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로 인해서 밤새 잠은 설쳤지만 다시금 전투복을 입고 총기류와 배낭까지
짊어지니 헤롱거렸던 모습은 간데없고 다시금 두눈에 총기가 번떡인다.
숙소를 떠나 아침식사를 위해서 찾은곳이 내장산 입구쪽에 쭈욱 늘어선
식당촌의 제일 앞쪽에 자리하고 있는 정원식당이란 곳에서
전투식량을 배급받았다. 일명 시레기국(발음에 주의 바람, 쓰레기 아님 x)
입바른 말이 아니라 여지껏 시레기국을 이곳 저곳에서 먹어봤는데
마치 추어탕과 같은 맛을 내는 시레기국은 처음인듯,,,,
맛이 죽였다는 뜻,,,,ㅎ
다시금 전투복을 챙겨입고 본격적인 내장산의 내장사를 점령키 위해서
전 대원을 둘러보는 시니 대장님의 눈빛은 어느때 보다도 더 진지하고
더 엄격하다.
"에~~우리 남녀공학을 대표해서 이곳 내장산을 탈환하러온 우리 24명의
전사분들을 저는 믿습니다. 한분의 낙오자도 없이 깔끔하게 고지를 점령하고
점심 전투식량도 이곳 식당에서 지급이 결정되었으니 모든 대원님들은
약속된 시간 이곳에 마련된 불고기 버섯전골을 맛나게 드시길 바랍니다.
질문있습니까?"
"저어,,,,오늘도 파트너 조편성을 어제처럼 쪽지로 결정을 하나요?"
어제 하루죙일 돌아댕기면서 함께 했던 여 전사중에 내심 흑심이 발동되는
몇 몇 여 전사님들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찰나간 훅~질문을 날렸다.
"아~ 죄송하지만, 어제는 처음이라 서로의 얼굴을 잘 몰라서 조편성을 했지만
이제는 왠 만큼 서로 얼굴도 알고 하니 오늘은 조편성을 하지 않고 단체로
작전을 펼치기로 하겠습니다."
으ㅡㅡㅡㅡㅡㅡㅡ
내심기대를 했다가 조편성 없이 단체로 고지를 점령한다는 대장의 말에
처음에는 다소 실망을 하였는데 생각을 해 보니 오히려 더 낫겠다는 생각이
나의 오른쪽 뇌를 강하게 강타한다.(일명 잔모리,,,ㅋㅋ)
"자~~다시한번 강조하는데 오늘 점령해야 할 고지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해서 점령은 고사하고 대원들끼리도 서로 뿔뿔히 흩어질수도
있으니 대열에서 이탈하는 대원없이 대장을 따라 착 들러 붙어서 전진하시길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아참,,그리고 원래 명단에는 없는데 마침 이곳에서
식당등을 통해서 군수물자를 대 주면서 먹고 사는 우리 남녀공학의
학생이 긴급히 우리 대원들을 위해서 맛 난 바나나를 한 트럭 싸 들고
오신 송산님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첫날의 선운사 탈환 작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고갈시켜서 도저히 오늘 내장산 전투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4분의 대원을 엄선해서 송산님 차량으로 이동하시고 최종 목적지에서
합류를 다시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결정을 한 후 4분의 대원은 송산님 차량으로 따로 이동을 하기로 하고
20명으로 줄어든 최종 멤머들은 내장산의 내장사를 향해 진군을 개시한다.
내장산,,,,
정말로 오랫만에 다시 찾은 산이다.
십수년전 이곳 내장산에 왔을때 오로지 등산을 목적으로 7시간의
강 행군으로 인해서 거의 탈진상태에 이르렀던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드뎌 작전은 시작되었고 내장사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우리 눈 앞에는
말로 형용키 어려운 왜 내장산 내장산 하는지를 우리 눈 앞에 보란듯
내장산은 거드름을 피우면서 맘껏 그 위용을 한 껏 과시한다.
와아~~
우리 20명의 대원들 입에서는 여기저기서 연신 감탄의 탄식소리가 터져 나온다.
찰깍 찰깍~!!
앞에서 뒤에서 단체로 때로는 개개인 오늘의 이 역사적인 기록물을 남기기위해
얼굴에 땀벅이 된채로 무거운 m60 기관단총을 어깨에 거머쥔채로 산운님은
연속해서 방아쇠를 당겨댄다.
처음엔 다소 망설이면서 뒤로 빼며 카메라 앵글을 피하던 여전사들도
30분도 채 되지를 않아서 자신들이 지닌 매력포인트를 거침없이
카메라 앵글앞에서 과감하고 적나라하게 포즈를 취하면서
역사적인 오늘의 내장산 탈환의 기회를 맘 껏 즐기기 시작한다.
내가 단언하건데 이날 내장산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가
내가 손꾸락으로 세어보니 28만3천5백8십8명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는데
단연코 우리 여전사를 뛰어넘는 미모를 지닌 다른 여성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분명히 날이 흐려서 전체적인 날씨는 어두컴컴했었는데 우리 여대원들이 가는 곳 마다
마치 하늘에서 조명탄을 쏴 대듯 후광이 화악~~~~~(왜 그만하라공? 지나치면 뽀록난다궁? 헤~)
이렇듯 한발 한발 고지를 향해 전진을 하다보니 목적지인 내장사가 눈앞에 나타난다.
별 저항없이 개볍게 내장사를 점령한 우리 대원들에게 앙칼진 대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리 전우들이여! 내가 추구하는 최종목적지는 내장사가 아니라 이곳에서
더 위로 올라가 유유자적 그 자태를 자랑하는 작은 벙커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니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나를 따르라!!"
대장의 명령에 다소 느슨했던 긴장의 끈을 다시 고쳐메고는 대장이 앞장서서
나가는 오솔길에 합류하면서 사주경계를 펴면서 다시금 전진에 전진을 거듭한다.
몇번에 걸펴서 내장산을 와 봤지만 오늘 안내하는 이곳에는 난생처음 와 보는 곳이다.
와 이런곳도 있었구나.
다시금 왜 대장이 대장을 해야 하는지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말이 필요없이 계속해서 펼쳐지는 풍광이 모든것을 다 말해 주고 있다.
우왓 시니 대장 따봉~!!
무사히 내장산을 점령한 우리 점령군들은 그 위용도 당당하게
전투복를 벗고는 특별식인 전투식량을 배급받는다.
막걸리에 파전,,,,묵,,,,그리고 국수,,,
평소에 먹던 막걸리에 묵 그리고 국수였지만 오늘의 이 전투식량의
별미를 어디 명함을 내밀까?
이렇듯 점령군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송산님의 차량으로
따로 작전을 펼쳤던 전우들도 합류한다.
"자~~약속이 잡힌대로 오늘 아침전투식량을 배급받았던 정원식당에서
점심이 준비 되어있으니 다시금 아침에 출발했던 정원식당으로 출발~~"
원대복귀 명령이 떨어졌고 다시금 대원들은 요번에는 여유가 생겼는지
삼삼오오 뜻이 맞는 대원들끼리 각 명소마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원대복귀를 감행한다.
버섯불고기 백반,,,,
식당으로 들어서서 점심을 먹는 우리 대원들은 어제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주변 대원들과 친분도 생기고 해서인지 식당안이 온통 우리 세상이 된다.
아이구야 백양사까지 써야 하는데,,,,
백양사는 대충 쓰고 요서 끈을까?
할수없습니다.
백양사 편과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원대복귀하는 과정에서
차안에서 있었던 살떨리는 화기애애한 장면들은 다음편으로,,,,
COMING SOON )))))))
첫댓글 ㅍㅎㅎㅎ
한편의
홍보용 국군영화를
잘 봤써예ㅋㅋ
ㆍ
ㆍ
ㆍ
사실에 입각한 내용입니다.
아주 진솔하고 잼나게
도준님 만의 글 세계에서
잘 쉬다가 갑니다.
제가 쓰는 후기가
나비님이 오늘의 여벙으로 인해서 노심초사했던 마음만 할까요?
나비님 여벙 추진하느냐고 수고하셨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글렌님~^^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께 도킹해 봐요~^^
전두식량 묵꼬...
우리 전투 뜩콩대 맞쪄~?~^^
것두 정예부대~ㅋ
하므예~~
우리는 누가 뭐라고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예 대원들이 맞습니다~^^
도준님은 혹 종군기자 출신 아닙니까?
지금껏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도 이렇게 생생한 기사를 못 봤다오~~
ㅎ
제가 쓰는 후기가
산운님의 뛰어 다니며
좋은장면을 담아낼려는 그 맘에 비할까요.
산운님도 수고하셨습니다 ~^^
도준님 덕분에 그 날의 기억이 다시 생생하게 되살아 나네요.
너무나도 즐거웠고 알찼던 시간이었습니다.
국내여행인데 새벽 5시 기상 6시 출발인 경우는 아마 드물겁니다.
벙주님의 선견지명으로 우리는 붐비지않게 구경 잘하고 왔죠.
박도준님.
이번 기회에 등단하시지요.
맞습니다.
훌륭한 지휘관이 최고의 투사들을 배출해 내는 법이죠.
제니퍼님과 여벙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
너무 재미있고
리얼하게
박도준님 ~~짱
이런 단풍구경도
처음이지만
이런 재미 있는 후기도
처음인듯요~
역쉬
흑룡부대 대장 출신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칭찬은 시니님 같은 분을 위해 만들어낸 단어가 아닐까요?
한번의 여행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쏱아부은 시니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우린 너무나 여유있게 다녔는데
전투라 생각하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네~
미력하나마 다음편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오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혹 자들은 말씀들 하십니다.
KSGB 출신 아니냐고?
땡~
해병대도 KSGB 출신도 아닙니다.
30개월 만기 제대했습니다.
전역일은 85년 02월,,,
근데,
KSGB가 어느 부대냐고
묻는 분이 계시는데 무신 약자이냐면요.
코리아 스텐다드 글로벌 방~~~~~~위
아유 은더 스텐~~? 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나 잼난 후기글.... 장원감임다여~
백양사편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함께 못한 교장님 맴이 짠했을까요.
남녀공학이 100년동안 현재와 같은 인기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