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가을이다~~!!!"
참나! 말이 가을이지...도대체 난 가을이 가을 같지 않고, 바로 겨울 같더만..
어제 사무실 야유회를 다녀와서 하루종일 운전하고, 못 일어날까봐 비상님께 모닝콜까지 부탁했다.
푸하하하하~~~ 기우였다. 모닝콜이 오기전부터 일어나서 씻고, 요즘 밀고 있는 재방송 프로 한개 다 보고....사무실 가서 '인도 100배 즐기기' 책까지 챙겨서 관악역으로 향했다.
11시 45분 관악역 도착!
GS마트 살짝 훔쳐보고 화장실 갔다가 GS마트를 향해 나갔다.
역시나 미리 오셔서 확인하시는 yosan님!
그리고, 친구분! (이분은 말 한마디도 안했다고 쿠사리 잡숫던 분이닷!! 푸하하하하~~)
어디 가을 향기 좀 맡아볼까나?
출발지에서....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영웅, 방앗간, 백두랑 한라랑(일명 하트70년생), 휘리릭, yosan, 오우가, 길바트,
똥구랑땡, 인덕원참새, 밥줘, 비상, 하늘바람, 사진에 없는 사람 두분(teresa, 침묵친구) 총 14명 참가
(참고로 '님'자는 몽땅 빼버렸음!! 푸하하하하~~~ 이럴때 말고 언제 내가 말 터보남? 푸하하하하~~ 농담입니당)
땡이 벌써 올라와서 왔다리 갔다리를 수십차례....그제서야 신영웅님부터 보이기 시작함~!
푸하하하하~~ 비상님!!! 눈 뜨셔요~ 다 올라 왔다니깐요~~~
참새님~~ 요기 봐주세요~~
어~~~~~~~흐!
아니, 빨리 올라가라고 했더니, 사진 찍고 있었슈? 잡솨~!! ^^
"음....각자 싸온 반찬하고, 밥하고, 커피하고, 물하고, 얼렁 내놔봐~~!!!"
말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한개씩 한개씩 보따리를 풀었더니....
헉? 이건 산행도 아니고, 식행도 아녀!!
보이는 것만 읊어볼 필요성이 있슈~!
맛난 밥, 닭강정, 각종 떡, 깍은 감, 배, 사과, 귤, 오징어 무침, 얼갈이 배추 김치, 파와갓김치, 총각무김치, 김, 순대, 무파마와 신라면, 커피, 차, 따뜻한 물, 와인, 얼린 막걸리, 노가리, 오징어, 술(헉!), 오늘의 압권인 하트모양 밥! 까지.....잊은것이 있다면야 알아서들 챙기시구요.....여하튼 대단했습니다.
오늘의 압권인 하트모양의 참치가 들어간 밥은 누가 가져왔냐구요? 한라랑 백두랑님....일명 하트70년생!!
밥때문에 하트! 너무 너무 젊어 보여서 70년 개띠! 되었습니다.
"뭐하는거여?"
"왜 돈은 붙이고 그랴?"
"돈은 왜 붙이는 고래?"
"아들 낳는댜~"
"그려?"
남근석이다. 저곳에 돈을 착! 붙이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이 있다는데....저분은 누구? ^^
과연 돈은 붙었을까? ^^
푸하하하하~~ 기냥 바위라니깐요~~ 어떻게 저렇게 생겼냐? 히안하네...
여하튼 예쁜 바위입니다요~~ 푸하하하하하~~~
왜 이 두분이 이러고 계시는줄 아시나요? ^^
"이제 무릎팍도 시리고, 허리도 아프고, 지팡이가 제일이여~~ 넘들은 몰러~ 이 지팡이가 효자랑께"
염불암 대웅전입니다. 저 멀리 바위가 드문 드문 보이는것이 경치가 끝내줍니다.
이제 소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어쩜 피부도 저리도 고울까~~ 두분다 예쁘세요...
사진을 찍겠다고 자리에 앉으라고 하니 두분만 달랑 앉으시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무도 앉지 말라고 하고 사진을 찍었더니, 무쟈게 좋아하시네요...푸하하하하하~~~
일명 배추오빠~~~ (참새님이 지어준 즉석별명) 님이 길바트님이십니다.
옆에는 아까 잠시 닉네임이 바뀐 오우가님이십니다. 푸하하하하하~~~ 믿거나 말거나!!
저까지 11명이네요...테레사님하고, 친구분하고, 백두랑 한라랑님하고는 먼저 내려가셨다는....
도대체 날아 다니시는 건지, 축지법을 사용하시는건지....부러워서리...
오늘 산행은 땡이를 절대로 업고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주 아주 짧은 코스로 정했다는 뒷설~~
오우가님의 상태를 파악하시고는 살짝 맞춰주기 위해서 이 코스를 택했다는 뒷설~~~
어떤것이 정설인지는 몰라도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해서 돌아왔다.
너무도 오랫만에 산에 가는 거라서 내심 걱정도 많이하고, 정말 다른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솔직히 고민 많이 했다. 올라가기전에도 yosan 님이 책임지는 것으로 다짐을 받고, 힘든 코스는 한개도 없다는 약속을 받고 따라 올라갔는데, 안 왔었으면 후회 백배는 했을거다. 중간에 잠깐이지만, 밧줄을 의지해서 올라가야 하는 코스...
이때는 정말 간이 콩알 만해지고, 심장이 배 밖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 얼마나 쿵쾅거리는지...
앞에 먼저 올라가신 밥줘님을 보고 있으려니,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내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어떤 아저씨가 손을 내밀었는데, 그 손이 더 무서웠다. 같이 바위랑 헤어질까봐...잠시 잠깐이었지만,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마음 추스리는데 긴장을 많이 했던것 같다. 이제는 밧줄이 덜 무섭겠지....
운동을 해야겠다. 오늘 나의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좋은 편도 아니었다.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휘리릭님이 털옷을 입고 온다는 말에 나는 털바지와 털잠바, 목에는 수건까지 둘둘 말고, 겨울장갑끼고...완전무장을 한 결과 땀으로 2키로는 뺐을것 같다. 푸하하하하하~~~
여하튼 오랫만에 즐겁게 시원하게 스트레스 쫘~~~악 풀고 왔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참고] 개인사진은 메일 주소 주세요....원본 보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사진으로만 봐도 온기가 묻어나는 모놀의 얼굴, 얼굴들. 삼성산에 갈 일이 있으면 그 희한한 바위 땜에 어르신들과는 동행하지 말아야겠어요. 민망할 것 같아서요^^
내가 내가 정말...이제는 말하고 싶다~~~ 남근석 근처에는 여자들만 드글드글...다른 예쁜 바위에는 남자들만 드글드글...그러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들...헤벌쭉하게 사진을 찍고...당근 모놀 식구들은 아니었어요....절대 모르는 사람들이 그랬다니깐요...푸하하하하하~~~
어르신들이 더 좋아할걸요~~ㅋㅋ
인도 답사도 그렇고 작은 사랑님댁도 그렇고, 삼성산에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풍경이도 땡님처럼 시원하게 스트레스 쫘~~~악 풀고 싶습니다. ^^
푸하하하하하하~~~~ 웃어보아요~~~~~~~~~~~~
국감끝나고 시간 내서 스트레스 쫘~악 푸세요~~
부러워라~~얼짱들과 함께 못해서리...가을산,혼자라도 갈까보다~난 고독을 씹고 싶거든...ㅋㅋㅋ
너무 많이 씹지는 마세요...맛 없대요....푸하하하하~~~
가을 하늘 빛이 서울이랑 틀리던데요...같이 봤음 좋았을텐데...
잠도 없으신가? 역시 건장한 체력은 ... ^^* 다르긴 달라도 마이 달라.... 상큼한 가을에 좋은 추억 만들어 주신 동행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담에 또 불러 주이소....
길바트님 부르지 않아도 이젠 발 담그셨으니 계속 전진입니다 ^^ 함께 할수 있었던 산행도 추억의 창고에 오보롯이 저장 해야겠슴다
앗! 알았다. 틴틴파이브 이웅호~!!! 역쉬....푸하하하하~~~
우아 길바트님 이리 꼬리도 다시고~~모놀에 남자멤버들이 마이 딸리는데 열렬히 환영합니데이~~
땡아 내 개인 사진도 있는거여 눈 감지 말라고 했는데도 가을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서... 수고 많았어 ^^ 글구 잠 좀 자면서 일 하렴
앗! 잠 잤어요...있어요...그런데, 몽땅 눈 감았는데 어째요? 푸하하하하하~~~ (쉿! 뜬것도 있대요..)
ㅋㅋ
가을여행 확실히 하셨네요...다들 반갑습니다.^^
푸하하하하~~~ ^^
행님도 짬내서 가을맞이 하세요~~
수고했어요 ~~~땡님~~~ ㅎㅎㅎㅎ
아낙님도 오셨으면 좋았을걸~~
전...그 날... 뮤지컬 라이온킹 2시 공연보러갔어요...얼마나 합류하고 싶었는데요 ㅎㅎㅎ 마음은...삼성산에 가 있었답니다... 생각해 주셔서 고마워요^^*
흥...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였거든?...
흥~~근데 안 나타나시다니~~ㅋ
맛있는것도 많고 ~~ 가을은 나를 오라부르고 ~~ 정다운 수다는 흘러넘치고 ~~ 잔잔하고 평화로운 하루였습니다.. 자주만나고 싶슴다^^*^^
매주 일요일 마다?? ㅋㅋ
아니~ 이런 벙개가 있었단 말이오!! 부럽소 ㅎ
헐~~명낭자~~월매나 요란한 벙개였는데 그것도 몰랐단 말이요! 모른 척 한 건 아니오? ㅋ
점심 드셨수? 이제야 모놀에 꼬리 달 틈이 생기네요...잘 가셨쥬? 조 위에 내 사진 면상이 왜 저렇데유? ㅋㅋㅋ 어제 날씨 너무 환상이었고 멤버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간만에 포식한 하루였습니다~~다음 주는 어느 산으로 갈까나? ㅋㅋ
ㅋㅋㅋ 면상이 워뗘서,히히히 그러고 보니 넘 웃기다
담주는 툐욜 봉화 답사 땜시 힘들고 으음 고담주에 청계산으로 .... 워떠셔 영웅님 봉화 답사 못가서 약 오른담 말씀 마음데로 하셩 ㅍ
워매...부러워랑...내는 맨날 이런글 볼때마다 서울로 이사갈수도 없고..안달만 하다 갑니다.....!! 즐거운 산행....음 내가 서울살믄 회사생활 안햐~!!
좋은사람 그리고 멋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못해서 아쉽고 모자라는 그러나 내게는 양쪽 어른들에게 효도를 해야하는 무지 바빳던 날이였습니다~~...침이나 흘리며 구경이나 해야지..........ㅎ