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철쭉꽃의 환상적인 조화, 여수 6산종주기◈
*산행일시 : 2010년 5월 1일(토요일)
*산행코스 : 여도중학교입구 - 호랑산 - 영취산 - 천성산(고곡산) - 봉화산 - 호암산 - 마래산 - 여수역
*함께한 사람들 : 본인 외 그리운산님, 허슬러님, 산이삐님, 산꾼님, 또와요님. 설희님, 석초님, 석초님 지인
*산행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대략 35 ~6km / 총 10시간 20분 소요
2010년 5월 1일.
오늘은 태극을 닮은 사람들 여수지부인 여달사의 5월 정기산행일입니다.
오전 8시경, 사정상 오늘 산행에 함께하지 못한 김상근 지부장님의 차량 수고로 산행들머리인 여도중학교 입구에 도착합니다.
석초님과 석초님 지인의 합류로 함께할 일행들이 여도중학교 입구에서 한 자리에 모여
오늘 산행의 시작을 흔적으로 남깁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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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10분,
여달사님들의 여수 6산종주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산행은 순조로웠으며 날씨 또한 근래에 보기 드물게 무척이나 맑고 화창하였습니다.
예년같지 않은 변덕스런 봄날씨라지만, 그래도 봄기운은 이미 사방에 완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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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산을 지나고 영취산 자락을 오를쯤
능선삼거리에서 석초님이 준비한 게지와 돗나물 초무침, 그리고 김상근 지부장님게서 찬조해주신 족발로
거나하게 해장겸 아침참을 먹으며 여유롭게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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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참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단숨에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고 이내 영취산 시루봉에 당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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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시루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곧 바로 급경사 오르막을 따라 영취산(진례산) 정상을 오릅니다. (개인사정상 석초님 하산)
뒤돌아 본 시루봉능선은, 지난 4월 진달래꽃 만개하여 뭇 세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그 화려했던 옛 영광을 추억하며
이제는 진달래꽃 대신 분홍과 연분홍 철쭉꽃을 만개시키며 상큼한 연두색 물감으로 사방을
덧칠하느라 정신들이 없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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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정상을 지나
일행들이 영취산 최고의 진달래 군락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작은 봉우리 위에 올라섰습니다.
가야할 능선길도 뒤돌아본 영취산 정상부도 모두가 하나 같이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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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같은 산이고 똑 같은 방향인데
불과 한 달도 채 안되는 그 짧은 기간에 대자연은 이 처럼 신기하고 놀랍고 위대한 엄청난 변화로
또 다시 우리들을 감탄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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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내리막길~~~
일행들은 벌써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이고
홀로 꿀을 찾는 나비처럼 한 무리의 철쭉군락지에서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며 행복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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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고개에서 쉬고있는 일행들을 만나
임도를 따라 직진하여 남해화학공장을 좌측으로 두고 산 허리를 돌며 산행을 계속합니다.
한 무리의 묘지를 지나 곧바로 우측으로 넘어섭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계속 내려오다 동진환경에서 대로 우측으로
보배식당있는 곳까지 도로를 따라 대략 200여m를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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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허슬러님이 합류를 하고
보배식당에서 막걸리 한 잔 씩을 마시며 여유롭게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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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석유비축기지 보호를 목적으로 설치된 철조망으로 인하여
마루금을 연결할 수가 없는 곳이기에 보배식당에서 건너편 작산음지마을까지는 도로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쪽 사진의 일행들이 서있는 곳에서 조금 올라가 우측 당산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등산로와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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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능선상의 주등산로와 마주하는 곳에
경고성 문구와 함께 울타리가 처진 민간인 거처와 돌탑이 있는데, 문구 그 대로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부터 천성산(고곡산) 정상까지는 급경사에다
등산로 정비가 약간은 부족한 점이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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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고곡산) 삼각점을 지나고
경치좋은 조망바위 위에 올라 잠시 쉬어갑니다.
경상남도 남해가 손에 잡힐 듯 눈 앞에 놓여 있고 저 멀리로 여수 오동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산행분위기 만큼이나 정겹고 평화롭운 경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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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이제 막 파릇파릇 돋아나는 어린새싹들의 수줍은 눈인사를 받으며
또 등산로 양옆에 옹기종기 무리지어 피어 있는 상냥한 어린 꽃들과 정겹게 눈을 맞추다 보니
어느 덧 봉화산 정상에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설희님 합류)
산행도중 보배식당에서 마셨던 막걸리 때문에 지체되었던 때 늦은 점심식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순간에 몰려든 시장기 때문에 봉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대추술 반주에다 봄 야유회를 나온 듯 거나하게 잘 차려진 산정의 점심식사는
삶의 원초적 본능을 일순간에 해결하며 흐뭇한 포만감을
후식으로 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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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봉화산 돌탑 전망대 위에 오릅니다.
맨 처음 지나왔던 호랑산자락, 두 번째로 지나 온 영취산자락, 방금전에 지나 온 고곡산자락,
남해쪽 조망, 앞으로 지나 가야할 호암산자락, 그 뒤 좌측부터서 종고산, 장군산, 구봉산, 그리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인
마래산 자락이 사방을 빙 둘러서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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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봉화산에서의 그 아름답고 가슴후련한 조망을 뒤로하고 호암산을 향해서
또 다시 산행을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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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정상에서 내려와
사거리에서 팔각정을 가기 위해 산림욕장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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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 설치되어 있고
작은 사각정이 세워진 곳을 지나 팔각정에 오릅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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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에서 미평수원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갈 때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좌측길로 내려섭니다. 수원지에서 호암산 가는 길은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수원지 둑을 가로질러 나무계단을 내려가서 바로 눈 앞의 마루금을 따라 진입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수원지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충무고 옆 등산로 입구로 진입하는 경우입니다.
우리 일행들은 충무고 옆 등산로를 따라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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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탕 급경사를 오르고
일행들이 호암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수 6산종주의 마지막 산인 마래산이 눈 앞에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가다 저 멀리 진남경기장 뒤편 여수시 위생매립장사업소 주차장 고개에서 좌측으로 마래산을 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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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이
오늘 여수 6산종주의 마지막 산인 마래산 정상부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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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산 정상부에는
이렇듯 여수시에서 인위적으로 조성한 형형색색의 철쭉군락지가 있습니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 여달사님들의 여수 6산종주의 완주를 축하라도 해주려는 듯
마래산 정상부의 철쭉들은 저 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이렇듯 환상적인 축하 퍼레이드를 펼쳐보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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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나폴리 같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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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푸른 바다,
그리고 오동도와 함께 어우러진 2012 여수세계엑스포가 개최될 엑스포단지 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 후련한 조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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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서두르면서
마지막까지 함께한 일행들이
이렇듯 한 자리에 모여 여수 6산종주의 기쁨을 흔적으로 남기며 자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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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일행들이 먼 발치에서 여수 신역사가 바라다 보이는 만성리 가는 굴 앞에 이르러서야
오늘 여달사님들의 여수 6산종주산행이 무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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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여달사님들이 5월 정기산행지로 여수 6산종주를 택하게 된 배경은
지난 날 여수 돌산종주길(32km) 개척에 이어,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개최에 즈음하여 돌산종주길 보다
더 환상적인 조망을 지닌 여수지역의 아름다운 산들을 연계시킨 여수 6산종주 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여수 6산종주에 소요되는 산행시간은 대략 9시간에서 13시간정도가 될 것입니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바다와 철쭉의 환상적인 조화가 어우러진
그림같은 여수 6산종주길로 전국에 계신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늘 안산즐산 하십시요. 고맙습니다.
- 태극을 닮은 사람들, 여수 꼬부랑글씨 -
첫댓글 마래산 철쭉 심을때 보았는데 활짝 피었네요
여수를 빙둘러 있는 6산 한바퀴 구미가 당기는데 한번에는 못하겠고
시간내서 쉬엄쉬엄 걸어보렵니다.
오랜만에 꼬부랑님 모습보니 넘 반갑네요...
철쭉과 바다와 함께한 6산종주 나두 함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돌산종주에 이어 여수 6산 종주!!!저도 한번 도전해볼랍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꼬부랑아우님! 반갑군요. 나도최근 지리산 두레길 제주 올레길 다녀왔답니다. 언제 같이 한번 맞춰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