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총선 동작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에 거주하는 유권자입니다.
동작을. 이번 선거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5회 이상 방문했으며, 지역구와 관계가 없는 조국 대표도 올 정도로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죠.
지금은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되어있지만 발표가 진행되던 시기 흐름을 보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한참을 앞서있다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에 맞물려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어느 곳은 나경원 후보가 우세하다고 발표된 적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동작구는 정신 못차렸네", "쟤들도 친일파네" 이런 뉘앙스의 댓글이 달리는 것으로 보며 한 마디 남겨볼까 합니다.
전 어려서 서초구에 거주하다 2013년부터 동작구에 살았는데요.
동작구를 관리하던 민주당 인사는 허동준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지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고 같은 당 기동민 후보와 갈등을 빚는 사이 국민의힘에 지역구를 내줬고 2016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했지만 국민의당과 표를 나눠가지며 또 다시 국민의힘에게 넘어갔던 지역입니다.
가뜩이나 네임밸류도 부족한데 2018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음주 측정 거부는 물론 자신이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갑질을 했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며 이미 민주당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간 상태였습니다.
2020년 전략 공천으로 넘어온 인물은 이수진.
전북 전주 출신으로 나경원과 함께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작구 주민들에게 낯선 인물이었고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채 원고만 읽고 퇴장했지만 그래도 "나경원은 안된다"며 뉴페이스에 대한 기대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 입성한 이수진 의원은 술에 취한 듯한 어눌한 말투 등으로 술수진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심지어 동작구에 방문하는 횟수가 부족해 얼굴 조차 보기 힘들었습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엄청난 지역구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죠.
구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인사를 했고 지역구 현안 문제를 술술 풀어냈습니다.
심지어 저희 아들래미 어린이집 입학설명회 하는 자리에도 찾아와 교육 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죠. (물론 다 믿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나경원 후보의 사상은 매우 위험해보이지만 동작구민들은 이에 못지 않게 허동준, 이수진에게 실망했던 부분도 컸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전략공천된 류삼영 후보에 대해서는 또 다시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
전 당연히 나경원 후보를 국회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동작구민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부분이고요.
동작에서 민주당이 승전보를 가져온다면 더 없이 좋을 일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동작구민들을 싸잡아 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하루 남았지만 저도 열심히 밭갈러 떠나봅니다.
저희는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전 지민비조 예정입니다. 와이프는 어디 찍는다고 말을 하지 않아서 류삼영 찍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중이고요 ㅎㅎ
과가 훨씬 큰 인물입니다
4년전 국회선진화법 위반 1심이 시작도 못했구요 사학비리 집안에 자녀문제 등등
단 들어보니 지역구에서 민주당도 잘한거는 없어보이네요
참신하고 정의로운 분이 오셨으니 믿어보시게요
맞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나경원이 선거에서 이길 경우 바로 다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건데요. 이 사람의 성향을 봤을 때 한일관계가 지금보다도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상당히 굴욕적으로요. 대권주자로 크지 못하도록 싹을 자르고 싶은게 제 개인적인 욕심이네요.
좋은 글이네요. 다만 국회의원의 본질은 지역구보다 국정전반의 철학이 국민을 대변하느냐도 증요 하다고 봅니다. 맨날 친일일색인 정치인은 그만 봣으면 좋겠어요
다른 동작구민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베되는건 당연히 싫지만 이런점 때문에 차라리 강남병 박경미후보를 동작을에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음..류삼영은 이번에 되도 4년뒤엔 불안하다고 갠적으로 느낌.
반면 박경미는 그간 언행보면 똑순이같아서 지역정세 금방 파악하고 잘할거 같음.
류삼영 후보님 딱히 책 잡힐 만한 인물은 아니지만 4년 전 이수진 역시 그랬죠. 저도 밭갈이 해봤지만 류삼영이 누구냐는 설명부터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역 유권자들이 착각하는게 국회의원 1명으로 뭔가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한다는건데요
근데 오래 살아봐서 알겠지만 국회의원 1명 바뀐다고 내 생활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저는 국회의원 하나 때문에 엄청 부자됐다는 소시민을 본적이 없습니다
근데도 왜 국회의원 선거가 중요하냐?
덜 나쁜놈을 고르기 위해서지요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윤택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쁜놈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면 안되니까요
진짜 안좋은 세상이 되는건 막아야 하니까요 다시는 일제강점기, 625전쟁이나 IMF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되니까요
100% 공감합니다!!
맞습니다
지역 현안은 차라리 단체장을 잘 뽑아야죠
저도 단한번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안나온 여주 입니다. 열심히 밭 갈고 있습니다. 후배 부부 선거 안하고 놀러 간다길래 오늘 밥사준다고 하고 또 밭갈러 갑니다. 이젠 바뀌어 봐야죠 우리의 종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싸우게 만들어야죠!!!
주인끼리 뭐하러 싸웁니다. 종들이 지들이 일 더 잘한다고 싸우게 만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