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라시아횡단17

[바라미]

씁쓸한 맛이 필젠 스타일 맥주의 특징입니다.

맥주 하면 독일을 먼저 떠올리긴 하지만, 실상 1인당 맥주소비 1위는 체코라고 합니다. 

그만큼 생산도 소비도 많은 나라 체코이고 필스너(필젠스타일)맥주 = 체코 맥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수입되는 '필스너우르겔'이 필젠에서 생산되는 맥주입니다.

필젠

리퍼블릭 광장에 어둠이 내립니다.

체스키크룸로프를 들러서 오느라 도착이 조금 늦었는데

오는 길에 바이크vs자동차 사고가 난 장소를 지나기도 했습니다.

다른 바이크 라이더가 사고자를 돌보면서 휴대폰으로 구급차를 부르는 듯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이었고 가로수 사이 샛길에서 진입하던 차량을 미처 못보거나 피하지 못해서

추돌한 뒤 길 밖으로 튕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기를..

리퍼블릭 스퀘어

광장 가운데 성 바돌로메 교회가 서 있습니다.

교회가 보이는 광장 옆 제네랄 호텔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걸어서 광장 한바퀴.

성 바돌로메 교회

교회 첨탑에 오르면 필젠 시가지 360˚ 조망이 훌륭하다고 하는데

늦은 시각에 도착했고 내일은 또 일찍 떠날 거라서 올라가 보진 못하겠네요.

늦은 시간이라 광장 주변 카페를 찾아서 저녁식사부터 합니다.

필젠 맥주

여기 와서 맥주가 빠질 수 없죠.

그런데 시간이 늦어서 식사는 안 된다고 하네요.

다른 카페로 이동해서 한잔 더.

여긴 식사가 된다고 합니다.

폴란드와 체코를 지나면서 스테키의 향연이 이어집니다.

완전히 어둠이 내린 리퍼블릭 광장.. 

조명이 꺼지면서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문닫을 시간입니다.

광장을 걸어서 호텔로 돌아옵니다.

교회를 끼고 돌아서..

옆길로 들어서면 숙소인 제네랄 호텔입니다.

동유럽을 지나며 느끼는 점은 

웬만한 도시나 작은 마을도 고풍스럽고 아름답다는 겁니다.

이렇게 휙휙 지나가는 여정이 좀 아쉬움이 있어서 좀 더 느긋하게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유라시아횡단 일정을 두 배쯤 길게 잡으면 그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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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7월의 아침을 필젠에서 맞이합니다.

성 바돌로메 교회와 광장이 보이는 창 가 자리에서 아침식사.

빵햄과일야채코휘

손발톱깍기

오늘은 체코 국경을 넘어 독일로 갑니다.

출발 전 인증샷

성 바돌로메 교회를 배경으로 인증샷 남겨봅니다.

스맛폰으로 한장..

5d로 한장..

갑수님 바지는 소치 bmw딜러에서 산 겁니다.

필젠을 벗어나 26번 지방도를 따라 독일로 넘어갑니다.

독일

캄을 지나 로딩 부근입니다.

로딩

체코를 벗어나 독일에 진입했습니다.

위에 로딩 사진과 순서가 바뀌었네요.

스맛폰과 dslr을 번갈아 쓰니 사진 순서가 약간 헷갈립니다.

독일 입성 인증샷

나즈막한 산자락 고갯길을 넘어서 독일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독일 시골풍경

체코쪽이 좀 더 정감있는 풍경이라면 독일은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더합니다.

캄-로딩-레겐스부르크를 지나 뮌헨에 들어섭니다.

뮌헨

맨 먼저 bmw모토라드 젠트람딜러부터 들릅니다.

평소 알프스투어를 올 때마다 이용하는 '파크인호텔' 맞은 편이라 자주 왔던 곳입니다.

bmw모토라드 젠트람딜러

제 r1150gs가 스로틀 반응이 영 답답하고 나빠서 에어필터를 사서 교체합니다.

뉴 에어클리너필터엘리먼트

에어필터가 오래 되면 미세먼지가 쌓이고 오염돼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털어서 쓰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소치에서도 교체하고 싶었으나 재고가 없었습니다.

교체

기존 필터도 얼핏 보기에 아주 더러워보이진 않지만..

러시아를 지나면서 엄청 오염된 상태여서 공기흡입에 문제가 있습니다.

에어필터 청소

시베리아를 지난 뒤 우파에서 청소를 한번 하긴 했습니다.

에어클리너 박스 안에는 온갖 벌레가 잔뜩 들어있고 필터에서는 누런 흙먼지가 풀풀 쏫아졌지요.

하여튼 새 에어필터로 교체하니 스로틀이 한결 부드럽고 엔진반응도 말끔해집니다.

리투아니아에서 타이어 교체도 그렇고

내일부터 알프스를 상쾌하게 달리기 위한 준비인 셈입니다.

딜러에서 볼 일을 마친 뒤 시내로 좀더 들어가 뮌헨 중앙역 부근에 숙소를 잡습니다.

빠르크플라츠 아구스트너켈러 레스토랑

숙소에 가장 가깝고 그럴싸한 곳에서 저녁식사합니다.

대부분 자리가 예약된 상태여서 

식사하며 머무를 시간을 따져가며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약된 손님들이 오기 전까지 1시간30분 정도..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큼직한 프리첼

큼직한 맥주잔

뮌헨에 오면 슈바인학센에 생맥이죠.

시청 광장의 호프브로이하우스 hb(호프브로이) 맥주가 맛있고 

학센하우스가 슈바인학센이 맛있고 유명하긴 한데 

이 집도 꽤 괜찮은 곳입니다.

1리터 잔

슈바인학센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입니다.

맛있긴 한데 겉 껍질이 단단하고 속살은 좀 퍽퍽한 느낌입니다.

족발은 우리나라 것이 더 맛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여긴 독일이니 독일 족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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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오늘은 뮌헨을 떠나 가미쉬로 갑니다.

매년 7월 첫주말에 bmw모토라드데이스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거리는 가깝습니다. 

대략 100km쯤.. 아우토반을 타고 간다면 1시간이면 도착합니다.

다만 주말(토)인 데다 큰 행사가 열리는 날이니 아우토반에 정체가 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우토반을 타고 뮌헨을 빠져나가면 곧 지방도로 빠질 생각입니다.

호텔 주차장

자동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셔터~

칼스플라츠 광장

시청 부근 뮌헨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입니다.

옛날에는 마차 터미널이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보다폰 가게

러시아에서 쓰던 유심을 버리고 새 유심을 사는데..

결과적으로 비싸기만 하고 잘 안되네요. 느려요.

차라리 와이파이가 낫습니다.

여유

광장 주변에서 쇼핑(유심)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아우토반에 오릅니다.

휴게소

뮌헨을 벗어나 아우토반을 달리다 만나는 첫 휴게소.

매년 알프스투어를 오면 들르곤 하는 거기.

휴게소 주차장에 바이크 숫자가 생각보다는 적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미 이 시간에는 가미쉬 행사장에 대부분 도착해 있는 거더군요.

Schlehdorf

아우토반을 벗어나 지방도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비가 쏫아집니다.

그냥 비가 아니고 폭우입니다.

비도 그을 겸 Schlehdorf 마을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합니다.

알프스에선 피짜죠.

그리고 맥주 한잔.

빗소리 들으며 맥주 한잔도 좋습니다.

딱 한잔입니다.

독일 라이더들 대부분이 점심에 곁들여서 맥주 한잔 정도는 하는데 

레스토랑 직원들도 당연한 듯이 자연스럽게 서빙합니다.

바이크가 어른의 도구이듯 이런 부분도 어른의 영역으로 취급하는 거겠죠.

물론 라이딩 중에는 한 방울도 안 마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것도 맞습니다.

맛집?

비가 쉽사리 그치지않아서 점심시간이 좀 길어집니다.

레스토랑 영상

빗소리 큽니다. -볼륨조절-

비가 좀 그치는가 싶어서 출발합니다.

Schlehdorf 마을을 지나 Kochelsee 호수를 바라보는 고갯길을 오릅니다.

Kochelsee 호수 전망대

호수 건너편 마을이 조금 전 점심식사한 곳입니다.

Kochelsee 호수

고갯길을 넘어가면 Walchensee 호수-왈가우-가미쉬로 이어집니다.

이어짐-

[퓨라]

아기자기한 체코 그리고 아주 깔끔한 풍경의 독일이 그간의 여정을 보상하는 해주는 것 같습니다. 맥주 드시는 표정이 '우아 시원하다!' '바로 이 맛이야!' 처럼 느껴집니다.
아침인데 맥주 땡기네요. ㅎㅎ

[바라미]

맥모닝은 진리죠. b

[존우]

늦은저녁 광장분위기가 정말좋네요
믠센도 좋구 비오는 레스토랑도 좋고 아 부럽다 쩝 ^^;

[바라미]

비오는 날은 파전에 막걸린데,
피짜에 생맥도 괜춘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