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저는 만년동에 갔었어요.
만년동에 있는 V**웨딩홀이라는 예식장에서 그전에 저와 같이 근무했던 후배 여직원이 결혼식을 하였거든요.
금년 가을에 윤달이 있어서 올 봄에 예식장마다 더욱 붐빈다더니,
그 여직원의 예식이 오후3시에 시작하는 거였죠.
저는 전날부터 8일 아침까지 숙직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다가 오후2시가 되자 서대전네거리역으로 갔죠.
대전지하철 1호선으로 정부청사역으로 갔고, 시내버스를 환승하여 간 건데,
둔산경찰서옆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탔는데, 나중에 버스 올라타는 어느 남자분께서 “V**웨딩홀 가는 버스 맞죠?”라며 묻더라구요.
저는 “저도 거기 가니까 같이 내려서 가시면 되겠다” 했구요.
새로남교회 앞 정류장에서 같이 내린 저는 그분께, “어디 멀리서 오시나봐요?”하고 물으니, “서울에서 아는 분 자제의 혼사가 있어 옵니다.”하셨어요.
제가 예식장을 가리켜 드리고 부지런히 앞서가신 그분을 먼저 보내고 두리번거리다 하객으로 온 아는 직원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며 예식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갔는 데,
제가 버스 안에서 부터 만났던 바로 그분이 웨딩홀 6층에 계셨어요.
“금방 다시 뵙네요?”했는 데,
저와 같은 시간에, 같은 예식홀에, 게다가 혼주까지 같은 신부측 하객으로 만난 거였으니...(ㅎㅎㅎ)
그분은 서울에서 신부측 친척으로 오신 거고, 저는 신부의 옛동료직원으로 간 거였죠.
그런데, 신랑도 제가 아는 분이었어요.
대전 서구청과 대덕구청에서 근무했다가 세종특별자치시로 전출갔다는 데, 예전에 서구 월평3동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저와 만났던 직원이었다죠.
제가 월평동 황실타운에 살던 1995년경 민원인으로 방문했던 저에게 친절하게 해줬던 그 직원이 신랑이 된 거죠.
저는 신랑신부가 잘 먹고 잘 살기 바라며, 예식을 지켜봤습니다.
신랑은 세종특별자치시청 공무원.
신부는 대전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부부공무원이니 저보다 나은(?) 조건이지만, 30대 후반에 늦게하는 결혼이니 만큼 더욱 열심히 잘 살기를 기원했습니다.
그 부부가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간다했으니 지금쯤은 이탈리아에 있겠습니다.(ㅎㅎㅎ)
세종시와 대전시가 상생발전하길 바라는 데,
이 신혼부부가 모범을 보이는 셈이죠.
정부세종청사에 이전해온 공무원 분들 중에도 처녀 총각이 있을텐데,
저는 50대 중반 나이에 30이 머지않은 아들 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대전이나 세종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8일에 있었던 그전 후배 여직원의 결혼식이야기로 글을 올려 드렸습니다.
낮에 올려드린 글과 사진을 보신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 다음날인 9일에는 제가 마눌님과 딸애를 제 자가용 승용차에 태우고 세종시와 대전 도안을 순회했지요.
세종시와 대전 도안에서 본 아파트 건설현장 느낌이야기는 다음에 하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욱 행복해지는 오늘이 되소서~!!!
샬롬~!(=평화를 빕니다~!)
첫댓글 항상 좋은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