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 아름다움 제대로 알렸지요'
옥천군생활개선회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안미자) 회원들이 국립국악원(서울 서초동 소재) 우면당 무대에 올라
우리 전통혼례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번 전통혼례 시연은 21일 국립국악원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연 국악창작 모임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의
특별초청으로 마련된 것.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가 전통혼례식의 각 절차에 맞게 창작한 국악을 연주하는 동안 우리고장
전통문화연구회 회원들이 전통혼례식을 시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혼례의 멋과 흥을 제대로 전하고 돌아왔다.
전통문화연구회가 이처럼 전통혼례를 시연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3월부터 차예절 전문지도사인
강경미 사범으로부터 매주 두 차례씩 3개월 간 전통혼례에 대한 배움을 구했기 때문.
지난달 마지막 수업 시간에 전통혼례식을 직접 시연한 회원들의 모습이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에까지
전해져 이번 정기연주회에 특별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이 안미자 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말이 특별출연이지 1시간 반 가량 이어진 연구회의 전통혼례 시연에 맞춰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의
창작국악이 연주된 만큼 연구회 회원들 또한 주인공과 다름없는 마음가짐으로 공연을 치르고 돌아왔다고.
전통혼례에서 직접 신랑역할을 맡기도 한 전통문화연구회 안미자 회장은
"전통혼례는 서양식 결혼에서의 주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큰손님부터 한자로 혼례식순을 외치는 사람,
그것을 한글로 바꿔 말해주는 사람, 신랑ㆍ신부를 돕는 집사 등 다양한 역할이 필요해 이번에도
17명의 회원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며 "물 흐르듯 전통혼례를 시연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전문가 못지않다는
반응을 들어 정말 기분이 좋았고 회원들도 이렇게 큰 무대에서 우리가 배운 것들을 실수 없이 선보였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연구회에서도 아무런 사례를 받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공연에 참여한 만큼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측에 옥천 주민들에게도 이번 공연을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그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만큼 가능하면 10월 열릴 중봉충렬제 기간에 옥천에서의 공연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