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비전공자입니다. 경영을 복수 전공했지만 회계에 대한 지식은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영어에 대해서는 크게 부담 없었던 것이 어렸을 적에 잠깐 살다온 경험이 있습니다. 2018년도부터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휴넷, 학원에서 학점 인정을 받았습니다. 강의는 2회독 했고 마지막에 파이널을 들으면서 복습했습니다. 2019년 1분기에 4과목을 본 결과 FARE, AUDIT에 불합격했습니다. 2분기 때 FARE를 합격했고 AUDIT은 2번이나 더 떨어지고 2020년 1분기에 AUDIT까지 최종합격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호흡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1년 안에 모든 것을 끝내기로 계획했는데 오딧을 자꾸 떨어지면서 계획이 많이 미뤄졌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을 같이 준비하면서 집중력이 중간이 많이 깨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매듭을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9 1분기-REG.BEC 합/FAR 불합.AUDIT 불합 2019 2분기-FAR 합/AUDIT 불합 2019 3/4분기-AUDIT 불합 2020 1분기-AUDIT 합
2. 시험 공부
*전체적인 시험공부
시험 난이도 자체는 낮은 시험이나 결코 만만하게 볼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과목 혹은 두 과목씩 들고 가시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양 자체를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 2회독을 마치고 ‘Released Question’를 풀고 채점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가는 4과목을 들고가서 다 떨어질 거라 생각이 들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4과목을 다 들고 가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양이 많아서 작은 노트에 정리집을 만들었습니다. 오딧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한 노트에 정리해 들고 다니면서 매일 1회독 했습니다. 헷갈리던 개념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개념 및 설명은 학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이 어느 정도 잡혔다면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면서 유형을 익히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결국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접할수록 유리합니다. 봤던 문제가 또 나오는 경우가 실제 시험에서도 꽤 존재합니다. Sample Test는 꼭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로 연습이 안되면 실제 시험장에서 꽤나 당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종이에만 익숙하다가 시험에서 익숙하지 않아서 신경이 쓰일 수 있습니다.
(1) FAR
저는 회계 원리부터 학원에서 수강했습니다. 차변, 대변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니 조금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의 모든 과목들 역시 학원에서 수강했습니다. 중급회계가 역시 가장 출제가 많이 되기 때문에 개념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급회계의 경우에는 장민기 쌤이 알려주신 부분들만 잘 숙지하시면 시험 응시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빠른 접근법이 훨씬 시험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정부회계의 경우 정말 점수 내기 좋은 과목이라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시다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것 역시 전략적인 선택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2) AUD
모의고사를 볼 당시에 가장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이라 전혀 걱정을 안 한 과목이었는데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박훈 쌤 말씀대로 정말 어감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오답 선지의 경우에도 왜 답이 아닌지 논리적으로 잘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선지를 지워가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필요한 스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AUDIT 1, 2, 3 박훈 쌤 교재는 정말 잘 만들어진 교재입니다. Bold 표시된 부분 역시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독해서 어감을 충분히 익힌다면 시험에서 크게 헷갈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각 권의 큰 주제를 잡고 좁혀가는 식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문제집 역시 마찬가지로 교재와 문제집이 이어지기 때문에 병행하면서 잘 보시면 됩니다. Review 때 Simulation 역시 파이널 때 같이 풀면 개념을 확실히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공유하자면 AUDIT 3에 대한 학습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Review, Compilation 정도의 개념에 대해서만 숙지를 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다양한 보고서에 대해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각각의 보고서들의 특징에 대해서 세세하게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보고서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만 보고서에 나오는 핵심 문장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3) REG
가장 재밌게 공부한 과목입니다. 세법의 경우 박훈쌤 강의대로 차분히 따라가시면 됩니다. 회계 공부를 하고 세무조정을 하면서 다소 헷갈렸던 개념들도 다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박훈 쌤께서 워낙 잘 가르쳐 주셔서 그저 수업을 잘 따라가면 된다는 말 외에는 관련 팁이 없을 것 같네요. 역시나 큰 틀을 잘 잡고 좁혀가는 식으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Circular 230과 BL에서 출제가 의외로 많이 되니 이 부분을 잘 노리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BL의 경우 박연희 쌤께서 강조하신 부분들 위주로 많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BEC
경영학 복수 전공을 한 부분이 많이 겹친 과목입니다. 과목이 많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해보다는 단순 암기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과목입니다. BEC의 경우 과목이 많기 때문에 모두 공부하려기보다는 정말 자주 나오는 주제들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스킬일 것 같습니다. IT의 경우 풀유 선생님 교재를 2회독 정도하고 문제를 통해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IT가 양이 조금 많기는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시면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재무와 원가 역시 장민기 쌤이 강조하신 부분들만 잘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한 공식들만 잘 외우시면 문제 푸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런 부분들이 시간 절약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은 깊이 있는 문제들이 없고 정말 기본적인 개념 수준이니 박연희쌤 책만 잘 숙지하시면 비전공자도 충분히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환율, 금리 문제들 위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Written의 경우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전 과목을 충실하게 1회독 하고 영작에 부담이 없다면 큰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3. 마치며
보험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시험이었습니다. 전문성이 있지만 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시험을 원했습니다. 호흡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지만 공부하면서 실제 학부에서 배웠던 것들이 실무에서 적용되는 것 혹은 그 반대인 경우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배운 것들만 잘 맞추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너무 방심하지는 말되 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착실히 본인이 공부한 부분에 믿음이 있다면 합격하실 겁니다. 다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괌 시험장 Tip
괌을 5번이나 갔다 오니 고운정 미운정이 들더군요. 아마 숙소가 가장 고민이실 것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만 저는 고사장 바로 앞에 있는 하몬루프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오로지 시험이 목적인, 한, 두 과목 들고 가는 경우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