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서 불… 서울시내 산불에 가슴졸여
건조한 날씨에 강풍… 전국 35곳에서 산불
우정식 기자
박지민 기자
정해민 기자
입력 2023.04.03. 03:00
2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이자 등산객들이 지켜보고 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산불로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 120가구가 대피했고, 축구장 약 20개 면적인 15.2ha의 산림이 탔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불이 나 축구장 20여 개 면적의 산림이 불탔다. 불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까지 번져 주민 120가구가 대피했다. 2019년 4월과 2018년 11월 등 이전에도 인왕산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큰 불은 아니었다. 대개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하루 전국 곳곳에서는 인왕산을 포함해 35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26건이 완진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어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까지 번졌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1분 관할 소방서와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출동시키는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15대를 포함해 장비 121대, 인원 2458명을 투입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바람이 불고 낙엽도 쌓여 있어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자 한때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120가구 주민들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입산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50년째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서모(74)씨는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연기가 계속 올라오는 걸 보고 불이 난 것을 알았다”며 “경찰들이 문을 두드리며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를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로 인왕산에선 축구장 약 20개 면적인 15.2ha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됐다. 민가 등 시설 피해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큰 불길은 오후 5시쯤 잡혔고, 90% 이상 진화됐다.
충남 홍성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분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 230여 명이 대피했고, 주변 민가 30채 등 62개 시설이 불에 탔다. 또 임야 912㏊(오후 10시 충남도 집계)가 소실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1m에 달할 만큼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관할 지방자치단체 소방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또 낮 12시 19분쯤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에서도 산불이 나 경계에 있는 대전 서구 산직동으로 번져 인근 요양병원 등 14곳 주민 59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앱설치
많이 본 뉴스
국회 체포안 통과된 與하영제
법원은 구속영장 기각했다
“카드빚 300만원과 이자 합쳐 1311만원 갚아라”… 19년만에 날아든 청구서
‘강남 코인 살해’ 배후 더 있나... 피해자와 동업한 부부 출국금지
100자평3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멍청도곰탱이
2023.04.03 07:51:20
전국 36곳 동시 산불 "빠알개엥이"들의 짓이 맞다 .
답글작성
5
0
멍청도곰탱이
2023.04.03 07:50:02
36곳 동시산불 " 공산주의자 " 들 짓이 맞다 .
답글작성
5
0
청푸웅
2023.04.03 07:39:41
북한 추종하는 무리의 짓일 것이다.. 북한 간첩단 및 이재명의 구속 임박 등등 민주당 지지도의 폭락을 막기위한 고정 간첩의 이슈 돌리기 일 것이다
답글작성
4
0
많이 본 뉴스
1
국회 체포안 통과된 與하영제
법원은 구속영장 기각했다
2
‘강남 코인 살해’ 배후 더 있나... 피해자와 동업한 부부 출국금지
3
김기현 “지방행정 전념하시라” 홍준표 “전광훈 밑에서 잘해보라”
4
오타니 이어 센가... 美야구 홀리는 日야구
5
“카드빚 300만원과 이자 합쳐 1311만원 갚아라”… 19년만에 날아든 청구서
6
“삼성전자도 깜짝 놀랐네” 20년간 400배 오른 한국 주식 상승킹 [왕개미연구소]
7
“세탁 금지! 더러워”… 캣맘에 뿔난 무인빨래방 점주, 무슨 일?
8
‘손흥민 배척하는 96 파벌’... 일파만파 불화설에 김민재 직접 해명
9
中 3위 쇼핑앱 악성코드, 세계인의 통화·문자·사진 엿봤다
10
사우디 또 미국 뒤통수… 러와 함께 116만 배럴 기습 감산
오피니언
정치
국제
사회
경제
스포츠
연예
문화·
라이프
조선
멤버스
DB조선
조선일보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os)
사이트맵
Copyright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