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여러분, 안녕하세요?
용민이 장례를 마치고 바로 소식을 알리려 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글을 올립니다.
4월 3일 저녁 권규대 차편으로 최성순 형님과 셋이 용민이 장례에 다녀왔습니다.
- 용민이의 세상 마직막 날
2008년 4월 2일 아침 작은형께 바람쇠러 가겠다고 성북구 종암동 집을 떠나
버스편으로 청평, 춘선, 강릉을 거쳐 주문진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진항(영진리)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용민이 주검 발견
4월 2일 오후에 영진항 부두 좌측 백사장에 솟아 있는 바위에서
50~60미터 떨어진 동해바다 속에서 해녀들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실족사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물속이 가파랐으며, 파도가 조금 거칠었습니다.
- 용민이 유품
용민이가 늘 가지고 다니던 밤색 가방은 보이지 않았으며,
주머니 속에는 차표, 통장 등 소지품이 있었으며,
통장에는 여러 학우들의 이름과 입금내역이 있었습니다.
- 용민이 유족
어머님은 작년에 돌아가시고 아버님과 큰형, 작은형이 있으며,
그동안 넉넉치 않은 작은 형이 부모님과 용민이를 돌봐왔다고 들었습니다.
- 용민이를 보내며
4월 4일 동해시 승화원에서
용민이는 말없이 오동나무 관에 누어 붉은 불꽃으로 타올랐으며,
마침내 한줌의 재로 변했습니다.
동해시 백봉이란 높은 산의 큰소나무 옆에 뿌렸습니다.
- 용민이를 회고하며
죽기 며칠전 여러 친구들과 통화를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던 용민이를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죽기 전에는 용민이가 찾아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였는데......
이제 더 없이 착하고 여린 용민이를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용민아, 잘가거라. 저세상에서 어머님, 여동생과 행복하길 바란다.
용민이가 사랑하는 중앙대 법대 82학우들이
※ 김용민 장례 부조 안내
국민은행 812-24-0407-621(예금주 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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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용민이 마지막 소식을 전하며
박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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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2 17:0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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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타까운 일이발생해서 뭐라 말할수가 없구나 졸업후 한번도 보지못햇는데 우리학우들이 너무 무관심햇나보다 암튼 우리82학우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출연해서 어렵거나 큰일당한친구들이잇을때 또는 모교 로스쿨등에 지원할수잇는 날이 빨리오길 바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