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중국 농민이 미국을 살린다? (한화상해 투자자문 전병서) (퍼온글)

[다경인]

 

9억 중국 농민이 미국을 살린다?	조회 63711 2009.04.23
미국이 꼼짝 못하는 중국이 가진 두 개의 핵폭탄 초강대국 미국에 대해 후진국 중국이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처럼 써먹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난한 9억 명의 농민이고 또 하나는 중국이 보유한 7천4백억 불에 달하는 미국 국채다. 금융위기가 터지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맨 먼저 전화를 건 곳이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었다. 왜? 단 한가지, 금융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달러가치의 안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협조가 무엇보다 긴요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시간만 나면 농촌으로 달려간다. 미국이 환율을 절상하고 미국에 물건 팔아 번 돈을 미국 국채 사는데 쓰라고 강요하면 이를 피해가는 핑계거리가 9억 농촌인구다. 우리도 어려운 데 남 돌 볼 여유가 없다고 둘러댄다. 그러나 전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이 난세에도 중국은 6%성장은 기본이고, 잘하면 8%의 고성장을 바라보는 나라다. 지니계수로 본 중국의 빈부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어 1인당 GDP 2천불만 넘으면 자본주의 사회처럼 민주화와 분배요구로 중국이 망할거라는 중국위기론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1인당 GDP 4천불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망하기는커녕 이번 위기가 끝나면 G2로 화려하게 부상할거라는 예측이 많다.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9억 농민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 당분간 선진국시장이 완전히 망가진 상황에서 중국이 수출에서 기댈 것이 없다. 대국 중국이 성장을 한다면 그건 내수를 통해서다. 내수부양의 핵심은 “농촌의 도시화”이다. 중국은 매년 1.3%씩 도시화가 진전되고 있다. 현재 4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도시화율을 감안하면 향후 매년 1,300만명 이상의 값싼 노동력이 앞으로 10-15년간 도시로 나온다는 계산이다. 1,300만 명이면 대략 한국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인구다. 1인당 소득 3-4천불대면 한국으로 보면 새마을 운동이 꽃피던 80년 초중반이다. 중국은 지금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모방한 “신농촌 건설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입만 열면 농촌, 농촌을 부르짓는 이유는 바로 중국의 9억 농민이 골치덩이처럼도 보이지만 중국 고성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농촌인구의 도시유입으로 도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성장동력이 가장 강했던 때가 80년대인데 중국의 지금이 이 단계이다.   과거에 한국도 그랬지만 농촌은 정부지원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먹히는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농촌에 토지경작권의 전매허용, 거주이전의 자유허용 등으로 도시화를 착착 준비해 가고 있다. 또한 이번 금융위기의 탈출대안으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농촌에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싸게 공급하는 가전하향(家電下郷), 자동차하향(自動車下鄕)정책을 시작하고 있고 이것이 지금 약발을 받고 있다. 9억 인구가 “신규 소비하는 내구재”가 자본주의를 먹여 살린다. 중국이 향후 10-15년간 지속 성장할 힘은 바로 농촌에서 나온다. 어느 나라건 마찬가지로 사람, 기술, 돈이 기업의 핵심이다. 기술과 돈은 선진국에서 가져오면 되지만 사람의 인건비가 올라가면 모든 산업은 인건비가 더 값싼 나라로 도망가 버린다. 경공업과 중공업이 미국, 일본,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이전을 해버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상품을 두 가지 만 꼽아 보라면 자동차와 TV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보통제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사회주의 나라 중국에서 이들 제품이 꽃 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잘 못사는 9억 인구가 새로이 소비하는 내구재가 공업화된 자본주의 국가를 먹여 살릴 가능성이 커졌다.   TV에서 가끔 나오는 중국 농촌을 보면 가난한 동네인데 “LCD TV가 웬 말이고 자동차를 누가 사? “라고 반문하겠지만 평균을 보면 안되고 중국 농민의 상위 10%를 봐야 한다. 한국의 70-80년대 시골을 되돌아 보자. 시골 어디든 상위 10%의 시골 유지들은 TV와 전축, 전화가 있어 도시인 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그런 수준의 중국 농촌의 상위10% 인구가 7-9천만명, 가구수로 대략 2-3천 만가구나 된다. 한국 인구의 2배정도 되는 인구가 LCD-TV와 전자레인지, 태양열 온수기 등의 가전제품과 소형승용차를 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보조금을 주면(家電下郷) 가전제품이 3천만대가 팔릴 수 있다고 하니 가전회사가 비명을 지르며 덤비지 않을까? 중국 정부는 이미 이를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중국의 전국 가전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최대 가전회사의 황모 회장이 주가조작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중국 정부가 돈 있는 농민들에게 가전제품을 싸게 보급해 내수경기를 부양하려면 전국의 유통망과 A/S망이 필요하다. 그러면 이 가전회사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런데 이 시장의 잠재력을 알고 있는 사장이 정부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벌릴려는 사업”에 돈 욕심을 부렸다. 서부지역 모든 제품의 유통을 자기회사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우기다가 결국 정책 실행의 방해자라는 이유로 제거되었다는 얘기가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다. 중국 정부의 농촌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家電下郷,” “自動車下鄕”이 자본주의를 살린다- 현대차 중국에 올인? 지금 중국 상하이에서는 “2009 상하이 모터쇼”가 열리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이 870여종의 차종을 전시하면서 상해가 전세계 자동차업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후진국 중국에서 한국 모터쇼의 세배나 되는 규모로 전시회가 열린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중국 자동차시장이 금융위기 중에 유일하게 성장하는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과거에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의 바람을 타고 이러한 제한이 없어졌다. “시외버스가 없던 사회”에 버스가 다니면 그 다음에 뜨는 산업은 자동차다. 금융위기 탓이긴 하지만 금년 들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내수 자동차 판매시장이 되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1월 74만대에 이어 2월에는 81만대 3월에 110만대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미국의 월별 판매 대수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1월과 2월에 66만대와 69만대 3월에 86만대를 각각 기록,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자동차 왕국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망가뜨렸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자동차 1300만대가 팔렸고, 중국에서는 938만대가 팔렸다. 비즈니스 위크는 미국의 금년 자동차 판매 대수가 9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은 올해 1,0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1분기에 265만대가 팔린 중국시장의 이런 추세가 굳어지면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진흥계획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배기량 1.6리터 이하 차량을 중심으로 중국의 자동차판매는 더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배기량 1.6리터 이하 승용차 지원에 따라 09년 들어 중형차가 주력인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계업체의 판매는 부진했다. 반면, 소형차 위주의 중국계와 현대차(북경 현대), 상하이GM 등의 판매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는 2월까지 누적판매대수로 7만5천대를 팔아 동기대비 40%나 늘어 브랜드별 판매순위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중국에 올인 하려는 것은 이유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금년 들어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1월 판매량은 37.1%나 급감해 1982년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정부가 소형 자동차의 세금을 인하하면서 금융위기 와중에도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농촌의 저가 자동차 보급 정책(自動車下鄕)을 3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어 농촌지역의 자동차소비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농민이 자동차산업을 먹여 살릴 판이고 연관산업으로 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도로, 철도건설에 목을 메는 이유 중국 정부는 이번에 4조 위안의 돈 중 상당부문을 주로 SOC건설 특히 운송시스템 구축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중국은 엄밀히 보면 한 개 나라가 아니라 미국처럼 31개의 연방국가이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부터 각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전국의 물류가 제대로 유통되면서 제조강국으로 부상했고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졌다. 또한 자동차와 기계산업이 뜨면서 강대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이 기초 SOC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강대국으로 가는 조건으로서도 SOC의 확보가 필요하고 실제로 이를 미국 일본 중국과 비교해 보면 중국의 SOC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금 세계 최대의 자동차 판매국이고 저축율도 최고로 높은 나라다. 앞으로 자동차와 교통수단의 보급률은 급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각지를 연결하는 도로와 교통수단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중국 북경과 상해를 가보면 러시아워가 따로 없이 차가 막힌다. 2달 전 중국 남쪽의 운남성 쿤밍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시골도시인 쿤밍도 차가 막혀 시내를 다닐 수 없을 지경이었다. 왜 이리 차가 막히느냐고 묻자 중국 친구 왈 지금 중국에 차 안 막히는 도시가 없다는 거였다. 안 막히면 도시가 아니라 시골이라는 말이다. 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도로건설은 못 따라가는 것이 원인이다.  선진 각국이 회의석상에서는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보호무역을 하면 서로 죽는 지름길이라고 침 튀기면서 얘기하지만 돌아와선 당장 실업이 겁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먼저 보호주의를 쓴다. 전세계의 통 큰 형님을 처하는 미국부터 “Buy American”정책을 쓰고 있다. 수출에 강한 나라 중국이 이런 와중에서 속 편하게 내수 부양을 하려면 SOC건설에 돈을 퍼부으면 된다. 외국기업이 와서 공사를 할 수 없다. 가장 확실한 보호주의다. 9억 농민의 도시화와 중국 내수부양의 수혜주는…. 첫째로는 가전과 자동차 주식이다. 이번 금융위기에서 내수부양을에서 가장 강력하게 실시하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가전제품과 자동차가 팔리기 시작하면 자본주의 국가의 중간재 산업도 활황을 띤다. 한국의 LCD회사 CEO가 LCD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자신감의 표현은 선진국시장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전회사의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만들었다. 물론 환율효과가 크지만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선방했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과 유럽은 TV를 살 여유가 없다. 일본과 대만업체가 DRAM가격을 올리겠다는 것도, 반도체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 이 불황에도 한국의 기아차가 잘나가는 이유도 중국에서 소형차가 팔리는 속도를 보면 짐작이 간다. 소형자동차와 TV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원자재관련 주식이다. 중국의 SOC건설과 최근 1-2년간 주춤해진 건설경기에 대해 이젠 2010년 상해박람회를 위한 준비를 눈 여겨 봐야 하고 앞으로 중국에서 10-15년간의 도시화에 필요한 원자재를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 1년간 급등했다 폭락한 국제 원자재는 중국의 내수부양과 도시화 때문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처럼 전세계가 과잉유동성의 잔치를 벌이면 필연적으로 그 돈은 인플레가 겁나 실물로 넘어가고 실물에서도 부동산보다는 유동성이 확보된 원자재로 옮겨가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이 실수요를 뒷받침하고 전세계의 과잉유동성이 투기를 보태면 원자재의 가격은 최근 상승한 주식이상으로 속등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이번 4조위안의 투자 외에 2차 부양책을 또 준비하고 있다. 중국주의 경우는 SOC건설과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 중간재 산업을 주목할 만하다. 엄청난 SOC건설의 수혜주는 건설회사보다는 시멘트회사다. 그리고 자동차산업의 수혜자로 중간재 회사를 찾아보자. 홍콩에 상장된 비야디(比亞迪•BYD)는 핸드폰 밧데리를 만드는 회사에서 변신해 한번 충전해 시속 150킬로 속도로 4백킬로를 갈 수 있는 충전식 자동차 밧데리를 개발해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 자동차 녹색에너지주의 대표적인 종목이다. 스크랩하기 내 블로그에 담기 내 카페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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