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주택 5553가구…1월 대비 549.4%↑ 금리인상·경기침체로 분양시장 '찬밥' 내달 분양예정 물량 2015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경기 2만 914가구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건설사들은 원자잿값 인상, 자금조달 등의 이유로 사업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분양을 미루고 있다. '미분양 공포'가 현실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질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분양 주택이 전국적으로 쌓여가고 있다.
예정분양 일정을 미루던 건설사들도 올 연말전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미분양 물량은 더 빠르게 쌓일 전망이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 5553가구…1월 대비 549.4%↑
2022년 월별 경기도 미분양 주택 가구수. 자료=경기도청 2022년 월별 경기도 미분양 주택 가구수. 자료=경기도청 자료 재가공 경기도, 대구 등 주택 미분양 물량 급증세가 하반기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9월 기준 경기도의 경우 전월대비 75% 증가한 5553가구가 미분양됐다. 올해 1월부터 월별 주택 미분양 가구수는 ▲855가구 ▲1862가구 ▲2209가구 ▲2146가구 ▲2449가구 ▲3319가구 ▲3393가구 ▲3180가구 ▲5553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9월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549.4% 증가했다.
경기도 안성, 양주시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미분양 공포는 수도권에도 엄습하고 있다.
서울도 미분양 주택이 날로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 분양 단지 미분양 주택은 719가구로 전월 대비 109가구 증가했다. 용산구에서 41가구, 구로구에서 68가구 각각 늘어났다.
금리인상·경기침체로 분양시장 '찬밥'
아파트 공사현장 CG.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공사현장 CG. 사진=연합뉴스 미분양 주택이 쌓이는 이유는 계속되는 금리인상과 침체된 부동산 경기 탓에 재고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높다고 여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자이SK뷰'는 508가구 무순위청약을 진행했지만 6명만 신청했다. 24일엔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은 111가구 무순위청약을 진행했지만 신청자가 27명에 그쳤다.
이달 초 인천 중구 운남동에 공급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Ⅱ'은 564가구 모집에 138명, '영종국제도시 A26BL 제일풍경채 디오션'은 634가구 모집에 355명이 청약을 넣는데 그쳤다. 수십대 일의 경쟁률에 달하던 작년과 재작년 분위기와는 정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