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출 28:4)"
성막을 지으신 하나님은 성소를 담당하는 제사장들의 옷을 짓게 하신다. 제사장의 옷은 에봇이다. 제사장의 옷은 하위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구별된다. 일반제사장은 세마포로 만들지만, 대제사장의 옷은 금실로 만든다. 지성소를 섬김이 거룩한 직임임을 강조한다.
에봇을 만드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지혜를 주신자다. 즉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에봇을 짓는다. 모든 일을 은사대로 행하신다.
에봇을 만들고 어깨받이를 달고 그 위에 호마노를 붙인다. 호마노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기록된다. 하나님은 호마노에 기록된 이름을 기념비석을 삼았다. 이름이호마노에 도장 새기듯 새겨진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제사장들은 성소에 들어갈 때마다 혼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12지파를 대표하여 들어간다. 하나님이 제사장들을 만나는 자리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룰 만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에봇은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의 직분을 상징한다. 그 옷을 입는 자가 감당해야 할 소명은 분명하다. 아무나 입을 수 없다. 그러나 입은 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 그 어깨는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한다. 그의 직분은 참으로 거룩하고 막중하다.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시다. 그는 우리를 대표하여 모든 것을 짊어지셨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중보자가 되어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신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삶의 문제를 살펴주신다. 우리를 아시고 사랑하시되 변함없이 사랑하신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우리 역시 왕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았다(벧전2:9). 대제사장이신 주님을 따라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 그 시작은 거룩함을 인식하는 것이고, 육체의 정욕과 싸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