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콘글리쉬(=문법적으로 전혀 안 맞는 영어단어) 중에 “파마”가 있지요. 정확한 “파마”의 영어식 표현은 “파마넨트 웨이브”라 해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치고 여자분들이 머리 다듬는 파마를 모르는 분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미용실에서 흔히 접하는 파마에도 종류가 매우 많다해요. 저야 물론, 가끔은 이발소 뿐 아니라 미용실에서도 머리 깎지만 파마는 못 해봤어요.
그저 다른 아주머니들 머리 모양만 보고 여러 가지 있는 걸 아는 거지요. (ㅎㅎㅎ)
지난 3월 어느 날 제 딸 세실리아가 머리모양이 바뀌었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처음으로 학생 티가 안나는 머리를 한 거였죠.
“스트레이트 파마”. 그냥 꼬불꼬불하게 만든 라면머리 파마만 생각하던 저에게 스트레이트 파마는 생소했어요.
그냥 긴 생머리 같은 데, 파마한 거라니...? 그래도 살짝 웨이브를 준 모습이 파마에 대해 잘 모르는 저이지만, 이뻐 보이더라구요.
항상 학생의 단정한 머리모습만 보였던 제 딸이니 더 예뻤겠지만... 이래서 고슴도치도 제 얼라가 제일 이쁘다던가요? (ㅎㅎㅎ)
그런데, 한달 후인 지난 어린이날. 제 딸애가 친구만나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미용실 다녀 오겠다며 아녜스에게서 “쩐”을 타 가더라구요.
그래서 밤 8시 넘은 시간에 우리 남은 식구들 저녁식사 마친 시간에야 집에 왔는 데, 세실리아의 머리가 바뀐 거였죠.
이번엔 “공주님 파마”. "공주님 파마"라고 정말 있는 건가요?
다음(daum) 카페 어느 여회원님의 아바타에서 본, 치렁치렁 내린 머리카락에 웨이브를 준 모습. 제가 아바타 얘길 했더니, 세실리아도 웃더라구요. (하하하)
딸을 키우다 보니, 파마 종류도 여럿 알게 되네요. 울 아녜스는 삼각형 머리에 “아줌마 파마”를 고수 한다죠.
1년에 한번 정도 갈까 말까 하는 미용실에서 제일 오래간다는 “아줌마 파마”. 마치, 전자파 흡수한다고 하는, 뽀글이 인형의 머리모양이랄까요?
가끔 일이 있어 처갓집에 가면, 장모님도 아줌마 파마를 항상 하고 계시는 데, 결혼 19년동안 다른 머리 모양을 하신 장모님을 한번도 본 적 없으니,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말이 있지만, 올해 연세 69세인 장모님이 헤어스타일 바꾸시는 역사적인 일이 가능하시려나요...? (호호호)
정모님과 제 짝지 아녜스의 헤어스타일을 생각하면, “모전여전”이라죠. 물론, 아녜스는 삼각형 아줌마 파마였다가 단발머리도 했다가 하면서 가끔은 달라져요.
“쩐” 한 푼 안 들이려고 직접 가위들고 자기 머리 깎다가 하도 좋은(?) 기술솜씨로 쥐 파먹은 듯한 현대적 작품을 만들고, 가발신세를 지는 일이 있었지만요... (ㅋㅋㅋ)
그래도, 제게는 고소영이나 김혜수 같은 미모의 여배우보다 이뻐 보이는 강 아녜스입니다. 못 생겼다고 말하면, 제가 밥 먹고 사는 데 지장 생기걸랑요. (ㅎㅎㅎ)
울 아녜스는 성질나면, 아침밥을 안해요. 아침 밥 안하는 게 저에게 저항하는 대단한 무기죠.
아들은 아침식사로 선식을 먹기에, 어제부턴가 원래 아침밥을 안 먹는 데, 학원 가는 딸은 대충 빵 우유로 때워주기도 하니까,
저는 그냥 아침밥 굶고 그냥 사무실 출근하라면... 하루가 어려워집니다. 저 출근 하고나면, 그때 자기는 따끈한 밥 지어 먹을 테죠... 그래서, 저는 아침밥 잘 얻어먹고 만수무강에 지장 없으려고 애쓴답니다. (훌쩍!)
물론, 너무 배고프면 저도 비상금 털어서 아침식사하는 식당에서 밥을 사먹거나, 구내매점에서 빈 뱃속을 빵 우유로 위로하기도 하지만요.
어쨌거나, 짝지 열불나게 해서 좋을 것 없어요. 다른 남자 회원님들도 마찬가지시죠...? (헤헤헤)
“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고,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라고 한데요. 뭐 굳이 남성 상위, 여성 상위 따질 것 없이 편한대로 살면 되죠.
오늘은 5월 26일. 오늘은 여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파마 얘기였는 데, 이 글 보시는 님은 지금 어떤 머리모양이신지...?
저는 단정하게 숏커트한 머리도 좋아요. 하긴, 아녜스 말로는 여자 밝힘증이 농후한 저는 머리 모양보다 치마에 관심이 더 많을 것 같다는 데...
“나를 호색한(好色漢)으로 보는 겨, 시방?” 저는 누구보다도 건전한 생각으로 성실히 살고자 노력합니다.
물론, 저역시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가끔 이렇듯 “Y담” 같은 농담이나 헛소리도 하지만요.
그만큼 아직은 40대 중반에 영계라는 증거가 아닐런지...? 몸은 그래도 마음은 20대 입니당.
요즘 하도 퇴폐적이거나, 음란물이 넘치니까 인터넷이고 서점에서고 고민이 많아지는 데...
어디나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 거지만, 어른들 부터 주의하고,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애들 앞에선 조심하는 게 좋아요.
실제로 저는 교도관 근무하면서 어린 나이에 감방 들어와 후회하고 죄값을 치르는 재소자를 많이 보았었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일이 많아도,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갖고 착하게 살아야해요.
오늘도 좋은 일 많아지는 복된 날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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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자 따신밥먹기 안해요. 승질나면 쫄쫄 굶어 대항하지요.
아침밥은 물론, 하루 세끼 잘 해 드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