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8경, 9경을 내세우지만, 단양팔경만큼 숨을 멎게 하는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은 드물 것이다.
이곳은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그들의 감탄과 찬사가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단양팔경의 아름다움은 시대를 초월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단양의 숨결, 구담봉과 옥순봉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구담봉과 옥순봉은 각각의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구담봉은 그 기암절벽이 마치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물속의 바위에 새겨진 거북이 무늬 같은 자연의 예술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옥순봉은 그 모습이 마치 푸르른 바다에서 솟아오른 대나무 싹과 닮아 옥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충주댐의 호반과 금수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절로 빠져든다.
이곳을 방문하면 잔잔하고 풍요로운 분위기에 젖어들게 됩니다. 구담봉과 옥순봉이 지닌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에게 감동과 평온함을 선사하고 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 도담삼봉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의 큰 공신인 정도전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의 호 '삼봉'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받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퇴계 이황,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에게도 사랑받은, 시간을 초월한 풍경의 보고같은 곳이다.
유원지 내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석문을 지나 도담 정원으로 이동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도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도담삼봉의 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조선의 위대한 문인들이 느꼈던 감동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자연이 직조한 비단무늬 기암절벽, 사인암
단양팔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여름에 제격인 단양천 계곡에 자리 잡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계곡을 따라 인근의 사인암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기암 절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절벽은 서로 다른 색상의 비단으로 무늬를 짠 듯한 독특한 색깔과 모양을 지니고 있어, 마치 자연이 예술가의 손길로 조각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인암은 그 이름처럼 수직과 수평의 절리면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추사 김정희는 이곳을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이라고 칭송했을 정도이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경외감과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