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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M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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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잔차후기 스크랩 원적산-2011.04.16.
경재생각은? 추천 0 조회 58 11.04.19 12:2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토요일 이라서 조금더 뒤척일까 하는데 모닝콜이 울린다.

모닝콜을 끄려고 하니 문자가, 어제밤 늦게 온 문자인데...

동아리 아우님의 잔차질 제안 문자다.

요즈음은 어디든 나서면 다 봄의 축제장이니...

친구에게 슬쩍 오늘 유리창 청소해야되나 ?

몇주째 미루고 있는 숙제다.

눈치 빠른 친구 "다음에 해도되요" 아이쿠야 감사요.

나는 역시 좋은 남편은 아닌것 같다.

조금더 나이먹고, 힘빠지면 완전 짤릴지도 모르겠다.

 

"지금 갈까 일찍 ? 조금멀리 ?"

이렇게 출발한 잔차질

이천까지는 차로 점프, 동원대 뒤 원조이천쌀밥집에 차를 불법(?) 주차하고

(잔차질 하고와서 식사 하는 것으로 주차장사용료를 지불 할 요량이었는데...) 

잔차질 채비를 하여 임도를 오르기 시작한다.

동원대 뒤 정개산과 이천 최고봉인 원적산(천덕봉과 원적봉)자락의 허리로 나 있는 임도는 놀망거리기 딱 좋고

 

[▼ 범바위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셔주고...] 

 

[▼ 순한 임도길을 놀망거리며...]

 

[▼ 맛난 이천쌀의 벼내기는 벌써 시작 되었다] 

 

도립리 산수유 마을은 산수유 축제가 지난주에 있었는데도, 아직도 만개한것 같지않다.

산수유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며 사진도 몇장

산수유막걸리에 파전한판, 주인아주머니 넉넉한 인심의 장국국수는 써비스로...

이렇게라도 먹어두지 않았으면 어찌 되었을까 ?  이때까지는 그저 산수유 막걸리 맛보기...

 

[▼ 산수유마을의 산수유꽃은 아직 만발한것 같지않다. 아니면 수령이 늙어서 그런가...] 

 

 

 

 

[▼ 육괴정의 보호수 수령이 500년을 넘긴 느티나무다]

 [육괴정은 기묘사화(1519)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지은 정자이고 함께한 김안국,강은,오경,임내신,성두문이 느티나무 한그루씩을

  심었는데 살아남아 있는 3그루중 가장 튼실하게 버티고 있는 보호수다]

 

반룡송까지 보고 오려다 송말2리 까지, 송말 1리 영원사 입구로 들머리를 잡고 갔는데...

도로로 다시 돌아오긴 조금 거시기 해서 송말2리로 들어가서 마을길로 어찌 와보려다가

송말2리 어른신의 "산너머로도 갈만혀, 산악자전거들 타고 많이들 가" 이 말씀에 그냥 산을넘어보려고 들이댓다가

(우리가 잘 못 찾아서 그럴지도 모르시만 생고생좀 하다가...ㅠㅠㅠㅠㅠ)

다시 돌아내려와 영원사 입구길로 업힐하여 영원사에 도착 잠시 휴식.

임도를 타고 오를까, 등산로로 직행하여 오를까 하다가, 아까 낭비한 시간을 메우려고 등산로로 멜바 시작

낭비한 시간만 생각했지, 낭비한 체력은 생각지 못한 아둔함 때문에...

가파른 등산로가 여간 거시기 한것이 아니다.

 

[▼ 천연기념물 381호 반룡송이다. 신라말 도선이 명당지 5곳에 심은것중 살아남은 보호수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 하얀목련이 반겨주는 들머리(?)    산속을 헤메일지 모르고 사브작거리며 오르는 동아리 아우님]

 

[▼ 낙옆이 수북한 가파른 사면을 오른다]

 

[▼ 영원사에서 잠시 휴식하고]

 

그래도 나는 최근 들끌메 잔차질좀 한덕에 어찌어찌 올라가는데

함께한 아우님은 오랜만에 잔차질이다 보니 많이 힘들어 한다.

싱글잔차질, 그것도 들끌메가 곁들인 잔차질에서는 오르막 내리막이 늘 비긴다는 이론이 잘 안맞는다.

긴고생 짧은 행복일 뿐, 아니 긴고생 그리고 또 개고생(?)이 될 수도...

원적봉까지는 중간중간 휴시과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어찌어찌 올랐다.

시원한 조망에 잠시 휴식하고 사진도 몇장...

 

[▼ 벌새들을 유난히 많이 만났다. 사진가운데 풀위에 갈색의 뭉치가 벌새인데 자세히 보아야....마음나쁜 사람에게는 안보일지도..허허허]

 

[▼ 원적봉과 천덕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   나는 리틀알프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 산정에 올라 내려다 보이는 멋진 조망과 짜릿한 다운질 때문에 낑낑거리며 이상한사람 취급(?) 당하며 잔차데리고 오른다]

 

 

 

 

 

 

천덕봉을 넘어 정개산으로 다운질을 해야 하는데

아우님이 항복을 선언한다. "형님 나여기 있을께 혼자 다녀 오세요"

그냥 돌아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허나 천덕봉까지는 하는 욕심에, 홀로 천덕봉을 향한다.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가파른 오르막이 아이구 내가 왜 이짓을....

그래도 들끄메타를 반복하며 천덕봉에 올랐다.

광주와 이천 전역이 거의 한눈에 들어 온다.

누군가 등산객이라도 있어주면 좋으련만 나 혼자다.

너무나 많은 산객들을 피해서 다니는 산차질이지만...

아무도 없으니 조금 거시기 하다.

정상석에 카메라 올려서 인증샷, 남는것은 사진뿐이라고...

정개산 쪽 능선길은 언제일지 모를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원적봉으로...

 

[▼ 나는 다시 낄낑거리며 천덕봉을 향한다]

 

[▼ 멜바로 헉헉거리면서 카메라 꺼내어 셀카 한컷....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

 

 [▼ 저 멀리 보이던 붉은 깃발에 도착했다]

 

[▼ 드디어 천덕봉(634)  정상이다 인증샷 몇장더 남기고 원적봉으로 되돌아 간다]

 

 

 

기다리고 있던 아우님고 함께 낙수제로 내려오는데...

까칠한 다운의 짜릿함에 개고생좀 만회 할까 하는데, 펑크가 훼방이다.

타이어 튜브를 교체하고, 남은 다운으로 멜바의 보상을 조금 받고, 도로로 원점 복귀하여 돌아왔다.

 

 [▼ 낙수제 파수꾼 바위... 꼭 사람 같다]

 

[▼ 낙수제 폭포라는데, 수량이 적어서....]

 

 

아침에 주차한 주차료를 대신하여 식사를 하려고 했던 거시기는

주말 저녁인데도 썰렁한 식당의 분위기에 음식이 영 아닌것 같아 거시기 양심도 버리고

다른 집(살람이 많은집)을 찾아 이천쌀밥정식(음식은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이 라는 생각이 맞다는...)을 먹고 돌아 왔다.

그래도 산차질은 늘 행복이고, 일상의 탈출구고, 박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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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4.19 12:25

    첫댓글 매번 올때마다 구경만 하고 가네요. 늘 제주의 오름들 모습에 넉 놓고 가지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원적산 분위기가 제주오름 분위기와 조금은 닮은 것도 같아 올려 봅니다.
    언젠가 제주오름에서의 잔차질을 꿈꾸며....
    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늘 안전 잔차질 하시구요.

  • 11.04.19 17:31

    잘지내시죠. 사진고마워요~~
    그리고 천덕봉 정상을 보니 미친놈만 하는짓거리인것 같은데...역시 경제생각?님은 대단하십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 작성자 11.04.19 19:14

    감사합니다.
    이어도에 들를때마다 토박이님의 잔차열정을 해바라기 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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