”이다.
회원들은 건장하게 늙어가고 있다
컴퓨터 클래스에 다니는 회원들은 대개가 다 늙었다. 하지만, 늙었다고 해서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사람들은 아니다. 나부터도 미국 나이로 78세이지만, 매일 30분씩 걷는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걸어서 18홀을 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앞마당 뒷마당의 풀을 깎고, 뒷마당에 있는 8미터 정도의 높은 나무들을, 더 이상 자라면 나중에 내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니까, 나무가 너무 크기 전에, 4미터 정도의 중간 높이에서 나무를 톱으로 잘라주어 나무의 높이를 통제해버리고, 정원에 있는 관목을 깎아 손질해주고, 큰 나무 가지들을 쳐줄 정도로 나는 건장한 편이다.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컴퓨터를 배울 만큼 맑은 머리를 갖고 있다. 나뿐만 아니다. 모든 회원들이 다들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다들 건강하게 늙어가고 있는 분들이다.
노년기에 컴퓨터 공부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이다.
컴퓨터 클래스의 회원들은 은퇴를 한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회원이 다 은퇴한 것은 아니다. 어떤 회원들은, 50대 60대로서, 지금도 근무를 계속하고 계신다. 하지만, 공통점은, 주말이 아니고, 화요일에 컴퓨터 클래스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이다.
클래스 위치
뉴욕은 플러싱에 있는 <뉴욕선교사의 집> 35-74 162 st. Flushing,에서, 매주 화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뉴저지는, Englewood에 있는 <연합교회> (147 Tenafly Rd) 안에 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회원 자격:
-한국말로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자격이 있다.
컴퓨터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최수용 원장님(전화: 646-286-7070: loadwaychoi@hanmail.net),
양인회 컴퓨터선생님(917-494-0223: youngbakny@hotmail.com) 에게 연락하면 된다.
클래스에서는 윈도 노트북 컴퓨터 및 안드로이드 셀폰을 사용한다:
이 클래스에서는 윈도노트북 컴퓨터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윈도노트북 컴퓨터는, 삼성, Dell. 토시바, HP (휴레트 패저드) 등이다. 쉽게 말하면 애플(Apple)회사에서 만들어낸 것 맥킨토시만은 빼놓고 나머지는 다 윈도 노트북 컴퓨터이고 안드로이트 셀폰이다
사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
퀸즈 플러싱에 있는 컴퓨터 클래스에 오시면, 장소 사용비로 개인당 $10달러를 걷는다. 오후 1시에 컴퓨터 클래스가 끝나면, 한 블록 떨어져 있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비용으로 대략 $15-$20 달러를 걷는다.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말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라는 책에, 늙은 나이에 컴퓨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좋은 말이 있기에 여기에 적어본다.
**배우고, 지식을 쌓고, 그것을 교양이나 지혜로 확장해나가는 사람은 삶이 지겨울 틈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전보다 한층 흥미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사소한 데서 교훈을 찾아내고, 사고의 빈자리를 채울 정보를 얻어낸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의 삶은 더 많은 지식과 의미 있는 충만함으로 가득해진다.
**사람은 항상 껍질을 벗고 새로워져야 하고, 항상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한층 새로운 자기를 만들기 위한 탈바꿈을 평생 동안 멈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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