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분석] 이신영의 ‘금아챔프’, ‘마수걸이 우승’ 이번엔 성공할까?
- 2012년10월28일(일) 서울경마공원 제11경(국1 1800M 핸디캡)
- 여성조교사 이신영 조교사의 ‘금아챔프’, 차세대 국산강자 ‘프라임갤러퍼’ 2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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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8일(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1800m로 펼쳐지는 제11경주(국1 1800M 핸디캡)에서 절대강자는 없지만 우승에 목마른 1군 준족들이 다수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경마공원 1군 최정상급 마필들은 대통령배(11월11일)를 위해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1군 중,상위권 마필들이 우승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출마등록에 24두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간 승군 점수에 의해 상위 14두 만이 엄선 됐다.
출전마필 중 이신영 조교사의 ‘금아챔프’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차세대 국산마 지존을 꿈꾸는 ‘프라임갤러퍼’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해 삼관경주에 출전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금아챔프’는 다리 수술로 6개월간의 장기 휴양을하고 지난 4월에 복귀했다. 장기간의 공백 후유증으로 고전하다 지난 7월 이신영 조교사 마방으로 이적해 직전 경주 2위를 기록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해 이번경주를 밝게 하고 있다. ‘프라임갤러퍼’는 4연승의 파죽지세를 나타내다가 직전 경주 58.5kg의 부담중량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역시 부담중량이 우승의 관건이지만, 초반 자리싸움에서 선두 그룹에 자리 잡는다면 끝걸음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대통령배 3위 기록한 ‘레이스테러’는 폭발적인 추입력을 무기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복병세력으로는 ‘칸의제국’, ‘볼드가드니스’. ‘슈퍼리치’, ‘앤디스러너’등이 지목되고 있다.
▲ 금아챔프(국1, 4세 수말, 14조 이신영 조교사)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마. 하지만 이후 1군 승군 후 치러진 5번의 경주에서 우승기록이 없다. 더욱이 장거리 경주에서 고전하면서 연거푸 순위권 안의 성적도 올리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직전에 치러진 1900m 장거리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해 삼관경주에 출전할 정도로 3세 시절의 활약을 뒤돌아본다면 현재 1군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꿰차고 있어야 될 마필. 그만큼 장래성이 높게 평가됐다가 다리 수술로 인해 공백이 있었고, 여성 조교사 이신영 조교사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 스타일의 마필이다. 그만큼 어떤 경주전개에서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혼전경주일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다.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기복이 심한 플레이’도 최근 꾸준한 조교를 통해 극복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경주에서 근소하게나마 우승권에 다가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17전 5승 2위 5회 승률 : 29.4 % 복승률 : 58.8 %
▲ 프라임갤러퍼 (국1, 4세 수말, 12조 서범석 조교사)
국산 최고마 자리를 물려받을 차세대 주자다. 지난 3월부터 4연승하며 빠르게 승군 했으며, 지난 5월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기록하는 등 큰 경주에서 유감없는 능력발휘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8월 5연승 달성에 실패한데이어 직전 1900m 경주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문가들은 58.5kg의 높은 부담중량과 외곽 게이트에 출발해 선입마로써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450kg에도 못 미치는 작은 체구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한 선입형 경주마로 승부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 이번 역시 초반 자리 싸움이 관건으로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간다면 우승이 확실시 된다는 평가. 통산전적 21전 8승 2위 5회 승률 : 38.1 % 복승률 : 61.9 % 연승률 : 66.7 %
▲ 레이스테러(국1, 수, 5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지난해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마필. 지난주 ‘싱싱캣’으로 KRA컵 클래식을 차지한 박대흥 조교사 소속의 경주마로 이번경주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해 5월 1군 승군 후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본적 능력이 충분한 마필이다. 선행 일변도의 경주전개를 보였던 레이스테러는 최근 추입형 각질로 변신을 꾀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능력별로 중량이 부여되는 핸디캡 경주에서 58kg을 짊어질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필이다. 경주마로는 전성기라 할 수 있는 5세에 접어든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 전문가들은 전개상 너무 뒤쳐지면 마지막 추입 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4코너 이후 중위권 이상에 가담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통산전적 26전 5승 2위 5회 승률 : 19.2 % 복승률 : 38.5 %
▲ 볼드가드니스(국1, 암, 4세, 30조 정지은 조교사)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경주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마필이다. 올해 초 2연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암말 강자로 떠올랐던 ‘볼드가드니스’는 1군 승군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3전 뿐인 전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잠재력이 풍부한 마필로 평가하고 있다. 결승선 막판 역전우승을 노리는 추입력이 일품으로, 암말임에도 출전하는 마필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경주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때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아 추입전개에 실패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는데 그 약점을 중반 스피드로 보강했다. 선두권 경쟁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편성이기 때문에 레이스 흐름만 놓치지 않는다면 종반 한발로 깜짝 입상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통산전적 22전 6승 2위 3회 승률 : 27.3 % 복승률 : 40.9 % 연승률 : 54.5 %
◆ 해외 첫 우승마 ‘필소굿’, 서울- 부경 영입전쟁 불보듯. 몸값 얼마까지?
- 최초 미국 경주 우승마 ‘필소굿’ 25일(목) 입찰경매와 메디컬 테스트 후 소유주 결정
-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능력 검증된 ‘필소굿’ 영입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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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최초로 미국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소굿’(3세, 거세, 부마 ‘포스트톡턴’)에 대한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며 ‘필소굿’의 몸값이 얼마가 될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원정 후 국내에서 공매된 ‘파워풀코리아’가 지난 9월 Owner's Cup(GⅢ)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3억 이상의 수득상금을 기록했던 만큼 ‘필소굿’의 영입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필소굿(3세·거세마)’은 지난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에서 열린 제3경주(1600m·모래 주로)에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해외경주 우승마가 됐다. 이날 경주에서 미국인 기수 마누엘 크루즈가 기승한 ‘필소굿’은 초반 3위에서 경주 중반인 800m 구간을 지나면서 2위로 부상했고, 결승선 직선주로 400m 구간부터 눈부신 추입력으로 2위를 7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국산마 ‘필소굿(3세·거세마)’은 미국에서는 유명 트레이닝센터 중의 하나인 오칼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에서 미국인 조교사 데이비드 브래디(David Braddy) 마방에서 경주마로 데뷔했다. 2세 시절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던 ’필소굿‘은 3세를 맞은 금년 6월 경주에 데뷔 3번째 경주출전 만에 대망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경마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무대 복귀를 위해 미국과 한국의 검역소에서 5주간을 보낸 ‘필소굿’은 지난 10월 20일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해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필소굿’이 서울경마공원에 남을지 부경으로 내려갈지는 25일(목)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를 대상으로 한 입찰경매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지만 결정 난다. 21일(월)부터 24일(수)까지 ‘필소굿’의 관람 기간 동안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마필관계자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등 벌써부터 ‘필소굿’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경주마 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존재한다. 원하는 마주가 많을수록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국내 경주마 역대 최대 몸값은 올해 10월 15일 제주에서 열린 1세마 경매에서 나온 2억 6천만 원이다. 사실 ‘필소굿’은 미국원정마 선정당시 육종가, DNA검사, 외모검사 등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고, 결국 미국원정사상 최초로 우승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몸값을 받으리라는 것이 게 경마계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필소굿’은 한국 유일의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와 같은 ‘포트스톡턴’을 부마로 두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7년 한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포트스톡턴’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니피’에 가려져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제이에스홀드' '남도제압' '천운'등 거물급 경주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필소굿’이 제이에스홀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부마의 가치도 한결 더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필소굿'의 형제마인 '무한신뢰'가 지난 10월 5일 데뷔전을 치렀다. '필소굿' 다음에 태어난 마필로 부마와 모마가 같은 형제마로 데뷔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형제마인 '무한신뢰'가 500kg대에 육박하는 암말임을 감안할 때 수말인 '필소굿'은 더 단단한 체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먼저 서울경마공원에서 영입 전쟁의 선전포고를 했다. 지난 15일 제주 경주마 경매에서 2억 6천만원의 1세 경주마를 낙찰 받은 김병진 마주가 ‘필소굿’ 영입 목표를 세우고 직접 마방을 찾는 등 강한 영입 의지를 보였다. 한 경마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능력 있는 경주마를 선호했던 서울경마공원 마주들이 최근 고가 경주마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울 내 다른 마주와 영입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도 ‘필소굿’에 대한 영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위너포스'(수, 3세)와 '파워풀코리아'(수, 3세)의 영입해 우수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필소굿’을 절대적으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필소굿’에 대해 군침을 흘리는 마방이 한 두개가 아닌 상황이다.
한국마사회 경마선진화팀 황재기 팀장은 “필소굿은 미국현지에서 강도 높은 조교를 소화할 만큼 훌륭한 기초체력을 지닌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1000m와 1600m에서 이미 좋은 기록을 보여줬기 때문에 능력은 검증됐다고 본다. 미국에서 ‘필소굿’을 관리했던 현지 조교사가 장거리형 마필로 판단했던 만큼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마 전문가들은 “필소굿이 미국 현지에서 실전경주를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한국 경마에서의 경험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아직 미지수인데다 3세마 대상으로 하는 삼관경주(총상금 21억 원)가 끝난 상황이라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라면서 " 경주마들은 환경이 매우 중요하고 현재 3세에 접어들어 아직 성장기에 있는 만큼 초기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추진한 미국원정의 최대 결실인 ‘필소굿’의 국내 복귀가 알려지면서, 주위에선 벌써부터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있다. 명마를 확보하기위한 ‘쩐의 전쟁’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농기계 수리공’ 출신 30대 한국 경마사 다시 쓰다.
- 10월 15일 2억 6천만 최고가 경주마 만들어낸 ‘농기계 수리공’출신 이광림 씨
- 600㎏ 한우 거래가격 800만원, 국산 경주마의 평균가격은 3,400만원.. 생산시장 발전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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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KRA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경매사가 낙찰을 확정하자 제주목장의 경매장이 일순간 술렁였다. 지난 3월 경매에서 1억6000만원의 최고가 경주마가 탄생한지 7개월 만에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하자 모든 경마관계자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됐다. 주인공은 2억 6천만 원에 낙찰된 부마 메니피와 모마 하버링 사이에서 태어난 1세짜리 암말. 경주마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1년여의 훈련이 더 필요한 1세마라는 점, 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경마 역대 최고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외에도 30대의 유명한 젊은 생산자의 야심작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우 값 폭락으로 전국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30대 귀농인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작한 경주마 생산으로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해발 610미터 한라산 중턱에서 챌린저팜(826,446㎡)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최고의 경주마들을 생산하고있는 이광림(36세, 76년생)씨가 그 주인공. 그는 매년 억대 경주마를 생산하며 경주마 생산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30대 초반 2008년 경매에서 9천만 원짜리 고가의 ‘슈퍼질주’를 배출해 주목받더니 2010년 1세 경매에서 8천 4백만원의 ‘노벨폭풍’에 이어 2011년 경매에서도 ‘메니피’의 자마 ‘슈가립스’로 1억 1천만 원의 억대 경주마를 배출하며 스타 생산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15일 제주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도 그가 생산한 1살짜리 암말로 2억 6천만 원에 낙찰돼 국내산마 경매 최고가 갈아치웠다.
제주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기계 수리공이었던 이광림씨가 경주마 생산을 시작한 것은 2000년이다. 15세부터 말 생산에 50여 년을 바친 1세대 경주마 생산자인 아버지 이용대 씨(43년생)의 영향이 컸다. 165,289㎡(5만평) 규모의 소규모 목장에서 시작한 그는 거친 토지개간을 통해 현재 5배가 넘는 826,446㎡(25만평)의 대규모 경주마 목장으로 성장시켰다.
이광림 씨가 지금까지 생산한 경주마는 114여 두. 이들 경주마는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통산 1792전 205승을 거두며 무려 90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더욱이 경주마 한 두당 평균 수득상금은 7천 5백여만원으로 평균 수득상금(3천3백만원)보다 4천 2백만 원이 많았다.
이광림씨는 2004년 미국에서 들여온 씨암말은 ‘하버링’으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버링은 첫해 자마(포입마) ‘미래천사’를 낳았으며 이듬해에는 ‘절호찬스’를 생산, 최고 인기 씨암말로 급부상했다. ‘미래천사’는 데뷔전부터 8연승, 통산 29전 11승을 거두면서 정상급 포입마로 활약한 바 있고, ‘절호찬스’ 역시 15전 6승을 거두는 동안 코리안오크스 우승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올해 코리안더비 준우승 ‘노벨폭풍’과 차세대 암말 강자 ‘천은’ 역시 이광림씨가 길러낸 경주마다.
이 씨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초지 확보와 충분한 방목이다. 양질의 초지가 있어야 자연스러운 영양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 초지를 계속 늘려가다 보니 어느덧 목장 총 면적이 25만평에 달했다. 대다수 목장이 10만평 미만임을 고려할 때 규모 면에서 가히 국내 최고라 할 만하다.
이씨는 “골격과 근육은 혼자 발달하지 않습니다. 비 맞으며 감기에도 걸려봐야 하고 높은 언덕을 오르내리며 스스로 움직여야 합니다. 마방에 갇혀 주는 사료만 받아먹는 망아지들은 경마장 입사 후 운동기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한 야생의 상태에 가깝게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마음껏 달리고 걷고 먹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좋은 전기육성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최근 5년 간 그가 생산한 경주마들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될성부른 떡잎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많은 마주와 조교사들의 개별거래 제의가 심심찮게 들어오는 것도 사실. 하지만, 이 씨의 판매경로는 오로지 경매다. 경주마 거래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별거래보다 경매를 통해 경주마를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임으로써 충분히 평가 받고 수요자들 간 경쟁을 거쳐 제값을 받기 위해서다”라고 이 씨는 말한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 경주마 생산의 발전 가능성
말 몇 마리 키워서 얼마나 벌었느냐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991년부터 농림부와 한국마사회의 지원으로 시작된 경주마 생산사업은 말산업의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경주마 시장의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현재 600㎏ 한우 숫소의 가축시장 평균거래 가격은 800만원 이지만, 국산 경주마의 평균가격은 3,400만원이고 뛰어난 혈통과 체형을 갖춘 1세마는 1억 원 이상에 쉽게 거래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소나 돼지 생산 농가는 점차 감소추세지만 경주마 생산 농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0년 98개에 불과했던 농가가 작년 말에는 216곳으로 늘어났다. 경주마 생산역시 658두에서 1363두로 늘어나 연평균 생산 증가율 4.3%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완전경쟁 체제로 운영되는 해외 선진국에서 씨수말의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 생산사업의 부가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우수한 혈통의 경주마는 경주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달러 넘게 팔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는 KRA 주도로 무료 교배 등을 통해 씨수말 산업이 육성됐지만, 이제는 민간목장에서 자체적으로 씨수말을 해외에서 도입해 교배료만으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작년에 국내 최초로 국산 경주마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싱가포르까지 수출국을 확대했다. 현지 조사는 물론, 해외 바이어 초청 등 꾸준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온 덕분이었다. 동남아 시장을 먼저 공략한 것은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단계였는데, 동남아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FTA로 농촌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말산업은 농가의 주름살을 펴게 하는 ‘효자 산업’이 될 전망이다.
◆ 경주마 생산기술 없으면 사실상 힘들어
준비되지 않은 말생산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 이수길 처장은 “경주마를 생산하는 것을 소나 돼지처럼 가축생산의 개념에서 시작하면 무조건 실패한다.”며 “무턱대고 경주마 생산에 뛰어든 이들 중 상당수가 몇 년 뒤 빈털터리가 돼 폐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욱이 젊거나 경력이 짧은 생산자들이 배출한 경주마들은 능력이 떨어진다고 마주들이 생각하는 탓에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신만의 경주마 생산 노하우와 경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확실히 갖고 시작해야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초 자본금이 많이 든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 씨의 경우 대부분의 수익을 초지 임대와 씨암말 구매에 투입하고 있다. 그나마 1세대 생산자인 부모님의 땅과 생산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 이 때문에 기반이 없는 젊은 세대에겐 경주마 생산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광림씨는 “외국에서는 흔히 말 생산은 3대를 거쳐야 안정화 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며 우수한 경주마 생산을 위해서는 할아버지 대에서 목장을 개간하고, 아버지 대에서 말을 육성시키며 오랜 시간의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 아들 대에 이르러서야 훌륭한 초지와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여개의 경주마 생산농가 중 부모의 대를 이어 경주마 생산에 종사하는 형태가 제일 많다.
한국마사회 ‘2012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표창 수상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오는 25일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12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시상식에서 경영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제14회를 맞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며, 창의적 디자인경영으로 국가디자인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와 우수기업, 유공자에 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하는 국내디자인계에서 최고의 권위의 상이다.
이번 상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류심사, 2차 PPT 발표와 위원회 심사, 정부 포상 공적심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되었으며 한국마사회는 디자인 정책이념 및 전략, 디자인 경영활동, 디자인 경영 성과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총체적인 디자인 수준 개선을 위해 CIP표준매뉴얼과 실내건축디자인표준매뉴얼 구축 등 디자인의 통일성에 노력한 점, 말 디자인 공모전 개최, 공공디자인 자문위원회 운영 등으로 공기업의 디자인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되어 수상하게 되었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그간 한국마사회의 디자인 부문의 개선노력에 대한 성과를 정부에서 인정해 주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한국마사회의 특성과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을 추진하여 아름답고 쾌적한 경마공원과 장외발매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2011년 기재부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 우수기관 선정된 바 있으며, 2010년 장외발매소 실내건축 디자인 표준모델 정립하고 2010년 말디자인공모전을 개최 실용화 사업을 추진, 2008년에서 2010년까지 공공디자인자문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 단 신 >
KRA 컵 클래식 이상혁 기수의 ‘싱싱캣’ 우승, 세대교체 신호탄?!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최강 외산 강호들 간 혈투로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28회 KRA 컵 클래식(GⅢ, 2000M, 혼합1군)에서 이상혁 기수가 기승한 ‘싱싱캣’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싱싱캣’은 전년도 동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한편 이날 경주는 12월 그랑프리(GⅠ) 출주가능마들의 전력을 탐색하는 전초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터프윈’ ‘에이스갤러퍼’ 등 1세대 외산마 강자에 대해 ‘싱싱캣’과 ‘놀부만세’ 등 3·4세 신예마들이 선전함에 따라 일인자 경쟁구도에서 세대교체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경기 직후 가진 시상식에서 박대흥 조교사는 “오랜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 특히 기라성 같은 마필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더하다. 레이스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결승선을 통과 후 손을 번쩍 들어 포효하던 이상혁 기수는 “지금까지 펼쳤던 경주 중 가장 짜릿한 경주였다. ‘싱싱캣’이 작전을 잘 따라와 주어 가능했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이상혁 기수는 지난 6월 ‘스포츠조선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제8회 과천시장배 대상경주 박태종 기수의 ‘케이탑’ 9마신 차 낙승 거둬
10월 20일(토)에 열린 제8회 과천시장배 대상경주(제10경주 국2 2세 암·수 1200M)에서 박태종 기수의 '케이탑'이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대를 박차고 나오면서부터 선두로 부상한 ‘케이탑’은 직전 1400m 경주 6마신 차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경주에서도 9마신 차 낙승을 차지하면서 2세마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데뷔 당시부터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관심을 모은 '케이탑'은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경기력으로 11월에 열릴 브리더스컵(Breeder's Cup) 우승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편 두 번째 출전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톰뮤직'은 김혜선 기수의 다부진 말몰이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케이탑’과 같은 메니피의 자마로서 기대를 모았던 ‘메이선’은 3위에 머물렀다.
문세영 기수 이번 주 4승만 더하면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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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스타기수 문세영 기수(32)가 이번 주 연간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주 2008년 본인이 연간 최다승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인 128승 돌파가 유력시됐던 문세영 기수가 2승에 그치면서 기록경신이 연기됐다. 현재 517전 124승 2위 82회 복승률 39.8%기록중인 문세영 기수는 이번 주에 4승만을 보태면 4년만에 본인이 수립한 연간 최다승 기록을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문세영 기수는 연간 최다승 외에도 2006년 박태종 기수가 수립했던 연간 최다경주출전(633전)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대통령배 대상경주에 브리더스컵까지” 서울경마공원 11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이 11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1월 경마는 총 4주에 걸쳐 8일간 펼쳐진다. 경주수는 총92경주이며 이 가운데 69경주가 국산마 경주이고 19경주는 혼합 경주로 진행된다. 편성두수는 일반경주는 최소7두에서 최대 14두이며 대상·특별경주는 최소 5두에서 최대 14두이다. 특히 11월에는 11일(일) 제9회 대통령배(GⅠ)대상경주,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L) 대상경주, 25일 제5회 브리더스컵(Breeders' Cup GⅢ) 대상경주 등 굵직한 대상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11월 7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홀스볼(Horse-Ball) 월드컵’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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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국제 홀스볼 연맹(FIHB)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Montpellier) 엑스포 공원에서 제2회 홀스볼 월드컵(Horse-Ball World Cup)이 열린다. 1970년대 프랑스에서 유래한 홀스볼(Horse-Ball)은 말을 타고 상대팀의 골망에 넣어 공을 넣어 득점하는 스포츠로, 말을 탄 상태로 핸드볼을 하는 경기라 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제 홀스볼 연맹(FIHB: International Federation of Horse-Ball)에 속한 총 9개국 54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르투갈에서 지난 2008년 열린 제1회 홀스볼 월드컵에서는 종주국인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키르키스탄 기마선수들의 전통 기마경기 ‘콕보루(Kok-Boru)’가 선보이는 등 특별경주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홀스볼이란?
홀스볼은 197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해 유럽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농구, 폴로, 럭비 등 다양한 게임의 특징을 조금씩 혼합하고 있는 홀스볼은 1팀에서 4명이 말을 타고 20m X 60m 코트에서 지상 3.5m의 그물망에 공을 던져 득점하는 경기이다. 이 때 팀 선수들 간 최소 3번 연속 패스를 거쳐야 하며,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홀스볼에는 포니를 포함해서 어떤 종류의 말이든 출전 가능하다.
서울 경마공원 '미소구매 이벤트' 확대 시행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은 지난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미소구매 이벤트(미리소액으로 구매하는) 이벤트'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벤트 시행기간은 기존 11월 18일에서 12월 2일(일)까지 연장되고, 오는 26일(금)부터 당첨규모는 금 200건, 토 400건, 일 500건으로 종전 대비 2배로 늘어나며 당첨빈도도 매 100건당 1매에서 매 50건당 1매로 높아진다. '미소구매 이벤트'는 유/무인 발매마권 마감 10분 전까지 5천원 이하 소액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매 100건당 1건을 추첨하여 5천원 건 구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는 “미소구매 이벤트 시행 이후로 5천원 이하 구매비율이 증가하는 등 고객호응도가 높아 연장 시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KRA 시흥승마힐링센터 승마치료사 모집공고
KRA 시흥승마힐링센터(센터장 배근석)에서 승마교관(승마치료사)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승마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춘 자이며, 시흥시 인근 거주자를 우대한다. 1차 서류전형 및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되며, 지원 희망자는 오는 27일(토)까지 이메일(ghtls80@krash.or.kr)로 이력서, 자기소개서(경력 위주), 졸업증명서, 관련자격증, 경력증명서 등의 서류를 보내면 된다. 2차 면접전형은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된다. 문의사항>032-465-3923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