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한밭중학교 18회 동창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즐거운산행 스크랩 계명산에서의 한가위 맞이~.
村場*황선구 추천 2 조회 41 18.09.25 02:5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8년 09월 22일 (토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데,

창사 기념일 대체휴무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라니...

 

가슴에 가득 설렘을 안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50점은 먹고 들어가는 친구들과

청풍명월의 계명산을 찾았다.

 

깊어가는 가을을 확인하는 기차여행으로~.

 

 

황금연휴에 황금 벌판을 달려 반가운 친구들과의 멋진 산행이라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하늘을 나는 기분!!!

 

그렇게 충주역에서 반기는 충주유수 남 대감과

명절 귀성으로 극심한 교통 체증도 마다않고 내려온 장 장군을 기다려

곧바로 들머리인 마즈막재로 이동~.

 

계명산으로 들어서니 초입에 방호별감 김윤후가 지역민들을 모아 몽고 침략군을 물리친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전승 기념탑을 보며

현 정세와 위정자의 국가관, 국방력 등이 암담하기만 한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누군 탄핵이 안 되면 혁명이라도 하겠다고 호언해 정권을 잡았는데,

난 혁명할 능력이 없으니 그저 국태민안을 절실한 마음으로 축원할 밖에....

 

복잡한 심사는 잠시 접어놓고 오늘 산행을 즐기자!

내 심신이 건강해야 내일을 도모할 게 아닌가.

 

 

 

 

늘 함께하는 절친 충주유수 남 대감과 영원한 현역 장 장군~.

 

 

연무에 싸인 숲바다를 헤치며 한줄금 땀을 흘린 후에야 터진 조망처의 하늘빛이 환상이다!

지난 희양산에서 수묵화만 그렸으니, 오늘은 수채화를 은근 기대했는데 땡큐지~.

 

 

하늘빛과 가을 정취를 배경으로 한 컷!

 

 

 

그렇게 우린 계명산 고스락을 밟았다.

 

 

 

 

그리 높잖은 산, 짧은 코스의 산행이지만 느낌만은 장거리 종주산행 못잖은 기분으로

빵, 떡, 선식, 커피 등으로 산상 오찬을 즐긴다.

아주 느긋하니 여유롭게....

 

 

 

하산은 막은대미재쪽으로~.

 

 

충주호~.

 

 

아스라이 월악 영봉이 조망되는 헬기장에서 또 한 컷!

 

 

 

 

꿀벌은 명절도 없나 오늘도 고들빼기꽃에서 쉼 없이 근무중~.

 

충주 시가지~.

 

 

달천강과 남한강 합수되는 충주 두물머리도 보이고...

 

 

 

가파른 오름에서 땀을 흘렸으니,

요런 오솔길에서는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특권을 만끽!

 

'연리지'란 표지판을 보고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발견했는데 글쎄~.

 

 

요런 솔벗들을 그냥 지나치면 섭할 것 같아 잠시 숨을 고르며 인사를 나누고...

 

 

 

 

어~. 이 건 뭐여?

이정표를 따라 내려왔는데, 엊그제까지 내린 비로 등산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방향만 잡아 헤매며 내려왔더니 헐~.

 

남의 사과밭을 무단 침입한 꼴이 됐네!

물건에 손 댈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제발 오해는 말아주시길....

 

 

농장 어귀의 해바라기꽃에서도 꿀벌은 엄청 분주하네~.

 

淸風明하면 제천이 떠오르지만, 충주호와 산으로 둘러싸인 충주 또한 청풍명월 아니겠나!

 

 

우리 벗님들!

벌꿀만큼이나 달콤하고 영양가 높은 한가위 보내시길 소망하며,

청풍명월의 맑은 정기까지 정성껏 담았으니 사양말고 받아주시게나!!!

 

 

 

부추밭이 화원 못잖은 아름다운 꽃밭이 됐네~.

 

축대 위 외톨이 나무 뒤편으로 보이는 계명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생가(반선재) 옆

무학 재래시장 맛집에서 소박하지만 결코 부족함 없는 맛난 뒷풀이로 나누고는...

 

 

헤어지기 아쉬워 두물머리 탄금대교로~.

 

탄금대교에서 본 달천강.

 

계명산을 휘감아 흐르는 남한강.

 

달천강과 남한강이 합수되어 흐르는 두물머리 우륵대교.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데... 좀 참지~~~.

 

 

 

모든 것을 아우르며 그저 도도히 흐르는 저 강물처럼 평정심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함께한 친구들께 감사의 을 전하며~.

 

 

 

 

친구들과 헤어져 충주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오근장역으로~.

 

해 질 녘 오근장역에 도착하니....

 

 

노을 속 코스모스꽃이 전깃중에 걸린 둥근달과 함께 마중을 나온 듯 반기고...

 

집 앞의 철없는 장미도 어둠을 밝히며 반겨주니 세상 부러울게 없는 하루!!!

 

***23일/선산을 찾아 성묘를 올리고, 추모의 념을 담아 바라본 산그리메~.

 

아람처럼 풍요로운, 마음까지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는  산행기를 마감한다.

 

 

 한가위 보름달 
                      

                                       - 정연복.
음력 팔월 한가위
두둥실 보름달 떴네

저 동그랗고
온순한 빛 하나 있어

온 누리 휘영청 밝고
평온한 기운 넘쳐나네

내 맘속 그늘까지도
환히 밝아오네.

살아가는 일은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법

슬픔이 밀물지고
삶이 많이 괴로운 날에도

쉽사리 눈물 보이지 말고
마음 하나 편히 가지면 된다고

가만가만 이야기하네
지친 내 어깨 토닥여 주네.

꼭 어릴 적
엄마의 젖무덤같이

마냥 포근하고 평화로운
저 동그라미 하나.

 

 

대전 형님 댁에서 아침 차례를 올리고, 오후에 처가로 와 저녁을 함께한 뒤 

이틀만에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한가위 보름달!!!

 

 

 그래!

내년 한가위에도

더도 덜도 말고 올 한가위만 같아다오!

 

더불어 함께한

모든 인연들까지도 넉넉하고, 즐겁게~.

 

 

 

 

 
다음검색
댓글
  • 18.11.12 18:11

    첫댓글 계명산은 위치나 산의 크기나가 꼭 팔당호와 검단산과 같은 입지여서 처음 산행이엇는데도 익숙한 듯 느껴지더군.
    시간은 흘러가지만 우리의 추억은 남고 우정은 그래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믿네.

  • 작성자 18.10.01 10:55

    우리가 함께 걸을 수 있음이 幸福이고, 이런 산행을 이끌어 주는 친구가 있음이 즐거움이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